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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장



                               나의 일기장


 오늘은 이사를 가는 날이다. 짐을 이삿짐차에 짐을

 실어놓고 다시한번 내 방에 되돌아와 책장을 한번

 살펴 보았다. '툭' 잔잔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 낡은

 공책 한권이 나의 시선을 끌었다. 바닥에 앉아 공책

 을 한번 훓어 보았다. "일기장..이구나.." 나의 시선

 을 끈건 다름아닌 일기장이었다. 

 나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일기장.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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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어느 날 네가 예고 없이 내게로 날아왔다
그저 사람들 속 누군가로 느껴졌던 너를
호기심에 가려다 말고 살짝 들춰보았다
수억개의 별로 빽빽이 채워져 반짝이는 너
그렇게 반짝이는 너를 지나치는 대신 안아 들었다
예쁘게 빛나는 네가 더욱더 빛날 수 있게.
그동안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거야. 너는 나의 하나뿐인 우주. 내 우주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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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일기는 오늘을 기록하는 것. 하지만 난 일기장에 적을 것이 없다. 언제나 슬픈 나는 오늘 내일 어제 모두 같은 날 이다. 이런 내 감정을 흔들어 줄 사람을 만났으면, 나의 무색의 사회 속에서 아름답게 빛날 사람이 내 곁에 있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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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오늘 멍하니
노트 한장을 펼치고
한숨 그리고 또 한숨 뿐이었던
오늘 하루를 써내려간다
불행한 하루가 모여
불행한 미래가 되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서
행복한 오늘이 모여
행복한 미래가 될지 모르겠다
인생 참 어려운 거구나
새삼 온 몸으로 느끼며
대답없는 일기장에
한숨 넣어두고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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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어젯밤 흐린 달빛을 받으며 일기장 위에서 날아갈 듯 춤을 추던 발레리나는 날이 밝자 햇빛에 스러졌네. 오늘도 밤이 오면 책상 앞으로 가 일기장을 펼치며, 겨우 움직이는 손으로 앉은 몸으로 그녀를 그 위로 에스코트해야 하네. 나 대신 열렬한 춤을 춰 주오, 한 문장의 무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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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일기장에 적었다.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말이었다. 그리고 그에게도.
나는 너무나 헷갈리는 마음을 정리하고싶어 적었다.
그러나 더 엉망이 될 뿐이었다. 일기장은 그 얘기로 가득차 버렸고. 내 일상은 적히지 않았다. 내 일상이 그가 되어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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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오랜만에 내 일기장을 봤어.
옛 생각이 많이 나네.
예전엔 정말 이상한 일도 많았구나.
좋은 일도 정말 많았고.
으음..이제보니 일기란거 괞찮을지도?
그때 그때의 일, 잊고 살았는데 지금은 다 떠오르네.
기억을 되찾은 것 같아. 아니, 그런 기분이야.
이런 느낌..나쁘지 않아.
지금부터라도 다시 일기장에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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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이사를 하면서 짐 정리를 하다가
어릴적 내 일기장을 찾았다
큼직하고 삐뚤빼뚤한 글시로 쓴 이야기들은
어릴적 그 행복하고 슬펐던 추억들을
고스란히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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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훗날 지금의 글은 모두 빛바랜 추억이 될까?
지금 조금 두렵기도 하고 쓰면서도 생각에 잠기는 것 같아.
괴로운 일도 즐거운 일도 모두 추억이 돼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이 돼버리는 거니까.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게 되는 걸까?
지금의 이 순간을 사무치게 그리워할까? 잊어버리게 될까?
적어도 하나 확실한 건 먼 미래에도 지금 이 순갼에 어떤 생각을 했고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잊혀지지 않길 바래.
얼마나 아프고 기쁘고 슬프고 즐거웠는지 그걸 알아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건 이걸 다시 펼쳐볼 미래의 자신 밖에 없으니까. 만약 다시 펼쳐본다면 마냥 싫지만은 않았던 삶이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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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아버지가 생일선물로 만년필을 사 주셨다.
특이하게 생긴 볼펜이네, 하고 생각했다.
왜 만년필(萬年筆)인지 궁금했다.
바로 공책에다가 휘갈겨 보았지만,
펜촉에 하얀 털이 낄 뿐이었다.
아부지, 이거 안나오는데요. 고장난 거 아입니꺼?
뭐라카노, 이리 주바라. 
하이고, 그거를 꺼꿀로 잡고 있으이 안 나오지.
아버지가 만년필을 잡자 마자 멋진 필체로
공책에 내 이름이 쓰여졌다.
나는 우와 하고 감탄하며
다시 건네주신 만년필을 들고
한동안 공책 한 면을 내 이름으로 가득 메울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
물론 그 공책에 아버지같은 멋진 필체로 쓰인 이름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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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채울게

