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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

- 홍수 3



두꺼비 헌집 허무는 아이의 무릎 덮쳐오는 땅거미

어디서 왔지?
[["synd.kr", 7], ["unknown",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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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

가혹한 현실안에서

어른이라는 이유로
얼굴에는 미소를 띄고
괜찮다는 말을 달고
죽은듯이 살아가다
가끔 마음속 깊숙한 곳
한껏 웅크려있던 어린 아이가
두 팔 쭉피고 기지개 필때면 
뒤돌아서 눈물을 훔친다
다 큰 어른들 같아 보여도
모두들 가슴속에 저마다
어렸을적 모습을 쏙 빼닮은
어린 아이 하나씩 품고
애써 덤덤한척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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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

"오빠는 참 아이 같아." 라는 그녀의 말이 나는 참으로 듣기가 싫었다. 항상 어른스럽고 관계의 안정감을 주고 싶었던 나는 그 '어린 아이' 같다는 말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아이'가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일 때면 애써 눈길을 거두어 무시하고는 했었다. 
 방치된 아이는 자랄 수 없었고 항상 그 자리에 그 상태로 있었다. 애정 어린 관심이 필요했던 아이는 내 이름을 끊임 없이 부르고 있었다. 드디어 그 아이를 보았고 작고 가련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이 어린 부분도 나임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로 결심하였다. 

아이는 이윽고 성장하기 시작하였고 아이와 더불어 내 모든 부분이 함께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나를 인정하는 것이 바로 성장의 첫 걸음임을 이 '어린 아이'에게 배웠다. 진정 어렸던 것은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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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너는 상냥한 아이였다. 다른 누군가에게 매번 도움을 주곤 했다.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 무릎을 털어주고,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고, 연필이 없으면 필통에서 네 것을 꺼내 빌려주는. 그런 착한 아이였다.
너는 내 옆자리였다. 나는 네가 좋았다. 그랬다. 나는 너를 좋아했다. 하지만 한 번도 말한 적은 없었다. 너도 모를 것이다. 아마도.
나는 지우개를 자주 잃어버렸다. 그때마다 너는 네 지우개를 빌려주었다. 네가 쓰던 지우개를 손에 쥐면 그저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나는 지우개를 금세 또 잃어버렸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나는 지우개를 잃어버리지 않는 사람이 되었지만 너는 여전히 상냥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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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난 착했는데 나쁜 아이가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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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이젠 안 아프니까

 벌써 옥상에서 뛰어내린지 6달이 넘어갔다.
 지옥같은 일상을 벗어나는 어린 아이의 행동을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앞으로 이해 하지도 못 할것이며, 이해할 마음도 없을것이다.
 잘못 착지했다. 머리가 아래로 가야 하는데, 애꿎은 다리가 부서지고.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발, 발목, 다리, 무릎, 허벅지 순으로 박살이  났다. 척추는 다리가 잘 버텨줘서 이상이 없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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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그 아이는 조용했다 
그 아이는 차가웠다
그 아이는 무서웠다
그 아이는 친절했다
그 아이는 거칠었다
그 아이는 다정했다
그 아이는 '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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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내게는 흉터가 많다.
흉이 잘 지는 이 살갗에는 온갖 기억들이 보기 흉한 자국으로 남아 있다.
여섯 살, 놀이터에서 넘어져 무릎 아래쪽이 돌에 부딪혔다. 0.5센티미터 정도 살이 찢어졌다. 그 자국을 어루만지면 울기 바빠 아픈지도 몰랐던 내 어린 목소리, 황급히 뛰어오던 엄마의 발자국, 괜찮냐고 묻다 따라 울던 동네 아이들의 숨결이 되살아난다.
열세 살, 과학 시간에 실험을 하다 팔꿈치를 뎄다. 심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는 얼룩덜룩해졌다. 남들은 잘 보지도 못하는 그 자리에는 조금 매캐한 실험실의 냄새, 엄하지만 아이들을 아끼시던 선생님의 눈빛, 필요없는 부축까지 해가며 나를 보건실로 데려가던 친구들의 아우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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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너는

언제나 활발해보이는 너는,
몽글몽글이란말이 어울릴정도로 말도 귀엽게하는 너는,
정말이지 예쁜 아이구나ㅡ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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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너가 다른아이랑 있는게, 다른아이와 사귀는게 이렇게 마음 아픈 일이였나? 차라리 내가 더 빨리 고백해서 나랑 사겼으면 좋았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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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언젠가 그 아이가 말했다.
꽃이 질 시기가 오고 있다고.
꽃이 지는 가 하면, 언젠가 다시 꽃이 필테니.
나는 그 때를 기다리리라.
그 작고 예쁜 꽃이 활짝 필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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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이

있잖아, 
나도 잘하고싶어
열심히 했어
하지만 넌 한마디로 
나를 나쁜아이로 만들어
더 열심히 했어야지
이 한마디가 나의 노력을 
없는걸로 만들어버려
나를 나쁜아이로 만들어버리는 너는,
거울속에 비치는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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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일은 월요일인데, 기분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를 만날 수 있으니까! 매일 귀여운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