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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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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동안 쓴다해도

잃어버린다는 얘기

사실일까?


원수지간인 사람도

잊지 못하는데.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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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아슬아슬하다. 
두 갈래로 갈라진 펜촉이 벌어졌다 만났다, 벌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며 자신의 흔적을 새긴다. 
펜촉이 벌어졌다 만났다, 벌어졌다 만나는 걸 가만히 보고 있자니 
조금이라도 힘이 더하거나 덜 해서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까봐 
조심스럽고 불안하다. 
다시 만난다는 것. 시작점은 같아도 끝은 나뉘어진 만년필을 보며 
나는 우리도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그저 먼 곳에 있는 것 같아도 후에 되돌아보면
지금 우린 다시 만나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 않을까.
헛된 기대라는 생각에 목을 큼큼, 비워보지만 
그래도 이 헛된 기대에 가슴 한 켠이 풍선처럼 두둥실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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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아직 내가 쓰기에는
버벅거리는,
 익숙치 않은 필기구.
연필은 버렸고. 샤프는 조금 쓰다가.
볼펜이 익숙해진  지금 이 나이에.
조금 더 늙으면 쓸 수 있겠지.
한 구석에 묵혀놓고
같이 나이를 먹어간다.
멋스럽게 서명하는 날이 올까.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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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정령사의 주군은?

"시렌  잘봐둬. 이번 고용주 초상화다. 꼬리안잡피게 가면쓰는거 있지말고."
저···얼굴은····!
"단장! 전 이번 의뢰 못하겟슴니다! 저 게자식 의뢰는 제가 맞지 않을껌니다."
절때...절때 안되지.
내 부모의, 우리 가문의 원수의 의뢰를 내가 처리하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 해줄리가 업지.
"시렌!  그게무슨소리야! 이 사람이 널 지목했다고!
 백프로의 의뢰수행률을 자랑하는 너를!"
그게뭐.
날 냅둬. 그자식 의뢰는 안할꺼니까.
"단장, 제가 예전에 한 예기 기억함니까? 부모 원수갑을라고 암살자된거?"
"그게뭐. 왜 여기 메드리온 백작이 니 원수냐?"
"와우ㅡ. 잘아시내요? 제 뒷조사 하셨나요?"
내 비아냥과 말에 단장이 잠시 멈칫했고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뒤돌아 자리를 뜨며 단장에게 한소리 해줬다.

"전 사표넴니다. 기분상해서 일 관둘람니다. 못찾으실태니  찾는건 포기해주새요. 찾아도 안돌아오고 떠나주는게 더 기쁘잔아요. 잘지네새요,단장."
그길로 본부를 나같다.
나를 따라오는 한 기척은 익숙하고 당연하다 느끼며.
"괜찬아?"
"아. 오늘은 쉬자 시한."
우리는 근처 여관에 방을잡았고 방에들어가 침데에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잘자,  메이"
히미한 의식너머로 말소리가 들린거 같기도..
"어머. 메이, 이쪽이람니다ㅡ." 
"어머니ㅡ!"
익숙하지만 그리운 음성.
나는 이게 꿈이란걸 알았다.
지독한 그날의 악몽이라는 걷도.
12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못하고 고여 썩어버린 잘못된 기억이자 감정이라는 겉도.
그날의 악몽은 언제나 이렇개 시작했다.
"메이, 다치면 안되니 뛰지마새요."
"그치만... 어머니랑 빨리 놀고싶었다고요.."
자신보다 남을먼저 챙기는 착하신우리 어머니.
이날만, 그사람만 아니면 지속될수 있었던 행복.
"어머니, 오늘 정령님 소환주문을 찾았어요! 그리고.. 정령님 한분과 드디어 맹약을 맺었어요!"
"어머나. 이리 빨리요? 어떤 정령님인가요? 보여줄레요, 메이?"
"네! 네, 어머니!"
"순결하고 아름다운 빛을지닌 자, 누구보다 빛나는 자이지만 모순적이게 자신의 쌍둥이 어둠을 사랑하는 실크라테. 당신의 친구가 당신을 보기원함니다."
어머니가 멈칫했지만 눈을감고 소환주문을 왜우던 나는 그걸 눈치채지못했다.
"실크라테, 나와 맹약을 맺어줄레요?"
"고마워! 실크라테! 나 널 메이랸이라고 불를깨."
"메이...혹시..맹약을 맻은 정령님이.."
"네! 메이란, 나와주세요!"
"메이...!! 안되요!''
어머니는 막지못했고, 가문네 첩자가 메드리온 백작에게 바로 그사실을 말했고, 나의 소중한 친구 메이란은 사령으로 오해밪고 아버지는 처형당하셨다.
"사령술을 가르친 메리안 백작을 처형 했도다! 또한 그의 아내는 노예신분이 되며 아이는 사령술사이니 사형시켜라ㅡ!"
 어머니는 그 백작에게 끌려가 강간당하고 자살해버리셨다.
"아...아...아아...!"
한순간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고 메드리온 백작을 자주하며  쫒기는 생활을이어나갇다.
"메이린, 괜찬아? 미안해...내가, 하필 검정이라...사령이라고 오해밪아버려서...미안해.."

