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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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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은 성격과 관련없이 자라온 환경과 경험에 따라 길러지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어른들에게 철이 일찍 들었다는 말을 들어오며 컸다. 그런데 그 독립성이 과연 내 성격 때문일까? 아니다. 3살 때부터 집에 혼자 남겨져 컸던 것이 시작이었다. 3살짜리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냐. 하루종일 컴퓨터를 하면서 일찍 한글을 떼게 되었는데 그것이 부모님께 내 머리가 좋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게 되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성격이 갑자기 바뀌어 사춘기냐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친구도 없고 따돌림이나 당하는데 성격이 안 변할 수가 있겠나? 4학년 때까지 쭉 따돌림을 당했는데 지금 보면 그 나이에 그걸 혼자 버틴 것이 참 놀랍다. 너무 괴로워 도움 요청을 했는데 그건 따돌림이 아니라 장난이라고 치부하고 넘긴 그 선생님을 잊지 못한다. 그렇게 산전수전 다 겪고 자라다보니 아빠한테 "넌 4학년 때 이미 세상의 이치를 다 깨달았지 않냐" 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확실히 내 동생들은 별 힘든 일 없이 사랑도 잘 받으며 컸다. 학교와 집에서 맞지도 않고 동생이라 그런지 하는 짓이 어려도 오냐오냐 하면서 키워서 저 나이 때의 나와 비교를 하면 참 철이 없다고 느껴진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네가 애냐" 는 소리를 들었던 나에 비하면 너무 과대보호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2학년짜리가 물 떠달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걸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맞고 욕 먹으며 크는건 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너무 철이 안 들어서 걱정이다. 

독립성은 성격마다 다르게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감정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환경에 적응하며 성격이 바뀌는 것이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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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과 사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간단했다

"야 김여주 닌 일진이 무섭냐?"
"딱히?"
"...김여주 패기 오져버렸고~"
"야 갑자기 그건 왜물어봄?"
"아니 우리 보다 한학년 아래인 1학년중에 일진이 있음"
"근데?"
"이름이 뭐더라 전정국?이랬나?"
"1학년이 일진?"
"1학년 주제에 일진이라...신기하네..."
"요즘 세상 무섭ㅋㅋ"
"ㅋㅋ 아 맞다 나 잠깐 1학년 교실 가야됨"
"이응 갔다와"
"이응"
'탁탁탁'
"흐음...1학년2반이 어디지?"
'쿵!'
"앗! 미안해"
"하...시X 앞좀 잘보고 다녀요 시X"
"너 1학년 주제에 2학년 선배한테 욕하는건 좀 아니지"
"2학년? 2학년이 1학년 교실엔 무슨일?"
"뭔 상관이야 됐고 1학년2반 어디임?"
"저어어어~~~기"
"아 ㄱㅅ"
"아 글고 2학년 선배님? 내가 그 유명한 1학년 일진 전정국임 선배는 이름 뭐예요?"
"김여주"
"이름도 이쁘고 얼굴도 이쁘네요 선배 내꺼 할래요?"
"뭐래...."
"철벽인데? 근데 꼬시고 싶다"
"너...!"
"흐으흐응 그러면 반말해두되요?"
"그러든가 말든가"
"야 너 나랑 사귀자 내가 잘해줄께 응?"
"나 참..."
"내가 너 좋아해서 그래"
"그러든가"
일진을 남자친구 여자친구 삼기는 쉽지 않지만 나는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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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크면

조금만 더 컸으면...
나도 팬싸나 콘서트도 가는 거고 키도 더 크는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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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느끼는 것

