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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장례식



삶이 길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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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장례식

자살하면 내 몫은
모두 
자격미달 폭력자한테 돌아가겠지? 
근데 못살겠어...
그래서
우주를 바라봐.
오로라 보러가고 싶다...
너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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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장례식

오전 9시의 장례식은 가난한 장례식이라 했나. 제일 싼 가격대에 빌릴 수 있는 시간, 오전 9시. 가난한 이들은 슬퍼할 시간도 달리주어지는가. 모두 바삐 움직여 슬퍼할 틈조차 만들어주지 못해 가난은 언제부터 죄악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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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난하게 살았다고 생각해본적없다.
풍족하진않았지만 나름 소소하게 즐기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힘이든다. 왜이리 힘든지
왜이리 돈이 좋은지...하고싶어하던 공예도 다 접었다. 왜? 돈이 없어서? 맞다 하지만 그것보다 돈을 
갖고있고 싶다.
그래서 관뒀다.
인생한방이라며 돈을 쫒아가며 산적없다고
이야기하고싶다.
그런데...생각해보면 돈을 쫒아서 살아왔고 지금도 쫒아가고있다.그래서 더욱 힘들고 괴로운 직장으로 이직하려한다...돈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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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함

                 소소함, 그 가식적인 것에 대하여
소소함, 그 가식적인 것
첫번째 덥고 배불러, 아니 배부르다 못해
질려서 더는 먹지 않는 사람에게
소소함이란 가족과 시간 보내고 
외식하고 나들이 가는 것
두번째 따뜻하고 배가 든든해 딱 좋은 
사람에게 소소함이란 그냥 일상적인 것
그저 아무 특별한것 없이 평범한 것
세번째 춥고 배고픈, 가난이 아니라 아예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 소소함이란
누릴 수 없는 것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자기 인생에서 보이지 않는 여유이다
막 여행에서 5성 호텔 숙소로 돌아온
 첫번째 부류의 사람에게 
두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가난하고 소박한 것 시시한 것
세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뭐 그런게 다있냐는 듯 한 것 
이 세상 어떻게 사냐 하는 것
식사 후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는 
두번째 부류의 사람에게
첫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우와, 연봉을 털어야 될 정도인 것
그냥 말이 필요없는 금수저
세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불쌍하고 투박한 것
정작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며
등돌려 외면 하는 실상
파지도 줍고 막노동 판을 비실비실 오가는 
세번째 부류의 사람에게 
첫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까말까하는 
사람 놀는 건가? 자기랑 연관 없는 부잣집
두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돈이 남아 돌아 여유부리는 것 그마저도 부잣집이지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니, 
자판기 커피도 먹어본지 오래...
첫번째 사람에게 억은 하루아침에 벌어지는 돈
두번째 사람에게 십만이란 하루아침에 버는 돈 
세번째 사람에게 돈은 하루종일 삭신쑤시도록
파지 주워 고물상에서 받는 삼천칠백원
소소함 사람에 따라 보는 관점에 따라
여유도 되고 갑질도 되고 
그냥 일상도 되고 가난함도 되고
불쌍함도 되고 투박함도 되고 
아예 존재하지 않는것이 되기도 한다
소소함, 과연 그것은 정확히 무엇이란 말인가
소소함, 그 가식적인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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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mm

W. Aoki
B는 가난하다.
태어나보니 가난한집이었고 혼자 벌이로 두 식구 입에 풀칠하기 바빠 여전히 가난을 등에 업고 산다.
B는 자기가 가난한 줄 모른다.
어릴 때 부터 크게 갖고싶어 하는건 없었다. 다만, B의 엄마는 B가 먹고싶어 하는 것은 다 먹였다.
B는 미혼이다.

2년 전 마지막 연애 이후로 아직까지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 않은 상태다.
B는 사실 비혼주의자다.
그 배경에는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상처가 크다. 하지만 아직까지 과거에 얽매여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현재, 엄마와 둘이서 알콩달콩 사는 데 충분히 행복을 느끼고있다.

