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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씨 인사합니다.

새벽에 내린 하얀 눈에, 첫 발을 내딛는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하얀 벽에 무언가 낙서하고픈 그런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이 글을 남겨 봅니다.


무명씨 인사드립니다.

어디서 왔지?
[["synd.kr", 37], ["unknown", 785]]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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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디에 대해서

씬디는 "민주적 글쓰기"를 위한 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배경으로 시스템이나 기술의 측면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민주적"이라는 표현을 조금 더 쉽고 명확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글에서 사용된 의미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입니다.
계정이 없어도 글을 쓸 수 있고 기본적으로 익명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아무얘기나 책임감없이 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라, 글을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글을 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일차원적 해석입니다. (오글거리는 글을 누구도 모르게 쓰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도...)
반대로, 글쓴이의 배경과 역사가 글에는 없는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고 있기에 머지않아 닉네임이나 프로필사진, 자기소개 등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도록 할 것 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작가"와 "작품"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자리에 "사람"과 "글"을 넣고 싶습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한 글쓰기였으면 좋겠고 글빨이 있거나 없거나, 사회적 명성이 있거나 없거나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심하고 깊이 없는 단순한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없어서 글을 쓰고 읽는데 집중시키고 싶다는 생각의 표현이고 두루뭉실한 컨셉 - 글이 쓰고 싶을 때, 글 쓸 곳이 없을때 - 은 마케터가 없어서, 글빨이 부족해서 내용과 용도에 제한이 없다는 생각을 전달하고 싶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가 아니라, "글을 쓰는데 자격이란게 있을리 없다", "너는 이미 충분하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고, "작품이 되는 공간"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데 간단하고 멋지게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좋은 생각있으시면 좀 도와주세요.
"민주적 글쓰기" 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현재의 목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 이것은 서비스의 시작 시 사용자가 저 혼자 였으니 200명이 목표라는 얘기입니다...
    민주적 글쓰기 공간의 필요에 공감하는 누구나를 대상으로 5명+ 정도의 팀을 구성
    가진 것도 없고 수익도 없으니 씬디의 지분을 나눠주고 종신계약! 모셔야지  
    관심있으신 분께선 hah@codemakes.com 으로 이메일 ㄱㄱ

    길게는 3개월, 짧게는 2주일 정도로 달성가능한 목표들을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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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언제나 처음은 어렵다.
설렘보다는 불안함.
두근거림보다는 주눅드는 기분이,
나를 지배한다.
시간은 너무도 빨라서, 이런 나를 비웃고 지나간다.
오늘도 벌써 아침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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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디 시즌투를 시작한다

시즌1이라는게 없었는데 시즌2를 시작한다니 놀랍군.
어쨋든 시즌2는 다음과 같이 요약됨.
숨겨진 감성이든
누군갈 욕을하든
알게된 지식이든
맛있는 사진이든
자꾸쓰면 잘써진다.
잘쓰려면 자꾸쓰자.
글쓰기는 잔근육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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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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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찌푸리지말아줘

9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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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

지하철역의 노숙자가 측은해보여 지갑의 돈을 다 내어준 그가 집에 돌아와서 한 일은 생활비가 부족하다며 한탄하는 부인을 사정없이 두들겨패는 일이었다.
어제도 그랬을 것이었다.
그래서 노숙자에게 적선을 한 것이다.
부인은 맞을 이유가 있고,  자신은 노숙자에게 적선할만큼 착해야 하니까.
By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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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인식을 한다굽쇼?