지금 이 글을쓰고있는 나는 14살이다. 고작 1중이란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이렇게생각할수도 있겠지.
또는
라는 둥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겠지.
나는 지금도 충분히 어리다고 생각한다. 근데 지금보다 더 어릴때, 아마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때 왕따를 당할뻔한 적이 있었다.
내 성격은 자유로운걸 좋아했다. 정해진 틀같은것안 없이 내가 원하는걸 하지만 어느정도의 선은 지키는. 특히 선생님들에게 그런것을 원했다.
아마 그때 체육선생님이 20대 초반의 남자선생니뮤이셨다. 그때 나는 뛰어놀기를 좋아할때였고, 내 주변 애들도 그랬다. 그 체육선생님은 수업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웠다.40분 수업에서 20~30분정도 수업을 하고 남는시간은 자유시간. 수업이 빨리 끝날수록 자유시간은 늘어났다. 나는 더 많은 자유시갼을 원했다. 시끄럽게 뛰어다녀도, 공을 던져도, 위험하거나 심각하게 방해가 돼지 않는다면 아무도 뭐라하지 않았다. 나는 그래서 체육시간에는 열심히 했다. 노력의 결과가 바로바로 나타나니까.
선생님도 나한테 잘해주셨다. 정확히 말하자면 열심히 하는 애들한테는 다 잘해주셨다. 근데 그중 여자애들은 나 혼자였다. 애초에 친하지도 않았던 애가 나를 더 싫어하게 된 이유가 이거다. 
그녀석은 이런 소문을 내고다니기 시작했다.
이런 내용이었다. 나는 몰랐다. 저런 소문이 돌고있다는 것도. 그런데 그때 나랑 친했던 친구가 알려줬다. 이상한 소문아 돈다고.
사실 저 소문을 알기 전부터 애들이 나랑 안놀기는 했다. 나는 빡쳤다. 
정말 어이없었다.
결국 나는 그녀석에게 따졌고, 그녀석이 나한테 했던 말은
그때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생각보다 아무런 이유가 아니었다. 억울해서 그냥 울었다. 펑펑 울었다. 지금생각해보니 참 바보같았다. 그때로 돌아가면 말해주고싶다.
라고 말이다.
그리고 우선 이걸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고싶다. 그리고 소설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아니다. 나는 저때 한동안 정말 힘들었고, 솔직히 아직도 그녀석을 보면 머리채를 잡아 뜯어버리고싶다. 그러나 그녀석과 나는 이제 다른 중학교이다.
그래서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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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가을여행2

그냥

만나면 즐겁고 신나
고등학교 2학년 7반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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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내 발등에 있는 이 흉터는
기억도 없는 2살 때 포크에 찔린 상처 흉터
내 무릎에 있는 이 흉터는
한창 신나게 놀던 2학년 때
쌩쌩이 타다 넘어져 생긴 상처 흉터
내 발에 있는 이 흉터는
4학년 때
티눈 치료하고 남은 흉터
내 이마에 있는 이 흉터는
중학생이랍시고
여드름 짠 흉터
나에게 있었던 상처들을
잊지말고 다음에는 조심하라고
흉터는 끝까지 남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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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

"엄마는 공부던 수학이던 복습 예습 시키고 싶지 않아~그럼 선생님이 수업하실때 재미가 없을수도 있거든~그래도 일학년이니까 엄마가 좀 도와줄까?"
"아니요~스스로 혼자 깨우쳐 보고 싶어요~"
나랑공부하기 싫어서?ㅋ
믿고 맡겨도 되는거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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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고등학교 3학년 때 국어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버킷리스트를 써오라는 숙제를 내셨다.
써 온 글들을 보고 선생님은 물었다.
왜 지금 하지 않느냐고,
우린 변명 이외의 것을 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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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에 65키로 뚱뚱한여자
엄마를 닮아서 욕먹는 여자
4학년마지막학기가 끝나고 취업도 못한여자
한심한여자 
가족들에게 버림받은여자 
사랑받고싶은여자
매일밤마다 우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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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기上

 이제는 누구도 믿어주지 않겠지만, 사실 H에게는 망나니 같던 시절이 있었다. 애티를 못 벗은 얼굴로 다 자랐다고 착각하던 중학생 무렵. H는 교내에서 유명한 또라이였다.

“내가 살다 살다 너 같은 꼴통은 처음이다.”

 당시 담임을 맡았던 학주는 H의 입학 이후 터진 수십 건의 개싸움에 뒷목을 잡았다. 미친놈에게는 매가 약이라는 것이 그의 굳은 지론이었는데, 그간 수많은 선배들을 갱생시켰다는 사랑의 매타작도 H에게는 별 소용이 없었다. 마이며 넥타이는 늘 실종 상태에, 정해진 수업 시간과 상관없이 내키는 대로 돌아다녔다. 더러운 성정만큼 입도 거칠어서 시비가 붙으면 반드시 싸움으로 번졌다. 의자를 던지고, 창문을 깨고, 끝까지 쫓아가 피떡을 만들어 놓았다. 늘 화난 짐승처럼 구는 H를 보고 있자면 이런 생각이 들고는 했다.

 “모글리를 납치해서 학교에 보내면, 아마 너랑 비슷할 거야.”
 “…모글리가 뭔데.”
 “몰라? 정글짐에 나오는 주인공.”

 그때 우리는 한참 점심을 먹던 중이었다. H는 안 그래도 험악한 인상을 잔뜩 우그러트린 채 나를 빤히 노려봤고, 교실 분위기는 한층 더 살벌해졌다. 개의치 않고 디저트로 나온 요플레를 뜯어 뚜껑을 핥자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교실을 나갔다. 식판도 안 치우고 말이지. 긴장으로 숨까지 참고 있던 애들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떠들기 시작했다.

