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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는 되도록 치열하게 살고 싶지만 가끔은 그냥 대충 성실한 정도로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내 마지막을 떠올리며 여러번 바꿔본다. 어떤 마지막을 보고 싶은지. 

 그러다 문득 내 끝은 당장 내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나에게 충실한 오늘을 살고 싶다.

어디서 왔지?
[["unknown", 12], ["synd.kr", 4]]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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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지막으로 네게 해주고 싶은게 있어.
나는 마지막으로, 너에게 '좋아한다'고 말할거야.
너는 마지막으로, 내게 무엇을 해줄거니?
나는- 나는, 
네가 날 안아주기만 해도 돼.
네가 내 손을 잡기만 해도 돼.
그저, 내 옆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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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민간인으로서 마지막
훈련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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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오늘이 그 사람과 마지막이다. 사람에게 처음으로 지겨움과 싫증 을 느끼게 해준 감사의 보답으로 난 그 사람에게 마지막을 선물했다. 나와의 마지막 만남 그 끝자락에서 그 사람이 지은 표정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와의 이별에 대한 행복인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이 내려볼 수 있고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져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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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항상 마지막이라며 일은 찾지 않고 빈둥거리는 내 자신을 돌아보면 후회만 하게 된다. 몇 달전까지만 하더라도 무엇이든 한다며 떵떵 큰 소리 쳤었는데, 지금은 작은 소리조차 내기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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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지막 까지 마지막이라 말하지 않는 것 -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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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만남을 시작할때
분명히 나에게 
일러두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아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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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지막이란 말은 언제나 찾아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지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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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꾸지 않는다. 수면 시간 대비 꿈 꾸는 시간이 길다면 다음 날은 피곤하기 마련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재밌고 영감을 주지만 잠에서 깨면 잊혀진다. 
 낮에 꾸는 꿈도 밤에 꾸는 꿈과 비슷하다. 현실에 충실하면 꿈에 빠져 있는 시간이 적다. 꿈에 빠져 있으면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괴로움에 피로를 느낄 수 있다. 꿈을 꾼다는 것은 즐겁고 목표 의식을 주지만 현재 삶에 집중하면 잊기 쉽다.
 영감과 목표의식은 꿈에서 얻자. 하지만 그 시간을 최소화하고 활동한다면 꿈이 더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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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이제야 조금 하고 싶었던 말들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 기분 나빠하지말고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함께 했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항상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했어. 큰 어려움이나 불편 힘듦 없이 너무나 예쁘게 자라온 너에게 나는 한없이 부족했던 사람이라 생각했어. 그래서 네가 내 자존감을 열심히 높혀주려고 노력해도 내가 잘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 그거에 있어서 너도 많이 힘들었을거야. 그리고 우리가 처음 부딪혔던 8월의 어느 날, 내가 너에게 너무 아픈 상처를 줬어. 지금 곱씹어 보아도 그렇게 격하게 대할 필요는 없었는데 내가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괜스레 편한 네게 가감없이 대했던 것 같다. 너가 느낀 것 처럼 난 너를 제대로 받아주지 못했고, 그런 너에게 화를 내고 네 감정을 상하게 하고 내 하고싶은 말만 쏟아냈던 내가 지금 생각해보니 참 애같다. 너에게만은 애같은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항상 너만 바라보면서 수호천사처럼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았나봐. 어느새 네게 어리광 부리고, 투정 부리는게 어색해지지 않았으니 말이야. 먼 곳에 나가 혼자 지내며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 최대한 네가 나를 신경쓰지 않고 현재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어야 하는데 제대로 못하고 힘들게만 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어. 그럼에도 너가 헤어질 때 했던 말처럼 난 네가 나에게 쏟아부은 정성에 제대로 부응하지도 못했고, 지금 너의 삶에 내가 방해되는 존재가 되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널 잡을수가 없더라. 정말 너무 잡고싶은데 혹시라도 네가 잘 이뤄가고, 성취해가고 있는 그 삶에 내가 걸림돌이 될까봐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어.
우리가 갈림길을 지나간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네ㅎㅎ 이제와 오늘 네 프로필 음악을 보니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냥 널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어. 이제와서 잡는다는 말도 참... 웃긴 말인 것 같아. 한편으로는 날 잊길 바라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나에게 돌아오길 바라고 있으니까. 
그냥 하고싶은 말은, 잘 지내다 오라고 ㅎㅎ 소소하게 아프던 넌데 요즘에도 자꾸 아프진 않은지, 옮긴 집에서 잘 지내는지, 밥은 잘 챙겨먹는지, 적응 잘 해서 많이 놀러다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는지, 아니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ㅎㅎ
잘 지내길 바라 진심이야! 잡겠다는 말은 하지 않을게 ㅎㅎ 대신 한국 들어오면 딱 한 번이어도 좋으니까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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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벗기