 이제 당신으로 채울 수는 없게 되었다. 모든 게, 심지어 숨결 하나조차 당신이었던 내가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나는 글을 쓴다. 한 글자 한 글자. 내 안이 가득 채워질 때까지 마구 쓴다. 어쩔 때는 모니터를 어쩔 때는 공책을. 어디든 여백을 메워갈 때마다 내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나는 그렇게 채워진다. 나는 드디어 나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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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유난히 오른막길 많기로 유명한 한 대학가앞. 여러 갈래로 뻗은 골목길 중에 가운데 길로 쭉 가다 코너를 돌면 전봇대가 하나 보이는데 그곳에 서서 고개를 올리면 바로 보이는 건물 2층에 있는 허름하고 천장이 낮은 이자카야 술집이 보인다.
 
밑 바닥이 다 보이는 철로 만든 계단을 통해 입구로 들어갔다.
 
창가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 안주용 돈까스와 생맥 한잔을 시키고선 안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한까치를 바르게 세워 식탁에 탁탁 치면서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거리를 지켜봤다. 밤 10시였지만.. 거리에는 젊은 청춘이 많았다. 
 
얼마전에 뉴스를 보니 청년들에게는 일인당 평균 1천6백만원의 빚이 있다는데 저 돈들이 다 얼마냐 하며 한명 한명 머릿수를 셌다. 
 
그러던중. 저 멀리 길가에서 단발머리에 8부 나그랑티 칠부 스키니바지, 샌달을 신은 여성이 전공책을 들고 내가 있는 술집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돈까스하고 맥주  오백 입니다" 
 
그녀를 유심히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종업원에게 들킨 기분이라 창문 밖의 그녀를 보던 시선을 황급히 피하고. 
 
"네 감사합니다. 저 오백 한잔 더 주시겠어요?" 라고 답했다.
 
나그랑티를 입은 그녀가 술집 문을 열고 나타나 내게 다가왓다.
 
"아우 선배 오랜만이다. 대학원생활이 진짜 빡쌘거 있지?"
 
가볍게 말하고선 전공책을 옆자리에 던졌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전람회의 '취중진담' 멜로디가 생각났다.
 
오늘은 술기운을 빌린다해도. 꼭 그녀에게 고백하리.
 
널 좋아하는게 무능력으로 도배한 나라서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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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저 먼 곳에서 용 한마리가 날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생각만 해도 저 문장은 완벽하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로서 드디어 처음으로 나만의 책을 만든다는 생각을 했을때는 어떤 종류로 하지?
동화? 소설? 추리? 만화? 판타지? ...
처음으로 쓰는 나만의 책.
수많은 고민 끝에 판타지라는 책을 쓰게 되었다.
제목도 판타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진정한 작가가 아니였다.
제목을 생각해 놓고서는 내용도 생각하지 못한거였다.
그렇게 3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대충 내용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그 내용은 대충 이렇다.
학대를 받던 두 소녀와 소년은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자만의 세계를 상상하다보니 어느새 공책에 그 이야기를 쓰다가 매번 공책위에서 잠들었고, 그 꿈 속에서 둘이 만나, 결국엔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정말 집중하면서 고심하던 그때, 방문이 열렸다.
"밥 먹고 해. 그렇게 머리쓰다가 너 쓰러진다."
그렇다. 나는 작가도 아닌, 그냥 판타지를 꿈꾸는 12살 소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