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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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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내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무기력이라는 힘같지도 않은 힘이 나를 누른다.

행복을 잃어버린지 3년째. 더이상 그 어떤 고통도 기쁨도 내 뇌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차라리 고통스럽고 싶다. 힘들어서 스트레스받고 짜증나고 예민해지고 화내고 욕하며 소리지르고 싶다. 옛날엔 스트레스 받고 지칠때 그게 바닥인줄 알았다. 끝인줄 알았다. 근데 도 내려갈 공간이 있더라. 분명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2층까지 내려왔는데 날 둘러싼철제상자는 아무런 경고도 없이 깊은 땅을 뚫어버렸다. 어리둥절. 맹. 아무도 모르겠지 알 수가 없지. 처음엔 편했다. 내 정신에 해끼치는 병신도 없고 냄새나는 더러운 벌레도 없었으니까. 여기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약해진 내 모습이었다. 보기 불편하게 난 수염, 앙상해진 팔, 비트러져 소리가 안나는 성대, 최악이였다 흉했다. 어느샌가 벌레와 비슷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어디서 왔지?
[["synd.kr", 29], ["unknown",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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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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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하루에도 수십 번, 잠깐 동안에도 수백 번씩 생각하지만
결코 기분이 좋은 적은 없었다. 오히려 항상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다.
존재조차 잊을 정도로 목이 메이고 와사비를 한 숟갈 입에 넣은 듯 코가 찌잉거리고 가슴에 불똥이 튀는듯해 웅크려 목 조르며 우는 일이 다반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침대 난간에 목을 꾹 누르며 터져 나오려는 걸 참는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형광등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열기에 타 죽은 벌레인 듯한 형상이 미동조차 않고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나올 수 있었을 텐데 왜 저기서 멍청하게 죽었을까.
그렇다고 형광등이 잘못한 것도 아니다. 벌레 자신의 멍청했기 때문이다.
불에 한번 데여봐서 아프다는 게 뭔지 아는 나는 그레이엄 수를 벌레의 어리석음의 지수에 올린 만큼 더 멍청하고, 크기는 또 청정(淸淨)을 곱한 만큼 작아 보잘 것 없지만 청정이란 말을 떠올렸을 때 느껴지는 강렬하리만큼 깨끗한 파란색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청정에 10을 곱한 허공(虚空)이 더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이 글, 내가 쓸 만한 글이 아니라는 듯 온 몸이 불똥을 튀기며 거부반응을 일으키다 결국 내가 불똥이 된 것 같다.
이건 보여주려고 쓴 글도 아니고, 예쁘게 쓴 글도 아니다. 애초에 내 능력으론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1년 전이었으면 모를까, 지금은 생각만 해도 이 느낌이 드니 평화로운 마음으로 예쁜 글을 쓸 수 있을 리가 없지.
 절대, 아예. 무조건 어쨌거나 항상 명백히 죽었다 깨어나도 결국은 안 될 것을 아는데도 좋은 이유를 모르겠다. 정말 그냥 좋아서 좋은건지,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이제 안 좋아해야지' 한다고 사람 마음이 바뀌겠는가. 차여서 어색해질 걸 노리고 고백하자니 그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 전에 나에게 있어서 고백은 '정말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 이상 이하도 아니다. 이전부터 어차피 안된다는 생각이 뇌의 주름 여기저기에 파고 들어 매끈매끈해져 버렸는지 그 외의 생각은 머리 속으로 들어 갈 수가 없게 됐다.
 위 문단을 요약하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싶어서 한다는 말이 된다. 세상 어떤 머저리가 저런 생각을 할까? 스스로를 좀먹고 상처받게 하는 행위 밖에는 더 되지 않는데 말이다. 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사람과 인사를 하는 순간마저도 진실됨을 추구하며 상대방 역시 진실된 관계를 바라보기를 원해서인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 다른 사람을 만나려 하는 건 또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시간이 흐른 후 진실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잠깐이지만 처음에는 그 사람을 내가 제일 되기 싫어하는 대용품이라고 여길 테니까.
 아무 생각없이, 흐르는 감정을 그대로 휘갈기다 보니 모든 사람이 '대체 어쩌란 거지?' 라고 캐물을 만 하다. 그건 나도 몇날 며칠을 생각해도 정의는 커녕 범주를 어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하다보니 또 머리가 복잡하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외사랑의 반대됨은 사랑이란 감정으로 양방향 통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임'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로부터 거부의사를 확인하고 친구로도 지내지 못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마음은 사그라 들 거니까.
어라? 말을 하고 보니 어폐가 있다. 차이고 나서도 홀로 짝사랑을 한다면? 그건 병신 머저리 호구라는 것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겠지. 지금도 충분하게 병신 머저리 호구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보다 더 격렬하게 병신 머저리 호구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은 있을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더 이상 길게 써 봤자 내 푸념이나 자기비하 밖에는 되지 않을 것 같다. 다음 말만큼은 손가락 말고 입으로 써 보고 싶어 음성 입력 기능을 써 봤다. 그래도 너는 내 말을 잘 들어주는구나. 만약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사과부터 해야 될 것 같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물론 이 글을 읽게 되어 축하한다는 건 아니고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으니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런데, 꾸깃꾸깃 꼬깃꼬깃한 쓰레기를 굳이 펼치셔서 읽으셨다는 건 당신도 조금 어리석은 사람 같네요. 사람은 원래 어리석으니까요.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항상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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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날

오늘이 헤어지는 날 인줄 알았으면,
좀 예쁘게 하고 나왔을 텐데.
마지막 모습 예쁘게 기억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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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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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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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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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손절해버렸다......
-비트코인 갤러리 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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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독립성은 성격과 관련없이 자라온 환경과 경험에 따라 길러지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어른들에게 철이 일찍 들었다는 말을 들어오며 컸다. 그런데 그 독립성이 과연 내 성격 때문일까? 아니다. 3살 때부터 집에 혼자 남겨져 컸던 것이 시작이었다. 3살짜리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냐. 하루종일 컴퓨터를 하면서 일찍 한글을 떼게 되었는데 그것이 부모님께 내 머리가 좋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게 되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성격이 갑자기 바뀌어 사춘기냐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친구도 없고 따돌림이나 당하는데 성격이 안 변할 수가 있겠나? 4학년 때까지 쭉 따돌림을 당했는데 지금 보면 그 나이에 그걸 혼자 버틴 것이 참 놀랍다. 너무 괴로워 도움 요청을 했는데 그건 따돌림이 아니라 장난이라고 치부하고 넘긴 그 선생님을 잊지 못한다. 그렇게 산전수전 다 겪고 자라다보니 아빠한테 "넌 4학년 때 이미 세상의 이치를 다 깨달았지 않냐" 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확실히 내 동생들은 별 힘든 일 없이 사랑도 잘 받으며 컸다. 학교와 집에서 맞지도 않고 동생이라 그런지 하는 짓이 어려도 오냐오냐 하면서 키워서 저 나이 때의 나와 비교를 하면 참 철이 없다고 느껴진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네가 애냐" 는 소리를 들었던 나에 비하면 너무 과대보호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2학년짜리가 물 떠달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걸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맞고 욕 먹으며 크는건 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너무 철이 안 들어서 걱정이다. 
독립성은 성격마다 다르게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감정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환경에 적응하며 성격이 바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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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감정은 마음 속 응어리를 풀기 위한 '도구'로는 참 적합한 존재에요. 다만, 휘둘리면 본인만 힘들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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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함

근데 그 사람만큼은 영원할 것처럼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