 마침 오늘 읽은 책(아쉽게도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의 내용과 주제가 어느정도 상응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서 가면벗기라는 제목으로 짧고 서툰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나는 글쓰기에 있어서는 어마어마한 아마추어이기때문에 이 글이 어떤 식으로 끝맺어질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나조차도 모르겠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나는 그 중의 하나가 어쩌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현대인의 고민거리만은 아니겠지만. 사실 처음부터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한 것은 아니다. 고민의 시작은 무기력함과 내 삶에 대한 미약한 의지였다. 책을 통해 발견한 무기력함의 근본적인 원인은 내 스스로가 나를 알지 못하고, 사회에서 정해준 역할에만 충실할 뿐—사실 그마저도 장담 할 수는 없다.—내가 무엇을 향해 가는 중인지, 심지어는 나의 감정이 어떻고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진짜'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SNS나 기타 검색망을 통해서 현대인들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말은 꽤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타인을 대상으로 한 진술이다. 풀어 말하자면, '다른 사람'을 대할때 스스로의 감정은 뒤로한 채 가짜 웃음을 짓거나, 가짜 슬픔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자. 과연 우리는 타인을 향해서만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타인보다도 어쩌면 '우리 자신'을 향해서 더욱 두꺼운 가면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것이 타인을 향한 가면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타인을 향한 가면은 (가면이었다는 것이 탄로나지 않는 한) 오히려 나에게도 결과론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나를 향한 가면은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두꺼워져서 나 조차도 나를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려서 '나'라는 하나의 특별한 정체성을 지닌 인간을 사회로부터 지워버리고 '사회, 혹은 공동체'라는 명목에 흡수되게 하기때문이다. 이 말이 다소 복잡하다면 본인의 실제 생활경험을 돌이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것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과연 진정 내가 좋아하는 것이었는지, 사회가 나라는 사람이 가진 사회적 지위, 성별, 나이 등에 부여하는 기준에 의해 그것들을 좋아하게 된 건지 의문이 들 것이다. 
  가면을 벗어야 한다. 가면을 벗고 그 안의 진짜 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말이 쉽다. 사실 가면을 벗는 것은 개인의 인생에서 어쩌면 최대 과제일만큼—적어도 내 생각에는—어렵다. 하지만 가면을 벗은 대가는 상당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물론 사람과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사회에서 타인의 시선 없이 모든 사람들이 '(실재하는 지에 대해 아직까지도 철학자,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진행중인)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들의 행복을 충실하게 이룩해 나가는 것은 그야말로 유토피아일 것이다. 우스갯소리를 하자면 아마 이러한 유토피아가 도래하기 전에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인류가 멸종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가면를 벗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나 자신을 향해 쓰고 있는 가면을 말이다. 소위 말해 가면을 벗는 꿀팁같은 건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가면을 벗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내가 가면을 쓰고 나의 감정을 비롯해서 '나'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면벗기의 첫 걸음이라는것이다. 
미숙하고 명확하지 않은 아마추어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 글인데 어떻게 읽으셨을지 모르겠네요. 감상평이나 의견은 환영합니다. 단, 저는 글쓰는 사람도, 철학자도 아니라는 점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책의 내용이 철학적이다보니 글이 다소 철학적인 방향으로 흘러간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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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

유형 A:
- 사람들한테 돌아다니면서 있는대로 짜증 부림 (예를들면, 카드 회사에서 연회비 청구했다고 있는대로 화를 냄). 그러면서, 사람들이  10% 의 강도로 짜증부리면, 도대체 왜 그렇게 짜증 부리냐고 함.
- 책은 많이 읽어서, 자폐증 같이 사소한 지식들을 많이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데, 그걸 가래침 뱉듯이 사람들에게 전달함. 외국어도 가끔 쓰는데, '니 머리가 돌대가리야' 라는 말을 함 (주로 어린이들에게).
- 똑같은 말을 하고 또 하고 하고 또하고 하고 또하고 계속 반복함.

