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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의 신부

"으...음... 어라? 프시히(군)?"
"아...잘잤어?"
"네! 근데... 프시히(군)은 서재에서 주무시다가 왜 제 방에 와서 주무셨어요?"
"왜? 불편해?"
"아니요 그런건 아닌데...그냥 궁금해서요..."
"오늘은 방에서 자고싶었어...근데 서재에서 내 방은 머니깐... 가기가 귀찮아서... 니방으로 들어가서 잠이들었어 놀랐다면 미안"
"앗! 괜찮아요 전!"
"..그럼 밥먹으러 갈까?"
"네!"
'또각또각'
"뭐야 먼저들 와있었네"
"빨리 앉아 프시히 형!"
"세리나(양)도 앉으세요"
"네!"
"잘잤어요? 어제 저녁에 프시히 형이 세리나(양)의 방에들어간거 제가 봤거든요"
"네! 잘잤어요"
"잘잤다면 다행이네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이(군)"
"당연한걸요"
'다정하신 라이(군)'
"야... 어제 저녁에 손 살짝 베인거 같던데 괜찮냐...?"
"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츤데레 파르(군)'
"웅...얼른 밥먹장!"
"그래 얼른 먹어!"
'귀여운 마왕 푸른(군)'
<밥 다 먹고 난 후>
"흐으응~~~" 코를 흥얼거리며 내 방으로 가던도중
'탁!'
"!!뭐야"
'벽쿵!'
"아까 식사 자리에선 말을 못했는데..."
"뭔데요?"
"프시히 때문에 힘들었던건 아니지?"
"네! 아니예요"
"그럼 잠시 실례"
"읍!"
'박력있고 기습 키스의 대왕 베르(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마왕들의 형!
'프시히'
이들은 마왕 나는 이 마왕들중 한명을 택해야된다 난 누구랑 결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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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살아가는 것인지 죽어가는 것인지 모를 나이.
낡아버린 세월이 늙어버린 몸뚱이를 짓누른다.
애먼 리어카를 탓하며 걷지 못해 주저앉은 길바닥에 
기어가듯 엎어졌다.
살아가는 것은 고통이었다. 
술에 취해 매질하던 서방은 서른다섯에 잃었고
핏덩이만 두고 떠난 아들놈은 소식끊긴지 오래다.
죽자살자 살았건만 삶이란 늘 빈손이었다.
'할매요. 할매요. 일어나보소.'
빗소리에 어렴풋이 귀를 때린다. 
이대로 빗물에 녹았으면.
죽어가는 삶에 비가 내린다 낡아버린 세월이 내린다
고달팠던 눈물이 내린다.
긴 장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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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나는 비가 오는 날이 싫다. 난 비를 싫어하는데 비는 날 좋아하는 것 같다. 항상 날 따라다닌다. 내가 여행갈 때나 침구를 만나거나 데이트할 때도 심지어 내가 밥먹으러 나가는 그 잠깐 사이에도. 비는 내가 울음이 많다는 것을 아는듯이 날 따라다니며 운다. 장마는 항상 7.8월에 찾아온다. 마치 사람들의 휴가계획을 망치려고 기다렸다는 듯이. 나는 그런 그가 너무 꽤심하다. 하지만 내가 기분이 안좋을 때는 나에 기분을 대변하듯이 시원하게 내려주는 장마가 속시원하다. 어쩌면 장마는 울음이 많은 나를 대신하여 울어주는 것이 아닐까?  마치 내가 대신 울어줄테니 넌 울지마라고 하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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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혹시 그거 아니?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내 모든 인생을 한꺼번에 넘길 수 있는 그거.
손끝에서 맑고도 생기넘치던 청춘이 펼쳐지는데.
언젠가 어리숙했던 미소가 
이를 내보이며 들어서는데.
하늘이 맑고, 구름이 떠있고.
마치 한 폭의 수채화같은 날이 오면
나는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선단다.
이제는 말이지? 
마지막 사진을 찍어야 하거든. 
네가 알 수도, 알지 못할 수도 있을 
그것 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거든.
인생도, 그 속의 모든 것들도.
사랑도, 우정도.
전부 똑같아.
쉼표로 끝나면 불완전하거든.
그래서 말이야.
완벽히 불완전했던 내 삶을 끝맺어야해.

최고로 완전한 그 시절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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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창문에 굵은 빗줄기가 사정없이 몰아친다.
맹렬히 부딪혀오는 빗방울은 이다지도 차가운데
왜 여름은 이렇게 더운걸까.
덥고 습한걸까.