죄업는 정령은, 메이란은 자신이 나에게 피해를 입폈다는 것에 극심한 죄책감을 느끼며 나에게 사과를 했다. 그런 매이란이 너무나 불쌍했다.
"란잘못이 아니야. 그 망할 백작때문에... 꼭...꼭 복수할꺼야.."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 쓰던 검술이 마스터 위의 단계, 세리안 의 경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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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선불로

남자는 카페 창문에 붙어있는 바 형식의 좌석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구급대원들이 노란 폴리스라인 안쪽에서 움직이는 게 보였다.
남자는 커피를 다시 한 모금 마셨다.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져서 꺼내보니 핸드폰으로 메시지가 와있었다. 

[2017/09/25_
pm09:00~pm11_m_
docatt_no.325,4333_6734] 

남자는 메시지를 찬찬히 읽고 지웠다. 편리하게도 요즘은 모든 일들이 정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남자는 제가 했던 생각을 되짚어봤다. 편리하게도,정직. 앞뒤가 맞지않는 이상한 문장이다. 하지만 편리와 정직이라는 명사는 요즘 남자가 몸담고 있는 업계에서 제일 핫한 단어다. 
그건 아마도 예전엔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일은 괜찮았다. 언제나 괜찮았다.
계획을 세우고, 사전답사를 하고, 예상외의 상황을 예상하고, 든든하게 끼니를 챙긴 후 쇼핑을 했다. 필요한 도구들을 구입하는일은 늘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남자는 대형 팀으로 움직일때도 꼭 쇼핑만큼은 자기가 도맡아 했다. 본 작업에 앞서 자질구레한 허드렛일이라 생각할수있다. 하지만 남자에게 쇼핑은 결코 잡일이 아니었다. 돈을 버는것은 필요에 의한것이지만 돈을 쓰는것은 정신건강에 좋은일이었다. 어쩌면 심근경색에도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남자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가서. 남자는 자신의 일을 좋아했지만, 이 직업은 남자의 기호와 상관없이 사회 통념상 용납되지 않는 행위였다. 변태적이지도, 가학적이지도 않았지만. 비 인도적인 일이었다. 살인 청부업은 그랬다.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일이다. 
그런 직종에 남자는 살인을 즐겨서라거나, 고액의 연봉을 바라고 뛰어든게 아니었다. 남자의 타깃 선정은 까다로웠고 본능적이었다. 주제에 어줍잖은 정의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은 인맥을 통해 의뢰를 받았지만 아주 가끔 스스로 일을 구할때가 있었다. 도저히 구제가 안돼는 쓰레기가 썩은내를 풍기며 자유롭게 길거리를 배회하면. 남자는 그 악취를 맡고 슬그머니 쓰레기의 뒤를 밟았다. 그리고 백이면 백 그런놈들은 적을 많이 만들어 두니, 영업부터 작업접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었다. 옛 말에 원수를 죽이지 않고 기다리면 나중엔 그놈이 죽은채 강 아래로 떠내려온다는 말이 있다. 남자는 그 속담을 좋아했고, 이야기에 자신을 슬그머니 껴두고 상상하는것을 즐겨했다. 그는 명백히 강 상류에서 시체를 떠내려보내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만약 남자와 그의 팀이 경찰이나 사법기관에 꼬리라도 잡히는날에는 최소 종신형이었고, 최대 사형이었다. 당연히 그들은 음지로 고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비밀스러워 질수록 사기꾼들이 판을쳤다. 사람 밀수업자들도 진짜배기가 있지만, 대부분 사기꾼인것처럼. 살인 청부업자들의 9.9할은 거짓말쟁이들이었다. 남자는 뜨내기 킬러인척 하는 모리배 장사꾼들을 탐탁치 않아했다.
사업가들은 이런말을 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남자는 사기꾼들에게 이 명언을 읊어주며 그들을 설득했다. 효과는 좋았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고 보니 사기꾼도 그들 나름의 이용가치가 있었다.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기라고 하던가. 사기꾼들로 가득찬 숲에는 SWAT팀이 찾아오지 않았다. 남자와 동료들은 더 깊숙히 숨을 수 있었다. 물론 도시전설로 취급되는것은 곤란했으니, 작업이 끝난 후 여지를 남겨두는것도 잊지 않았다.
'작업.'들은 괜찮았다. 사기꾼들도, 뭐. 나름 괜찮아졌다. 문제는 고객들이었다. 
고객들은 정직한 사람들이 적은 업계에 믿음이 없으니, 작업 전 지급해야하는 선불금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남자가 반평생동안 겪어본봐로 일이 끝난뒤 남은 잔고를 제대로 챙겨주는 고객은 한명도 없었다. 
통탄할만한 일이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숨어버린 의뢰인을 찾기위해 정보상들과 설전을 벌이는 일은 이젠 다신 하고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 일을 왜 아직까지 하고 있느냐고? 

