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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손톱

계속되는 회의와 끝나지않는 야근.

과거의 후회도, 미래의 꿈도, 일상의 행복도 잊은채 달리고있는 나에게 몸이 보내는 첫번째 위험신호.


깨진 손톱.


이제는 나에대해 생각하고, 주변을 돌아보고,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그리고 잊어버리지 말 것.


나는 기계의 톱니바퀴가 아니라 여자다.

손끝까지 예쁜. 예쁠. 바쁘다는 핑계로 잊어버리지 말자.


나를 예쁘게 가꿀수 있는건 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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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손톱

깨진 손톱이 아렸다 아파서도 피가 나서도 아니다 깨진 손톱이 왜 깨졌는지가 중요하다 손톱을 길게 길러서 깨졌는데 나는 충분히 손톱을 깎을 시간도 도구도 여건이 다 됐음에도 불구하고 손톱을 깎지 않았다 왜 구태여 그렇게 손톱을 길렀느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손톱을 기르고 싶어서 길렀다고 답한다 하지만 손톱이 길면 길수록 내 가슴이 아렸다 손톱이 길어야 책상에서 탁탁하는 소리가 나름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렀다 하지만 기르는 와중와중이 깨진 손톱보다 아렸다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는 하나의 불안증세였기에 그랬기에 더 아렸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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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눈앞이 컴컴하다.일상들조차 무너져내려가고,나는 끊임없이 떨어지고있는데도 절벽에 달린 나뭇가지하나 잡지않는다.위쪽에서 아래로 몇몇소리가 들려왔지만,난 구해달라 소리치지못하고 그저,그냥..깊은 곳으로 떨어진다.
손끝부터 타버려 검은재로 바람에 날라가는 환상을 몇번이고보며,스스로를 타박했다.그리고 다시 스스로 위로했다.눈을감으면 눈물에 짓무른 눈가가 쓰라렸고, 눈을뜨면 아무것도못하고 벌벌떠는 내가 쓰라렸다. 
갈라지는 입술로 간절한목소리가 새어나오고 나는울며,웃으며 두손을 모으고 살틈새로 손톱이 자국이남도록 쥐며,간절히 '일상'을빈다 
나는 당신이 있는지도,없는지도 잘 모릅니다.다만,저에게 주셨던 모든것들을 다시 빼앗아가는것은 너무..너무..어리석지않습니까? 저는 부도, 명예도, 가족의 행복도 받지못하고 당신에게 오로지 '일상'만을 받지않았습니까.그렇다면 그것만큼은 제가 욕심부려도 괜찮은것이 아닙니까.
손가락과 손가락이 얽혀진 틈으로 눈물이 흘러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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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종이에 스친 손끝에 핏방울이 배었다. 아픈 줄도 모르고 상처를 바라보던 나는, 한 박자 늦게 연고를 꺼내 불편한 자세로 뚜껑을 열었다. 감각이 무뎌진 걸까, 이제야 겨우 따끔거리는 곳에 하얀 연고를 발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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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주

사람의 말과 글이라는 게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너를 보면서 느껴. 눈짓 하나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 손끝에서 피어나는 열기들은  마음 속에서 끝없이  한데 얽혀가는데. 
그게 너무 벅찬 순간이 있어. 그래서 한 움큼씩 나눠 실어보내려 펜을 들고 입술을 열 때, 내 손을 떠나자마자 빛을 잃는 말들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르겠지. 꽃잎같이 애달프고 가녀린 것들.
네 온전함을 닮은 언어를 보내고 싶다. 
나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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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혹시 그거 아니?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내 모든 인생을 한꺼번에 넘길 수 있는 그거.
손끝에서 맑고도 생기넘치던 청춘이 펼쳐지는데.
언젠가 어리숙했던 미소가 
이를 내보이며 들어서는데.
하늘이 맑고, 구름이 떠있고.
마치 한 폭의 수채화같은 날이 오면
나는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선단다.
이제는 말이지? 
마지막 사진을 찍어야 하거든. 
네가 알 수도, 알지 못할 수도 있을 
그것 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거든.
인생도, 그 속의 모든 것들도.
사랑도, 우정도.
전부 똑같아.
쉼표로 끝나면 불완전하거든.
그래서 말이야.
완벽히 불완전했던 내 삶을 끝맺어야해.