불쾌감이 최고조에 도달한 장마철의 어느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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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나는 미친년과 살고 있다. 매일매일 화를 내며 나에게 짜증을 부리는 그사람은 과연 사람일까 아닐까라는 의문을 만들어내게하는 참 아이러니한 동물이다. 내가 인간대접을 해줘야 스람도 나를 알맞게 대우해줄까? 일단 아니라고 대답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사람이 나에 대해 쓴 글을 읽었다. 난 그 글을 읽자마자 화가 머리끝까지 났고 생전 처음 느껴보는 부들거림을 경험했다. 오죽하면 이곳에 이런 내용으로 글을 남기고 있을까. 인간이란 참 간사하다. 자신이 이득볼 때만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고 아양을 떤다. 물론 나도 그럴때가 있다. 근데 이인간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에 낙이 없는 것처럼 글을 써놓고 실제로 지내는 행색을 보면 세상 놀이는 다 놀고 온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면서 뭐? 지가 제일 불쌍해? 더러워서 못 봐주겠다. 앞으로 이곳에 와서 종종 그사람 얘기를 쓸 것 같다. 하루의 일기처럼 그사람과의 있었던, 생각만해도 화가나는 일화를 쓸 것 같고 앞으로 그런 일들이 계속 있을 것 같다. 결론이 어떻게 날 지는 모르겠다. 둘 중의 한명은 피를 토하지 않을까. 지금 자고 있는 미친년의 머리를 뒤지게 갈기고 싶지만 꾹 참고 있다. 쟤는 지가 써놓은 글을 내가 읽은 사실을 모르고 잘 자고 있거든. 안 좋은 꿈을 꾸길. 그리고 이 곳의 회원이라면 이 글을 읽고 찔리지 않길. 그런 양심조차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신을 증오하는 사람이 단 한명만 생겨도 정말 괴로워진다는 것을 앞으로 알려줄 것이다. _피쓰 이.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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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끈적이는 바람과 대기는
한숨만이 풀어져있는 까닭
축축처지는 걸음걸이
축축한 바짓단 까닭
여름의 작렬하는 태양은
구름들을 시커미 태우고 쥐어짜고
엉키고 설키어오는
성가신 빗줄기는 제법 굵어졌건만
거리에 물은 넘치지 않고
여전히 스산한 채로
오가는 사람들의 피로가
누덕누덕 녹아남아 있네
뼈마디마다 고인 물로도
입안의 갈증은 가시질 않아
짜증스레 땀으로 쏟아내고
하늘의 절규로 받아내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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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녹차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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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만년동안 글만 써 와, 이제는 낡아빠진 만년필의 촉에. 그 세월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듯. 우리는 글을 쓰자는 꿈을 만년 동안이나 꾸었겠지. 이제는 우리 마음 속의 만년필을 하나 만들자. 꿈을 꾸기 위해 태어난 만년필은, 몇천, 몇만번의 꿈을 꾸곤 한대. 하지만 결국 돌아와 쓰게 되는 것은 만번의 글, 만번의 의미와 만번의 필사. 만년의 소설과 만년의 책. 만번의 시도와 구천 구백 구십 구 번의 실패. 그리고 마지막 단 한번의, 가장 의미있는 성공이었지. 만년필 만큼 꿈을 꾸고, 만년필만큼 실패하고, 만년필만큼 성공하자. 딱. 그정도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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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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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흘러가지 않았음 해.
멈추지 않았음 해.
거기서 그렇게 나만 바라보지 말고,
딱 한발짝만, 나한테 와주면 되는데.
너도 나도.
그게 안되는건. 그렇게 할 수 없는건.
참 비극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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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달님. 가여운 한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실래요? 소녀는 얼마 살 날이 남지 않았어요. 하지만 소녀의 곁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참 많아요. 소녀가 사라지게 된다면 슬퍼할 사람들이 참 닣죠. 소녀는 소중한 사람들이 소녀 때문에 슬퍼하는 게 정말 싫대요. 그 사람들의 아픔, 슬픔, 불행들을 다 모아 혼자 가져가고 싶대요. 그래서 소녀의 간절한 바람을 달님께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소녀는 소중한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기를 원해요. 소녀는 소중한 사람들이 슬퍼하지 않기를 원해요. 소녀는 소중한 사람들이 늘 행복하길 원해요. 그러니까 달님, 소녀의 소원은 달님께서 소녀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주는 거래요. 달님, 부디 하늘에서 소녀의 간절한 기도가 닿았다면 가여운 소녀의 소원을 꼭 들어주셨으면 해요. 달님, 저의 소원을 꼭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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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

사람이란 것.
사랑이란 것.
만남이란 것.
같은 모음으로 이루어져잇지만.
나에겐 똑같이 슬픈 단어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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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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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처음엔, 그래 녹차같았다.
