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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명함이 없네.....

관심남한테 꽂아줄 

명함도 없어

어디서 왔지?
[["synd.kr", 3], ["unknown", 13]]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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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관심을 주세요.
이왕이면 당신의 사랑을 듬뿍 담아 주세요.
간격이 짧아지는 손 떨림과
가까이 할 수록 당신을 밀쳐내는 제 마음은
사실 제 것이 아니랍니다.

당신과의 관계 속 여백마다
늘, 제겐 당신이 있습니다.
제 마음 속의 당신께선 언제나
거짓의 모습으로
참되게 참되게 저를 사랑해 주십니다.
그러면 저는 넘보지 못할 그 곳을 향해
감히 손을 뻗어 봅니다.
관념의 실재를 탐닉하는 자는
현실을 아직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나 봅니다.
그러니 관심을 주세요.
당신은 그저 순수하신 채로
검은 머리 짐승을 안아 주세요.
당신이 아닌 당신에게 빠져버린
저를 꺼내 주세요.
현실에 직면할 수 있도록 구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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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너의 두손을 마주잡고 있는 나
나를 바라보고 웃는 너의 눈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상한 착각이 자리 잡은
쓸데없는 의미를 부여하는 꿈에
생각에 잠겼어
관심이라기엔 웃기고 아무것도 아니라기엔
기분 좋고 따스한..
마치 이상한 상태의 나인것 같고
잘 모르겠는 너 같아
조금더 나에게 관심을 줄 수 있을까?
나도 아직 나를 잘 모르겠거든
그러니까 나 좀 잡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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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관심이란 참 무섭다.
언제나 사람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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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FBI는 왜 K 에 관심, 개입하려고 할까.

당연히 정치적인 거지.

내말은, 그렇게 까지 거시적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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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관심이란 사랑과 정이 낳은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즉,정과 사랑이 있어야 관심이 만들어 진다
무관심이란 지침의 끝없는 연속이 낳은 결과물이라
생각한다.즉,지침의 연속이 무관심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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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너는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조용히 있어주는건
무관심일까 배려일까
터놓고 말을해야 
정확히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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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급한 인간의 지배를 
받게 된다
                                         -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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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었던날

오늘따라 니가 보고싶었다
니가 나에게 관심주지않아도 
날 알지몰라도
난 바보같이 널보며 아이같이 해맑게 웃고 있네
아무이유없어
그냥 니가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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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관심이 없어 보인다.
내가 지금
뭘 느끼고
뭘 생각하고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관심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걸.
이대로 사라짐으로써
관심을 잠시라도 얻을수 있을까?
아마 없을것 같다.
내가  없을때마다
날 위로하는 방법이 있다.
슬프다는 감정을 버리지 않고
안에 쌓아두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에 격해졌을때
더 크게 터트릴수 있기 때문이지.
그럼 좀 나아지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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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나는

요새 나는 네 생각이 줄었고 다른 애 생각이 늘었다.
사랑은 나에게 한없이 어려웠다가도 너를 서서히 지워버리는 데에는 쉬워 버린다고.
요새 나는 너를 지워냈다고 믿고 지낸다. 그러나 내 사랑은 모닥불 속 작은 불씨와 같아 너와의 긴 눈맞춤 같이 작은 자극에도 화르륵, 다시 피어오르고.
요새 나는 너에 대해 생각하기보단 다른 애의 관심을 끄는 것에 안달이다.
그러나 어차피 나는 네 생각을 그만두지 못하고 네 관심을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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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3년간 원하던 학교에 결국 합격했다.
나와 관심분야가 같은 친구들....
나와 관심분야가 다르지만 좋은 친구들....
하지만 3년 동안 사람에게 데여서 치여서 쉽게 다가가는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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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청년

 겨울이 되자 유난히 자주 코피가 터졌다. 예고 없이 떨어지는 핏방울은 가지런히 개어두었던 빨래와 아끼던 목도리에 자국을 남기고 기껏 복사한 서류를 붉게 적셨다. 지리멸렬했던 한 해가 끝나 제야의 종이 나를 새해로 떠밀었던 순간에도 그랬다. 피가 좀처럼 멎지 않아 휴지 한 통을 다 쓸 만큼 애를 먹었다.
 
