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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Nick Owuor (astro_nic) / Unsplash>




갑자기 불쑥 불쑥 나타나지 좀 마. 

너 때문에 안경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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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아이컨택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의 나는 범생이였다. 다들 범생이라고 불렀다. 뿔테안경에 머리는 올백으로 넘겨 포니테일로 묶고, 치마는 무릎을 덮었으며 교복마이는 단추를 단단히 채워 입었다. 몇몇은 나를 보고 스타일이 이상하다며 키득키득 웃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루는 선생님께서 나에게 심부름을 시키셨다.
내가 해야할 일은 유인물을 각 학급에 배부하는것.
잠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멈추고, 바로 심부름을 이행하였다. 천천히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최대한 일찍 끝내고 싶었기에 열심히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설야야-"
누군가가 나를 불러세웠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채은이였다.달리기를 멈추고 채은이에게 다가갔다
"왜 그래???"
"있지, 주희랑 은영이가 너 욕하더라. 뛰는 모습이 웃기대. 그 뿐만이 아니야. 뭐라고 했냐하면-"
"채은아, 미안한데 나 가봐야해.정말 미안해"
나는 채은이의 말을 끊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초등학교 때까지만해도 그 어떠한 소리를 들어도 내 안의 긍정으로 다 떨쳐버리고 즐겁게 지내던 내가, 채은이의 말을 통해 변했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깨달은 그 날 후로 어떠한 증세가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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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음... 내 옛날 예기를 꺼내보려 한다 ㅎ
되게 길걸예상하며 3줄이상 안읽는 분들은
일치감치 나가주시길
지금 부터 내 예길 시작하겠다
일단 내 나이부터 밝혀야겠지?
난 14살 현재 두살 많은 언니와
엄마, 아빠 이렇게 넷이서 함께사는
평범한(?) 중딩이다
음.. 난 2년전 1월쯤에 사춘기가 찾아왔다
좀 빠르긴하지... 지금 초딩들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05년생 애들 중에선 좀 빠른편인것같다
난 되게 사춘기 증세가 또렸했다
일단 반항, 호기심(이것저것 예을들면 연애인)
2차성징, 그리고 ㅋ 귀차니즘
음... 물론 사춘기 초 때는 귀차니즘 초기 였다
언닌 그때 말기여서 나에게 많은걸 시켰다
불꺼달라 안경 책상에 올려달라 등등
울 집엔 방이 2개 밖에 없어서 함께 자는데
하필 함께 자는 방이 내 방이라 내가 매트나 선풍기 플러그 미리 꼳아(꽂아 인가?)두고
바닥에 이불도 깔아야 했다
안하면 10분 동안 잔소리가 쏟아지는
가혹한 형벌이 주어지기 때문에
고분고분 할 수 밖에 없다 반항하면
20분이 더 늘어나는 거도 그렇고ㅠ
이건 지금도 쭉 내 담당 ㅠ
아고 사설이 길어지네 한마디로 단축하면
사춘기 초땐 귀차니즘이 심하진 않았다고 ㅎㅎ
아 이쯤하니깐 또 귀차니즘 발동된다
이번엔 이쯤에서 끝내고 나도 걍 자야겠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봐주세요~
(음.... 다시보니 함께 자는게 언니라는 말을 안했네요;; 이해가 잘 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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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화장