적당히 씁쓰름하고 또 적당히 달콤한 것이 꼭 녹차를 한웅큼 입에 머금은 것 같은 느낌이었더랬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우려낸 녹차에는 달콤함이 없는 것처럼
우리는 씁쓸하고 또 떫떠름한 맛을 내며 그렇게 끝이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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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뜨거운 공기가 헐떡이는 개처럼 아스팔트 도로위를 느리게 맴돈다. 정신사납게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보며 드는 생각은 하나뿐이다. 덥다. 그저 덥다. 손에 들고 있는 부채로 바람을 만들어 보지만 공기 자체가 뜨거운탓에 시원하긴 커녕 짜증만 난다. 에어컨 실외기 옆에 서있는 느낌이다. 부채를 가방에 넣고 주위를 둘러본다. 은행이나, 카페. 하다못해 책방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주위는 하늘로 뻗어나간 고층빌딩들탓에 눈이 부시고 바람 한점 불지않는다. 나는 한숨을 쉬고 다시 걷는다. 여름여름여름. 지겨운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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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의 꿈

좋았다.
숨이 덥고 발은 뜨거워도
처음 보는 풍경과 낯선 냄새들
새로움을 마주하는 묘한 긴장과 설렘이 좋았다.
그리고 날 데리고 나와준 당신이 있었기에.
누군가는 당신을 주인이라 부른다
누군가는 당신을 딸이라 부른다
누군가는 당신을 무어라 부른다
나는 당신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어째서인지 당신을 볼 때면 항상 그 물음보다 내 몸과 표정과 꼬리가 앞장섰다.
'뭐라고 부르든 중요하지 않아. 이렇게 좋은걸.'
그렇게 생각했다.
'블루야!'
당신은 나를 그렇게
그 자상한 목소리로 언제나 달콤하고 포근하게
그날은 이상했다.
당신이 나를 부르지 않았다.
나의 꼬리는 언제나처럼 당신을 쫓았고
그럴수록 나는 당신을 위해 힘을 다했다.
내가 너무 꼬리를 흔들어서일까
내가 힘든 표정을 지어서일까
고갤 힘껏 쳐들고 아무리 열심히 뛰어가도
당신을 쫓을 수 없었다.
미웠다.
더 빨리 뛰지 못하는 내가
빨리 가서 품에 안겨주지 못하는 내가
너무 숨이 차서
다리가 아파서
함께 놀지도 못하는 내가
여기선 집 냄새도 당신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렇게 한참을 이름 모를 곳에 있었다.
당신이 올 것을 알기에 내가 멀리 가버리면 또 당신을 쫓아가지 못할까 봐
가만히 서서 '미안해요. 미안해요.' 끝없이 되뇌었다.
당신은 여름이라고 불렀다
차가운 얼음을 건네주며
창문가에 누워있던 나에게
여름이 왔다고 했다
숨이 덥고 발바닥이 뜨겁다
목이 타고 몸에서 힘이 빠진다
춥다
춥고 시리다
뜨거운 길바닥에 따가운 햇살이 꽂히면
더 추워졌다
여름이라는 건 정말 추운 것이구나
당신이 보고 싶었다
당신을 부르고 싶었다
나는 당신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멍청한 나는 이제야 그 생각을 했다
나는 당신을 무엇이라 부를지 몰랐다
나는 당신을 부르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학생이라 부른다
어떤 사람은 당신을 친구라 부른다
또 누군가는 당신을 무어라 부른다
나는 당신을 무엇으로 불러야 할지 모른다
'미안해요..멍청해서 미안해요.'
눈이 감긴다
온몸이 욱신거려 몇 걸음 움직이지도 못한 채
하수구 끝 물 웅덩이에 고개를 처박았다
흐릿하게 물에 비친 내 모습이 더럽다
깊은 졸음이 몰려온다
오늘 꿈에선 꼭
당신을 무엇이라 부를지 생각해야겠다
긴 꿈을 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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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계절마다 해야한다는 것들이 있다. 봄에는 꽃구경, 가을에는 단풍구경 따위의 것들이다. 남들은 다 하는것들. 덕분에 나는 매 계절마다 무력감을 느낀다. '올 여름도 다르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또 울적해진다. 작년 여름도 올여름도 다르지 않는걸 보면 내년도 똑같을 것 만 같아 익숙한 무력감이 든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됬는지도 모르겠고, 언제까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될지도 상상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것은, 죽기전에는 오늘과 같은 후회를 할 것이란 것이다. 산다는건 참 피곤한 일이라고 새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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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이틀째 마음에 손을 모으고 기도한다 자기전에
난 바르게 살고 있는건가.. 하나님을 경외하는게 지혜의 근본이라는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고 있는건가..
예전엔 목표치를 딱 정하면 3일이든. 일주일이든 그걸 해내고자 노력하면
근사치에는 도달했는데... 요즘에 난 흐리멍텅하게 하는 것 같다.
예전엔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
많이 떨어지네.. gif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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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여름이니까 뭘 한다는 건 아이스커피만을 원한다는 건 아니면서도 그런대로 이리저리 하고픈 게 있다는 거겠지. 그래도 내 바램과는 다른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워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 받아들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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