최고로 완전한 그 시절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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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너의 교복이 유난히 낡고 칙칙한 회색빛을 띄었던 것은 형의 것을 물려받은 탓이었다. 빳빳하고 제 신체에 꼭 맞았던 다른 또래들과 어울린 너를 보면 특히 더 그런 태가 났다. 제 몸보다 조금 커서 헐렁이며, 느슨해진 팔목 언저리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지만 너는 그걸 못마땅해했다. 주름진것을 가만 넘기지만은 못하는 너 다웠다. 너는 손끝으로 팔목에 걸쳐진 마의를 잡아당겨 빳빳해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너를 알았다. 
모두 같은 회색빛이었지만 조금은 더 투박한 그 교복의 색은 대비되게 어울렸다. 너는 참 하얬더랬다. 꼭 부잣집 도련님 같은 얼굴을 하고있었다. 얇팍하고 가느다란 속눈썹과 호선을 그리는 입의 웃는상. 그러면서도 형에게 물려입은 조금 헐렁하고 칙칙한 교복을 입고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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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의 부재

유독 모든게 힘들고 싫은 날이 있다. 몸이 피곤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 아니면 정신적으로 지쳐서 몸에 힘이들어가지 않는것인지도 분간되지 않는날, 묘하게 모든것들이 현실감이 없고 괜시리 숨이 차는것도 아닌데 숨을 헐떡이게 되는 날. 부동산 중개소 전광판으로 보이는 평생 인연조차 없을것같은 숫자의 나열과 걷고 있지만 사실은 더이상 걷고싶지 않음을 느꼈을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체 '현실'이란 무엇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일까. 어쩌면, 이미 지금도 그렇지만 이 세상은 점점 현실이 아니게 되는것 아닐까. 이제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만질수도 냄새를 맡을수도 맛볼수도 없는 무언가를 거래하고, 그 거래수단조차도 이제 더이상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아직 인간에게 남아있는 물욕이 그런진행을 오히려 늦춰주는것일지도 모르지만 이제 더이상 세상은 피부로 와닿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어쩌면, 곧 세상도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고 알아서 자기들끼리 돌아가는것 아닐까. 과연 이 기계화된 톱니바퀴 사이에서 나란 존재 하나가 어느정도의 가치를 가질수 있을까. 아니 전부까지 갈것도 없다. 내 주변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우울해지는 날이다. 아직도 추위는 손끝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 손으로 누군가를 만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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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감기

