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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

거쳐온 모든 과거들과 관계들과 희로애락의 조각들이

먼지 크기로라도 모두 쌓여왔더라면

진작에 돌무지 아래에 깔려버렸을 테지만

다행스럽게도

서로 녹여주고 녹아주거나 접어주고 접혀

어쩌다 한번씩만 몸 속 어딘가로 던져지다가

노을이 지는 저물녘이거나

눈 그친 밤의 달빛이거나

아니면 저기 어느 먼 집 불빛이거나에

눈길을 들어 몸을 돌리면

그때에도

매번은 아니고 가끔씩 살짝씩

내가, 나를, 네가, 너를, 내가, 너를, 네가, 나를

비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

어디서 왔지?
[["synd.kr", 5], ["unknown", 410]]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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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길이 캄캄했다. 점점 심해지는 배앓이가 아침에 뾰족이 가다듬었던 것들을 엉망으로 흐트러트렸다. 집에 가려면 아직 오백 걸음이나 남았는데. 노인처럼 허리를 숙이다 결국 주저앉는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둠 위로 노랗게 번지는 가로등 불빛만이 나를 알았다. 육지에서도 바다 위처럼 한없이 침잠하는 나를.
 이마와 땅이 가까워지면 그것들이 다시 떠오른다. 스쳐 지나간 것들. 탈이 난 배를 쓰다듬는 엄마의 손과 술에 절어 나를 걷어차던 아빠의 발. 어린 기억을 고백하며 다시 더듬어야 했던 마른 흉터. 수치로 발갛게 부어오른 나를 끌어안았던 후배의 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문을 안줏거리로 씹어대던 이들. 관망하던 눈들. 가을이 다 되도록 울던 매미. 학사에 휴학 신청서를 밀어 넣고 도망쳤던 날, 진탕 취한 채 찾아와 형이랑 자고 싶어요, 울면서 매달리던 후배. 모진 마음을 먹고도 무너진 것은 때린 네 뺨이 데일 것처럼 뜨거워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이 너무 엉망이어서.
 창이 반 토막 난 단칸방. 닳디 단 이불. 처음으로 벗겼던 타인의 옷. 하얗게 드러나는 맨살에 혼곤해지던 정신. 입을 맞추다가도 몸을 떨게 했던 안을 헤집는 낯선 감촉. 하얗게 물드는 손끝. 솜털 사이사이 숨결이 밸 만큼 가까이, 서로의 체온을 포갠 채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속삭이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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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너에게

다우나, 
우리 20년만이네.
잘 지내? 
난, 잘 지내.
사람들 보기에는, 
나 아직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프로페셔널한" 사람인가봐.
20년전에도

너 한테 그 말 듣고,
엄청 상처 받았었어. 그 때 컴플렉스 생겨서,
대학교 들어가서도

바보 코스프레도 하고, 
어버버 어버버 하면서 새내기 시절 보냈는데, 
어느날 선배가 그러더라, 
'고의적으로' 바보 흉내내는 거 너무 아니라고.
그 때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더라.

내가 완전 바보 같이 느껴졌었거든.
왜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했을까.
사람들, 
속이기가 왜 이렇게 힘든 거니. 
너무 똑똑해.

넌 지금 뭘하고 사니.
홍대에서 이름 없는 하룻밤 가수 23번같은 거 하고 있을까.
너가, 내 모창 따라하고 그랬었잖아. 
그게 김동률 모창이었는지, 변진섭 모창이었는지, 기억이 안나. 
그런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그 때 알았더라면 기록이라도 남겨 두었을 텐데. 
그 때 감수성 그대로 가져간다면 나 지금쯤 박경림 보다 더 잘나갔을 텐데.
네가 내 이름은 기억이나 할까.
40살 먹은 나는, 네가 기억하는 그때 그 모습 그대로야.
좋아하는 사람만 바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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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삶

삶이 댓가를 요구하는건
내 기억엔 없지만
내가 원했기 때문이겠지.
선택없이 태어났다는건
모든 쉽게 잊어버리는
내 변명이겠지.
그때의 간절함은 잊혀졌지만
이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 간절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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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스크립트 - 파일크기 bytes, MB, GB 등으로 표현하기 + 쉼표로 천 단위 끊어서 표시하기

숫자와 관련된 Helper 들 대부분 human readable 이라고 하는데 이거 한국말로 제목쓰려니까 도무지 뭐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네. 인간친화적?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사람을 위한? 모르겠음..
아무튼 파일사이즈
그리고 천단위로 쉼표 넣기
뭐, 여기저기 더 좋은 코드들도 널려있지만, 씬디에 사용된 코드들을 그때그때 정리하는 의미로 등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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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때문에 병가 한번 더 쓰는 이야기

