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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공상! 내가 원하는 '글적기' 에는 꼭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데는 '공상'은 절대 있어선

안되는것이다. 누구는 상상력이 세상을 포용하는데

가장큰 능력이라 했는데 공상은 상상력이 아닌가

보다. 조금이라도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아! 이건 고등학교 어느 과목 선생님이 말씀하신거다

사는데 공상같은거 집어넣지말고 하던거나

계속 하라고 그래서 잠시 내 꿈을 접기도 하고

한동안 방황하며 살았다 정신적으로 말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꿈과 해야할것을

조화롭게 해도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것을

알게되었다. 이젠 공상과 현실을 잠깐 섞어도

조화를 이룰수 있는 세상이 된건가?

아니면 내가 그리 살아가는 건가.

애초부터 그렇게 살면 안되는 건가?

어디서 왔지?
[["unknown",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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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처음 혼자 자던날
여러번 괜찮냐고 묻던 너
" 어~ 난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별거 아니야~" 라고
너스레를 떨던 어린날의 나
넌 내가 걱정되는지 몇번이고 뒤돌아보았지
그런데 말이야  나에겐 어둠은 멋진 상상력이 가득한 
 안락한 보금자리였기때문에 무섭지않았어
하지만 눈물이 찔끔나더라
사실은 안괜찮았나봐 아니 어둠 말고 
너와 같이자지않는거말이야
매일 너의 품에서 따뜻한 마음을 충전받곤 했는데...
이제부턴 스스로 충전해야 하다니...
밤이 지나고 아침이오면 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겠지만
그래도
혼자는 싫어 
괜찮다면 같이 있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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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새벽, 감수성이 넘쳐흘러 온갖 상상이 이루어지는
그런 새벽, 창밖을 열어보면 반짝이는 빛들이 한층 더 상상력이 풍부해지도록 도와주는 그런 새벽.
잠 안오던 그 날은, 눈물에 눈물이 더해져서 넘쳐흐른 그 날은 정말 슬픈 상상이 가득해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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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나씨와 토씨