 달력을 넘기면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이들 특유의 요란함이 왜 내게는 없는지 생각했다. 새해가 뭐. 당분간 연도를 쓰다 끝자리 숫자를 다시 고치게 될 거라는 점 말고는 와닿는 것이 없는데. 이제 나는 반이 바뀔 일도 없고 수강 신청을 할 일도 없으니 언제나 어제 같은 오늘, 작년 같은 새해였다. 가끔 짙은 안개 같은 무력감이 깔릴 때면 말해 보고 싶기도 했다. 선생님, 저는 이제 살아갈 이유를 모르겠어요. 우리는 왜 삶의 끝을 결정할 수 없을까요. 하지만 막상 병원에 가려니 마음이 안 먹힌다. 결국 가는 곳은 늘 교보문고였다. 마음이 복잡해지면 책 냄새를 맡으며 자기계발과 심리학 코너를 빙빙 도는 것이다. 이런 거 읽으면 좀 좋아질까. 무심코 중얼거렸는데 누군가 불쑥 대답했다.
 “그거보다는 이게 더 나을걸요.”
 깜짝 놀라서 옆을 쳐다보자 씩 웃는 얼굴이 보였다. 그가 하도 태연해서 내가 아는 사람이었나 잠시 고민했다.
 “이십 대 초반이시죠?”
 “그런데요.”
 “아,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M 출판사 직원인데요, 요즘 이십 대들은 어떤 책 좋아하는지 조사하고 있거든요.”
 내미는 명함보다 길고 가느다란 손마디와 매끄러운 손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다음에는 도톰한 흰색 종이에 진초록으로 찍힌 글자가. M 출판사 마케팅부 D 대리. 받았으니 나도 줘야 하나? 잘은 몰라도 일단 지갑에서 명함을 꺼냈다.
 
 “와, 직장인이었어요? 어려 보여서 학생인 줄 알았는데.”
 “어린 건 맞아요. 스물둘.”
 D는 겨우 스물 예닐곱 정도로 보였지만, 사회생활에 익숙한 사람 특유의 유연한 반응, 세련됨, 오랜 시간 갈리고 축적되어 생겨난 둥근 석공 같은 단단함이 있었다. 요령 없이 서툴러서 죽고 싶은 나는 가질 수 없는 것. 붙임성도 좋아 낯가림이 심한 나를 그 자리에서 웃게 만들었다. 서점에 잔잔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과 그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잘 어울렸다. 내가 들고 있던 책에서부터 요즘 뜨는 베스트셀러, 하는 일 얘기까지 이어지던 대화가 끝날 무렵이었다.
 