- 사회 비판은 짜증을 토대로 하면서, 매일 매일 밥상에서 정치인한테 울화를 터트리는 게 일상. 삶의 좌절감과 울분과 무시 받는 서러움과 억울함을 모두 주변 사람들에게 배설. 상대방한테 직접 가서 싸우진 못하고, 종로에서 뺨 맞고, 만만한 주변 사람한테 싸움 거는 거.

- 틱장애 (툽-툽-툽- 계속 침을 뱉으면서 다님)
- 사람들 한테 자기 인정해 달라고 괴롭힘 (직장 생활에서 무시를 많이 받아서 그렇다고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나, 인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다른 사람을 무시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건 말이 안되는 듯 ).
- 전화 통화는, "야, ...내 말 들어!" 라면서 상대방 입막고,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지 수학 계산을 잘했는지 자기할 말만하고끊어버림.전화 통화중에상대방 귀에다대고 가래침을 자주 뱉음. '카~악'
- "내가 말이야.... 얼마나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인데... 지깟것들이 4대강 한다고 뭘 아냐고" 이 짓꺼리 하다가, 신문 논설 위원한테 까이고 신문 구독 중지하고, 신문 배달원한테 비웃음 당함.
- 가래침을10분을 걸쳐서 뱉고, 가래침 뱉는 소리가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하면, 신경질내면서 참으라고 함. 
- 가전 제품 수리 & 배달 담당

- 아무리 바빠도, '여자가 설거지 해야 되는 거' 라고 생각.

- 머리 주먹으로 때리고, 척추에 발 길질 하고, 갖은 욕설하다가도 성욕을 못이기고, 가슴을 만짐. 
- 누가 강하게 항의하거나 싸우는 것 같으면, 자기는 2~3배로 더 뚜껑 열림. 자기가 더더욱 싸이코짓을 해야 사람들이 찍-소리 못하고 싸움을 멈춘다고 생각함.
- 오줌을 한 데 싸서, 찌린내 진동하는데 사람들이 청소하라면, 세수하다가 물이 튀었다고 거짓말 함.
- 전철에서, 고추를 만짐. 
-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면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빤스를 블라우스 위까지 추켜 입은 다음에, 다시 혁대를 맴. 사람들이 빤스고 고추고 뭐고 다 봄. 
- 아이들을 때릴 때는, 있는대로 화를 내면서 때리는데, 그러다가 자기 머리가 흘러 내리면 매우 절도 있게, 군인 처럼 머리를 쓸어 올리고, 때리기를 계속함. 
- 폭행후, 계속 별명을 부르고, 피해자가 자기 부르지 말라고 고함을 질러도, 알았어 알았어 비웃어 넘긴 후 계속 부름. 지 편한 대로 사람을 부름. 왜 자기를 싫어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함. 

개는 충실함. 입에 풀 칠 할 정도로 작은 월급 받으면서도, 더럽다는 직장 나가서 무시받으면서 일하고, 또 사람들에게 자기의 울화와 분노를 배설하고, 자기 인정해달라고 구걸함..... 분노 장애, 인격 장애, 틱 장애, 애정 결핍에다...이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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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에드워드는 벨라의 무덤가 앞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하얀 눈으로 뒤덮힌 세상은 온 세상이 자신의 피부만큼이나 하얗게 빛났다. 비석 앞에 놓아둔 새빨간 장미 위로 눈발이 쌓여갔다. 달콤한 장미의 향기, 그 위로 처음 지신을 홀리게 했던 벨라의 탐스런 향기가 코 끝을 훑고 지나갔다. 향기라는 것이 그렇다. 기억 속에 오래도록 잔재해 있다. 음미하는 시간도 오래 가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곁에 있는 걸 모르는 건 아니야."
에드워드가 읊조리듯 말하며 고개를 돌렸다.
"제이콥."
제이콥 블랙. 옛 연인의 소꿉친구이자 한때 연적이었으며 현재 반목하는 늑대인간. 