 H가 자리에 없을 때면 가끔 반 애들이나 선생이 나에게 하소연했다. 네 동생 좀 어떻게 해 봐. 딱히 살가운 사이도 아니었고, 같은 날 태어났지만 H와 나는 외모도 성격도 극단적으로 달랐다. 그런데도 형제인 게 소문이 난 이유는 내가 H를 건드려도 싸움이 나지 않는 유일한 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 봤자 H를 갱생시킬 수 있는 건 아니어서, 나는 낄낄 웃으며 항상 똑같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할 수 있으면 진작 했지. 그러면 다들 깊이 수긍하고는 돌아갔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사실을 하나 고백하자면, 그때까지 H는 나에게 일종의 취미생활이었다. 동물원에서 코끼리 쇼를 구경하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H를 간간히 관찰하는 것이다. 공부 외에 별다른 취미도 특기도 없는 심심한 인간인 나에 비해 놈은 흥미진진함으로 가득 찬 통제할 수 없는 동물이었다. 지금은 전부 불타 없어졌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몰래 써온 관찰 일기도 그즈음 열 권이 넘어가 있었다.

 이런 일상이 계속되리라는 생각이 얼마나 안일한 착각이었는지 깨닫게 된 건 중간고사가 끝난 5월이었다. 내내 H를 고깝게 보던 3학년들이 직접 학교 뒤편으로 H를 불러냈던 날. 점점 실세에서 밀려나 마음이 급했는지 열댓 명쯤 되는 놈들이 모여 한꺼번에 다구리를 놓았다. 아무리 싸움에 도가 텄어도 쪽수로 밀어붙이는 데는 수가 없어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다. 패도 패도 일어나던 H는 코와 입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그들에게 덤벼들었다. 살벌한 눈빛에는 마치 좀비 같은, 사람이 아닌 무언가의 검은 생명력이 반짝였다. 미친 뭐 저런 또라이가 다 있어, 다들 때리기에도 지치고 질려서 헉헉대고 있을 때였다.

 “…어?”

악에 받친 한 놈이, 어딘가에서 쇠파이프를 주워 달려오고 있었다. 벤치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것조차 잊고 뛰쳐나갔다. H, 소리쳤지만 늦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H는 이미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상황 파악이 되자마자 새된 비명을 질렀다. 심지어 H를 때린 놈마저도.
 소란에 수위 아저씨와 선생들이 달려왔다. 그들이 구급차를 부르고, 용의자들을 잡아 이름을 적는 동안 나는 꼼짝 없이 서 있었다. 머리가 하얗게 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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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사랑이라는 두 그릇 안에서 하나만이 가득히 채워졌다면, 그것은 너 혼자만의 사랑. 짝사랑이다.
나에게 스쳐지나가듯 흘린 것도 짝사랑이라면
정말 아무것도 없던 썰을 풀어본다.
3학년,그 어리다고만 할 수 없는 10살이라는 
시간에서 4학년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는 2학기의
어느 날, 아이들의 들리던 소리, 'HR'은 잘 생겼다던 그 소리에 그 날은 왜 이렇게 관심이 갔을까, 
지나가던 척 하며 슬쩍 본 그 얼굴엔 후광이 비치는 듯 하더라, 떨리던 심장을 진정시키고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가끔씩 그 날이 그 애의 이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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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남자는 첫사랑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넌.
5년의 짝사랑이, 생에 첫사랑이, 그렇게 쉽게 잊혀지니? 걔 얘기만 해도 얼굴이 붉어지던 너였어, 매번 걔에 대해 얘기해주곤 했었어. 그런데, 여친이 생겼다고? 철없던 1학년때부터 여전히 철없는 5학년때까지. 5년이라는 시간동안의 감정이 그렇게 쉽게 잊혀지는 거였어? 잊혀지지 않는다던 남자의 첫사랑에, 5년간의 짝사랑이 더해져서, 그래서 내가 널 놓아 줬어. 아, 아닌가? 니가 일방적으로 떠난거였었나? 그래, 나혼자 하던 작은 짝사랑이었으니. 어쨌든 그 첫사랑이 아닌 다른 여친과 함께, 잘 살아라. 이제 넌, 내 눈앞에 나타날 일 절대 없으니까.
+(난 요즘 니 생각이 너무 나서 미치겠다...)
-(실화)이제 이걸로 진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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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넌 참 빨라.
넌 가끔은 야속하더라
옛날에는 나두고 가족여행가면 찡찡대고 서운했는데
이제는 아, 어디 간거야? 이정도 궁금하다
물론, 시간이 남겨준건 그곳을 가고싶은 마음뿐
친구가 다른 사람과 있는걸 봐도
 아, 쟤랑 친해졌구나 
이제 질투와 삐짐은 줄었다
나도 벌써 학교 꼭대기학년이다
시간, 참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