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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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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는 그저 어느 노파의 옛 이야기였다.

어린아이들에게 들려주기위해 .. 지어낸듯한 이야기.

하지만,  그런 이야기 치고는 노파의 얼굴이 매우 굳어 있었기에 자꾸만, 불안해져 갔다...

이렇게 불안한 이야기를 들어버린 계기는어제의 일 이었다. 평소에도 괴담과 미신, 소문의 실제 장소에 가서 조사하는건 내 취미였기에, 그 마을에 안갈수는 없었다.  그러나 내가 그 마을에 간다는 소식을 듣자, 평소에 나를 이해해주시던 마을의 어르신께서는 걱정스런 얼굴로 입을 열으셨다 .


"청년, 실질로 그, 마을에 가야하는겨...? 내가 청년의 그 호기심 하나는, 이마을 자랑이라 생각한다만.. 그기는 안된댜... 절대로 안된댜..... 내는 딴건 아니구, 이야기를 듣는 순간 청년이 어찌 될런강...하구, 겁이들어 이러는건디.. 이 늙은이 봐서라두, 가지 말어..."


그때, 나는 그 말을 듣고 마을에 남아야 했을까? 지금 돌이켜 봐도 상관없겠지만, 그때의 나는 어르신의 말씀에 웃음으로 답하며 그 마을까지 가버렸다.


가서는 어려워도, 가기는 쉽다 하는 말이 있듯이 나는 어느세 마을에 도착했고, 마을주민에게 물어보니, 괴담의 주인공....

'이야기가 모두 이루어 지는 노파'를 만날수 있었다. 노란 저고리가 어울리지 않는  거무잡잡한 피부의 노파는 세하얀 머리를 비녀로 잔머리 하나없이 올린체

주름진 입가를 우물거리며, 눈을 질근 감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런 노파의 앞에는 종이 한장이 덜렁 놓여져 있었는데 잘 보니 '주의 사항'이라 적혀있었다.


「주의사항

1.노파가 말하는 모든 이야기는 이루어 집니다.

2.노파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언제나 양과 소년입니다.

3.당신은 양과 소년 둘중 하나의 역할을 맡게됩니다.

4.하지만, 당신은 당신의 상대편,  즉 내가 맡지않은 역할이 누군지 알수 없습니다.

5.게다가 만약, 당신이 ■■■■■■않을시■■■■■■■■■■■■■■■■■■■■■■■■■■■■■■■■■」


5번을 알아볼수없었으나 거이 중요한 정보는 다 나왔다고 생각해 아무 생각없이 나는 노파에게 말을 걸었다.



2편에서 계속

어디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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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아래 마을길 개미 행렬 옆 강아지풀

꼭대기에 검은물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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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처럼 굴던 무더위가 뚝 꺾일 즈음이 되면, 우리 마을은 어김없이 짙은 안개에 휩싸였다. 심한 날은 자기 발도 잘 안 보일 정도라, 안개라기보다는 거대한 먹구름이 온 산맥을 끌어안고 있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이걸 안개철이라고 불렀다.

 “만약 안개에 불이 붙으면, 여기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을 텐데.”

 안개철은 좁은 시야만큼이나 사람의 생활도 어둡고 축축하게 만들었다. 마을에 있던 외지인들이 전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한 철 장사로 먹고 사는 이들이 반절이 넘는 마을에서 아이들은 밟혀 죽지 않기 위해 숨을 죽여야만 했다.

 “방화범이 되고 싶은 거야?”

 내 말을 듣고 찡그린 누나의 얼굴은 여기저기 터진 상처들로 붉어 보였다. 문득 아래로 내린 시선에 걸린 것은 물결치고 있는 수많은 멍이었다. 피가 말라붙은 입안에 비린 맛이 가득했다. 나는 덜어낸 연고를 상처 위에 조심스레 바르며 대답했다.

 “아니… 오가닉 테러리스트.”
 “…머리 잘못 맞았나 봐.”

 말은 그렇게 하면서 피식 웃는다. 그제야 한 줌 번지는 웃음만이 우리가 잡고 있는 유일한 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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返俗謠 (반속요)

속가로 돌아오는 노래 - 설요(薛瑤)


化雲心兮思淑貞 (화운심혜사숙정)    구름 닮은 마음이여, 고요함 느끼네.
洞寂寞兮不見人 (동적막혜불견인)    적막한 마을이여, 인적조차 없네.
瑤草芳兮思芬薀 (요초방혜사분온)    꽃 같이 어여쁜 풀이여, 향기 떠올리자니
將奈何兮靑春望 (장내하혜청춘망)    아아, 어찌 하리오, 이 내 청춘을…….