마 대리는 찹찹한 마음을 억누르고 이미 비공개로 돌린 예전 블로그를 뒤지고 있었다. "그때도 이맘때 추운 바람이 불고 계절이 변했을 때인데.. 13년도 아니고 아 12년이구나 시간 빠르네"마 대리는 혼잣말을 하고 담배를 피며 우울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주시 했다.
"팀장님 죄송한데 저 병가 좀...." 
작성일: 2012.11.13

어휴.. 침대에 누워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몸을 반쯤 일으켜 창문을 열었다.
그리곤 다시 천장을 보며 이마에 손을 얹고 처음부터 차근 차근 생각해보기로 했지만, 근데 그게 또 안된다. 어디서부터 일이 꼬인건지..
침대 밑으로 손을 뻗었다. 몇번을 허우적 거려 담배갑을 잡아. 한대 펴봤다. 몇년만에 담배를 피는건지 원...
방안에는 담배 연기로 가득찼다. 침대에 반쯤 누워 노트북 전원을 키고 인터넷 바다에서 정보를 찾아보기로 했다.
진짜 진정 사실만으로만 추합된 믿음직한 트리플 에이짜리 정보들... 벌써 몇시간을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회사에는 몸이 아프다고 병가를 냈다.
"그래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다 괜찮아 지겠지.." 라며 나 자신에게 위안을 주며 떨리는 맘으로 네이버에 들어왔다.
어휴 .. 이럴줄 알았어 아이유와 은혁의 온갖 루머로 아이유가 망가지고 있었다.
그 문제의 사진에 사람들은 자기들 멋대로 상상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가상의 시나리오도 쓰고 있었다.
"아니 그럼 1급수 물인줄 알았는데 그게 알고 보니 한강 이면 화 안나겠습니까?"라고 괜한 인터넷 기사에 화풀이를 하는 어떤 사람의 덧글도 보였다.
또 다른이는 차분한 어조로 학식있는 그리고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오빠팬, 삼촌팬으로서의 입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논리있게 풀어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들의 행간에는 배신감에 치를 떠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애인의 외도를 알았을때. 내 딸이 남자친구와 외박하기 위해서 아빠에게 거짓말 한 사실을 알았을때의 그 서러움. 군대에서 여자친구에게 차였던 그 억울했던 심정 말이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나이살 먹고 아이유도 행복할 권리가 있지.. 어휴 찐따들" 이라고 한 소리 하며 야쿠르트병에 담배불을 껐다.
네티즌들은 아이유의 모든것을 조사했나보다. 과거 잠옷이 탄 정황도 추측해서.. 은혁과 함께 있었다 이런 소리나 하고 있고 말이다.
난 피식 거리다. 갑자기 울음이 터졌다. 그러면서도 아이유의 소식을 보기 위해 마우스는 끊임 없이 움직였다.
그러던중 은혁 미니홈피에 있었다던 세로 드립
'지금
은혁이는
아파요'
"지은아"를 보고 나니 갑자기 열불이 나서 노트북을 집어던지고 지금까지 소장했던 아이유 씨디를 내 운동용 바벨로 모조리 부셨다.
<본 사진은 내용과 상관 없음>

그게 아까 새벽 이야기이고.. 지금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데스크탑을 이용해 이 이야기를 쓴다.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현기증 나는 사건이었다. 마 대리는 출근길에 장기하와 아이유가 같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졸도할 지경이였다.
12년도에 그렇게 쌩난리를 친 마 대리였지만, 누군가 눈물은 내려가도 밥수저는 올라간다고 하지 않았는가? 시간이 흐르고 아이유가 새로운 앨범을 내자, 그의 사랑도 다시 뜨거워졌다. 
하지만 오늘 마 대리가 느낀 배신감은 진지했다. 일회성 탈선이 아니라, 장기적인 만남이었다. 이제 남자를 알아갈 정도로 아이유는 성숙해진 것이다.
마 대리는 아직도 과장을 못 달았지만, 아이유는 남자친구가 생겼도. 것도... SNU
"역시 서울대를 나와야 하는건가" 마 대리는 나라를 잃은 듯 읇조리며 침대에 누웠다.
이미 내일 병가는 점심시간때 제출한 상태였다.   
마 대리는 이렇게 잠들고 내일 눈을 안 떴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영원한 안식처로의 도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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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월, 혹은 꾀꼬리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2016년 1월처럼 한달이 1년 같던 느낌인 때도 없었다.
친구 어머님 돌아가신 것 때문인가?
그런 거면
5년 전
외삼촌 돌아가셨을 때의 1월에도 그랬어야 했을 텐데
그때에도 이번 같이 느리게 느껴지진 않았었던 걸 보면
무언가 금년 들어
내 마음이
많이
힘들거나 외롭거나 슬프거나
또는 너무나도
심드렁하거나 심심하거나
한 탓이겠지.
그런데
어떤 게 맞는 것인지
도저히
도저히 못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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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계

시계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물리적 시간을 재는 현실의 시계와
심리적 시간을 재는 마음의 시계.
 