배운 재주가 이것뿐이라 다른 직장에 적응하지 못했다. 
남자도 노력해봤었다. 정상적이고 평범한 생활을 동경해서 본 업무를 모두 접고 일개 사무직으로 한 중소기업에 취직 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평범함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무거운 것인지 남자는 모르고 있었다. 남자는 6개월만에 인정하고야 말았다. 자신이 사무직의 직장생활을 너무 우습게 봤었다고. 그는 그동안의 직장생활을 접고 다시 본직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남자가 평범한 샐러리맨 생활을 하면서 배운것은 직장인들이 한 여름에 때아닌 감기에 골골 거리는 이유를 알게된 것이었다. 중앙냉난방시스템을 만든 작자는 사무실 내 대류현상이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몰랐던걸까. 이마는 꽁꽁 얼어붙고, 책상 아래 두 다리는 펄펄 끓는 하루를 365일 되풀이 해야 중앙냉난방시스템이 자기 인생의 과오고 이 비극적인 시대의 오류라고 순순히 시인하지 않을까? 남자는 중앙냉난방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언젠가 한번 조사를 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어느 직종이나 그렇지만 본 업무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더 힘든법이라는 것을. 남자는 다시 깨달았다. 인생의 진리를 깨우친 기분이었다. 
어떻게 직장상사라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인격모독과 성추행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할수가 있을까. 남자는 불쾌감에 앞서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목도한 기분이었다. 과장들의 성희롱적 농담은 전혀 우습지 않았고, 부장들과 팀장들의 인격모독적 발언들은 매번 놀라움을 안겨줬다. 40대에 접어드는 상사들은 모두 대머리 혐오증이라도 걸린걸까? 알수없는 일이었다. 
남자는 키보드와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 직장상사를 살해하는 대신 예의 바르게 사표를 쓰고 나왔다.
전 직장상사들이 저열한 인간들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게 죽을정도의 일이라곤 생각치 않았다. 의뢰가 들어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보잘것없는 중소기업의 부장들에게 원한을 가진 이들이라면, 하청업체 직원이거나 회사의 카스트 제도상 천민계급인 월급쟁이일텐데 그들이 고액의 의뢰비를 감당할수 있을것같진 않았다. 가격대비 수지가 맞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는 전 직장 동료들이라면 10%정도 할인해줄 용의가 있었다. 암살의 대상이 남자가 생각한 그 사람이라면 25% 인하가에 기쁘게 접수해줄 것이다.
하지만 아마 그런 날은 오지 않을것이다. 평범함이란 무거운 것이므로.
본직으로 돌아온 남자는 다시 자신의 일을 시작했다.
사바세계의 사악한 공기를 마시고 온 남자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제부터 의뢰비는 무조건 선불로 받기로 결정했다. 고객들은 항의했고, 팀원들이 난색을 표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상황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었다. 오늘만 해도 벌써 한건 해결하지 않았는가.
커피가 차갑게 식는동안 비가 그쳤고 거리는 다시 한산해졌다. 그 거리에 기묘하게 눈길을 끄는 여자가 보였다.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꺾어뽑은 슬라이드폰을 깨끗이 닦은후 메모리칩을 카페 화장실에 버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여자를 쫒는동안 강물 속으로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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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솜사탕 솜사탕은 마치 구름과 같다. 
딱봐도 보들보들해보이는 동글동글한 모양
하지만 솜사탕과 구름이 다른 것은 둘 중 
하나는 실제로 만질 수 없으며 
먹을 수도 없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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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사람들의 눈을 피해
SNS로 왔는데
이곳에는 보이지 않는 시선들이
더욱 나를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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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Loved

원래 사랑은 시작하면서부터 진부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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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멋져 보이네 ?
멋진 나야.
오늘은 슬퍼보이네?
슬픈 나야.
나는 맨날변하네?
변덕쟁이야.
이토록 아름다운 오묘한 모든것은 나에대해 나는 만족해.
왜? "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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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태어나는 걸 결정할 수 없었으니 
내 인생의 끝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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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라고 말하고 쿨하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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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 다들 잘살고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