"여기에 있어?"
"못 올데라도 왔나?"
"그럴리가. 넌 그 누구보다도 벨라와 가까운 사이었잖아."
말에 가시가 있었다. 하기사 자신이 떠나있을 동안 제이콥이 벨라를 잠깐 흔들기는 했지만 결국 선택 받은 사람은 자신이었다. 그 생각에 제이콥의 빈정거림도 투정으로 들렸다. 귀엽다는 생각에 피식 웃었다. 제이콥은 그것이 거슬렸는지 매서운 눈초리로 에드워드를 바라보았다.
"왜 온거야?"

"아아 아버지가 시키셔서. 어제부터 눈이 많이 오는 날이라 무덤을 정리하라고 하셨어."
제이콥은 태연하게 에드워드의 곁을 지나 도구도 없이 맨손으로 벨라의 무덤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별 다른 기술 없이 눈을 털어 내는 것 뿐인데도 뜨거운 손길에 눈이 빠르게 녹이내렸다. 과연 늑대인간이야 라는 생각을 하며 에드워드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아버지의 명으로 왔다고? 벨라의 아버지와 제이콥의 아버지는 각별한 사이라고 들었던 것도 같다. 오랜 이웃 사촌이었다지? 그러고 보니 벨라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사건 사고가 터져서 현재에만 충실하느라 과거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리고 문득 튀어오르는 궁금증을 억누르지 못하고 물어보았다. 
"벨라가 어렸을 때 얘기 좀 해봐."
제이콥은 의외라는 눈빛으로 에드워드를 바라보았다. 아차 싶기도 했다. 하기사 우리 둘이서 이런 대화를 나눌 사이었던가. 어떻게든 수습하고자 제이콥이 마음에 들만한 답변을 내놓아야 했다. 
"그러니까... 옛날 어렸을때는 둘이 친구였다면서. 그때 나는 있지도 않았으니까..."
제이콥이 그제서야 얼빠진 얼굴을 풀었다. 
"어렸을때라 많이 기억도 안나. 단편적으로 드문드문 기억날 뿐이지. 둘이서 흙탕물에서 놀던 게 제일 잘 기억나. 비 올 수 있는 날 야외에서 가장 신나게 놀 수 있는 유일한 놀이였거든. 집이 가면 아버지하고 스완 아저씨한테 혼나기도 했지만 말야. 그때 우린 참 어렸지. "
아까 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얼굴로 제이콥은 무덤가 주변을 정리해 나가며 대답했다. 제이콥은 사랑한 여자와 자기만의 추억을 음미하듯이 잠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곧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눈을 떴다. 
벨라는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벨라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으므로 앨리스는 예측도 하지 못했다. 에드워드도 그 누구도 구하지 못했다. 벨라 혼자 향수를 사러 갔다가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컬렌 가 사람들을 위해 향수로 자신의 냄새를 덮으면 좋을 것 같다며 생글거리던 벨라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동시에 죄책감 가슴 한켠을 훑어 지나간다. 이는 컬렌가 모든 이들이 같은 마음이었다.
 무덤가 정리를 끝낸 제이콥이 에드워드 옆에 섰다. 몇번을 봐도 에드워드가 주눅드는 신체다. 100년 넘게 산 자신이 성장 중에 있는 어린 늑대인간에게 그런 굴욕감을 느끼다니 안됄 일이다. 제이콥이 눈을 감았다. 묵념을 하는 건가? 
이번엔 벨라가 죽고 나서 본인도 따라 죽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왜일까. 늑대 특유의 덥고 습한, 동시에 파릇한 새싹과도 같이 생명력 넘치는 청명한 향기가 그를 덮어 오는 것만 같았다. 에드워드도 눈을 감았다. 그 향기에 자신을 조심스레 내려놓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