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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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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랐다.

  바다는 사실 하늘과 맞닿아있다는 사실 말이다. 

  이런 저런 territory와 sphere 를 정해 놓는 science 교과서를 통해서 세계를 이론 개념도로써 배웠기 때문에, 분리되어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실제로 바다는 하늘과 맞닿아있었어. 


우리, 객관적 사실일랑은 버리자. 우리 삶이다똑같지않잖아. 획일화된 기준을버리자. 

1년, 2년... 정량적으로 삶을 재단하지 말자.  그것은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는 사회적 기준일 뿐이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대로 살자. 

우리의 욕구를 신뢰하자.  

방향을 바꾸고자 했다면, 그게 옳았던 것이다. 

그 변화를 위해서, 무엇을 상실했는지 1 년 2년 세지 말자. 

맹목적이고 주관적으로 살자. 

세상에 하나 뿐인 인생이니까.

 


어디서 왔지?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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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이런 시대에도 난민이 있다는게 넌 믿겨져? 
그래, 난만이 있다고 치자. 그런 난민이 어떤 국가에서도 받여들여지지 못하고 그 조그만 쪽배가 정원초과된 상태로 바다위에 있다가 피로파괴가 되고 사람이 죽어가고 있어. 이런 사실이 믿어져?
좀 더 생각하면, 우린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어, 아니, 이미 난민일 수 있다고. 하지만, 아무도 그런 난민에 대해, 주위 빈민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되려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어. 이건 어쩌면 우리가 태생적으로 잘못된게 아닐까, 라고 지금 방금 생각했다가 바꿨어. 교육이 엿같은거야. 교육에서 누구도 우리에게 궁휼하게 여김을 가르치지 않았거든. 적어도, 우린 내가 밥을 세끼 먹을때 두끼 먹는 사람을 걱정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 밥 한 끼를 한 숟가락씩 바꿔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적어도, 그런 수고에 대해서는 '수고했어' '애썼어' 라는 표현을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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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 사이

scene 1.

그와 헤어졌다. 
그 사람의 아이를 가진 것을 뒤늦게 알게된다. 
scene 2.

병원. 시간이 흐르고 출산이 다가오는 시점.
병원의 과실로 아이의 장애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는다.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나. 
상황이 나아질 방법은 없다. 
도움을 청할 곳도 없다.
scene 3.

지난 여름을 같이 보낸 저널쓰기 선생님이 보인다. 
그 분 어깨를 붙잡고 말 없이 큰 소리내어 울었다. 
쏟아지는 눈물과 통곡. 

내 등을 토닥여 주시는 선생님 손의 온기와
그리고 함께 도닥여주는 목소리.
real1.
그럴리가. 
이것은 앞으로의 (꿈 속의)일을 위한 프롤로그.
real2.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일들이 하나씩 나의 일로 전환된다.
서로 말로 전부를 주고 받지 못한 
그 무게가 고통들이 내 기준으로 몸과 마음을 채운다. 
미숙한 현실 속의 관계. 대화. 말.
real3.

그 절절함이, 감정이 눈을 뜬 순간에도 이어진다. 

선생님이 내 맘속에 그런 존재로 남으셨나보다. 

현실에서 깨닫지 못한 내게 필요한 것들을 무의식에서 행한것일까.

epilogue.
아직 알람이 울리기 전 
아수라장 속에서 눈이 떠진다.
일주일도 지난 꿈의 파편들

남은 것은 내 주변 사람들에 전하지 못하는 고맙고 미안한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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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버스와 국정교과서

