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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Andrew Draper / Unsplash>

거울

당신을 닮은 눈동자마저 원망스러워서.

어디서 왔지?
[["synd.kr", 6], ["unknown",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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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당신

눈이 오면 다시 끄적이는 시. 뇌까리는 시. 
시 하나로 형용되는 아스라한 시간과, 그 눈에 은닉된 사람. 
하여 어느 날, 눈녹듯 사라질 사람. 
참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 
시 한 편의 발자욱 받으며 소리 없이 떠나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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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질투는 차갑고 어지러워서 매번 내 사고회로를 끊어먹고 달아났다. 
내게 관심 없는 당신이 원망스러웠다가, 
당신의 옆에서 웃는 사람이 원망스러웠다가, 
그게 질투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원망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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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미치도록 보고싶은 날

어제도 보고싶었어요.
오늘도 보고싶었어요.
내일도 보고싶을거에요.
근데 유독, 그런 날이 있어요.
당신이 정말 미치도록 보고싶은 날.
아무 이유 없을때도 있고.
힘들때도 있고.
기쁠때도 있고.
갑자기 당신이 미치도록 보고싶은, 그런 날이 있어요.
정말 당신이 보고싶어서.
그냥 보고싶어서.
그 얼굴을 보고싶어서.
얘기를 안 해도 좋으니까.
그냥 보고만 싶은 그런 날이 있어요.
그런 날에, 유독 그런 날에 당신을 못봐요.
더 미칠 거 같죠.
정말로 보고싶은데, 보이지 않는 당신이네요.
그런 당신이 원망스럽기도 해요.
당신은 그 원망조차 몰라주죠.
그래도 당신이 여전히 좋아요.
당신이 미치도록 보고싶은 날.
오늘.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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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놓아주세요. 나를 두고 가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제발, 나를 놓아주세요.
나를 두고 가세요.
나를 버려도 당신 잊지 않고
늘 웃음 잃지 않을 테니
나를 두고 가도 원망하지 않고
미련 없이 새 삶을 살 테니
제발, 나를 놓아주세요.
나를 두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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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의 선택을
이해해주리라
존중해주리라
나를
안타까워하리라
가여워하리라
생각했다.
엄마이기에, 그랬다.
그렇지 않았다.
나를
원망하고
이상하게보았고
나의선택을
틀렸다비판하고
듣지않았다.
많이 아파야했다.
나도, 당신도.
엄마가 되고있었기에, 엄마였기에.
포기할수없는것들로 인해
우리는 많이 아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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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권,글한줄

몇년을 고심하던 책을 써보기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글한줄 적어보지 못했다.
부족한게 많다.손톱이 길어 오타가 많이 생기듯
상상이 많아 시간이 길어진다.
오타역시 손톱에게 책임을 넘기듯 핑계는
몇년전과 다를바없다.
온동네방네 젊은이들의 손에 내책이 쥐어져있고
그들의 두눈동자는 내책의 글자의 나열을 집으로만들어 그안에살게하고 문장의 감정은 뜨거운가슴에서 솟구쳐 눈동자에서 팡팡터지는 불꽃이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가슴떨리는 사랑보단
그것을빙자한 현실의 타락을 더 비난하고싶을뿐이다.
오늘은 인터뷰가있다. 방송국과의 오전스케줄 해외출판사와의 계약이있는 오후시간.저녁은 독서.
개같은 날의 하루속에서 미래는 더 투명하게 나를 반기지않을까.인터뷰도 출판계약도.일상의 여유도.
상상일뿐일까.
몇년전 보다 모든게 다 변하였지만 그래도 내책은 변하지않았다.
그 책이 언젠가 지금 이 글을읽고있는 당신에게 집을지어주어리라 믿는다.셀수없는 오타와 지움과 다시의 반복속에서..나는 당신의집을 짓기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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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정신병을 앓고 있다. 죽을 병은 아닌데. 뇌가 찢어지는 것 같고, 가슴 속에 활화산이 불을 지폈다.

 너는 이제 죽는다. 내가 내 손으로 죽인다. 라고 생각하기가 앞서서, 건너편은 붉은 꽃잎이 피어나매 곧 제정신을 찾을 즈음이면 인간이 아니게 되겠구나 했다.
 내 앞에 벽은 있었다. 다행히 나는 아직 인간이었고, 정신이 돌아온 후에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나는 무엇을 잘못하여 병을 앓고 있나요, 무엇을 밉보였기에 당신께서는 나를 원망하셨나요 하며 울부짖었다.

