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메뉴
Blank <Andrew Draper / Unsplash>

거울

당신을 닮은 눈동자마저 원망스러워서.

어디서 왔지?
[["synd.kr", 6], ["unknown", 26]]
다른 글들
3 2
Square

눈과 당신

눈이 오면 다시 끄적이는 시. 뇌까리는 시. 
시 하나로 형용되는 아스라한 시간과, 그 눈에 은닉된 사람. 
하여 어느 날, 눈녹듯 사라질 사람. 
참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 
시 한 편의 발자욱 받으며 소리 없이 떠나가려무나. 
0 1
Square

천천히

당신은 느리게 걸음마를 뗐다.
아장거리는 발걸음에 내가 속도를 맞췄다.
내 안절부절한 낑낑거림에 당신이 웃었다.
나는 색을 거의 구별하지 못했지만 당신의 눈빛은 기억한다. 그건 초록이었다. 내 세상의 전부였다.
느리게 걷던 당신은 빠르게 자랐다.
여전히 내 세상은 느리고 느렸지만, 당신은 볼때마다 커지고있었다. 나보다 작았던 당신은 어느새 날 들어올릴정도로 커졌다.
그래도 여전히 달리기는 내가 더 빨랐다.
빠르게 자란 당신은 몇년간이나 소식이 없어졌다.
다른 모든이들처럼 몇년이나 '밖'의 세상으로 갔다가 되돌아 왔다. 그리고 이젠 더이상 내 울음소리에 웃지않는다. 그래도 괜찮다. 내가 대신 웃을테니까.
가끔은 당신이 날 잊은게 아닌가 궁금했었다.
하지만 그럴리 없겠지. 어린날처럼 당신은 내 머리를 쓰다듬고. 집안 곳곳에서 당신의 냄새가 난다.
나는 이제 당신보다 빨리 뛰지 못한다. 당신은 내옆에서 목줄을 쥐고 나에게 속도를 맞춘다.
그러니.....이제 조금만 더 천천히 걷자.
부디 천천히.
2 0

저녁으로 가는 간이역

당신은 기다림의 다래끼
0 0

하루

수고했어요.
잘버티셨어요.
오늘도당신은 충분히강했고 아름다우셨습니다.
내일도당신은 찬란히 빛날겁니다
3 1
Square

이기적

나보고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당신
내가 당신을 배려하고 양보하는것들은 생각치도 않고
자기맘에 안든다고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당신이야말로
이기적인거 아냐?
1 1

무제

모든게, 
새벽의 안개 속에 어우러지는 그런 손맞춤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당신들이 믿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런 하나의 당신의 몸짓 하나의 의미가 없진 않겠죠.
그래서,
나는 그냥 집 안에서 쌀을 곱게 씻어 밥을 얹히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밥이 아직도 설 익었다면서 닥달을 하겠지요.
하지만,
결국 밥도 될 것이고 그 안에 얹어놓은 사발 안에 계란 풀은 물도 익겠죠.
당신은,
답답한 마음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술과 물을 가슴에 붓겠죠.
그래도,
우리가 당신을 위해 지은 밥과 계란찜이 있어요.
하지만,
그런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 삶이죠.
1 2

미안

달빛이 환해 그리움을 숨길 수없는 어느 날 밤
나는 당신을 위해 동강 허리에서 등불을 띄웠다.
어떻게 하면 내 안에 가득찬 당신을 보낼 수 있나
온통 그 생각뿐인 것이 죄스러워 
나는 감히 달빛조차 눈에 담을 수 없었다.
1 0
Square

종소리

종소리가 울렸다.
당신의 첫인상에 대해 내가 내놓은 답이었다.
고루한 표현이지만 그것말고는 달리 설명할수 있는 말이 없었다.
뱃속에 나비가 수천번 날개짓하는 느낌.
수억만개의 폭죽이 터지는것같은 눈부심.
아니, 수많은 도시의 종탑이 일제히 울리는것 같았다.
온몸이 쿵쿵 울리고 멀미가 날것같았다.
그 소리에 양 귀가 멀어버릴 것 같았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당신 이외의 모든것들이 초점을 잃어버렸다. 마음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자리를 당신이 가득채웠다.
두려웠냐고? 두려웠다.
돌이킬수 없으니 두려웠다.
기뻤냐고? 기뻤다.
이루 말할수 없이 기뻤다.
이제 내 세상은 이전과 달라졌음을 알기에, 내 태양계의 중심을 당신이 차지했음을 알기에.
종언을 고하는 종소리에 귀가 멀어버려도 좋았다.
그 모든게 당신으로 인한것이기에.
모두 당신이기에.
1 0
Square

예쁜사람이 되고싶은데

-내가 왜 니가말한데로 완전체가 됐는지 
  널 보면서 생각하는중이야.
,
말 문이 막혔다.
처음엔 어이없고 불쾌했던 저 말이
시간이 갈수록 날 갉아먹는다.
결국에 내가 당신을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해.
내가 일부러 모든 말을 가시돋게 내뱉고
상처주려고 노력했어.
나는 변했고,
당신은 변하지 않을꺼라 자만했다.
나도 당신한테 예쁜사람이 되고싶었는데
난 고작 이 정도에 머물러있다.
나는 역시 변하지 않는가봐.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0 1
Square

뭐했어?

오늘 뭐 했어요? 
아... 많이 힘들었구나, 미안해요
괜찮을 거예요, 울고 싶으면 참지 말고 울어요
내가 다 받아줄게요, 너무 힘들면 잠시 내 어깨 빌려줄게요. 이것 하나만 기억해줘요, 그 무엇도 그 어떤 것도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 없어요. 그만큼 당신은 소중한 존재니깐
1 4
Square

지치는건가?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러는 당신에게 내가 조금씩 지쳐가나봐
과거 남친들과 비교도 당하고..
자꾸 다른 여자들한테 눈이가네.

나 좋다고 하는 여자들도 있어서 그런가.. 더 맘이 싱숭생숭하다.
에휴..
2 0

무제

수줍게 얼굴 내밀었는데
왜 당신만 빛나 보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