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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어가도 괜찮아요

마음이 자랐다

물은 준 적이 없는데

 

아니, 지난밤

눈을 감고 떠올린 것은 어쩌면

밤의 도화지에 그린 이름은 어쩌면

 

이것은 당신 것이다

정해 놓고는 가져가지 않을 것도 알았지

그래도 이것은 너의 것

 

언젠가 흘리던 눈물을 사랑해요

비가 되어 내리면 나는 젖고 싶어

잎사귀엔 당신이 맺히고

 

햇살 같은 웃음을 사랑해요

나는 무럭무럭 자라나 그늘이 되고 싶어

손을 뻗어 너의 머리를 가리고

 

땅의 생기와 해의 신비함은 어쩌면 사랑

어쩌다 날아온 씨앗에

준비한 땅을 모두 내어 주는 것

 

뜨거워지면 나는 몸을 바로 하고

꽃은 여기에 있어요. 고개를 흔들고는

 

꺾어가도 괜찮아요. 써 놓은

글자는 내가 준비해 둔 것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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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그대, 나와 눈을 마주하고 미소지어주오.
부유하던 공기가 멈추고 시간마저 흐르지 않는 순간이었다. 
햇살은 당신 머리위에 내려앉았고, 따스한 바람이 귓가를 스쳐지나갔다.
펄떡이는 심장이 노래가 되었고 마주한 얼굴이 악보가 되었다.
그대는 나와 같을까?
우리는 공간을 공유하지만 같은 감정을 가지지 않아서, 나는 두 눈에 홀로 당신을 새긴다. 
눈부신 첫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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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당신

눈이 오면 다시 끄적이는 시. 뇌까리는 시. 
시 하나로 형용되는 아스라한 시간과, 그 눈에 은닉된 사람. 
하여 어느 날, 눈녹듯 사라질 사람. 
참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 
시 한 편의 발자욱 받으며 소리 없이 떠나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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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

하나 포기하기 싫다고 이 것 저 것 다 망쳐놨습니다.
격려같은 거 뭐 때문에 해요, 네가 다 말아먹었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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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사랑

박완규가 부른 노래 '천년의 사랑'이 아니다.
한때 베스트셀러였고 20년째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양귀자의 소설 «천년의 사랑»이다.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에서 여러 차례 대출해서 읽다가 며칠 전에야 품에 안았고 이제 결말 부분을 읽고 있다.
"당신은 천년 전에 죽은 수하치예요. 천년 전에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아힘사는 바로 나예요...... ."
"아주 오래전부터, 천년 전부터, 당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믿어요...... ." 
이 책을 읽을 때마다 공상에 잠긴다. 어쩌면 이 세상엔 천년 전에 내가 못다 이룬 사랑의 상대가 살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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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쓸쓸함

사랑을 해보았다면
아시겠죠
당신이 느낀 감정을
자제할 수 없이 끌리지만
그 대가로 쓸쓸해야 하죠
그 끌림은 동시에 쓸쓸함이니까
나는 빌게요
어느 날 아침 깨어나면, 
당신은 아주 완벽하고 달디단 하루를 맞이하리라고
그리고 그 하루가, 당신에게 희망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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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어, 내 사랑

잘 지내나요?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에서 쉬고 있겠죠.
소리만 들어도 평화롭고 따뜻한 곳 같던걸요.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심장이 쿵, 하고 떨어져요. 정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떠나버려서 다신 못 볼 줄 알았어요. 하필 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가 일주일을 내리 걱정했다니까요.
사실 덕분에 나쁜 버릇이 생겼어요. 누군가에게 다가가는게 무서워졌어요. 당신처럼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릴까봐. 그리고 음... 그곳은 그런게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니까. 차라리 당신처럼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말이라도 남기면 고마운, 그런 곳이잖아요.
그래도 이제는 괜찮아요. 당신이 다시 돌아온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당신과 다시 포옹을 하고 입맞출 날이 있을 걸 알고 있으니 난 괜찮아요. 마음껏 쉬다 와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푹 자고 신나게 놀면서
그렇게 지내다가 내가 그리워지면 돌아와줘요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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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시는군요, 사랑 이야기

일종의 냉소.

