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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가

바닥에 침대 자국 기스 났을때 바로 커버 끼울껄~

냉장고 물샐때 빨리 AS 불러 고칠걸~

청소기 끌며 청소할때 모서리 조심할걸~

커다란 구멍뚫린 드레스룸까지 꼼꼼히 확인할걸~

결과는 그냥 재수가 없는게 아니고 

그동안의 내가,내행동이,내인성이 만든 댓가라는거.


-바닥기스,냉장고벽면합판뜸,드레스룸벽구멍,문까임

이사나오면서 집주인이 청구한 수리비 하소연중~

어디서 왔지?
[["synd.kr", 31], ["unknown",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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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슈퍼마켓은 식품이 가정에 도착하기전에 들리는 커다란 냉장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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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어두컴컴한 병원 1인실 안,
여느때와 같이 텅 빈 냉장고가 웅웅거리며 울고 있었고,
달은 깨끗하다 못해 휑하기까지 한 병실 바닥으로 자신의 빛을 쏟아내고 있었다.
침대에 누워있던 그는 점점 눈꺼풀이 내려오는것을 느끼며 죽음을 체감했고,
그의 일생이 그의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가슴 아프고도 즐거웠던 시간들,
그는 파란만장했던 이세상 소풍을 끝내기로 마음먹고 서서히 눈을 감았다.
어느새 웅웅거리던 냉장고 울음소리도 끊기고 병실 안은 정적 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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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고프다

행복해진다. 겨우 식빵 한 장, 치즈 한 장 씹어 삼켰을 뿐인데 행복해진다. 
하지만 곧 목구멍 깊은 곳으로 넘어간다. 두 갈래 길에서 다행히 식도로 아주 스무스(Smooth)하게 넘어가버렸다. 급하게 먹은 것 치고는 참 기쁜 순간이다만 이런 기쁨하나 소중히 여길 위인이 나는 못 된다.
냉장고를 연다. 케찹과 딸기쨈. 완벽하다. 빛을 잃어가는 버터나이프 하나. 아주 분위기 있어. 또 행복하게 웃음을 가득 올린다. 내가 단짠단짠이 완벽한 토스트. 마데 바이 미 (Made by me)다.
능숙한 솜씨로 차곡차곡 쌓아간다. 웃음이 샌다. 오늘은 또 얼마나 맛있을까하고. 실소가 또 샌다. 다이어트는 물건너 갔군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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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져.. 왜 흐려지는 거야?

오늘 아침 일어나서 늘 하던데로 바쁘게 움직였다.
우리집 옆에는 여자 한 명이 있다.
난 오늘도 그녀와 마주치면서 학교를 간다.
항상 그녀는 6637을 타고 학교를 가고,
난 6638을 타고 간다.
왜 항상 버스를 타면 우울해 지는걸까
왜 그녀를 만나면 심장이 뛸까
어느덧 학교 1교시를 시작하는데, 지루했던 수업이 더 지루어졌다. 
1시간 수업을 2시간 처럼 느껴졌던 수업이 지나고
쉬는 시간에 애들과 아침얘기를 했다.
'야 너 그냥 사랑에 빠진거네~'
아 그랬던 것일까..
친구 얘기를 마음속에 저장하며 2교시가 시작되었다.
드디어 학교가 끝났다.버스를 타고 집에 들어가려는 순간, 그녀가 왔다.
역시 심장이 뛰었다.
그녀가 말해주고 싶은게 있는지, 나에게 다가온다.
'저..저기..'
처음으로 말을 해서 그런건지 제대로 말을 못했었다.
'저..혹시..저 일주일 뒤에 이사가는데..그냥 가면 아쉬우니깐 저희 집에서 쉬실래요..?'
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아무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거리기만 했다.
그녀집에는 향기로운 냄새로만 가득찼다.
내가 의자에 앉았더니, 그녀는 빠르게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컵에 물을 따라서 내게 주었다.
막상 그녀 집에 오긴 했지만..
말을 못하였다..
그대로 30분이나 지났다.
나는 부끄러워 무슨 사정이 있다며 그녀집에서 나왔다.그녀는 알겠다며 문을 열어주었다.
'곧 이사가는 집에도 초대할게요'
내가 가도 되는걸까.. 또 말을 못하며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녀의 집에서 나와 우리집에 왔다. 역시 우리집은 편하다.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고 그녀가 이사할 준비를 하였다. 나는 창문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떠날때 눈이 좀 흐려졌었다
'흐려져..왜 흐려지는 거야?'
화분에 물한방울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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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 구할까? 얘기했다가..