페북에 임승수님이 쓰신 글인데 아래와 같이 글이 시작되어 퍼왔습니다.
** 침통한 심정으로 썼습니다. 많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세대에는 콜롬버스가 신대륙(남미)을 발견했다고 교과서를 통해 의심의 여지없이 배웠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에 대해 다룬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라는 책을 쓰면서, 남미라는 지역을 좀 더 내재적 관점에서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다. 콜럼버스가 소위 ‘신대륙의 발견’이라는 것을 했을 때, 남미에는 이미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 과연 ‘발견’이라는 말이 적절할까? ‘신대륙의 발견’이라는 단어는 남미 지역에 이미 살던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졸지에 김춘수의 꽃으로 만들었다. 콜롬버스가, 그리고 스페인과 서양이 이름을 불러줘야만 의미가 있는 존재들. 만약 콜럼버스가 남미가 아닌 조선에 왔다면 조선이 ‘발견’되는가? ‘발견’, 이 얼마나 오만한 단어인가. 사실은 두 문명의 만남일 뿐인 사건에 ‘발견’이라는 단어를 붙이면서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존재로 취급당했다.
수천만 명에 달하던 사람들(선주민)의 수가 20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 과정에서 인류사에 다시없을 천인공노할 학살과 만행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산채로 사람을 굽고 임산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 죽이는 짓거리들이 백주대낮에 태연자약하게 벌어졌다. 콜롬버스는 어떤 부족이 자신의 말을 안 듣는다고 1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손목을 다 잘랐다는 얘기도 있다. 황당하게도 이런 콜롬버스를 어린이 위인전에서 다루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교과서를 통해 이 희대의 대학살 사건을 ‘신대륙의 발견’으로 배웠다. 우리가 스페인 사람들도 아닌데. 영미권과 서양으로 유학해 세계사를 공부한 ‘한국인’들이 그들의 뇌에 박힌 시각과 관점을 고스란히 우리나라의 교과서에 담아놨기 때문이다. 이 교과서를 통해 전 국민은 그동안 외눈박이가 된 것이다. 우리가 최소한의 인류애적 양심이 있다면 어찌 이 비극적 대학살을 미화하고 콜롬버스를 위인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정부가 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정교과서라는 것은 국민들에게 역사에 관해 정부가 정한 한 가지 얘기만을 들려주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최소한의 양심 찌꺼기라도 남아있는 학자들이라면 모두가 이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다. 그들은 학문을 하면서 경험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확실하다고 믿었던 ‘사실’들이 실제로는 특정한 세력의 ‘관점’이 투영된 ‘사실의 일면’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실체적 사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건에 관계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입체적이고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국정교과서를 추진하겠다는 얘기는, 특정 세력이 원하는 방식으로만 역사를 보여주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전 국민의 사상적 노예화이며, 이를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간들을 찍어내겠다는 파쇼화에 다름 아니다. 현재의 권력을 통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고, 이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틀어쥐어 미래를 자신들의 것으로 확보하겠다는 이 무시무시한 시도에 필자는 그저 몸서리가 쳐질 뿐이다. 정말 나쁜 정권이다.
원글 링크 : https://www.facebook.com/chamworld/posts/10208236763662006?fref=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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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3

햄버거를 라지세트로 사놓고 만화책을 한 스무권 쌓아놓고 침대 머리맡 구석에 베개를 탕탕 두들겨 받치고 감자튀김을 두세개씩 잡히는대로 집어먹고 만화책 한장 넘기고. 케찹찍어 감자 먹고 또 한장 넘기고.
아직까지 햄버거가 남아있단 사실에 기분이 뿌듯해지고 아직 읽지 않은 만화책이 19권이나 남아있단 사실에 또 뿌듯해지고.
그러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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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앞으로 몇년은 오지 않을 나 혼자만의 휴가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자고 먹고 
이게 얼마만인지
조금은 얼떨떨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홀가분 하기도 하고
밤늦게 샤워하다가
혼자 사는 사람은 이런 기분일까를 생각해보다가
사람도 없는데 에어컨 틀기 아까워서
선풍기 틀고 땀흘리며 낮잠도 잤다가
게으름을 맘놓고 즐길수 있다는 사실에 즐거우면서도
너무 배고파서 아무생각도 없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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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기上

 이제는 누구도 믿어주지 않겠지만, 사실 H에게는 망나니 같던 시절이 있었다. 애티를 못 벗은 얼굴로 다 자랐다고 착각하던 중학생 무렵. H는 교내에서 유명한 또라이였다.

“내가 살다 살다 너 같은 꼴통은 처음이다.”

 당시 담임을 맡았던 학주는 H의 입학 이후 터진 수십 건의 개싸움에 뒷목을 잡았다. 미친놈에게는 매가 약이라는 것이 그의 굳은 지론이었는데, 그간 수많은 선배들을 갱생시켰다는 사랑의 매타작도 H에게는 별 소용이 없었다. 마이며 넥타이는 늘 실종 상태에, 정해진 수업 시간과 상관없이 내키는 대로 돌아다녔다. 더러운 성정만큼 입도 거칠어서 시비가 붙으면 반드시 싸움으로 번졌다. 의자를 던지고, 창문을 깨고, 끝까지 쫓아가 피떡을 만들어 놓았다. 늘 화난 짐승처럼 구는 H를 보고 있자면 이런 생각이 들고는 했다.

 “모글리를 납치해서 학교에 보내면, 아마 너랑 비슷할 거야.”
 “…모글리가 뭔데.”
 “몰라? 정글짐에 나오는 주인공.”

 그때 우리는 한참 점심을 먹던 중이었다. H는 안 그래도 험악한 인상을 잔뜩 우그러트린 채 나를 빤히 노려봤고, 교실 분위기는 한층 더 살벌해졌다. 개의치 않고 디저트로 나온 요플레를 뜯어 뚜껑을 핥자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교실을 나갔다. 식판도 안 치우고 말이지. 긴장으로 숨까지 참고 있던 애들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떠들기 시작했다.