여자는 특히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감성적으로도(특히 미적인 부분에서) 남자보다 무디지 않으며, 신체적으로도 여성호르몬 덕에 피부도 곱다. 그 때문인지 여자들은 언제나 아름다워지려 하는 듯하다. 그것 자체가 문제라는 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여자 사회 속에서 너무나도 상향 평준화된 미적 기준 때문에 어느 날 화장을 못하기라도 하면 고개를 푹 숙이고, 알 없는 안경을 쓰기도 하며, 자존감이 여느 때보다 낮아지는 여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에 대한 가치 부여가 상당히 높은 것이다. 때문에 공격적인 페미니스트들은 화장을 하지 않고 다니는 남자들에 대해 추하다고 비난하곤 한다. 그러면서도 항상 화장해야 하는 본인들의 수고는 살피지 않거나 살핀다 해도 불평 뿐인 무개선이다.
사람은 정말 외적인 아름다움이 전부일까? 아름다움이란 개념은 사실 자연계에서는 무척이나 불평등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못생기게 태어날 수도, 예쁘게 태어날 수도 있다. 예쁘다면 단순히 운이 좋은 것이고 못생겼다면 운이 나쁜 것이다. 그 차이를 메꾸려고 화장한다 하지만, 예쁜 자들도 화장은 한다.
그렇다면 아예 화장하지 않는 것은 어떨까? 꾸며낸 얼굴로 자신감을 얻는 것보다, 그렇게 놀려대는 남자들의 근본 없는 자신감을 닮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여자들은 미를 극도로 추구한 결과의 책임을 지고 있다. 그것을 평가하는 것은 남성 뿐만이 아니라 여성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인 일이다. 바보같다.
이 부조리한 가치를 끝까지 추구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내면을 사랑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싶다. 화장하지 말자. 그것은 너무나도 귀찮으며, 부조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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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엔 화가 난다
아직도 4일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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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예뻐지고 싶다.
과거나 현재나 진득하게 내 마음 바닥에 들러붙은 욕망이다. 예쁘고 못생기고 딱히 생각하지도 않았던 시절이 있다. 내가 웃는 것 만으로도, 껴안는 것 만으로도 이뻐해주는 부모님이 계시니.
사실 나는 못 생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외모에 집착하게 된 계기는 매우 단순했다. '넌 왜 이렇게 다리가 굵어? 보통 남자 다리가 너보다 얇겠다.' 정말 지독히 단순하고 어떤 의미도 없는 한 마디에 상처 받아버렸다. 또래보다 마른편인데도 불구하고 체질상 이상하게 다리만 굵었다. 그리고 그게 내가 처음으로 외모에 대해 인지하고, 트라우마가 생겨버렸다. 바보같게도.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다른사람의 몸과 내 몸을 비교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거울을 보기 싫어졌다. 내 사진을 보며 놀리는 남자애들의 말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카메라를 피해 다녔다. 튀어나온 앞니들을 감추려 일부로 손으로 입을 가려 웃고 되도록이면 웃지를 않았다. 좋지 않은 시력으로 안경은 두툼해지고, 어느 순간부터 아무 생각없이 하나로 묶어 다니던 머리는 나를 '꾸밀줄 모르는 여자답지 못하는 여자애'라 부르더라. 하얀 아이들과 대조되게 내 피부는 언제나 짙은 갈색이었고, 미소 따위 없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아이가 되었다. 반에서 남자아이들과 농담하고 잘 노는 예쁜 아이들을 보며 부러웠다. 나에게는 그저 외모에 대한 트라우마만 주었던 아이들이 그렇게나 사근사근해질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예뻐지고 싶었다. 치아 교정이 끝나고 거울 앞에 서서 어색하게 웃어본다. 거의 8년 만에 뻣뻣하게 올라간 입꼬리가 너무 못생겨 보여서 다시 입가를 내렸다. 교정이 끝나면 많은게 달라질거라 생각했는데 나는 그대로였다. 입술이 빨갛면 나을까? 틴트를 발라본다. 그러다 입술만 벌건, 제게 맞지 않는 걸 입은 거 같아 문질러 지워버렸다. 예쁜 원피스를 입어본다. 삐적 마르고 다리만 퉁퉁한 내 모습이 꼴보기도 싫어 다시 벗어던졌다. 화장을 해보아도 어째서 거울 속 내 모습은 그리도 못생긴지... 그냥, 어디를 걸어가든 분명 존재하지 않을, 아니면 진짜 있을지도 모르는 시선들이 느껴진다. 내 머릿속이 만들어 낸건지, 아니면 환상으로 치부하고 싶은 현실인지. '넌 못생겼어. 안 어울려.'
한 친구를 만났다. 나보다 훨 통통하고 덜 예쁘지만 밝은 아이. 난 겁나서 입지도 못할 하늘하늘한 원피스, 짙은 화장, 환한 미소. 그제서야 깨달았다. 정말 어여쁘다고. 다른 사람 눈에는 몰라도 그 맑은 기운이 내게는 참으로 어여뻤다. 조금씩 그 아이를 따라해본다. 어색하게나마 미소를 지어보고, 새벽에 수십번 입었다 벗었다 망설였지만 치마도 입어보고, 용기 내어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 틴트와 비비를 사온다. 같이 찍자며 들이미는 카메라를 보고 아무렇지 않은 척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본다.
거울 속을 봐도 난 여전히 달라진게 없다. 난 못생겼다. 예뻐지고 싶다.
움추리고 싶지 않다. 있는지도 불명확한, 나에게 전혀 상관없는 시선들을 신경쓰다 이쁜 옷 하나 못 입고, 립스틱 하나 발라보지 못했던 과거가 너무 바보같다.
예뻐지고 싶다.
다른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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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대는 커피같네요.
미치도록 쓸지라도
계속 마시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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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못할건 없는줄 알았는데
너때문에 잘못된 생각이란걸 알게됬어
너의 사랑은 무엇으로 살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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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아파 그사람 때문에 많이 아프다.."
아프다했다 그사람 때문에 많이 아프다고 얘기했다.
정작 나는 너때문에 많이 아픈데
가슴이 찢어지다 못해 눈송이 만큼 작게 조각나 흩어질것 같이 너무 아픈데 너는 그사람 때문에 많이 아프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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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일그러진 표정은 열기 때문인가요
차가운 손으로 짚어보아도
나는 그 온도를 재 볼 수도
식혀줄 수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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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나는 언제나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망설이곤 한다. 그 후에 벌어지는 미지의 일들을 내가 온전히 감당해 책임지기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모든 것에서 망설이고, 어쩌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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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인류가 멸망하는 날이 온다면 아마 라면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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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

하나 포기하기 싫다고 이 것 저 것 다 망쳐놨습니다.
격려같은 거 뭐 때문에 해요, 네가 다 말아먹었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