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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거부

여기는 낭떠러지.

15년 째 버티고 있는 나락

내가 서있는 이 곳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위태위태한 이 자리에서

앞으로 또 몇 년간 버틸지 모르겠다.

악착같이 살아봤자 전보다 더 나아질까.

솔직히 난 포기하고 싶어.

뭐든 해서라도

이 자리에서 떠나고 싶어.


명령 이행 명령 이행 명령 이행 명령 이행 명령 이행 명령 이행 명령 이행 명령 이행 명령 이행

         -e r r o r  c o d e- 

나를 감싸 도는 당신의 명령이

또 한번 나를 죽입니다.

어디서 왔지?
[["synd.kr", 3], ["unknown",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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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당신

눈이 오면 다시 끄적이는 시. 뇌까리는 시. 
시 하나로 형용되는 아스라한 시간과, 그 눈에 은닉된 사람. 
하여 어느 날, 눈녹듯 사라질 사람. 
참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 
시 한 편의 발자욱 받으며 소리 없이 떠나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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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중한 말 한마디

한번쯤
사랑해 라고 해보세요
그리 하면 정말 사랑할수 있습니다
한번쯤
보고싶다 라고 해보세요
그리하면 정말 소중한 사람 이
될수있습니다
가끔은 
내가 있어 행복하지 라고 해보세요
당신 때문에 정말 행복 해질 겁니다
가끔은
힘들지 않느냐 는 안부 전화 해주세요
그리하면 그사람 당신 딱문에
살고 싶어 질 거에요
그리고 어느날 문득 
내가 서 있던 자리가 
낯설고 외로움 이 밀려들 때
당신도 위로 받을수 있습니다
당신이 뿌린 씨앗은
당신 만이 거들수 있으니까요 .......
♡ 내가있어 참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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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당신은 항상 당신이었다. 너이기엔 당신은 나보다 어른이었고 그대이기엔 내 동경이 당신의 마음과 너무 멀었다. 2인칭을 금기시하는 언어는 내게 당신을 부를 수많은 단어를 주었지만, 그 누구도 될 수 있는 3인칭의 낱말들은 내가 그리 원했던 당신과의 관계를 끊어버렸다. 그래서 당신이었다. 당신이다.
관계. 내가 당신에게 원했던 것. 별 건 아니고, '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과 나, 에서 과. 당신, 나,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이 미지의 백색에서 떠돌고 있는 의미를 하나의 어구로 엮어주는 그 말. 과 옆에서 나는 당신과 함께한다. 내가 당신보다 보잘 것 없어도, 유치해도, 부족해도 나는 당신과 나인 거다. 생긴 것도 다리처럼 이어주는 형태의 글자, 그걸 나는 원했다. 과, 당신과, 당신과 나.
지금 나는 나다. 당신과 나의 나가 아니다. 그저 나다. 나는 그 작은 글자가 내밀던 손을 놓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있다. 당신은 그렇지 않을 거다. 당신은 당신이 즐기는 저 흔한 어휘들의 세상에서 나 같은 누군가를 홀릴 호격 조사를 입에 담고 있을 거다. 나는 그것이 못내 억울하다. 어째서 당신은 나와 당신이기를 원하지 않았을까. 나는 당신을 당신이라 부른 순간부터 당신과 나이길 원했는데.
나는 아직도 당신을 당신이라 부른다. 당신만을 당신이라 부른다. 내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었던 당신의 이름이 당신을 대신하는 날이 오면, 그날은 어떤 날일까. 그저 고요히 떨어지는, 눈이 찾아오는 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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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세상이란다.