이사가야해서 이사 얘기하다.. 비용 얘기랑 썩임.
그래서 여친 만나기전에 룸메 구하는것 생각했던적이 있는데.. 문득 이 생각이 나서 얘기함
그랬더니 여친이 화냄.
"룸메 있으면 내가 편히 이 집을 오겠냐? 반바지 입고 돌아다닐 수 있겠냐? 화장실을 맘대로 가겠냐?"
라고 말함.여기까지 들으니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싶었음.
근데 대화 뜬금없이 내가 얘기한것도 아니고, 진지하게 얘기한것도 아니고..
이사 + 비용 얘기가 흘러가고 있었고, 옛날에 했던 생각이라 그냥 가볍게 던진 얘기였는데..
엄청나게 두들겨 맞음.
암튼 억울한 맘이 엄청 크지만 얘기해봤자 들어주지도 안을거고 상황만 악화될것 같기도 했고,
여친이 "넌 얼렁 생각이 짧다고 얘기하면서 사과해" 라고 말은 안했지만.. 그렇게 날 몰아감.
"내가 생각이 짧았다.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 라고 했음.

그랬더니 "왜케 남자답지 못하냐?" 난 생각이 깊은데 넌 생각이 깊지 않다" 이렇게 막 무시함.

아니?!! 내가 미안한맘이 있어서 사과하는거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억울한맘이 큰데..
내가 숙이고 싶지 않은거 숙이면서 들어갔는데 저 답변은 뭐임?
상대방 자존심 안상하게 하면서, 본인의 의사를 전달해야지.. 나라면 안저럼.
암튼 자존심 엄청 상함. 내가 보기엔 여친도 생각이 깊은건 아님. 솔까 내가 훨씬 더 깊음.

순간순간 생각없이 나오는 말들이 있어서 그렇지..
여친이 생각이 깊으면 저렇게 나 무시하겠음? ㅋㅋ
암튼.. 이렇게 자기 할 말만 하더니. 이불을 뒤집어씀.
하.. 아놔... 아니 지 할말 다 했다고 이불 뒤집어써? 내 얘기는 애초에 들을 생각도 없는거임.
저게 대화하는 사람의 태도임?
하.. 빡쳐서 그냥 말 없이 속으로 분을 삭혔지.
아 물런 밖으로 티 안냈어. 그리고 밖으로 티가 났어도 여친은 이불 뒤집어 쓰고 있어서 날 못봤을거야.
근데 느닷없이 큰 방에 들어가더니 옷 갈아입고 그냥 집으로 가버림.
이때 새벽 1시 30분. 여긴 택시도 없음. 그리고 눈 왔어서 추움.
지 할 말만 한것도 모자라 나가기까지 함 ㅋㅋㅋ
멍때리다가 뒤늦게 옷입고 나가서 둘러보지만 못찾고 전화했더니 안받음
좀 있다 전화하니 받으면서 택시 탔다고 함.
내가 "돌아와" 했더니 전화 뚝 끊음.
집에 돌아오니 안주로 먹던 치킨과 여친이 먹고 싶다해서 찬물로 손 시려가며 씻어놓은 딸기와 소주가 탁자에 있는데
꼴보기 싫음.
이런식의 다툼은 항상 여친이 술 먹을때 마다 생겼음.
그래서 딸기며 치킨이며 싹 다 버림. 그리고 마시던 소주를 비롯해 냉장고에 있던 모든 소주들 싹 다 변기에 버리고
재활용 및 쓰레기 버리려고 내려갈려는 찰라 여친이 문 열고 들어옴 -ㅅ-;
그러면서 하는 첫 얘기
"왜 쏘주 버렸어~!"
집에 온 이후로도 얘기했는데.. 
걍 내가 생각 짧은놈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