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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하는거

기억해야 하는거


곁을 스쳐간 이들이 누군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그때의 감정과 생각들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게 오늘의 모습을 만든거야

그걸 기억해야 해.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마주한 고통 외에는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지난날을 잊고 지금 내키는대로 행동하게 될지 몰라

하지만

네가 그렇게 산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분명 있잖아


잊지마

만족스럽지 않은 날들이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견뎌온건 

안으로 속으로 파고들던 어린 네 덕분인걸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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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누군가를 만났다.
얼굴은 기억이 나지않지만
키는 나보다 10센치정도 작은것 같았다.
목소리로 보아 여자였다.
작고 귀여운 느낌.
그녀는 상냥했다.
나에게 다정하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나는 사랑에 크게 데인 기억에
그녀와 거리를 두었다.
그러나 그녀는 나에게 한결같이 다정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랑받는 기분이었다.
한편으론 겁이 났지만
나에게 한없이 다정한 그녀가 좋았다.
결국 그녀의 따스한 품에 안겼다.
얼마 지나지않아 꿈에서 깼다.
그녀는 누구였을까?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그러나 아쉽지는 않다.
덕분에 행복한 아침을 맞았고
덕분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느껴본 따스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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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면 모를 줄 아냐?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알람 울리길래 다 봤다.
두번씩이나 썼다 지웠더라? 
첫번째꺼는 내가 읽다 말아서 캡쳐 못했는데 
두번째꺼는 캡쳐 다했다.
굳이 니가 그렇게까지 미워하는게 무섭다고 나한테 남겼어야 했냐??
첫번째 니가 싸질렀다가 지운 글은 니 행동 해명하고 나 까기 바빴는데?
너는 꼭 좋은 기억으로 남아야만 그동안 사귄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싸우고 갈등이 많았던 기억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어.
서로가 서로한테 잘못한거 많으니까, 진실공방 할 필요 없고
그냥 내가 너를 향한 마음이 떠난거야.
그리고 넌 그냥 스쳐 지나간 전남친일 뿐이고.
미움받는게 싫어? 
좋은 사람으로 남겨줬으면 좋겠다고?
그냥 니가 가만히 있었으면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알아서 추억 보정해가면서 
좋게 기억했을텐데
너 덕분에 헤어진 애인이 뜬금포로 연락하면 민폐라는거 배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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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나도 너와 이런 사이가 될 줄은 몰랐어. 그저 마냥 좋았지만, 동시에 널 모른체하려 했거든.
바람이 차가워질 무렵, 너를 너무 좋아하는 걸 확신했어. 자꾸만 너를 찾고 있었고, 정신 차리면 너만 쳐다보고 있더라고. 하지만 난 용기가 없었지. 시작을 했다가 만약 너가 나를 밀어낸다면, 난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았어.
 너의 생일 전날, 나는 정말 수많은 고민 끝에 네게 연락을 했어. 그냥 무심하고 평범한 척 하려 애쓰며 말을 이어나갔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 너의 생일을 축하했어.
너는 모두에게 착하듯이 나에게도 잘 대해줬어. 어쩌면 그 점에 너에게 더 반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내 마음속 얘기들이 새어나가더라고. 난 계속 너와 함께 있었고, 그렇게 많이 가까워졌어. 그리고 마침내, 11월 2일 너와 나 뿐인 교실에서 너에게 내 마음을 전한거야.
 난 정말 하루하루가 너 덕분에 행복해. 너는 단둘이 놀러가는 것도, 집에 누군가 데려다주는 것도 처음이라고 했지? 그게 나를 더 노력하게 해. 너의 첫 기억은 모두 나와의 행복한 기억이였으면 해서.
우리 졸업하면 자주 못보게 되겠지만, 그래도 좋아. 난 하루종일 학원에서, 넌 학교에서 바쁘겠지만 그래도 우리 서로를 생각하면서 더 힘내자.
 정말 사랑해, 나를 받아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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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리게 굴러가는 이 곳이 좋다 
적당한 사람들 적당한 피드백 익명성의 편리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해야할까..그 편안함이 날 것들을 써내려가는데도 거리낌이 없게 한다
큰 응답은 없더라도 꾸준히 올라오는 글들이나 수 개의 다이아몬드? 표시들 덕분에 어딘가에선 내 말을 들어줄거라는 생각이 들고. 우울함 털어놓기에 좋다. 이런 잡다한 말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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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쿠아카_변화