현실의 시계와 마음의 시계는
비슷할 때도 있지만 다를 때도 있다.
현실의 시계는 늘 일정하게 가지만
마음의 시계는 그때 그때 다르다.
 
누구나 하는 생각이지만 마음의 시간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땐 빨리 가고
지루하거나 힘든 시간을 보낼 땐 느리게 간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군대에서 상병 때쯤 든 생각이었다.
분명 시계가 돌고 있고 날마다 해가 뜨는 걸 보면서도
어쩐지 시간이 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만화 속에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둘리>의 희동이는 계속 갓난아기고
짱구의 나이는 계속 다섯 살 유치원생인 것처럼,
그땐 국방부 시계가 돈다는 말이 어쩐지 거짓말 같았다.
물론 거짓말이 아니었고 나는 지금 예비군 5년차다.
 
반대로 마음의 시계가 무지 빨리 갈 때도 있었다.
시간도 사람 봐가면서 가는지 절친과 있을 때면
(식상한 비유지만) 비행기처럼 후딱 지나가는 것이다.
어쩐지 그와 있을 때면 1시간이 1초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오늘 그와 시간을 보낼 때도 그랬다.
 
어쩌면 물리적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시간이 아닐까.
실은 현실의 시계가 허상이고
마음의 시계가 진짜가 아닐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나도
물리적 시계보다 마음의 시계에
맞춰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때가 언젠지는 몰라도
난 믿어, 반드시 올 거라고.
원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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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아토피와 알레르기는 다르다-
어릴때부터 엄마가 너무 유난 떨어서
애가 면역이 없어 그렇다는둥
헛소리들 찍찍하더니 본이 얼굴이 올라온거 보면
신경 써야겠다며 그때서야 이해하는척 한다
그래서 울아들은 색소들어간거,탄산,라면등
몸에 나쁜건 다 좋아한다-못먹게해서-
그중에서 라면을 젤 좋아한다
라면은 바닷물보다 짜고 GMO로 만든
세상에서 가장 몸에 나쁜 음식 1위 
씨리얼 다음으로 몸에 나쁘다고 한다
라면 면빨은 밀가루가 들어갔으면 다행이란다
그런데 1988 볼때마다 라면이 나와서
먹고 싶어 미칠것 같다
주말엔 나도 밥하기 싫다-언제나지만-
울신랑이랑 아들도 라면을 좋아한다
나도 1988때문에 라면이 먹고 싶다
그래서 오늘은 라면을 먹었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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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디 느낌

옛날에 웹이 처음 나오고 글을 쓰려면 HTML을 사용해서 페이지 하나를 만들어야 했다. 
거기엔 자기소개글을 정성스럽게 썻고 글 마지막에는 이메일 주소를 첨부해 궁금한 점은 메일로 소통해야했는데...
메일도 전송이 잘 안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리곤 게시판이 등장 했는데... 리플 개념, 이건 완전 신세계
그때는 별거도 아닌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쓰고 덧글도 남기고 하다가.. 갑자기 벙개도 열고 그랬다. 
호스팅 임대처럼 게시판도 무료로 임대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는데.. 지금 기억에 남는  서비스는
'크레이지 보드' 
이걸 홈페이지에서 제일 많이 사용했던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에 제로보드의 강세로 완전 망했지만... 
씬디는 그때 게시판 느낌이 난다.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글을 남겼던 그런 느낌들...  
뭐라고 쓸까? 고민을 하다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 그런걸 썼던거 같다. 
그 후 조회수를 계속 보고 덧글도 확인하고.. 가볍게 메일도 주고 받고 했었던 추억.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it에 대한 가능성을 못 본게 아쉽다.)
커뮤니티가 아니라 친목도 전문성이 없어도 가볍게 글을 쓸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회원가입하면 부여된 숫자는 뭔가 동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사실 처음에는 아이디를  인디언식 이름을 임의로 부여해주면 어떨까? 싶었는데(주먹쥐고 일어서 같은 식) 장기적으로 봤을때 숫자가 심플하고 좋은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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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책장을 넘기듯 가볍게 굴러들어온 말에 '홍'은 고개를 들었다. 시원한 바람이 가볍게 커튼을 흔들고, 뒤이어 제 볼을 스치며 지나갔다.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로 저를 담담하게 쳐다보는 그 시선을 마주하던 홍은 안경을 똑바로 고쳐 쓰고 책 안으로 고개를 숙였다. 
어쩌면, 오래전부터 눈치 챘을지도 몰랐다.
그 말을 듣고난 뒤부터 이미 책은 읽히지 않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아예 제 시선은 빼곡한 글씨들한테서 아득하게 멀어지는 중이었다. '원'의 말을 듣고난 뒤에 아무래도 뇌에서 고장이 난 것 같다고 결론 내렸다. 책을 덮고 일어날까 말까, 정신을 좀 차리자는 마음을 먹던 와중, 턱아래로 손이 들어오고 그 잠깐의 채 침묵을 느끼기도 전에, 입술 위로 부드럽고 살포시 누르는 힘이 들이닥쳤다. 
원의 속눈썹이 길다는 것을 홍은 그때 처음 알아챘다. 그것을 알아채고 나서는 가볍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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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온도