 정신병을 앓고 있다. 죽을 병은 아닌데. 뇌를 스스로 찢고, 가슴 속에서 내가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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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그래, 2년 전 이맘때 쯤이였다.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감쌀 때 쯤.
손톱이 빠졌다.
내가 다니던 따뜻한 기타 학원의
차갑고 무거운 유리문에 끼여 손톱이 빠졌다.
손톱이 없는 검지손가락을 보며 계속해서 아파했다.
밤에 자려고 누워있을때면 빠진 손톱이 나를 원망이라도 하듯, 손톱이 빠진 자리가 아려왔다.
하지만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몇주가 지나자 새로운 손톱이 자라났다.
아주 , 아주 .. 약하지만 힘차게.
그리고 빠져버린 손톱의 자리를 대신했다.
무언가가 나와 당신을 아프게 할 때, 
당신의 마음도 나의 마음도
손톱처럼 다시금 새로 자라난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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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당신을 어떤단어로 표현할수있을까요,
당신은

그냥 '0'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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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친구

무엇으로부터 도망쳤는데?
닉의 문자를 읽은 후부터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생각했다. 세수를 하면서, 책장의 먼지를 청소하면서, 납작해진 낙엽길을 걸으면서 생각했다. 행복한 순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기회? 너-우리의 시절을 눈치채지 못한 과거를 원망하는 일? 그냥 위로 몇 마디 했으면 나오지 않았을 질문이었다. 하지만 타국의 언어로 마음에도 없는 희생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내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왜 당신을 위해야 해? 비틀린 마음이다. 갈색 흉터가 있어. 말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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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당신은 항상 당신이었다. 너이기엔 당신은 나보다 어른이었고 그대이기엔 내 동경이 당신의 마음과 너무 멀었다. 2인칭을 금기시하는 언어는 내게 당신을 부를 수많은 단어를 주었지만, 그 누구도 될 수 있는 3인칭의 낱말들은 내가 그리 원했던 당신과의 관계를 끊어버렸다. 그래서 당신이었다. 당신이다.
관계. 내가 당신에게 원했던 것. 별 건 아니고, '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과 나, 에서 과. 당신, 나,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이 미지의 백색에서 떠돌고 있는 의미를 하나의 어구로 엮어주는 그 말. 과 옆에서 나는 당신과 함께한다. 내가 당신보다 보잘 것 없어도, 유치해도, 부족해도 나는 당신과 나인 거다. 생긴 것도 다리처럼 이어주는 형태의 글자, 그걸 나는 원했다. 과, 당신과, 당신과 나.
지금 나는 나다. 당신과 나의 나가 아니다. 그저 나다. 나는 그 작은 글자가 내밀던 손을 놓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있다. 당신은 그렇지 않을 거다. 당신은 당신이 즐기는 저 흔한 어휘들의 세상에서 나 같은 누군가를 홀릴 호격 조사를 입에 담고 있을 거다. 나는 그것이 못내 억울하다. 어째서 당신은 나와 당신이기를 원하지 않았을까. 나는 당신을 당신이라 부른 순간부터 당신과 나이길 원했는데.
나는 아직도 당신을 당신이라 부른다. 당신만을 당신이라 부른다. 내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었던 당신의 이름이 당신을 대신하는 날이 오면, 그날은 어떤 날일까. 그저 고요히 떨어지는, 눈이 찾아오는 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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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