 “혹시 내일 시간 되나요? 오늘 주말이라 인터뷰 용지가 회사에 있어서, 괜찮으면 내일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어….”
 내가 잠시 머뭇거리자 그가 마치 손수건을 권하듯 웃음을 건넸다. 인터뷰하면 책도 보내드려요. 활짝 올라간 입매가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입술이 고우시네요,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을 할까 봐 조그맣게 입을 열었다.
 “…하죠, 뭐.”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나이는 올해로 서른하나. 서초동에 살고, 날씬한 몸매에 윤기나는 갈색 털을 가진 아비니시아 고양이를 길렀다. 나는 보기보다 많은 D의 나이와 주인과 똑닮은 고양이의 생김새에 놀랐다. D가 그의 집에서 정반대인 내 회사 근처로 온다는 것을 말려 중간 지점에서 보기로 했다. 퇴근하고 역 출구로 나오자 약속 시간 전인데도 벌써 나를 기다리는 뒷모습이 보였다.
 “어. 어제 봤을 때보다 더 예쁘네요.”
 “오늘 미팅 있어서요.”
 “맞아, 직장인이지 참. K 씨가 어려서 자꾸 잊게 되네요.”
 봄은 아직 멀어서 여전히 해가 짧고 칼바람이 불었다. 우리는 조금 걷다가 발견한 카페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D가 따듯한 커피 두 잔을 시키면서 물었다.
 “배고프죠? 뭐 빵 같은 거라도 먹을래요?”
 “아, 괜찮…”
 “여기 케이크도 많네. 혹시 단 거 싫어해요?”
 나를 살피는 두 눈이 묘하게 반짝거린다. 좋아한다고 대답하자 그는 한껏 기쁜 얼굴로 케이크 두 개를 추가했다. 
 납작한 가죽 가방에서 설문지와 펜을 꺼내든 D는 질문을 읽어주고 내 대답을 적었다. 처음에는 평범하고 예상 가능한 질문이 이어졌다.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인지,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뭔지, 특별히 관심 있는 장르가 있는지. 서로 흥미 있는 책이 맞물릴 때마다 잡담으로 빠져서 진행이 더뎠지만 그게 싫지 않았다.
 “한 달에 책 몇 권 정도 읽어요?”
 “요즘 바빠서 많이는 못 읽고… 한 달에 두 권쯤.”
 “진짜? 그거 엄청 다독 아니에요? 요즘 일 년에 세 권도 못 채우는 사람 수두룩해요.”
 “그래요?”
 “그럼요. 회사 다니면서 바쁜데 대단한 거죠.”
 나는 D의 공들여 손질된 단정한 머리카락, 커피를 불어 마시는 입술, 내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대답을 기다려주는 차분한 눈, 영영 질리지 않을 새그러운 웃음을 보았다. 시간이 많았으면, 질문이 좀 더 길게 이어졌으면 하고 헛되이 바랐다. 어느새 설문지는 마지막 장이었다.
 “이건 좀 추상적인 질문이라, 특별히 생각해 본 적 없으면 건너뛰어도 돼요.”
 “네.”
 “K 씨는 책이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선뜻 운을 떼놓고 잠시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가랑눈이 내리고 있었다.
 “……저는 책이 삶의 근간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어서 떠오른 뒷말은 목구멍으로 삼키지 못하고 저절로 흘러나왔다. 그게 곧 무너질 삶이라도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도 뿌리가 필요하잖아요. D는 대답을 바로 적지 않고 나를 응시했다. 미미하게 떠돌던 웃음이 곧 진하게 번졌다. 와, K 씨.
 “보기 드문 청년이네요.”
 짧은 시간 동안 목소리를 잃었다. 호흡을 잃고 시간을 잃었다. D의 말이 나를 순간 속에 박제했다. 나는 종교 대신 다른 것을 믿었다. 많은 이들이 하얀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내 몸의 수분은 빗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심장을 관통하는 음악과 영화도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살아간다는 것은 선택의 연속이고 내게는 그것을 헤쳐나갈 에너지가 없다. 열정을 불태우고 증명하며 나아지지 않을 삶을 일구는 것은 너무나 혼곤한 일이다.
 “진짜로요. 우리 회사 데려가고 싶다. K 씨 글도 잘 쓰죠?”
 그럼에도 숨을 붙잡는 것은 그 부질없는, 어쩌면 인사치레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말이었다. 한심해도 어쩔 수 없다. 나는 나 자신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인간이었으므로.
 가끔 쓰는 일기와 졸업 후 질리도록 썼던 자소서, 취미로 쓰는 글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막차 시간 직전에 카페를 나왔다. 눈은 그치고 바닥만 젖어 있었다. 우리는 아까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역까지 나를 데려다준 D는 주차장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요. 나는 꾸벅 인사하고 계단을 몇 걸음 내려가다 도로 올라가 그를 붙잡았다. 저기.
 “…또 연락해도 되나요?”
 
 D는 동그랗게 떴던 눈을 반달처럼 접어 웃었다. 그럼요. 다음에는 맛있는 거 사줄게요. 언젠가 비에 녹아 스러지는 것, 달의 인력, 영원히 팽창하는 우주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D야말로 드문 청년이었고 나는 나를 버리는 마음을 조금 누그러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