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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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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보다가 문득 한 여배우가 주저 앉아 독백하는 부분이 부러웠다

그 여잔 많은 사람 앞에서 제 감정을 드러내며 아무리 비참할 지언정 그 연극의 대본엔 독백이기 때문이다,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내게 오랜 시간을, 아팠지만 아프지 않고 남 앞에 서는 법을 배움으로써 남은 것은 슬픔은 결국 사라지지 않고 제 속으로 썩어들어간다는 것이다

흉내내는 것은 결코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게 아니다 점점 좀먹어 가는 것 뿐이다

하지만 남들 앞에서 아픔을 숨기지 않을 용기가 없었다

그들이 떠나지 않을 거란 믿음 또한 없었다

최선이란 것은 오늘도 나를 갉아먹으며 삶을 연명했다

어디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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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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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잉크는 늘 위험물질이었다.
아직 그 묵직한 손놀림의 매력을 몰랐을 때...
복어독처럼 아슬아슬하고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을 내포한 글쓰기의 맛을 몰랐을 때.
그 잉크는 만년필과 짝을 이루는, 번거롭기 짝이 없는 구성으로 나와 만났다.
아무리 잘 다뤄도 손에  묻어나고 어쩌다 묻히지 않은 날에도 기어이 종이 위에라도 한 방울 떨구던 것이었다.
너무 어려워서 수제비로 연명하거나 그나마도 늘 아슬거리던 시절에도 집에 잉크와 원고지는 있었다.
나는 왜 글쓰기를 등한시 했을까...
이제와서 다시 글쓰기를 하자니 어렵고 막막하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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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두평남짓한 작은 방 한칸. 
방문과 마주한곳엔 외부로 이어지는 창문.
일자로 이어진 투박한 창살이 붙어있어,
외부의 위협들로부터 나를 지켜준다기보단
그것들로부터 나란 위험을 격리 시키는 기분이 들던.
방의 절반을 차지하는 1인용 라꾸라꾸 침대.
언제 빨았는지 기억도 나지않아 노란 때가 낀 배게와
침대보다 사이즈가 커 흘러내리던 전기장판.
항상 정리되지 않아 대충 구겨쓰던 철 지난 여름이불.
반대편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건 읽지도 않는 책들로 들어찬 책장과 결합된 보급형 데스크탑용 테이블.
위엔 대충 올려둔 노트북과 모니터 및 PC주변기기
서로 연결되고 꼬이고 엉켜 테이블 아래까지 잡다하게 널부러진 케이블들.
아무렇게나 먹다 남기거나 비운 맥주캔들과
그중 아직 꺼지지않은 잔 연기가 새어나와 단연 돋보이는 재떨이용 캔.
주변엔 먼지인지 담뱃재인지 모를 작은 알갱이들.
발발거리며 빌어먹고, 하루하루 연명하며
빌고 기는게 매 일과의 80%
유일하게 안식처로 돌아와 쉴수 있는 네 시간.
준비도 없이 너무 빨리 우화되어버린 파리는
예전과 다름 없는 쓰레기통 속에서
구더기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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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빠르기

느림ㅔ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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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44분

무심코 시계를 보았을때.
미신은 미신일뿐 아무것도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