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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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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다.

논밭이 달린다.

나무도 들판도, 산도

저 멀리 빼곡히 모여있는 빌딩도

자연을 벗삼아 홀로 서있는 저 남루한 빈가도

모두 하나되어 장대한 풍경을 이루나니,

눈 앞에 파노라마가 되어 한없이 흘러간다.


산천은 이리도 무심히 흘러가는데

어째서 우리들은 이곳에서 이렇게 멈춰있는 것일까.


어디서 왔지?
[["synd.kr", 9], ["unknown", 140]]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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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

무언가를 잃어버렸길래
나는 이리도 상실감에 빠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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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이다!!

내 마누라 보러간다
하루를 이 낙으로 산다
집으로 가면서 수많은 아파트 들이 보인다
와 집이 저리 많은데 내 집 하나 없네 
아침에 첫차를 타면 뭐그리 일찍 어디들
가시는건지 사람이 그리많다 
부지런들 하구나..
몇일전 아내가 임신당뇨 검사에서 재검이 나와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아내 눈에선 조금한 보석들이 흘러내렸다
내 마음에선 피눈물이 흘렀다..
그래도 난 약해지지않는다
내가 무너지면 아내가 무너지고 어머니가 무너지고
우리 아가가 무너진다
그리고 지금도 잘먹고 잘 사시는 우리 아버지에게
고집 피웠던 내 신념과 자존심이 무너진다
아들은 날마다 피눈물을 흘리고 잘린날개가 
낫지않아 고름으로 가득차는데...
난 우리 아가 태동을 보며 또 다짐한다
우리 아버지같지만 아버지같지않은 아버지가
되어야지..라고
어쩌다 이리된건지
내가 아버지가 되면 우리 아버지 마음을
조금은 이해를할까..
아버지랑 이야기를 풀면
정말 억울하고 성질나고 난 자식이 아닌
본인 회사에 직원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고
아주 간단히 요약이된다
내가 10살때 사업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나가서 따로 생활하면서 생활비만 보냈으면서...
그래 생활비라도 보내주셔서 
우릴 버리지않아서 이렇게 살아있지않냐
라며 또 한번 자기위로를 한다
일하면서 땀을 많이 흘렸다
지하철에서 나 때문에 기분좋은 퇴근길에
인상 찌뿌리게 될까 구석으로가서 조용히 선다
그렇게 난 우리 아내를 만나러간다
만난지 14년째 되어도 가는길이 설레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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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부가 너인 것은 아니었다

나는 너만을 사랑하지는 않는다. 나는 아침 햇살 속에서 마시는 녹차를 사랑하고, 1940년대 재즈와 블루스를 사랑하고, 토 나올 만큼 달달한 빵도 사랑한다. 네가 나의 행복에 기여하는 정도는 사실 1할도 되지 않는다. 행복하려면 돈도 자유도 평화도 이웃도 가족도 모두 필요하니까. 가솔린 엔진처럼 순식간에 타오르는 행복은 너에게서 오겠지만, 그것은 잠깐일 뿐 내 인생 전체에서의 너는 보잘것없다.
 그런데 어째서 나는 내가 너의 전부가 아님에 이리도 화가 날까. 나 없이도 네가 행복하다는 것에 울고 싶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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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보물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 보물은 개개인의 믿음에 따라 수만가지 형태로 생각할 수 있다.
누군가에겐 집이 될수도 있고, 차가 될수도 있다.
재능이기도 하고, 지식이기도 하다. 또는 건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느 것도 원하지 않는다.
물론 나에게도 보물이 있다. 게다가 난 그 보물을 이미 곁에 두고 있다.
햇살이 이리도 따가운데도 지칠 줄 모르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어린 소녀딸.
또래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이리저리 뛰어 노는 모습이 마치 토끼가 깡총깡총 춤을 추는 것 같다.
공원 벤치에 앉아 딸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가질 않는다.
가끔씩 눈이 마주치면 슬쩍 손을 흔들어 보인다. 그럴 때마다 아이도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오후 3시 40분이었다.
슬슬 소아과 예약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곧 아이와 함 께 병원에 가봐야 했다.
왠지 아이의 행복을 가로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예약 시간에 제때 가지 못하면 진료시간만 더더욱 늦어질 것이었다. 아이도 병원에 있는걸 싫어하니 매도 일찍 맞는게 낫다고, 그렇게 생각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병원에 갈 시간이다. 이제 그만 준비하자꾸나."
아이는 뜀박질을 멈추었다. 더 놀게 해달라며 눈으로 호소하듯이 내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못내 아쉽다는 듯 순순히 내 말을 따라주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신나게 웃고 달리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뾰로통한 표정으로 아이가 느릿느릿 걸어오기 시작했다.
아이에겐 미안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와 나란히 걸으며 말을 꺼냈다.
"이따 병원 갔다 와서 맛있는 초콜릿 사줄게."
"...몇 개?"
"음... 두 개?"
아이의 반응은 덤덤했다.
"좋아, 아빠가 인심 썼다. 세 개!"
아이는 하는 수 없나, 라고 생각했는지 이내 만족스러워 했다.
"네? 정밀 검진이요?"
"예. 사진으로 보면 아이의 순환기 계통에 아무래도 의심이 가는 점이 있습니다.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진행해보고 진단을 내려야겠습니다."
병원 대기실에 우두커니 선 채 의사에게 그런 소리를 들었다.
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있다? 즉, 아이의 심장에 문제가 발견되었단 말인가?
"아, 일단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심장 쪽에 무언가 미세한 입자가 형성되어 있어서 자세한 것은 검사를 더 진행해..."
믿을 수가 없다. 다른 아이들이 매 환절기마다 골골거릴 때 같이 등산을 다닐 정도로 건강한 아이였다.
그런 아이에게 심장병이라니, 있을 수가 없다.
의사는 자기 얼굴을 보는지 허공을 보는지 모를 나에게 이것 저것 설명하려 했지만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
그러나 내 머릿속은 이미 새하얘질 대로 새하얘져 있었다.
그저 방금 전 공원을 나서며 아이와 한 약속만이 떠오를 뿐이었다.
어쩌면 오늘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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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이유

