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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밤이면 멍하니

길 어딘가를

한마디 말없이 

비추기만 하다가


날이 밝아오면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렇게 무의미한

일상의 반복속에서

의욕을 상실해간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도

그저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할일 할 뿐이다


어디서 왔지?
[["unknown", 40], ["synd.kr", 1]]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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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어디론가 달려가서
아무도 날 모르고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싶다.
그런세상이 있다면 데려가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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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노인

언젠가
다 낡아 껌뻑이는 가로등을 보았다.
아무도 쳐다봐 주지 않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아무도 고쳐주지 않은
언젠가 사라질 운명을 알고 있어도
낡은 가로등은 최선을 다해 희미하게나마 껌뻑인다.
나도 언젠가 저 가로등처럼 늙겠지
저 가로등처럼 끝을 알면서도 그 끝을 부정하며 최선을 다해 껌뻑이겠지...
언젠가
다 낡아 껌뻑이는 가로등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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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나는 정말 미칠것같은데
정말 속상한데
아무도 몰라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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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아무도 나를 보지못한다. 
아무도 나를 듣지못한다.
아무도 나를 만지지 못한다.
이 땅위에,난 홀로서있다.
나는, 외롭다.
뭐래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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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달

깜깜한 달
아무도 비춰주지못한 그달
깜깜한 밤
아무도 없는 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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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교복

 너의 교복이 유난히 낡고 칙칙한 회색빛을 띄었던 것은 형의 것을 물려받은 탓이었다. 빳빳하고 제 신체에 꼭 맞았던 다른 또래들과 어울린 너를 보면 특히 더 그런 태가 났다. 제 몸보다 조금 커서 헐렁이며, 느슨해진 팔목 언저리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지만 너는 그걸 못마땅해했다. 주름진것을 가만 넘기지만은 못하는 너 다웠다. 너는 손끝으로 팔목에 걸쳐진 마의를 잡아당겨 빳빳해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너를 알았다. 
모두 같은 회색빛이었지만 조금은 더 투박한 그 교복의 색은 대비되게 어울렸다. 너는 참 하얬더랬다. 꼭 부잣집 도련님 같은 얼굴을 하고있었다. 얇팍하고 가느다란 속눈썹과 호선을 그리는 입의 웃는상. 그러면서도 형에게 물려입은 조금 헐렁하고 칙칙한 교복을 입고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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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아무도 너를 볶지 않았다.
아무도 너를 물들이지 못 했다.
그저 너는 잠시 양념을 만나
떡볶이가 된 것이다
시원한 물 한 잔 이면
너는 다시 새하얀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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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그런 일이 있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책상에 앉아 공책에 양면에 죽고싶다. 자살하고 싶다. 같은 말들을 잔뜩 써놓은 적이 있었다. 그때 기억나는 건 상황밖에 없다. 나는 숨기듯 몸을 웅크리고 최대한 나만 볼 수있게 한거 같은데. 지나가던 아이가 그걸 보고만 것 이었다. 화들짝 놀라 모른 척 했던 것 같다. 
그때 내가 무슨 기분으로 그런걸 적었는지는 모른다. 
사실 몇년이 지나 내 과거에 대한 평을 보면 다사다난하지만 초등학생때 그렇게 불행했었나 의문이 들었다. 어쩌면 잊혀진 걸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하지만 중학교때는 확실히 기억한다. 그때는 진심으로 죽고싶어했다. 근 1년정도를 반에서 왕따 비슷한걸 당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쳤었다. 그때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다. 불행했다고. 
하지만 책상에 웅크리고 공책에 다 보이게 끄적이지 않았다. 아무도 날 볼 수 없게. 집에 가서만 그런 일을 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친구를 사귀어도 여전히 내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우울증에 시달려 그렇게 유쾌한 생활을 할 수 없었지만. 나는 여전히 함부로 남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은 죽고싶다 라는 말을 들으면 그런 생각하지말라고 과민반응을 보인다. 보통. 상식적으로 살아왔던 내 세상은 그랬다. 
고등학교는 다른 지역의 기숙사 학교로 갔다. 
아직 익숙하지 않는 아이들은 친해지자 반에서 대놓고 심심하면 자살하고 싶다~ 인생 탈주해야지 등의 말을 쉽게 쉽게 했다. 
 죽고싶다는 말은 절대 찍소리 안하고 살아왔던 난 그런 환경이 당황스러웠지만 눈물나게 편안했다. 
어쩌면. 나는 죽고싶다는 말을 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그런 곳을 원했던 거 같다. 억지로 호들갑떨며 관심쓰지 않아도 좋으니. 아무도. 내가 죽고싶다는 말을 해도 신경쓰지 않았으면. 그저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길 바랬었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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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상처는 아문다.
흉터는 아물지 않는다.
계속해서 피부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면서
그 아픈 기억을 계속 떠올리게 한다.
그 흉터를 가리려 두껍게 화장을 하고, 긴 옷을 입는다.
흉터와 함께 자리잡은 아픈 기억은 가려지지 않는다.
흉터를 가리면 다 가려질 거라 생각했다.
그 못난 흉터를 보이기 싫었다.
다른 사람들이 내 아픈 기억을 아는 게 싫었다.
그들의 기억 속에 난 그렇고 그런 아이로 자리잡을 테니까.
그래서 흉터를 가리려 애썼다.
막상 보니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혼자서 바보같이 애썼다.
누구도 내 흉터따윈 안중에 없었다.
그들도 그들의 흉터를 가리느라 급급했다.
모두들 흉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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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힘내" 라는 말보다는
힘들지" 라는 말이 더 위로가 된다
힘들면 혼자 앓지말고
누구든 아무나 붙잡고 말해요
그러면 조금더 마음이 편해질테니깐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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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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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 홍수 9
저 불 좀 꺼 줄 사람 아무도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