[불신지옥!불신지옥!]
발신자 제한표시가 떴다. 전화를 받고보니 스팸전화였다.
이 지긋지긋한 광고는 (주)에덴의 대표 구호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지 바르톨로메오."
아,짜증난다.
"인상쓰지마. 미간에 주름생긴다니까?"
"꺼져 토마스."
토마스가 빙글거리며 웃었다. 그가 검지로 내 눈썹위를 쿡 찔렀다.
"이것봐. 주름이네."
"주름이 아니고 살가죽이 늘어난거지."
"그게 그거잖아?"
"아,말을 말자."
내가 넌더리내며 고개를 돌리자 토마스가 내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다른곳으로 가기엔 귀찮고 말을 섞고싶지 않아서 완전히 몸을 틀어서 책을 펼쳤다. 토마스가 등뒤에서 기웃거리는게 느껴졌다. 참고 참다가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토마스, 너 할일 없어?"
"응."
"그럼 일을 만들어."
"어떻게?"
"그것까지 내가 알려줘야 하냐. 알아서 해."
"귀찮은걸."
"뭐가."
"일을 만드는것도 일을 하는것도."
"그럼 그냥 얌전히 앉아있던가. 신경 사납게 얼씬거리지말고 꺼지던가. 가서 일좀 달라고 알랑거리던가."
"아."
토마스가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이럴땐 대게 귀찮은 일에 휘말리가 십상이다. 나는 얼른 책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늦었다.
"아아~ 내 말좀 들어봐. 부활후로 벌써 몇천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내가 면박을 당하고 있다고."
침묵.
"이건 너무해! 아, 물론 억울한건 아니야. 내가 어떻게 억울하다고 말할수 있겠어? 내 죄는 내가 알고있다고. 하지만 그 당시 나는 고작 메시아의 제자였을뿐이였다고! 잠깐의 의심이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잘못으로 남아있을줄 알았겠냐고!"
긴 침묵.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이야? 오래된일이잖아. 무려 4천번의 첫눈을 4천번이나 맞이했잖아. 그럼 이제 슬슬 잊을때도 되지 않았느냔 말이야. 용서와 사랑이 우리의 모토 아니였냐."
한숨과 침묵.
"듣고있어?"
나는 듣지 못했다. 들리지 않는다.
"바르톨로메오? 나타니엘??"
토마스의 넋두리를 듣는것도 4천번의 첫눈을 4천번 맞이하는것만큼이나 오래되었다. 나는 어느새 바닥에 책을 떨어트린채 두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있었다. 정확히는 귀를 막았다. 토마스의 궁시렁거림을 계속 듣느니 차라리 산채로 생가죽이 벗겨지는게 나을것같다. 물론 진짜로 그러고 싶진않다. 
토마스가 드디어 입을 다물었다.
"다했냐."
"아니."
내가 다시 귀를 막으려 하자 토마스가 식겁하며 손을 내저었다.
"안 끝났지만! 네가 심심해하는거 같으니까 다른 이야길 하자!!"
심심해한적 없었다. 토마스의 의심병은 시간이 갈수록 이상하게 헛다리를 짚는쪽으로 변했다.
"난 괜찮아."
일단 사양하기로 했다.
"밀라노 대성당에 있는 네 성상 본적있어?"
토마스는 역시나 토마스였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응, 봤어."
"야- 그거 진짜 그로테스크하더라."
당사자를 앞에 두고 할 소린가. 역시 토마스였다.
"응."
"가끔 우리 표현하는거 보면 너무 직설적이지 않냐?"
"그렇지."
"상상력이 풍부한건지, 어떤건지 몰라도. 밤에 성상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깜짝깜짝 놀란다니까."
"왜?"
"너무 사실적인데, 또 너무 미화된거같아서."
미화라니. 다른 사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나는 아니다.
"물론 너한텐 해당하지 않지만 말이야. 나타니엘. 네 성상 멋있다고 생각해."
"그것 참 고맙다."
그로테스크하다며 어깨를 떨어두곤 이제 와서 멋지다고 하다니, 늦었어 토마스. 한참 늦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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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추락하는 금붕어