 H가 자리에 없을 때면 가끔 반 애들이나 선생이 나에게 하소연했다. 네 동생 좀 어떻게 해 봐. 딱히 살가운 사이도 아니었고, 같은 날 태어났지만 H와 나는 외모도 성격도 극단적으로 달랐다. 그런데도 형제인 게 소문이 난 이유는 내가 H를 건드려도 싸움이 나지 않는 유일한 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 봤자 H를 갱생시킬 수 있는 건 아니어서, 나는 낄낄 웃으며 항상 똑같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할 수 있으면 진작 했지. 그러면 다들 깊이 수긍하고는 돌아갔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사실을 하나 고백하자면, 그때까지 H는 나에게 일종의 취미생활이었다. 동물원에서 코끼리 쇼를 구경하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H를 간간히 관찰하는 것이다. 공부 외에 별다른 취미도 특기도 없는 심심한 인간인 나에 비해 놈은 흥미진진함으로 가득 찬 통제할 수 없는 동물이었다. 지금은 전부 불타 없어졌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몰래 써온 관찰 일기도 그즈음 열 권이 넘어가 있었다.

 이런 일상이 계속되리라는 생각이 얼마나 안일한 착각이었는지 깨닫게 된 건 중간고사가 끝난 5월이었다. 내내 H를 고깝게 보던 3학년들이 직접 학교 뒤편으로 H를 불러냈던 날. 점점 실세에서 밀려나 마음이 급했는지 열댓 명쯤 되는 놈들이 모여 한꺼번에 다구리를 놓았다. 아무리 싸움에 도가 텄어도 쪽수로 밀어붙이는 데는 수가 없어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다. 패도 패도 일어나던 H는 코와 입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그들에게 덤벼들었다. 살벌한 눈빛에는 마치 좀비 같은, 사람이 아닌 무언가의 검은 생명력이 반짝였다. 미친 뭐 저런 또라이가 다 있어, 다들 때리기에도 지치고 질려서 헉헉대고 있을 때였다.

 “…어?”

악에 받친 한 놈이, 어딘가에서 쇠파이프를 주워 달려오고 있었다. 벤치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것조차 잊고 뛰쳐나갔다. H, 소리쳤지만 늦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H는 이미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상황 파악이 되자마자 새된 비명을 질렀다. 심지어 H를 때린 놈마저도.
 소란에 수위 아저씨와 선생들이 달려왔다. 그들이 구급차를 부르고, 용의자들을 잡아 이름을 적는 동안 나는 꼼짝 없이 서 있었다. 머리가 하얗게 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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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물든 참꽃이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가
흩날리는 민들레가


봄이 왔다고
세상에 봄이 왔다고 세상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나풀나풀 흰나비가
오밀조밀 토끼가
지저귀는 새들이


봄이 왔다고
세상이 봄이 왔다고 세상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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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안좋으면

글쓰고 싶은듯...
공격적인 말투..
니네가 좀 잘하지.. 니네팀 진짜 문제 많어...
왜케 퇴사하는것같니... 팀원 3명 남은게 정상이냐.. 몇명이었는데.. 으이그..
정신차려 남얘기 옮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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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이나.

친애하는 레이나.
가끔은 비가 와도 우산없이 뛰쳐나가고 싶어하는 날이있어. 그건 나에게 충동에 불과했지만 너에게는 현실가능한 것이였지. 차갑게 내리는 비에도 너는 우산도 없이 맨발로 뛰쳐 나갔어.
그래 너의 발끝이 붉게 물들었다가 이내 하얗게 되는 것,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이 비에 젖어들며 검게 변하는 것, 하얀 원피스가 곧 너의 살결을 내비치도록 젖어가는 것.
그것들 중에서 나는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어.
사랑하는 레이나.
너의 웃음소리가 빗속에 잦아드며 골목을 울릴때, 그때 내 마음을 너의 비가 톡톡 두드렸단다. 너는 멍하니 서있는 나를 향해 뛰어오며 젖은 머리를 귀뒤로 넘겼지. 그리고 입김을 뿜는 붉은 입술로 속삭였어.
나만의 레이나.
너의 붉은 입술에 따라 나도 우산 없이 너만의 골목에 접어들었고, 너는 나에게 잊을 수 없는 비오는 날을 안겨줬어.
나만의 레이나, 나만의 레이나.
비가 이세상을 잠식하고 홍수로 만들어 버릴지언정, 그 어느 한방울의 비도 미워하지 않으리, 사랑하며 기꺼이 온몸으로 세차게 맞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