B는 모아둔 돈이 없다.
몇년 간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적금을 몇달 전 해지 해버렸기 때문이다.
B는 요즘 행복하다.
모아둔 돈으로 잔여 학자금을 다 갚고, 엄마와 이혼 한 아버지 때문에 생긴 빚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B는 쇼핑을 좋아한다.
B는 인터넷 쇼핑을 아주 좋아한다.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셔츠는 5900원, 바지는 8900원, 신발은 12900원.. 소싯적 양장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엄마를 닮아 눈썰미가 좋기때문에 항상 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구매한다.
B는 요즘들어 수제화가 갖고싶다.
사실 B는 어린시절부터 엄마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선물하고 싶었다. 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생각에만 그쳤다. 발목이 뒤틀리고 발가락이 변형된 엄마의 발은 세월이 흐를수록 골다공증 때문에 점점 더 기능을 못하게되어 볼 때마다 B의 마음을 콕 콕 찌른다.
  그래서 B는 앞으로 몇달 간 열심히 적금을 넣을 생각이다. 목표한 금액이 모이면 엄마를 모시고 도시에 나가 엄마 발에 꼭 맞는 230mm짜리 수제화를 선물 할 예정이다. 부디 엄마가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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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궃은 하루의 끝에 곱아든 손가락을 매만지며 나는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두고 온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그날 펑펑 울던 당신이 무어라 말했는지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날은 정말 추웠습니다. 겨울 바람은 매서웠고, 손발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품은 따뜻했습니다.
다시는 놓고싶지 않을정도로.
긴 울음과 잔인하도록 짧은 포옹이 끝나고 우리는 서로에게 거듭 미안하다 말했습니다.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였습니다.
끝내야 했기 때문에 미안하다 말해야 했습니다.
세상은 아직 차고, 어깃장으로 붙여두기에 우리 두사람은 너무 가난했습니다. 서로를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고 손만 잡아도 행복에 겨웠지만. 아무리 숨어봐도 가난에서 도망칠 순 없더군요.
지하 단칸방에 나란히 누워있던 어느날 천장에 붙어있던 야광별을 손짓하며 당신이 웃었습니다.
전 입주자가 붙여놓은 그것을 우리는 굳이 떼어내지 읺았습니다. 당신은 밤하늘을 좋아했고, 나는 그런 당신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바라보느라 비스듬히 올라간 턱과 동그란 당신의 뒷머리에 나는 늘 가슴떨려했습니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그날만큼은.
지난 장마로 눅눅해진 이불과 천장모서리에서 타고내려오는 곰팡이를 보며 나는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두 사람이 꼬박 2년여를 노력해도 우리는 그 어두침침한 지하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배움이 부족하고 천성이 멍청할지언정 나는 알고있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누군가의 질 나쁜 장난도 아닙니다.
하지만 알고 있었지 않나요?
당신이 독한 감기에 걸렸을때 아무것도 하지못하던 내 절망을. 공사장에서 떨어져서 내가 다리를 절때마다 당신의 눈속에서 뚝뚝 떨어지던 슬픔을.
나는 그저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도망쳤습니다.
가난에서 도망치지는 못할지언정 우리는 서로의 반대방향으로 달음박질 쳤습니다.
봄날의 햇빛으로부터, 당신과 나누었던 속삭임으로부터. 당신의 볼에서 영글어 떨어지던 눈물방울과 겨울바람보다 사나웠던 내 숨소리로부터.
그저 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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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왔더니 계정을 잊어버렸다..

삶이라는게 이런건가...
일에 찌들어.. 삶에 찌들어..
한동안 찾지 못하다보니 내 계정도 잊어버렸다.
그렇게 내가 잊어버린게 얼마나 많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항상 익명으로 쓰다가 다시 써보려고 가입한 아이디
였는데...도저히 기억이 나질않아서 다시 가입을 했다
이 짧디짧은 33년 인생에 수많은 종류의 일을 하면서
신디 사이트 운영자분의 구인모집 글에서 감명받아서
이곳을 알게되고 또 글을 쓰게됐다
난 아직도 가난하다..그때와 마찬가지로
그때는 더욱더 미래가 불투명해서 초조하고 
불안하고 나만 바라보는 내 아내에게 볼 면목이없고
티셔츠가 오천원만 넘으면 다시 내려놓는 
내 아내를 보면서 마음을 다시 가다듬었다
내 몸이 부셔져도 일을 한다. 
가장 기본적인 현장 노가다일부터 
야채장사 사무직 덕트 배관 지금은 도장공 일까지..
내가 해볼수 있는 일을 다 해보고있다
나를 가르쳐준다고만 하면 그곳이 어떤곳이던
달려갔었다 지금도 달리고있다
그래도 지금도 가난하다
아직도 내 아내를 티셔츠가 오천원만 넘으면 다시
내려놓는다....
아내는 8월 출산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치도 않게 생긴 우리 아가가 나를 좀더 압박 하면서
힘을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인공고관절 수술로 자연분만이 힘든 아내를 보며
돈 걱정이 먼저 앞서는 내가 밉고 싫고 진절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이겨내리라..
오늘도 중식이밴드의 안자고 뭐해 라는 노래를 듣는다
난 요즘 중식이밴드에게 푹 빠져있다
뭔가 내 현실과 너무 잘 맞고 그걸 들으며 
나보다도 더 힘든 사람이 있을거라며
스스로를  자기위로한다.
힘내자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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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바다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만년의 스틸컷들이 있어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아버지가 가난해도 원망하지 않았어요.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을 해대도, 난 챙피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과 희망이 끝내 세상을 구원할 거라고 하셨어요. 과연, 그건 진짜였어요.  
난 단 한 번도 아버지보다 위대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이 스틸 컷들을 사랑해요. 아버지를, 사랑해요.
2월에 떠나신 아버지를 기억하며.
<네 멋대로 해라>의 철든 아들과 철든 아빠