일종의 경멸.
일종의 혐오.
남자는 그런 어조로 말했다. 몰이해적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남자는 사랑이 지긋지긋하다 말한다.
사랑의 열병을 자주 겪어서도, 애정을 넘치도록 받아봐서도 아니었다.
온 세상에 넘쳐나는 사랑놀음들에 질린것뿐이었다.
흔하디 흔한 사랑고백과 미적지근한 진심들과 클리셰 범벅의 창작물들. 사랑할것이고 사랑하고 사랑했다는 선언들. 그 멍청한 꼴들을 보고있노라면 정신적인 멀미가 느껴진다고 남자가 말했다.
나는 이야기를 듣는 내내 상상한다.
그 속에서 남자는 사랑의 허리케인과 최대한 멀찍이 떨어져서 가느스름하게 뜬 눈으로 폭풍을 노려보며 이렇게 말한다.
당신들 모두 엿이나 먹으라고.
그를 조롱한다는 뜻이 아니다. 동정하고 싶지도 않다. 사랑을 배척하는 그가 두려운것도 아니다. 사랑을 폄훼하는 그에게 화가 난것도 아니다. 그건 너무 주제 넘는짓이다.
세상일 이라는 것이 꼭 경험 해봐야 알수있는것도 아니니까.
남자는 칼처럼 삐뚜름한 미소를 입가에 그리며 단정하게 다듬은 손톱으로 의자 팔걸이를 두드렸다.
"너무 많지않습니까. 너무 과하고."
나는 대답 대신 어깨를 으쓱였다.
"풀 뜯는 양떼도 초지에 흙이 드러나면 자리를 옮깁니다. 짐승도 아는것을 사람은 왜 알지 못할까요."
정통 로맨스와 러브스토리 광신도인 내가 어떤 대답을 하든 이 남자는 마뜩찮아 할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이야기는 들어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로미오 씨."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희믓하게 웃고. 나는 조금 생각을 해보다가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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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또 다른 이름, 사랑

딩신이 고통을 안다면
고통이 가진 또 다른 이름을 안다면
당신은 사랑을 해본 것이다
사랑을 알지 못하고는 
고통을 안다고 말할 수 없으리
사랑이 있었기에, 고통이 있었고
고통이 있었기에 사랑이 있었도다
나와 넌, 사랑을 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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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밝네요
당신을 사랑할 시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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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

당신의 목을 조르고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그저 당신을 사랑한다는 그 사실이
나에겐 왜이리 버겁게 느껴지는지
차라리 당신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버티지 못할것을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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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보고싶어요.사실 나는 전혀 괜찮지않아서 너무 힘들고아파요.당신이 아침에 날 쓰다듬어주러 와주기를,나는 매일 밤 달님께 두손을모으고 빌어왔어요. 기다리는건 내가정말로 당신을 사랑한다는거예요.그야,당신이 저를 다시 보러올지 확실치 못한거잖아요. 나는그저 믿고, 그저. . . 울음이 터져나오는걸 머금고 웃어요.아프고 힘들어요. 나를 봐줘요 나는 당신옷깃이라도 손이 아니여도 좋으니 그림자라도 밟고싶어요 당신의 눈동자속안에만 있고싶어요.
기다린다는거,무척 아파요 힘들어요. 그러니깐 나를 버리지 말아줘요. 내가 싫어졌다면 이야기해주고 멀어져주세요. 그래야 나도 미련없이 당신을 보내잖아요. 부탁이예요.
나는. . . 너무 아파요 오래기다리는거, 이제 그만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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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당신에게 미움받아도 좋아요
당신이니까
당신이 날 아무리 미워한다해도
전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날 아무리 밀어내도
제가 당기면 그만이예요.
도망치지말아주세요
당신과 난 운명 이예요
사랑해요, 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