°
언제부터였더라. 이렇게 널 보게된것이
언제부터였더라. 이렇게 널 찾게된것이
그거 기억해? 너 입학식날
그 날. 내가 애들하고 운동장에서 축구공 가지고 배구하다가 너한테 날아갔을때. 너가 그 공 잡아서 배구부는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었지.
아아. 그 공한테 감사해야겠다. 그 공 덕분에 너가 나한테 말 걸어주었으니.
우리 알게된지 되게 오래됬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말이야.
그 공 때문에 너가 눈을 안떠.
내가 찬 그 공을 가져오겠다며 뒤돌아 뛰어가던.
너의 뒷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
아아. 이제 나는 그 공을 경멸해. 아니 경멸 할 수도 없네. 내가 터트렸거든. 그러니까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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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계절마다 해야한다는 것들이 있다. 봄에는 꽃구경, 가을에는 단풍구경 따위의 것들이다. 남들은 다 하는것들. 덕분에 나는 매 계절마다 무력감을 느낀다. '올 여름도 다르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또 울적해진다. 작년 여름도 올여름도 다르지 않는걸 보면 내년도 똑같을 것 만 같아 익숙한 무력감이 든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됬는지도 모르겠고, 언제까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될지도 상상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것은, 죽기전에는 오늘과 같은 후회를 할 것이란 것이다. 산다는건 참 피곤한 일이라고 새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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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당신의 시간을 회상시켜드립니다-기억회상소

흐으음 일어났나? 난 하루의 연속이라는 숙제에서 한페이지를 넘겼다 나는 이제 아침에 일어나고 씻기라는 숙제를 할 차례다 샤워를 마쳤더니 시간이 8시를 가리켰다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나는 급하게 밥을 먹고 영업을 시작했다 
-당신의 기억을 회상시켜드립니다 기억 회상소-
시계가 12시쯤을 가리켰다 흠 오늘은 손님이 없으시려나? 그런데 한 고령의 할머니께서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아! 어서오시죠 기억 회상소입니다 일단 여기로 앉으시죠 나는 할머니에게 홍차를 타드렸다 자  그래서 무슨 기억을 회상 하실려고 이곳에 오셨죠? 할머니께서는 말씀하셨다 먼저 떠나간 그이와의 대화하는 장면을 회상하고싶어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그리고 내가 겨우 꺼낸 첫마디는 할머니 차가 식게 군요 드시지요 다드실때 기억을 회상할 준비를 마쳐놓겠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차를 다 드시셨고 할머니는 기억을 회상하는 방 앞으로 오셨다 자 여기서부터는 혼자 들어가주셔야겠습니다 그래야지 할머니께서의 기억이 눈앞에 펼쳐지거든요 할머니는 문을 열었다 방안에는 하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고마웠어요 총각 덕분에 좋은 기억 회상하겠네 그 한마디를 남기고 할머니는 들어가셨다 그리고 나는 말했다 부디 당신이 회상하고 싶은 기억으로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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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에게

안녕
나의 집 벽안에 있는 쥐야
너는 항상 밤마다 우리집 벽을 갉아먹지
나는 네가 그 갉아내는 소리 덕분에
너의 존재를 되새기게 된단다
널 떠올릴때마다 배가 뒤틀리고 속이 안좋고
머리가 어지럽고 공포심이 올라와
제발 정말부탁인데 내집에서 나와주면 안돼겠니
난 너를 볼자신도 만질자신도 없어서 죽일수가 없어
그냥 나가주면 안됄까...?
나 진짜 너 생각하면 막 가슴이 벌렁벌렁 쿵쾅쿵쾅 뛰고
속이 막 부글부글부글 끓어....난 니가 너무 무서워
Ps. 나갈때 네 아이들도 한마리도 빼놓지말고 데려갔으면 좋겠어.....무서우니까 되도록이면 내눈에 안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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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들은 나를 이자리에 살아 숨 쉬게 해주며
나의 스트레스를 그들을 좋아하며 풀고
그들 덕분에 내가 웃을수있고 울수있으며
그들이 있기에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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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어, 내 사랑