또 하나의 계절이 가고
찬 바람은 그때 그 바람
잘 살아가고 있냐고
다 잊은 거냐고
내게 묻는 거라면
내 대답은 정말로

아직 사랑한다구
아직까지 이별하고 있다구
그 하루에 끝나는게
아니란 걸 이별이란게
넌 어때 떠난 사람아

주머니를 찌른 두 손은
맞잡을 누가 없는건데
추워서 그런 것 처럼
그냥 무심하게 잘 사는 것 처럼
날 그렇게 가려줘

오늘 더 부쩍 추워졌어
떠나갈 때의 너처럼
잘 살아가고 있다고
다 잊은 것 같다는
너의 안부 뒤에 내 미소는 거짓말

아직 사랑한다구
아직까지 이별하고 있다구
그 하루에 끝나는게
아니란 걸 이별이란게
넌 어때 모진 사람아

이제 더 그립다구
너무 더디게 이별하고 있다구
계절이 바뀔 때 마다
그 온도는 추억이 되어
바람은 너를 데려와

이 계절이 가면 따뜻한 바람
내 곁에 머물던 너처럼
그 바람 날 몰라보게
다 잊었으면 돌아오지 않을
먼길을 떠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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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왔더니 계정을 잊어버렸다..

삶이라는게 이런건가...
일에 찌들어.. 삶에 찌들어..
한동안 찾지 못하다보니 내 계정도 잊어버렸다.
그렇게 내가 잊어버린게 얼마나 많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항상 익명으로 쓰다가 다시 써보려고 가입한 아이디
였는데...도저히 기억이 나질않아서 다시 가입을 했다
이 짧디짧은 33년 인생에 수많은 종류의 일을 하면서
신디 사이트 운영자분의 구인모집 글에서 감명받아서
이곳을 알게되고 또 글을 쓰게됐다
난 아직도 가난하다..그때와 마찬가지로
그때는 더욱더 미래가 불투명해서 초조하고 
불안하고 나만 바라보는 내 아내에게 볼 면목이없고
티셔츠가 오천원만 넘으면 다시 내려놓는 
내 아내를 보면서 마음을 다시 가다듬었다
내 몸이 부셔져도 일을 한다. 
가장 기본적인 현장 노가다일부터 
야채장사 사무직 덕트 배관 지금은 도장공 일까지..
내가 해볼수 있는 일을 다 해보고있다
나를 가르쳐준다고만 하면 그곳이 어떤곳이던
달려갔었다 지금도 달리고있다
그래도 지금도 가난하다
아직도 내 아내를 티셔츠가 오천원만 넘으면 다시
내려놓는다....
아내는 8월 출산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치도 않게 생긴 우리 아가가 나를 좀더 압박 하면서
힘을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인공고관절 수술로 자연분만이 힘든 아내를 보며
돈 걱정이 먼저 앞서는 내가 밉고 싫고 진절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이겨내리라..
오늘도 중식이밴드의 안자고 뭐해 라는 노래를 듣는다
난 요즘 중식이밴드에게 푹 빠져있다
뭔가 내 현실과 너무 잘 맞고 그걸 들으며 
나보다도 더 힘든 사람이 있을거라며
스스로를  자기위로한다.
힘내자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