떠나고 돌아옴은 마음에 걸릴 것 없건만 흘러버린 시간은 어쩔 수 없구나.
어릴 적 살던 마을은 그대로인데 아는 얼굴 하나 없는 낯설음이라니.
문득 바람결에 실려 오는 풀 향기에
눈물 왈칵 쏟아지고 말았네.

이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 한 편이 저며 와서 본인도 모르게 꿈길을 헤매듯 시 속 풍경을 따라 다녀오게 되기만 할 뿐, 무슨 귀신 홀린 듯 몇 번이고 따라 부르게만 될 뿐, 감상이고 뭐고 도저히 다른 것을 생각할 틈을 주지를 않는다. 그저 그 아픔의 아림을 오래도록 느끼고만 있으면 될 뿐, 다른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것을 풀어서 말하는 순간 그것들은 모두 사족이 될 터이다. 아아, 어찌 하리오, 이 내 슬픔을…….
* 풀이 및 감상: 씬디요원#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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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속요(返俗謠)*

산사 떠나온 향기로운 구름
노을 비끼는 문 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네


* 返俗謠(반속요) - 薛瑤 [?~693] 속가로 돌아오는 노래 - 설요


化雲心兮思淑貞(화운심혜사숙정) 구름 닮은 마음이여, 고요함 느끼네.
洞寂寞兮不見人(동적막혜불견인) 적막한 마을이여, 인적조차 없네.
瑤草芳兮思芬薀(요초방혜사분온) 꽃 같이 어여쁜 풀이여, 향기 떠올리자니
將奈何兮靑春望(장내하혜청춘망) 아아, 어찌 하리오, 이 내 청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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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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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A:노력하면서 안 살면 어때? 그래도 다 살아가잖아.
B:네가 노력하지 않는 순간에,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를 뛰어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 거야.
A:내가 누군가를 뛰어넘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또 나를 뛰어넘으면 어떡해?
B:그럼 네가 그들을 다시 뛰어넘어야지.
A:계속해서? 누군가가 나를 뛰어넘지 못할 때까지?
B:그런 셈이지.
A:그래서 얻는 건 뭔데?
B:네가 그들보다 위에 있다는 뿌듯함 정도겠지.
A:그들보다 위에 있어서 좋은 건 뭔데?
B:당연히 너의 밑에 있는 사람들이 널 우러러보겠지.정말 대단하다는 듯이, 그런 눈빛으로.
A:그럼 이제 다른 사람들을 다 뛰어넘고 맨 꼭대기에 도착하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되겠네?
B:아니지. 네가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가 너를 또 뛰어넘잖아. 그러면 넌 또 그를 뛰어넘어야지.
아니면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뛰어야지.
A:그럼 결국 맨 꼭대기라는 건 없는 거잖아.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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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어제 바보 같이 학원을 또 빠졌다.
이유는 숙제를 하지 않는 것
못한 것은 아니였다. 
그럼 왜 하지 않았으냐는 질문이 나올 것이다.
하핫
그건 내가 진흙인형 같기 때문이다.
진흙인형은 한번 만지면 부셔저 버리니 불에 넣어 굳힌다. 그럼 다른 모양으로 된다는 선택지를 버리는 대신 영원히.  .  .  .  는 아니지만 반영구적으로  그 모습을 이루고 있을 수 있다. 
나는 그것과 같이 갇혀온 생활에 의해 모양이 잡히고 자신의 열등감이라는 불로  인해 금이  가버린 진흙인형이 되버렸다. 
만약 당신이 또는 당신의 자녀가 부셔진 인형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버리겠다는 결정이다. 
부모라면 더 할것이다. 잘못하면 손이 다친다며 부셔진 장난감을 처리한다.
난 그 인형을 계속 가지고 있을것이다.
언제까지나 옆에 두며 손이 다쳐도 다시 낳는다며 웃으며 넘길 것이다.상처 난 손을 필사적으로  숨기면서 말이다.
난 그런 나를 가지고 있고 가끔씩 다치는 것이다.
어제는 그러한 날이었다.
분명 조심히 다루고 있었지만 진흙인형이 세월이 지나며 금이가고 부셔지듯이 나도 그러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 변화를 알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납두었고, 결국 상처를 입었다. 
웃긴것은 그것을 버리지 못한다는 자신이다.
참으로 바보 같지 않나?
알리면 금방 손은 낳을텐데 참고 있었던 휴우증인지
지금은 입에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고장난 라디오같이.
지금은 그저 기다릴뿐이다.
내가 완벽히 고장나 
부셔저 
사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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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없다.

큰일이다..
일이 비는바람에
일당쟁이인 나는 일이 없다..
돈을 못번다
내일 인력 사무소라도 나가야겠다
아내의 한숨이 날로 커져간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