단 한번의 실수만으로도 저 아래로 추락해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능선과도 같은 길을 끊임없이 걸어왔다. 숨막히고 죽을것만 같은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위해 버티는가. 그런 회의감이 들어 그만 뛰어내리고 싶을 때, 그때 나를 잡아준 것은 친구도, 가족도 아닌 별이었다. 그냥 저 위에서 찬란하고 비추고 있는 별을보며 조금 더 해봐야 겠구나. 아직 끝을 보기에는 이를지도 모르겠구나. 하고 다짐해오곤 했다.
참 재미있는것이 꿈이란 녀석과 저 별은 상당히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득하고 손에 닿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현실감이 없을만큼 저 멀리 있었지만 결국 그것으로 인해 나는 몇번의 고비를 넘겨왔는지, 또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아마 셀 수 조차 없을것이다. 
내게 꿈이란 그런것이었다. 감히 내가 담아선 안되지만 그래도 숨쉬기 위해 필요한 도피처. 적어도 꿈을 꾸고 터무니 없고, 현실감은 없지만 1년뒤엔 이런것도 해야지. 내년엔 이렇게 해야겠다. 하며 계획을 세우는 동안엔 숨을 쉴 수 있었다. 이내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지만 그렇게 한참을 생각에 잠긴 이후에는 난 뭐든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자신감을 얻곤 했다.
효과 잘듣는 진통제. 현실에 지쳐 열병이 났을때 열을 내려주는 해열제. 그게 내겐 별과 꿈이었다.
사진을 찍고싶었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배워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것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단지 그 꿈을 꾼다는 것이 그렇게 큰 사치였을까.
어느순간부터 꿈을 입에 담는 것 조차 사치부리기 위한 핑계로, 투정으로 들린다며 지금은 해야 할 일에나 집중하라는 얘기가 들려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누구를 위해 버티고 있는가. 그런 회의감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밀려들어왔다.
지금 이것을 쓰는 이 순간조차도 말이다.
장녀, 첫째라는 자리는 내가 원한 자리가 아니었다. 내게 어울리는 자리도 아니었다. 나는 누군가를 책임지기엔 아직도 너무 어리고, 나약한것을 내 스스로가 더욱 잘 알고있었다. 내가 해야할 일은 너무나도 많았기에 그런 일들을 놓치고 싶지도 않았다. 해야할 것 만큼이나 하고싶은것도 많았던 그 시간은 다 어디로 사라진걸까? 결국 지금 내게 남은것은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의 무게 뿐이었다.
왜 나는 가장도 아니고, 누군가의 부모도 아닌데 가정을 책임을 져야만 하는가?
아주 기본적인 의문조차 불경시되었다. 너는 첫째가 되어서, 너는 누나가 되어서. 그동안 네가 지원받은걸 생각해봐. 따위의 말 밖에 돌아올 수 없음을 이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제 그런 생각을 가급적이면 하지 않으려, 혹여 든다고 해도 입밖으로 내지 않으려 스스로의 입을 닫고 생각을 돌리곤 한다.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하느냐 한다면, 그래야만 한다. 그래야 나도 살 수 있고, 못난 딸으로나마 남을 수 있었다.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고 왜 내가 그래야 하느냐 한다면 나는 가족도 없는 독한 계집 그것으로 남을 뿐일테니 말이다. 
한때는 요리의 꿈을 꾸기도 했었다. 조리학원을 다니면서, 자격증을 준비하던 그 시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저 그냥 그렇게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행복했다. 아, 그래도 내게 이정도는 투자해주시는구나. 못낫다 못낫다 하면서도 그래도 가족이니까 해주시는구나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그런 내 행복은 단  3개월만에 산산히 부숴지고 끝이 났지만.
아직도 엄마는 니가 의지박약이라 그래. 진득하게 하지도 못할거 왜 한다고 해서 돈이나 축내고. 하고 나를 원망하지만 내 귀엔 아직도 시험끝나고 엄마와 한 통화가 귀에 맴돈다.
시험 일주일전부터 학원에서도 집에서도 어떻게든 더 익히려 연습해온 내 모습을 보고도 당신은 그런소리를 하고 싶었던걸까.
그냥 내가 무엇인가를 한다는것이 싫은건 아니었던건 아닐까? 그래도 내가 당신 자식인데,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려 애써도 어린 내게 그 충격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니가 그럼 그렇지 뭐. 열심히 할 생각도 없으면서, 공부하기 싫으니 하겠다고 한거면서 뭘. 이제 그만하자'
그때 당시엔 당신이 참 원망스럽고,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잇는 당신의 첫마디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쓰렸다. 당신은 아는가, 아직도 나는 조금만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으면 니가 그럼 그렇지 뭐 하는 한숨섞인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는것을. 사실 지금도 원망스럽지 않다면 그건 거짓이다. 다만 원망의 대상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것은 스스로가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돈' 그놈의 돈.
그게 뭐라고 나는 그렇게 까지 했어야 했을까? 그게 뭐라고 나는 지금까지 퀘퀘묵은 일들을 꺼내가며 눈물흘려야 할까. 그게 뭔데 나는 나를 죽이고 또 죽여야 하는가. 당신이 그랬어야만 했던 이유를 난 차라리 학원비에 돌리기로 했다. 빠듯한 형편에 돌리면 그래도 나는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당신을 조금이나마 덜 원망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라도 난 가족이라는 끈을 붙잡고 살아야 했기에.
사실 지금도 별 다를건 없을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다. 
여전히 나는 꿈을 꿀 것이고, 소소한 희망을 가지고 살 것이다. 다만, 여전히 끊임없이 가정형편이라는 벽앞에 내려 놓아야 할 것이고, 돈이라는 놈 앞에 던져야 할 것이다.
꿈을 꾸는데 자격이 뭐가 필요하냐. 하는 말에 차마 동의할 수 없는것은 나는 늘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일것이다. 
살면서 나는 단 한번도 마음놓고 꿈을 꿔선 안된다는것을 알게 되었기에.
로또 1등같은 꿈은 단돈 5천원이나마 그것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꿀 수 있는 꿈이다.
그럴 수 있는 여유조차 없는 내가 꿀 수 있는 꿈은 단 하나 뿐일것이다. 차라리 이것이 꿈이길. 이 지옥같은 꿈에서 깨어나 아늑한 내 침대에서 눈뜨길. 
자는동안 다 불타 사라지길.
내일 또 꿈을 꾸고 내일 또 타협을 해야 할 것이다.
죽고싶다고 말하며 살기위해 살 방도를 찾아 헤멜것이고,
돈이 싫다고 말하며 돈을 벌기위해, 또 그 돈을 쓰기위해 이곳 저곳을 헤멜것이다.
단지 그냥 그렇게 늘 비슷하게 돌아갈 뿐일테지만, 적어도 내일은 조금 더 후련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눈을 감을 수 있을것같다.
내가 누군지, 읽을 당신이 누구일지 서로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나는 오늘 여기에 내 가장 아픈구석을 내려놓고 가니, 당분간은 조금 더 나은 하루들로 지속되길, 그렇게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