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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그런 햇살 가득한 날 온갖 날벌레 날개소리

그 와중에 가장 돋보이던 날개짓 하나 거기에 끌려
동네 개새끼들이 일제히 날아 올랐다.


어쩌면 벌의 지루한 소리보다 쇠파리의
잔뜩 흥분한 윽박지름보다 짐짓 양반스러운 물잠자리의 그것보다 우린
보이지도 않는 온 몸의 사위를 좋나했나보다.


모든 잡소리가 뒤를 돌아보고 어쩌면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젓가락을 손에 드는 노인네의 부질없는 가락질에 스스로를 묻고 싶은
그런 펄럭임에 녹아들고 싶다.

어디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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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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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두 귀가 소리로 가득 찼을 때여야 그녀는 비로소 정적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매일 계속 이어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말소리에 익숙해져서 소리에 쫓기는 귀가 된 탓이다. 고요함 속에서는 그녀 스스로의 소리가 요란했다. 그래서 그녀는 현관문을 열어제끼고 밖으로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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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어렸을 적 내 방의 거울은 뒤집혀 있었다. 스스로의 몸과 얼굴을 볼 때면 떠오르는 좌절감과 혐오감에 나는 거울을 뒤집어 놓았다. 세상 모든 사람으로부터 도망치더라도 나 스스로에게서 도망칠 수 없어 거울을 등지고 살아 왔다. 
 그래서 나에게 거울은 점점 그 본원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존재 자체도 외면당해 버렸다. 어느덧 거울은 내 기억속에서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지워졌다.
 어느날 외면당한 거울 속에서 덩쿨 하다가 자라나기 시작하더니 점점 그 숫자가 불어나 거울을 뒤엎었고, 점차 바닥을 따라 슬금슬금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점점 내 방에 내가 서 있을 자리는 없어 졌다. 하루는 내가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내 몸통을 타고 목과 팔 다리를 휘감은 굵은 덩쿨을 마주할 수 있었다. 어린 나는 소리를 질러보려 했지만 생각 이상의 무게를 가진 덩쿨은 숨조차 쉬기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내뱉어지는건 무거운 숨소리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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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스스로는 뒤로 돌아갈수없다는게, 
내인생이랑 똑닮아서
시계속의 1분1초가 그리 소중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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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괴감

  나는 가끔 내가 싫다. 그보다도 더 가끔은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고, 내가 겪고 있는 문제에 초연하지 못할 때면 나 스스로를 미로에 가두는 것 같다. 누군가는 그저 시간이 약이라고,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나도 나중에 그런 말을 하겠지.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이제는 슬슬 시간에 내성이 생긴 것 같다. 시계는 계속해서 움직인다. 조용한 방 안을 째깍소리가 가득 채운다. 나는 대채 무엇을 위한 일을 하는지,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지, 아니 이렇게 살아가는게 맞는건지에 대한 고민들이 나를 옭아매며 내 방의 공기를 모두 앗아가는 것만 같다. 이제는 내가 소리를 쳐도 눈물을 흘려도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거야.
  주변의 어른들은 나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나는 그저 배부른 놈이고, 쓸데없이 나약한 사람으로 보여진다. 이제 나는 그들에게 뭐라고 불려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거울 속의 저 사람는 배부른 놈이고, 쓸데없이 나약한 것처럼 보여지기만 한다. 이젠 더이상 당신에게 나의 속을 보여줄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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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미끼는 사람을 낚는다
낚싯줄에 발린 향긋한 냄새
갈고리 없기에 악착같이 붙는 물고기
스스로 던져버리네
스스로가 스스로의 미끼된 듯 보이고
낚시꾼은 여유로운 미소 보인다
헤어나오지 못하네
헤엄칠 물에서 벗어난 물고기는
나갈 나아질 놓을 벗어날
기미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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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눈앞이 컴컴하다.일상들조차 무너져내려가고,나는 끊임없이 떨어지고있는데도 절벽에 달린 나뭇가지하나 잡지않는다.위쪽에서 아래로 몇몇소리가 들려왔지만,난 구해달라 소리치지못하고 그저,그냥..깊은 곳으로 떨어진다.
손끝부터 타버려 검은재로 바람에 날라가는 환상을 몇번이고보며,스스로를 타박했다.그리고 다시 스스로 위로했다.눈을감으면 눈물에 짓무른 눈가가 쓰라렸고, 눈을뜨면 아무것도못하고 벌벌떠는 내가 쓰라렸다. 
갈라지는 입술로 간절한목소리가 새어나오고 나는울며,웃으며 두손을 모으고 살틈새로 손톱이 자국이남도록 쥐며,간절히 '일상'을빈다 
나는 당신이 있는지도,없는지도 잘 모릅니다.다만,저에게 주셨던 모든것들을 다시 빼앗아가는것은 너무..너무..어리석지않습니까? 저는 부도, 명예도, 가족의 행복도 받지못하고 당신에게 오로지 '일상'만을 받지않았습니까.그렇다면 그것만큼은 제가 욕심부려도 괜찮은것이 아닙니까.
손가락과 손가락이 얽혀진 틈으로 눈물이 흘러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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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가을밤에 들리는 종소리에*