잘 지내나요?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에서 쉬고 있겠죠.
소리만 들어도 평화롭고 따뜻한 곳 같던걸요.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심장이 쿵, 하고 떨어져요. 정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떠나버려서 다신 못 볼 줄 알았어요. 하필 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가 일주일을 내리 걱정했다니까요.
사실 덕분에 나쁜 버릇이 생겼어요. 누군가에게 다가가는게 무서워졌어요. 당신처럼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릴까봐. 그리고 음... 그곳은 그런게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니까. 차라리 당신처럼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말이라도 남기면 고마운, 그런 곳이잖아요.
그래도 이제는 괜찮아요. 당신이 다시 돌아온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당신과 다시 포옹을 하고 입맞출 날이 있을 걸 알고 있으니 난 괜찮아요. 마음껏 쉬다 와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푹 자고 신나게 놀면서
그렇게 지내다가 내가 그리워지면 돌아와줘요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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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이 서비스 맘에 안드네

내가 작성한 내 결과물을 내가 관리할 수 없다는 비상식적인 상황에 매우 기분 나쁘셨을 것 같습니다.
수정과 삭제는 '회원가입'하면 되니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너무 씬디만의 입장이었네요!

이미 기분이 상하셔서 다시 오시거나, 다시 오셔서 글을 쓰시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다른분들이 똑같은 이유로 기분상하지 않도록 글 작성 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수정과 삭제가 가능하게 수정했습니다.
덕분에 어제보다 나은 씬디가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
아참, 정황상 바로 직전 글이 삭제나 수정을 원하셨던 글이 아닐까 생각되어 비공개로 처리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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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여름이 되면 항상 바다로 여행을 갔다. 친가쪽 사람들과 함께 갔는데 그쪽 언니, 오빠들은 모두 고등학생이거나 이미 대학생, 성인이었다. 나는 초등학생이었다.
  가장 오래된 기억으로, 나는 지금까지도 수영을 못 한다. 그래서 튜브를 끼고 다녔는데 어린 나는 항상 언니오빠와 함께 끼어 놀았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불만은 없었다. 어렸기 때문에 귀여움 받았고, 많이 놀아주었으니까. 마냥 어린 초등학교 저학년이니까.
  고학년, 조금 크니까 조금 미미했다. 주변에는 또래가 굉장히 많았는데 서로 싸우고 놀고 하는 모습이 굉장히 부러웠다. 이미 그 많은 사촌 중에서 고등학생 조차도 둘 남았다.
 가장 최근 일이다. 사촌 언니가 하는 일 덕분에 KT 연수원에 가게 되었는데 인원은 고모와 고모부 4분, 내 부모님, 나. 이쯤되면 그냥 가기 싫었지만 애 혼자서 어떻게 집에 있으려고, 라는 부모님 때문에 결국 왔다. 심심했다.
  서해안 쪽이라 바다엔 가지 않았고 그곳에 있던 수영장이 있다 들었다. 이미 40대 훌쩍 넘긴 사람들이 갈리가 없었다. 온종일 술만 마시고. 놀러왔다, 라는 신나는 기분도 없었다. 몇년 전까지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사촌들도 오지 않았다. 친오빠는 귀찮단다. 
  두 개의 방이 문 하나로 이어져 있었는데 한쪽 방에는 어른들이 술을 마시면서 영화를 보고 나머지 방에서는 내가 컵라면 하나 먹으면서 정규방송을 보고 있었다. 너무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차라리 바다였으면 고기라도 구워먹었는데. 이럴거라면 그냥 두고오지 내가 알아서 잘 할텐데. 아빠가 나에게 수영장에 가자고 해서 (그것도 또 억지로)갔지만 나 혼자 뭘 하겠나. 수영을 하겠나 뭘 하겠나. 할 일 없이 아빠한테 수영이나 배웠다. 오겠다던 사촌들은 결국 막내 고모 딱 한 분만이 왔다. 부모님은 신경 써 주시고 있는 것 같지만...
  여름방학이 끝나고 여기저기 해외 여행을 갔다는 아이들도 넘쳤는데, '나만?'이라는 생각에 또 침울해졌다. 다음부턴 그냥 아사를 하든 뭘하든 집에 있고 싶었다. 올 여름 내 최대의 바램은 어른 말고 또래랑 같이 놀아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빨리 어른이 되서 집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