*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는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I에게는 심각한 허언증이 있다. 아니, 조현병인가. 잘은 몰라도 분명 제정신은 아니었다. 예를 들자면, 언젠가 점심 먹으러 가는 복도에서 I는 이렇게 말했다.
 아, 너무 배고프다. 어제부터 한 끼도 못 먹었어.
 주위의 아이들이 걱정스러운 양 낯빛을 어둡게 꾸미고 한마디씩 물었다. 왜, 다이어트해? 어디 아팠어?
 아니, 어제저녁에 금붕어를 토했거든. 나 초등학생 때부터 뱃속에 넣어 기르던 건데. 너무 슬퍼서 아무것도 못 먹었어.
 그 애는 똑똑하고 사교적이고 멀쩡해 보였지만, 가끔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툭툭 뱉었다. 비위가 약하면서도 지나치게 상상력이 좋았던 나는 덕분에 점심을 걸렀다. 이러다 내가 돌아버릴 것 같아. 두통에 시달리던 이들은 구석에 모여서 한마디씩 뒷말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해가 뜨면 모두 마법처럼 활짝 핀 얼굴이 되어 I의 곁을 맴돌았다. I는 이사장의 딸이니까. 곁에 있으면 콩고물이 고소할 정도로 떨어졌으니까. 그곳은 학부모에게 넌지시 촌지를 요구하고, 상납하지 않은 아이는 선생이 나서서 왕따를 주도할 만큼 썩은 물이었다. 우리는 오로지 I가 옆에 있는 것만이 삶의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처럼 굴었다.
 마지막 기말고사를 끝내고 2학년을 앞두었을 즈음, I와 나는 더 가까워졌다. I는 나를 과외에 넣어주고 항상 곁에 두었으며 그가 받는 많은 혜택을 나에게 나누어 주었다. I 주위를 맴돌던 다른 애들과 나의 차이가 뭐였을까? 글쎄, 강한 인내심? 아무튼 걔는 나를 인생의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아니었다. 미안하지만 나에게 I는 약간 맛이 간 돈 많은 여자애,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I의 어머니가 주도한 스터디 그룹에 들어가 겨울 방학을 보낸 뒤 2학년이 되었다. 그해의 공기는 작년보다 더 신선하고 달콤하게 느껴졌다. 나와 친해지면 I에게도 줄이 닿을 것이라 생각한 많은 애들이 나의 충직한 친구를 자청해왔다. 선생들은 I를 대하듯 자연스레 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성적은 거의 꼭대기를 찍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이었다. 가끔 I때문에 점심을 걸러도 나쁘지 않았다. 나쁘지 않았다. 나빴다. 점점 나빠졌다. 공기는 달콤함을 잃었다. I와 나는 비밀이라던가 가정사 같은 것까지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었고, 정확히는 I 혼자 그렇게 생각했고, 목소리를 낮추고 나에게만 해 주는 비밀스러운 이야기의 횟수가 늘어났다.
 나 사실 동생이 있었는데.
 응.
 어렸을 때 기차에 치여서 죽었거든.
 …….
 너무 순식간이라 막을 새도 없었어.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가 떠보니 철로에 시체가… 아니 파편이, 막… 여기저기….
 하필 점심을 먹고 난 이후였다. 나는 그만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욕지기가 솟는 입을 틀어막는 게 더 급했다.
 그때 나는 꼬맹이라 핸드폰도 뭣도 없고, 엄마 아빠 몰래 나온 거라 우리 둘뿐이었는데. 오래된 역이라 사람도 없었어. 나는 개구멍으로 몰래 드나들던 내내 거기가 폐쇄된 역인 줄 알았거든. 열차가 다니는 줄은 몰랐단 말야. 아무튼 울다가 어디서 라면 박스를 주워 와서 그걸 담았어. 손이랑 옷이며 신발이 벌겋게 엉망이 되고… 반쯤 담았나. 마침 순찰하던 역무원이 나를 보고 급하게 위로 데려왔어.

 으……
 …그래서 나는 혼자 남았어. 끝.
 웩. 결국 속에 있는 걸 밖으로 꺼내고 말았다. 교실에 있던 이들이 요란스레 소리치며 물러났다. 항상 허무맹랑했던 만큼 이 얘기도 구멍투성이였다. 너 내내 서울에 살았다며. 서울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며. 네가 몇 살이나 살았다고 동네에 개구멍까지 뚫린 오래된 역이 있어? 사람이 치였는데 네가 박스를 구해서 시신을 줍는 동안 상황을 수습하는 사람이 정말 한 명도 없었어? 진짜 있었던 일이 맞기는 해? 네가 말한 비밀 중에 제대로 된 얘기는 하나도 없었잖아. 증명해, 제발 증명해. 나는 책장이 아니야. 네 역겨운 거짓말이 벌써 내 머리에 수백 개는 꽂혀있어. 얘기는 빌어먹게도 잘 지어서. 길 가다가 생각나고 웃다가도 생각이 나서, 구역질이 나서 미쳐버릴 것 같단 말이야!
……라고 나는 소리치지 못했다. 아이들은 여전히 소리를 지르며 나를 피해 교실 벽까지 멀어졌다. 정면에는 건조하게 나를 방관하는 I의 동그란 눈동자가. 이 난리는 선생님이 달려와 교실을 수습하고 나는 조퇴하는 것으로 겨우 마무리되었다.
 이후 I와의 사이는 소원해졌다. 서로를 먼저 찾지 않았고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미묘한 어색함이 떠돌았다. 나는 곧 끈 떨어진 연이 되었다. I는 여전히 수많은 이에게 둘러싸여 있다. 나는 아직 반절이나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는 채로 부적응자처럼 교실을 방황하다가, 아버지의 전근으로 기쁘게 전학을 가게 되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