없음.
죽고싶음.
죽고싶다....
정말...
끝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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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거짓말에 관하여

나는 이제 군대 입대를 준비중인 20대청년이다.
병사로써가 아닌 부사관으로 입대를 하러 가는 것이기에 입대라는 말이 마냥 싫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대학교도 군사학과를 다니고 군에 대해 배웠다고는 했지만 현재 현역인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군대에 있는것이 힘드니까 오히려 군대 내에서 재미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곧 있으면 내 일터가 될 곳이고 열심히 해야되는 곳이기에 군대가서 휴가나온 친구들의 군대에 있던 이야기들을 듣는다.
육군, 해군 친구들 그리고 상근, 공익인 친구들도 빨리 제대는 하고 싶다고 말한다.
군대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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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사랑이란 왠지, 나랑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단어다.
그러나 사랑같은 들끓어오르는… 이러한 기쁨의 감정은 이성과의 사랑만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는 걸 이제와서야 절실히 깨닳게 됐다. 평범한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필요했다.
사랑이란 대단하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풍요로워지게 만드는, 콩깍지같은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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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말을 하러 왔어. 늘 같이 있자는 말, 영원히 함께하자는 말. 그 말을 전해듣는 네 표정이 보고싶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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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조금 생소하지만 들을 때마다 가슴이 뛰는 이야기. 나는 그것을 풀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붉은 실 같은 것, 서로의 첫만남때는 잔뜩 엉켜있을 것이다. 하지만 볼 수 없겠지, 많은 곤욕을 치루고 실을 다 풀어내면 그제서야 깨닫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저 사람을 좋아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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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개미

여왕은 늘 생각했다.
쉬지않고 일하며 내게 봉사하는 일꾼들에게 나는 무엇으로 고마움을 보답할까?
여왕은 이런 생각을 했지만 사실 그들의 모든 행위는 본능대로다. 그들이 평생 여왕을 위해 일하는 것과 여왕이 그들의 봉사를 값없이 받는 것 또한. 그 이상의 보답과 봉사와 감사는 끼일 틈이 없는, 본능에 다른 무언가가 끼인다는건 사치다. 신이 정한 룰이자, 각 사회의 시스템으로 결정지어진 운명이다. 다만 인간은 이를 악용하여 모든 문제에 본능이라는 공갈로 넘기려하거나 또는 인정하지 않고 변명거리로 치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옳고그름을 혼란으로 인도하는 것이 인간의 괴로운 본능이 아닐까 여왕개미를 보면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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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19살 가을 저녁 8시 쯤, 남자 기숙사 지하에 위치한 눅눅하고 침침한 학습실에 느닷없이 덜그덕 서걱서걱 소리가 울려퍼졌다.
135명의 일정은 매일매일 동일했다. 6시에 저녁을 먹고 7시부터 학습 시작. 8시 쯤이면 40명 정도는 이미 잡념 또는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었다.
"무슨 소리지?"
입시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합격과 불합격은 내신 성적과 입시 상담을 통해 이미 거의 예상 가능했다. 공부 빼고 모든 것이 재미있을 시기인 터라, 모두가 유난히 호들갑스럽게 주목했다.
소리의 주인공은 별명이 '뚱찌'인 K였다. 연필 깎이로 연필을 깎고 있었다.
'요즘 세상에 연필이라니.......'
그를 제외한 134명은 모두 샤프를 쓰고 있었다.
딸깍딸깍 슥슥
모두가 금방 흥미를 잃고 자기 할 일로 돌아갔다. 벌써 5년 전 일이다. K는 아직도 연필을 쓸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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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백사장 위의 운동화 한켤레와 그날따라 잠잠한 파도는 조금 소름돋지. 파도가 그를 그리워한 것이 틀림없어. 그는 자기도 모르게 심연 속으로 걸어들어간거야. 그곳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고, 찬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