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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달빛이 이지러는 졌으나 
여전히 밝으매 밤인지도 모를만치 눈부셔서 
아래만 바라보는데도  
닳고 닳아 부서진 네 빛 알갱이들이 
나를 건드리매 바라보니 
하늘 끝도 모르고 퍼져서는 
나는 이것을 별이라 부를 테다. 


네 빛이 다하거든 내게 조각을 쥐여 주렴, 
거뭇해진 너를 보고서도 
언젠가 눈부시게 밝았을 너를 기억하리니.

어디서 왔지?
[["synd.kr", 13], ["unknown", 150]]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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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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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내꺼보다 네 거가 더 큰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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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조각

        허전하던 판자 위가

        너의 조각들로 채워진다
        알록달록 빈틈없이
        너와 나의 조각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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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각

쿠리야놀자 유튜버가 죽었다
그의 짧은 생이,
평생 만나본적도 없고,
큰 관심도 없었는데,
머리한켠이 채워진다.
사는게...
참 쉽고도 어렵다.
난제들도 있고
재미도 있을수도 있고
수많은 삶의 경험들이
하나하나 어찌 엮어야할지.
삶의 조각들이 내앞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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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윤동주 시인이 그랬다, 반딧불이는 부서진 달조각이라고. 그 말에 나는 그만 달을 그리는 달조각들을 보아버렸다. 밤에서 떨어져 풀밭에 흩어지고 달을 그리다 달빛을 따라해버린 아픈 사랑들을 보아버리고 말았다. 그 반딧불들은 달을 그리기엔 너무 작아서 그 곁에 있던, 별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별빛은 뾰족했고 그것이 달조각에겐 너무도 아픈 사랑이 되었다. 달빛에 섞여 찔러오는 별빛은 달조각들을 닳게 만들었다.
 나는 물었다. 내가 이어붙여주어, 달조각이나마 되겠느냐고. 그 조각들은 내게 말했다. 맞지 않는 조각들이라도 이어붙이다 닳아 없어져도 좋으니 이어달라고.
 나는 조각들을 집었다. 그것을 달에 대고 바라보았다. 그러자 내 마음이 그 조각들을 이었다. 이어진 조각들은 아프게, 아름답게 닳아 연(恋)빛이 되었다.
 그것은 더이상 달조각이 아니었다. 아플수록 아름다운, 상처투성이 달이었다. 그리고 그 달은 내 하늘에 떠올라 내 상처를 비추었다.
 그 연(恋)빛은, 나의 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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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네 기억 한 조각,
내 추억 한 스푼,
우리가 완성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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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

거쳐온 모든 과거들과 관계들과 희로애락의 조각들이
먼지 크기로라도 모두 쌓여왔더라면
진작에 돌무지 아래에 깔려버렸을 테지만
다행스럽게도

서로 녹여주고 녹아주거나 접어주고 접혀
어쩌다 한번씩만 몸 속 어딘가로 던져지다가
노을이 지는 저물녘이거나

눈 그친 밤의 달빛이거나
아니면 저기 어느 먼 집 불빛이거나에
눈길을 들어 몸을 돌리면
그때에도
매번은 아니고 가끔씩 살짝씩
내가, 나를, 네가, 너를, 내가, 너를, 네가, 나를
비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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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반딧불이 - 형연蛍恋

어느 시인이 말하길,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각이라 했다
어느 누군가가 말하길,
그 조각들은
이으면 달이 되는 것이냐 했다
어느 반딧불이 말하길,
이 조각들은
홀로 바라는 별빛에 아프다 했다
어느 조각이 말하길,
아직 남은 조각은
닳아 없어지더라도 좋다 했다
그러자
어느 손이 그것을 주웠다
어느 눈이 그것을 달에 바라보았다
어느 마음이 그것을 이어붙였다
어느 조각이 닳아 연(恋) 빛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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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길고 많은 기억들이 쏟아져 내리고 사방으로 어지럽게 흩어진다.
빠르게 스쳐가는 기억의 조각들에서 너무나 선명한 감정과 감각들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왜 그랬을까...'
'그땐 그랬지...'
'이해 해줄 수 있을꺼야...'
'그랬구나...'
'미안하다...'
기억의 조각들마다 하나하나 짧은 소회가 떠오른다
이젠 어쩔 도리가 없는 과거의 시간들... 돌이킬 수 없는 후회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하늘에 어둠이 번져 갈 수록 뜨거웠던 태양도 식어간다.
점점 죄여오는 어둠에 압도되며 생각했다. '이순간이 늘 궁금했는데 이런거구나...' 
설명하기 힘든 감정속에 눈물이 광대를 지나 뺨을 간지럽히며 귓볼 아래로 흘러 내린다.
사방을 어지럽히던 기억의 조각들조차 희미해져 간다.
방금전부터 온몸이 차갑게 식어감을 느낀다.  너무 추워서 움추리고 싶지만 이미 몸은 움직여지지 않는다.
점차 어둠은 내 눈을 가렸고 작게 속삭이듯했던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죽음의 온도는 정말 차갑구나.. 죽음의 색은 정말 어둡구나.. 죽음의 소리는 너무 조용하구나'
죽음의 모습을 느끼며 나는 이렇게 천천히 죽음을 맞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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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부가 너인 것은 아니었다

나의 전부가 너인 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케이크에 한 조각이 비어있으면 무언가 허전하듯이, 
꽂혀있는 책들 중 한 권이 없으면 무언가 불완전 하듯이, 
 너는 어쩔 수 없는 내 삶의 조각이자 쓰다보면 어느 새 펜이 종이의 끝을 놓치게 하는 그런 사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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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적어야

단어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어 가는 일
고심한 선택이 마음 깊이 새겨지는 일
적지 않으면 모두가 안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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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눈동자에서 깨져가는
삶의, 추억의, 유년의, 슬픔의, 쓸쓸함의, 아주 작은 기쁨의, 
          ,                   ,                 ,
조각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