별빛은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
별빛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 사실에 슬퍼할 필요도 설레일 필요도 없다.
별빛은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
당신이 아무리 기뻐해도 별빛의 광채는 달라지지 않을것이며.
당신이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울부짖어도 별은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홀로 앉아
그 차가운 속으로 고름같은 외로움을 삼킬때.
당신 곁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때에도.
별빛은 사라지지 않고 거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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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처음 만났던 바다
벅찬 마음에 밤새 몰래 흘리곤 했던 눈물
축축한 물기가 마르고 그 자리에 남은 소금기는 
내 혀 끝을 이다지도 저리게 만든다
살갗에 끈적하게 들러붙는 이 소금기
꽃 피우는 그 때까지 씻어 보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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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종소리가 울렸다.
당신의 첫인상에 대해 내가 내놓은 답이었다.
고루한 표현이지만 그것말고는 달리 설명할수 있는 말이 없었다.
뱃속에 나비가 수천번 날개짓하는 느낌.
수억만개의 폭죽이 터지는것같은 눈부심.
아니, 수많은 도시의 종탑이 일제히 울리는것 같았다.
온몸이 쿵쿵 울리고 멀미가 날것같았다.
그 소리에 양쪽 귀가 멀어버릴 것 같았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당신 이외의 모든것들이 초점을 잃어버렸다. 마음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자리를 당신이 가득채웠다.
두려웠냐고? 두려웠다.
돌이킬수 없으니 두려웠다.
기뻤냐고? 기뻤다.
이루 말할수 없이 기뻤다.
이제 내 세상은 이전과 달라졌음을 알기에, 내 태양계의 중심을 당신이 차지했음을 알기에.
종언을 고하는 종소리에 귀가 멀어버려도 좋았다.
그 모든게 당신으로 인한것이기에.
모두 당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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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그래, 2년 전 이맘때 쯤이였다.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감쌀 때 쯤.
손톱이 빠졌다.
내가 다니던 따뜻한 기타 학원의
차갑고 무거운 유리문에 끼여 손톱이 빠졌다.
손톱이 없는 검지손가락을 보며 계속해서 아파했다.
밤에 자려고 누워있을때면 빠진 손톱이 나를 원망이라도 하듯, 손톱이 빠진 자리가 아려왔다.
하지만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몇주가 지나자 새로운 손톱이 자라났다.
아주 , 아주 .. 약하지만 힘차게.
그리고 빠져버린 손톱의 자리를 대신했다.
무언가가 나와 당신을 아프게 할 때, 
당신의 마음도 나의 마음도
손톱처럼 다시금 새로 자라난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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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이불 밖은 위험해.. 라는 소리를
한번쯤 들어.. 아니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당신은 더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수 있다..
안전도 중요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모험도 중요하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살고있진 않은가?
지금 자리에 일어나 이불을 개고 
당신의 추억을 하나 더 쌓으러 가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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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태풍처럼 왔다
바람처럼 가지말아주오
나그대 잊지못해
아픈세월. 
홀로 살아가게 하지
말아주오
않된다면. 차라리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가주시오.
나 그대 그리워하지 못하게
다른 사내라도 볼수있게
바람처럼 와주시오
그러나 나의 그대여 
이걸 어쩌면 좋소
이미 그대는 나에게 산 처럼 자리잡았소
아마. 영원히 당신을 잊지 못할듯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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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종이 위에 쓰고 싶은 말

가장 소중한 사람 이 있었다는 것은

행복 입니다
나의 빈자리 가 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 하는것은
아름다움 입니다
다른사람 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즐거움 입니다
라일락 향기 와 같은 당사의 향 을 찾는것 은
그리움 입니다
마음속 깊이 당신을 그리는 것은
간절함 입니다
바라볼수록 당신 이 더 생각나는 것은
설래임 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보다 말하지 않아  더 빛나는 것이
믿음 입니다
아무런 말 하지 않아도 당신 과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이
편안함 입니다
자신보다 당신을 더  이해하고 싶은 것이 
배려 입니다
차가운 겨울 이 와도 춥지 않은 것은
당신의 따뜻함 입니다
카나리아 같은 목소리 로 당신 이름 부르고 싶은것이
보고싶은 마음 입니다
타인 이 아닌 내가 당신 곁에 자리하고 싶은 것은
바램 입니다
파아란 하늘 과 구름 처럼 당신 과 하나 가  되고 싶음 은
존중 입니다
하얀종이 에 쓰고 싶은말 은
사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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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 일

11월 23일 
어느날 갑자기 내가 사라지면 
나를 찾지 마세요.
변덕이 심한 아이,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라고
나를 기억하지 마세요.
어느 날의 추억 속 한자리에서 지워주시고, 당신의 기억 한 켠에 쉬어갈 방 한 칸 마련해 주지 말아요. 
슬픔이 흘러 강이 될테고, 미련이 산처럼 쌓일테니 그러지 마세요
.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사라지면
그러려니 하고 내버려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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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슬픔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이유
나를 위해서
약한 사람처럼 보일 거 같아서
눈물 흘려대서 속터지게 하는거 같아서
그럼에도
나약하고 답답한 내 곁을 떠나지 않았으면 해서
당신들을 위해서
당신이 해결해 줄 수 없으니까
게다가 우울은 빠르게 옮겨지니까
충분히 고된 당신의 어깨에 내 짐까지 얹어지니까
그러다가
지치고 지겨워서 버리고 싶어질테니까
조금만 내비치고 오래도록 함께 가고 싶다. 모두 드러내고 금방 멀어지는것 보다는. 모든걸 나누지 않아도 누군가 옆에 있어주는게 나아. 전부를 나누고 모두 떠나가는건 더 아플거 같거든. 생각해보니 깊은 어둠일수록 혼자 감당하는 쪽을 택한건 결국 날 위해서야. 나약하고 답답한 새끼지만 곁에 따뜻한 당신이 있어주기를 바라는것도 나고, 해준것도 없이 빌빌댔으면서 버려지는게 두려운것도 나야.
이기적인거 아는데 그래도 솔직했으니까 
한 번 봐주라.
앞으로는 징징대지마 누구에게도. 울것 같으면 차라리 말을 말고 자리를 피하던가. 사람들 앞에서 너는 항상 괜찮은거야. 스마일맨. 혼자 울어. 혼자 벽치고 혼자 가슴치고 엉엉 울어. 그게 너의 마지막을 차라리 덜 외롭게 할테니. 그리고 유난 떨지마. 다들 그렇게 살아. 너도 그렇게, 그렇게 살면 그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