스을슬 스스로를 쓸쓸하게 쓸어가는 씁쓸함

* 트윈 폴리오 <낙엽> 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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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꽃

W. Aoki
7월의 열 여덟번째 날, 한 떨기의 가련함이 태어났다.

가련함은 스물 여덟 번의 해를 거쳐 꽃을 피워냈다.
그리고 이토록 가련한 날, 스스로에게 묻는다.
너는 7월의 마지막인 오늘을 광대하게 마무리 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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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

일단 오늘 밤은 맘껏 나약해져도 좋다고. 
조바심 때문에 되려 병 나는 거라고. 
내일 아침에 지금보다 조금 더 강해지면 되는 거라고. 
스스로를 그렇게 다독였다. 
그래야 현실을 마주하기에도 더 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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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그런거야 그냥 
너를 원망하진 않아
너를 싫어하지도 않아
아직너가 좋고 너무 멋있고 그래
그냥 서운하면서 아무말도 못하는 
내가 미운거야
혼자 사랑하고 또 잊고 
무서운거야 그게
근데 이런생각도 들어
내스스로가 밉다는 핑계를 대며
나한테 잘해준거 하나없는너를 
어쩌면 감싸고 있는건 아닐까
이거 아직못잊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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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지 않는 행시생의 부끄러운 일기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독서실을 끊었는데 존나 팽팽 놀았다. 평소 관심도 없던 티비프로그램을 섬렵했다. 내 딸의 남자친구? 워너원? 학교2017? 또 뭐봤더라. 너무 많이 봐서 기억도 안나;; 얼마나 오랫동안 집중해서 봤는지 집와서 거울보니까 눈에 실핏줄 다 서있었음 시발...얼마나 열심히 봤길래. 이런 슈뤠기 같은 닝겐. 넌 나가 죽어야 되를 속으로 외치며 내 눈과 손은 여전히 유트브를 향하고 있다. 스스로가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되지만, 생각일 뿐. 변하는 건 없다. 난 여전히 인생을 망치는 중. 
근데 말야. ,독서실에서는 소리내서 뿜을 만큼 웃기던 게 집와서 자려고 누워서 보니까 핵노잼 -_- 음...뭔가가 잘못 됫 군. 재밌어서 본 게 아니라 걍 공부가 하기 싫은 거지. 
근데 진짜 공부가 싫냐? 그것도 아니거든. 그래 생각을 해보자. 왜 공부가 하기싫니? 
음..시발 너무 어려워. 계속 하다보면 쫌 쉬워지고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계속 산넘어산이야. 계속 오르막길이라고 슈팡.. 
근데 이건 핑계야. 내가 공부를 해봤자 반복을 5번이라도 했겠니? 뭐 한 2번 해놓고 시발 모르겠다며 해도 안된다며 말도 안되는 생지랄하는 거지... 꼴랑 2번 해놓고 척척 알길 바랬니?ㅗ 닝겐 주제에... 바랄 걸 바래야지. 그지? 니가 생각해도 그렇지? 
5번 반복하면 어려운 게 없지. 무슨 일이든 힘겨워 쉬워지기 전까진. 스스로 바보다 생각하고 어려움을 과감하게 격하게 환영하며 맞이하자. 어서와. 이런 돌빡은 처음이지? 이럴 때 엄마 말이 참 위로가 된다. 차돌도 계속 닦으면 ..어..뭐라 그랬더라? 암튼 자꾸 만져주면 예쁜 돌이 된다규// 정신차리자. 그리고 기죽지 말자 자신감 잃지 말고! 항상 당차게!! 그리고 독서실은 사요나라. 너랑 나는 연이 없는듯//다신 만나지 말쟝. 힘내라 닝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