[p.s] 머지않아 둘 째 아이의 아버지가 될, 씬디의 주인장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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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 미안해, 딸.
 우리 집 사정이 크게 기울었을 적, 부모님이 늘 입에 달고 사셨던 말이었다. 한창 놀러다니는 것을 좋아할 때, 막 꾸미는 것에 눈을 뜬 무렵, 전보다 용돈을 조금 더 늘려주어도 부족하다며 칭얼댈 나이가 된 딸에게 부모님은 늘 미안해하셨다. 내색은 안하셨지만 당신들이 더 힘들고 더 눈물겨웠을 텐데도, 아직 어린 딸의 이기적인 투정을 덤덤하게 받아주셨다. 그때 세 식구가 살던 좁은 방, 용돈 한 푼 받지 못했던 열 달 간의 가난은 아직도 내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그날들의 여파로 나는 아직도 미안하다는 말을 듣거나 할 때면 애처로운 웃음으로 내게 미안하다하시던 부모님의 모습을, 나도 모르게 종종 떠올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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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oul

이혼한 내 친구는 술취해 물었지
가난이 죄가 되냐고?
친구야 꿈이 있고 가난한 청년에겐
사랑이란 어쩌면 사치다
나는 힘없는 노동자의 자식
낭만이란 내겐 무거운 사치다
아직은 꿈많은 책임질 것 없는 청춘이라서
나는 아직도 노래 부르며 산다
빚까지 내서 대학보낸 우리 아버지
졸업해도 취직 못 하는 자식
오늘도 피씨방 야간알바를 하러 간다
식대는 컵라면 한 그릇
하루의 첫 담배는 날 행복하게 하지
담배도 끊어야 하는데
어디서 돈벼락이나 맞았으면 좋겠네
나의 기타 나 대신 노래좀 불러줘
빚까지 내서 성형하는 소녀들
빚갚으려 몸파는 소녀들
홍등가 붉은 빛이 나를 울리네
이 노래가 나를 울리네
빚까지 내서 대학보낸 우리 아버지
졸업해도 취직 못 하는 자식
오늘도 피씨방 야간알바를 하러 간다
식대는 컵라면 한 그릇
하루의 첫 담배는 날 행복하게 하지
담배도 끊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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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

오늘도 잠이 들지 않는다...
왜지.....
항상 큰 고민이있으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잠이 오길 기다리고 기다리다 겨우 
잠들고
2시간만에 깰때...그 허무함이란...
숙면이라는건 실제로 존재 하지 않을수도 있다.
난 숙면이라는걸 해본적이 없으니까..
아...있던가....?
내 기억 어딘가...아주 어릴때...
정말 기분좋게 잘 잤다!!!라고 느낀적이
딱 한번 있는거같네....
그게 숙면일까...
걱정은 나중에 일단 행동으로..
걱정함으로써 가지는건 후회와 미련뿐..
이라는 마인드로 살아온 나에겐
참 모순된 행동이다..
씻으면 마음도 씻길거란 헛된 생각에
사우나를 갔다가..
8천원이라는 가격에
이내 발걸음을 돌린다..
비싼돈도 아닌데...
꼭 내가 살기위해 필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다시 돌아온 내 모습에
아내는 어리둥절한다..
헤헤...사람이 많아서 탕 더러울거같아서
그냥왔어..라며 웃어넘긴다..
난 항상... 옷은 찢어질때까지 입었다..
신발은 밑창이 터지고 터져 
발가락이 땅에 닿을때까지 신었다..
가난하게 살아온것도 아닌데..
그냥 그게 좋았다...
난 그렇게 내 아내에게
신발이 되었다..
날 신고 가며 무엇을 밟아도 
걱정하지 않게 해주고싶었다..
날 신고 어디든지 갈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명품신발이 아닌...
가장 편안한 신발로......
오늘도 잠이 오질않아 
끄적거려본다..
달이 한 없이 밝네...
꼭 내 아내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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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He wished for the cloths of heaven
William Butler Yeats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light and the half-light,
I would spread the cloths under your feet: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내게 황금빛과 은빛으로 짜여진 
천국의 옷감이 있다면,
푸르고 어둑하고 어두운 빛의 반밖에 안되는 밤처럼 어두운 옷감이 있다면,
당신이 발 밑에 그 옷감을 깔아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가난하여, 꿈 밖에 가진 것이 없으니,
당신의 발 빝에 나의 꿈이라도 깔아드릴께요.
부드럽게 밟아주세요. 당신이 밟는 것은 나의 꿈이니까요.
문득 예이츠의 시가 생각이 나서 발번역으로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