베개를 끌어안자 더운 숨이 베갯잇에 부딪혀 얼굴로 되돌아왔다. 머리가 웅웅 울리고 코언저리가 뜨겁다. 일어나고 싶은 동시에 일어나기 싫어서 갈등하다가 결국 번데기처럼 이불을 둘둘 만 채로 구물구물 일어났다.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지 허리를 세우자마자 세찬 재채기가 튀어나왔다. 아, 왔다, 왔어… 어쩐지 어제부터 낌새가 수상쩍더라니.
 방전되어 있던 핸드폰에 밥을 주고 전원을 켜자 문자 서너 개가 한꺼번에 떴다. 일어났어요? 저는 지금 일 마무리하고 버스 타요. 열한시쯤이면 터미널 도착할 거예요. 미열 때문에 멍멍한 손끝으로 늦은 답장을 보냈다. 조심해서 와. 근데 나 감기 왔나 봐. 올 때 종합감기약 하나만… 거기까지 보내고 또 까무룩 잠이 들었다. 깊게 잠들지도 못하고 넘실거리는 수면에 이리저리 떠다녔다. 잠결에 문이 열리는 소리, 이마를 짚는 찬 손과 A의 먼 목소리를 들었다.
 많이 아파요? 오면서 죽 사 왔어요. 약이랑 먹고 자요.
 대답만 겨우 하고 한참 정신을 못 차리다가 간신히 상 앞에 앉아 죽을 떴다. 분명 새우랑 당근 같은 게 보이는데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없다. 없는 식욕에 억지로 씹을수록 머리가 무거워진다. 오로지 의무감으로 반 그릇을 비운 뒤 약을 먹고 침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폭 떨어지듯 꾼 꿈에는 내가 걸린 감기가 사람의 모습으로 나왔다. 놈은 자신의 오랜 친구인 몸살과 열도 데려왔다. 그것들과 놀다 보니 한겨울인데 나는 점점 따끈따끈해지고, 줄줄 흘러 바닥으로 퍼져갔다. 킬킬 악독하게 비웃는 것들에게 팔다리를 허우적대다가 벌떡 일어났다. 이게 무슨 개꿈이야. 식은땀으로 등과 머리가 축축했다. 숨을 들이쉬자 내내 꽉 막혀 있던 콧속으로 시원하게 바람이 들어온다. 뻐근했던 몸이 조금 개운한 듯도 했다. 약이 잘 듣나. 누워서 마른세수를 하다가 또 잠들었다.
 좀 살만해진 저녁. 나는 소파에 반쯤 누워 시집을 보고 A는 옆에서 키위를 잘랐다. 팔랑팔랑 넘어가는 책장 사이로 A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키위가 미네랄이랑 비타민이랑 뭐더라, 미네랄이 많대요.
 이미 수십 번 읽은 시집은 책장을 덮어도 눈을 시리게 했고, 조곤조곤 말하는 네 목소리는 어딘가 봄볕 같은 데가 있었다. 하루 동안의 병 앓이로 가슬가슬해진 몸이 금세 녹녹해진다. 어느새 접시에 산처럼 쌓인 키위를 한 조각 찍어 먹자 입 안에서 무르고 신 과육과 까만 씨가 자박자박 씹혔다.

