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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내가 본 당신의 모습이 
가면이였어도 
상관없어요.
그 가면 역시 당신인걸요.
억지로 벗으려하지 않아도 좋아요.
천천히 벗어도 좋아요.
기다릴게요.
그러니,
마음 열어주세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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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무도 없는 새벽, 
조용히 당신의 이름을 불러봐요.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렇다면 당신은 내 옆에서 
조금씩 꿈틀거리겠죠.
귀여워, 사랑스러워요.
그러다 혹시라도 깨버려 날 올려다보며 
우물거리면 난 무심코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을지 몰라요.
그러면 당신은 또다시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겠죠.
귀여워요.
사랑해요. 나만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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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

난 내 자의로 당신을 선택했어요.
내 자의로.
그러니까,
그러니까...
멋대로 부정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은 내 전부예요.
스스로를 죽이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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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가면 속 내 얼굴은 
가면과 닮아가는게 아니라 
텅 비어갈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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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움

세상엔 자유란 억압만이
억압이 강할 수록 자유로움을
억압이 희미한 안개 같으면 
자유는 수중기 처럼 잡히지도 않게
거울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토론하는 것과 같은
시간낭비
제한하고 억누르고 억압
이 꼴이 세상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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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흠짓, 찐한 녹쇠 냄새가 코를 찌르르 찔러 꿀 같은 잠에서 깼다. 놀라 걸어가본 방바닥에는 핏물이 흔건하게 차있었다. 그러게 잘 쫌 치우라니까 . 물에 흠뻑 젖은 수건을 가져와 바닥을 닦다 굳이 닦을 필요가 있을가 싶어 수건을 핏물 위에 던져 놓고 외출을 했다. 새벽은 마치 파란색 필터를 씌운 것처럼 세상이 파랗다. 남들이 보는 내 얼굴도 파랗다. 한참을 걷다 건너편에 지나가는 사람을 보았다. 찾았다. 나보다 파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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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나에게 솔찍해져서
감성을 건들이고
아픔에 익숙해져서
상처를 열어보고
아침이 되면 발을 구르면서
소중한 인연에게 말을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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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고즈넉한 너의 옆 얼굴을 바라보며 , 정지된 고요 속에 넘어가는 분침이 야속하다. 
조금만 내 곁에 더 머물러줘.
날이 밝으면 사라질 푸른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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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어제외 다르지 않을것 같은 오늘이 다가온다.
과연 오늘은 바뀔수 있을까. 그러지 못할것이다. 바뀌기엔 이미 늦어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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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벽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유일한 통로이던 문을 닫아버리자
아무것도 볼 수 없게되었다
나는 더이상 저 벽 너머
그 무엇도 보고 듣지 못한다
무엇이 그리도 두려웠을까
손가락질이 두려워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모든 문을 닫았다
문을 닫는 순간..
그 무엇도 보고 듣지 못하게되었다
다시 열고싶지만 두렵다
이대로 도태되는 것일까
닫고있는 것도, 여는 것도
모두 두렵다
저 문을 열면 무엇이 나올까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그냥 확 열어 재끼고
나는 나로 살아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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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무엇이 부끄러웠을까
무엇이 부끄러워 가렸을까
가면 뒤에 숨은 나는 부끄러운 존재
부끄러운걸 알면서도 이렇게 살아가는 내가
가면 뒤에 숨었다는 이유로
당당하게 살아간다
옳지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간다
가면이 깨지는 순간
깨진 가면의 파편에 의해 심판당하리라
부끄러운 나를 가려주던 가면이
나를 비웃듯 깨지며 심판하리라
심판 속에 자유로운 내가 되기위하여
끊임없이 발버둥치리라
가면이 깨지더라도 당당한 내가 되기위하여
끊임없이 발버둥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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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이제는 남들 마저도 우리가 다가오는 새벽에 눈을 감지 못 하는 이유를 알고 있다.
하물며 우리가 어떤 인간들인지도, 우리가 어떤 사랑을 해왔는지, 우리 둘 우울의 이유가 무엇인지도.
우리 둘이 알고 있지 못 하는 것들을 남들은 알고 있다.
잠 오지 않는 새벽 스스로의 침잠에서 깨어나질 못 하고 참상을 맞이하던 우리 둘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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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합니다

저지른 죄를 모두 내가 용서하리- 한없이 작은 인간의 자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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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입꼬리를 올린다고 웃는 게 아니라길래 왜냐고 물었다. 눈이 울고 있다고 했다. 우는 얼굴에 미소가 번져서 무엇하냐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짓는 웃음은 대체 슬픔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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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오늘도 나의 흑심을 다듬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종이와 연필의 교점이 이다지도 끈끈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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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요

난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해요.
나 죽고 싶을 적에 괜히 누나 발목 붙들고 누나 죽으면 따라 죽을 생각을 해•••
-그러게 우리 맨날 그러잖아. 같이 죽잔 말 쉽게 하는 거 아니람서 매일 같이 죽을 생각을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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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접을 거야 너도 알잖아 나 이 짓 더는 못 한다는 거

접는다는 말 쉽게 해놓고선 막상 정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누나란 것도 나는 너무 잘 알고 있죠 힘들다고 말 할 거면 제발 뭘 좀 포기하든가 해요 같이 죽기로 해놓고선 세상에 옛정이 남았다며 먼저 발 뺀 것도 누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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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1/도파민

며칠 전부터 죽은 뮤즈들이 꿈에만 나타나기 시작했다. 
확고부동한 내 꿈들에 대한 부연설명을 그들에게 덧붙이고선 눈을 떠야만 했다. 그렇게 하루를 눈물 두 세 방울로 시작하고서야 애인에게 솜사탕이 먹고 싶단 말만을 뱉어낼 수 있었다.
꿈을 펼치지 못 한 내 뮤즈들, 그들의 음악이 내 삶에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오늘에야 알 수 있다.
그 누구도 따라하지 못 할 당신들의 감성과 세상, 우주. 그리고 그걸 들을 때에만 드러나는 나의 세계. 헛된 망상과 당신들을 다시 그려볼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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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왜 아침마다 힘든 건지 알았러. 
왜 데이트하는 게 힘든지도. 
나도 
기억을
몸을 
잊고 싶어.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래. 
내 손을 좀 잡아줄래. 
아니 그렇게 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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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푹 쉬어!!
라고 말하자
새로운 또 하나의 하루가
내 앞에 다가왔고
이런 일상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수고했어 오늘 하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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