 해가 지나간다. 감기도 과일도 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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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길이 캄캄했다. 점점 심해지는 배앓이가 아침에 뾰족이 가다듬었던 것들을 엉망으로 흐트러트렸다. 집에 가려면 아직 오백 걸음이나 남았는데. 노인처럼 허리를 숙이다 결국 주저앉는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둠 위로 노랗게 번지는 가로등 불빛만이 나를 알았다. 육지에서도 바다 위처럼 한없이 침잠하는 나를.
 이마와 땅이 가까워지면 그것들이 다시 떠오른다. 스쳐 지나간 것들. 탈이 난 배를 쓰다듬는 엄마의 손과 술에 절어 나를 걷어차던 아빠의 발. 어린 기억을 고백하며 다시 더듬어야 했던 마른 흉터. 수치로 발갛게 부어오른 나를 끌어안았던 후배의 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문을 안줏거리로 씹어대던 이들. 관망하던 눈들. 가을이 다 되도록 울던 매미. 학사에 휴학 신청서를 밀어 넣고 도망쳤던 날, 진탕 취한 채 찾아와 형이랑 자고 싶어요, 울면서 매달리던 후배. 모진 마음을 먹고도 무너진 것은 때린 네 뺨이 데일 것처럼 뜨거워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이 너무 엉망이어서.
 창이 반 토막 난 단칸방. 닳디 단 이불. 처음으로 벗겼던 타인의 옷. 하얗게 드러나는 맨살에 혼곤해지던 정신. 입을 맞추다가도 몸을 떨게 했던 안을 헤집는 낯선 감촉. 하얗게 물드는 손끝. 솜털 사이사이 숨결이 밸 만큼 가까이, 서로의 체온을 포갠 채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속삭이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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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제는 텅 빈 거울 틀과 유리조각, 먼지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거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고개가 향한 방향을 본다. 커튼 사이로 가느다란 빛이 새어들어온다. 내게는 닿지 않는다. 빛을 받은 곳을 제외하면 모두 제 색을 잃은 곳이다. 조용했다. 방에는 네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는 산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 그들이 가진 것을 우리는 모두 잃었다는 점이다. 무감정한 눈이 깨진 거울 파편을 향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떠올려본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꽃이다. 장미, 프리지아, 튤립, 페튜니아. 백합, 바이올렛, 아네모네. 물망초를 사온 날에 너는 그걸 그냥 시들게 두었다. 꽃병을 던지지도 않았고 꽃을 버리지도 않았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 그걸 부정하려 했다면 왜 죽이지 않은걸까. 네가 망설이는 사이 꽃이 시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왜 고민했어? 오늘은 밀집꽃을 샀다.
고양이는 어떨까. 좋아한다. 꽃을 사러 나가는 길에 매일 고양이를 보러 갔다. 뒷골목, 쓰레기통 옆, 자동차 밑, 담벼락 위로 그들은 변함없이 거기 있었다. 얼룩이 있는 고양이는 사람을 싫어했다. 회색 고양이는 근처 가게 주인이 주는 밥에만 관심이 있었다.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는 항상 함께였지만 노란 고양이는 항상 혼자였다. 나는 늘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그들을 좋아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비가 오면 나가지 않았다. 나는 좋아한다고 해도 겨우 그 정도였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줄 일 없는 무관계에서 이뤄지는 애호. 내가 선호하는 관심의 표현이었다. 고양이들은 내가 계속 곁에 있었는줄도 모를걸 안다. 그 사실에 안심한다.
다음으로 너를 떠올리고 나는 연상을 멈춘다. 사랑 다음으로 네가 나와선 안된다. 너는 거기서 가장 먼 곳에 존재해야했다. 하지만 곧 인정하게 된다. 내가 가장 증오해 마지않는 네가 지금 나온 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순이 그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놓인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서. 확실히 싫어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사랑과 너. 너와 사랑. 나와 사랑. 너와 나. 어느 하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런 의미없는 생각을 할 바엔 어서 잠드는 편이 좋겠다고 나는 눈을 감는다. 눈가에 흐리게 남은 빛도 서서히 사라지고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손끝이 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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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밤

우선은 다짐을 하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책상에 앉았다. 그러나 글로 다짐을 서술하진 않았다. 글로 다짐을 서술하는 순간 난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가혹하게도 분풀이는 그것으로 끝날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은 확고하게 다지고 강인하게 정신을 차렸다. 맹렬한 눈길로 허공을 응시하며 이 분노에 대한 감정을 온몸으로 표출하지만 가슴 속 깊이 담았다. 다짐은 분풀이로 끝나지 않았다.
찬찬히 고민해보자, 그/그녀를 죽일 수 있는 방법.
이 내 감정은 천천히 시행하고도 싶었고, 아주 빠르게도 처치하고 싶은 강렬하지만 차갑게 식은 분노, 이 거역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분노. 들끓는 분노에 손끝이 벌벌 떨리고 심장 속에는 어느 여자/어린아이보다 더 날카로운 비명이 울리고 있다.
찬찬히 고민해보자. 어디서 부터 시행할지.
우선 나는 그/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는다. 그 차갑다 못해 시린 가슴을 유지하여라, 그 어떤 얼음, 추위에도 비할 수 없는, 그 어떤 뜨겁고도 활화산 같은 사람/사랑이 다가와도 녹아내리지 않는, 달아오르지 않는 시린 가슴을 유지해야 한다.
오랫동안 단련된 상처로 덕지덕지 딱지 앉은 나의 심장은 이제 눈물도,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 그/그녀의 죽음은 나에게 아주 객관적이고도 진실한, 희망하는 사실.  그리고 이 사실에 가장 괴로워해야할 그/그녀는 설령 나의 앞에서 죽음을 받아들지 못하고 울어버린다면 그것또한 나의 다짐을 확고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모두가 나에게 묻거든 그/그녀는 죽었다고 전하자. 무미건조한 발음으로, 미사어구 없는 간단한 구조의 단어. 단호하지만 확고한 어조로 말하는 것이다.
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