그렇다면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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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이틀이나 네가 꿈에서 나올이유는없었는데. . 
보고싶다. 그냥 말한마디건네고싶었는데.
친구결혼식에서 마지막으로널보고난후.
인사조차하지못해아쉽다
그냥 안녕잘지내라고묻고싶었는데. 
그래도 웃는얼굴봐서다행이다. 
너무아쉽다. 그게 마지막이었을텐데. 
내가너어게 어떤모습으로남겨지는지도
중요하지만. . 
네가 나에게 웃는모습으로남겨져서 다행이다.
이왕이면 나를보고웃었다면 더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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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괜찮습니다
혼자만 하는 사랑
이미 익숙하니까요
이렇게 멀리서
바라만 볼 수 있어도
제게는 충분합니다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항상 행복하고, 많이 웃고
가끔씩 멀리서 
얼굴 한번씩 볼 수 있으면 
그걸로 나는 괜찮습니다
오늘도 그대 뒷모습에 
인사를 건네는 바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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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도서관에 조용히 공부하는 그에게 살포시 인사를 건네
수줍게 '안녕'한마디 순간 그가 살포시 미소짓는다
이런개 사랑일까?심장은 쿵쿵,얼굴은 빨개
그가 점심시간에 말한다.'우리..같이 사귀자.'
어느새 짝사랑은 사랑이 되고,다 들킨 사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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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안녕하세요."
 길 모퉁이 식당 앞을 지나치며 본 그 붉은 치마의 여성은 몇초만에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게 아름다웠다. 붉은 치마와는 대조되게 푸른 눈동자와, 옷과 조화를 이루는 빨간 입술, 투명하게 빛나는 하얀 피부. 모든 것이 한데 섞여 쨍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받아 스포트라이트처럼 그녀를 빛나게 하고 있었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가 갑자기 다가와 인사를 건네면 내가 생각해보아도 수상한 사람일것이라는 느낌이 먼저 와 닿을것 같았다. 그렇기에 발 걸음소리를 줄여, 등 뒤에서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녀는 돌아보기는 커녕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 한 번 거절당하고 나니 기분이 그리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정말로 그녀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인사를 건네려고 했는데,
"비키세요!"
 그녀 앞으로 웬 빨간 자전거 한대가 요란하게 지나갔다. 정말로 그녀는 다른 곳에 한눈 팔고 있었던 것일까. 내가 건넸던 인사처럼 자전거를 몰던 사람의 말도 듣지 못했다보다. 생각보다 가녀렸던 그녀는 자전거에 살짝 치여 카드탑이 쓰러지듯 가볍게 넘어졌다. 
"괜찮으세요?"
 그녀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 한 마디가 인사가 아니게 되었지만 우선은 이 가녀린 여인을 부축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 손을 잡고 고맙다는 뜻(으로 해석하겠다)으로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넘어지는 바람에 살짝 헝클어진 머리가 어디선가 불어온 하늘의 입김에 나풀거렸다. 미소를 지으며 살짝 감은 눈은 꽃잎 두 장이 겹쳐진 것 같았다. 잠시동안 그녀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자니 마음이 황홀해지는 듯 하였다. 그때였다.
 "아씨 괜찮으십니까!"
 건너편 도로에서 작은 마차 하나가 길에 멈춰서더니 뚱뚱하고 머리가 희끄무레한 한 남자가 내렸다. 그 남자는 이쪽을 쳐다보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어 소리치며 달려왔다. 
"아이고 아씨.. 부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씨. 저희 아씨가 조금 몸이 연약합니다. "
"아닙니다. 그저 아름다우신 분의 얼굴에 흠집이라도 날까 하여 도와드린것 뿐입니다. 클레어라고 불러주십시오."
"클레어 아가씨. 감사합니다."
그는 감사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해주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 몇 명을 마차에서 불러 그녀를 부축해갔다. 
"아, 저 한가지 질문 해도 되겠습니까?"
"무슨 질문이시죠?"
"아씨께서 제가 인사를 드렸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셨습니다. "
"아아.
저희 아씨께서는 목소리가 들리지도, 나오지도 않으십니다.

"
고개를 끄덕였다. 아씨는 언덕 너머의 작은 오두막에서 요양중이라고 하였다.전에 나들이 갔다 본 적이 있는 집이다.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 길에 생각했다. 다음에 아씨께 가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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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란 감옥.

 안녕. 오늘도 네게 의미없는 인사 건네어보았다. 너도 네게 안녕, 하고 의미없는 인사 건네었다. 그렇다. 내 하루는 네게 의미없는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된다.
 너는 알까, 내가 네게 건네는 가벼운, 아니 어쩌면 묵직한 인사, 안녕. 이 안녕이라는 말에 점점 의미가 실려가고 있다는 걸. 그 가볍던 인사가 점점 내게서 나온 의미로 가득가득 채워져 점점 묵직해진다는 걸. 
 1교시 뭐야? 이미 알고 있지만 너와 한 번이라도 더 말을 섞어보려 말 걸어보았다. 너는 즐거워보인다. 아마 1교시가 네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사, 너는 유난히도 세계사를 좋아했다. 각자의 나라들이 같은 시간에 다른 것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충동적으로, 나도. 라고 대답했다. 
 오늘 너는 많이 피곤했나 보다. 그렇게 좋아하는 세계사 시간에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네가, 내 옆에서 졸고 있다. 네가 혼이 날까 널 살살 조용히 흔들어 깨웠다. 아, 내가 널 건들였다  닿았다. 별 거 아니지만 내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끼었다. 아직 초봄인데  알 수 없는 열기가 날 덮쳐왔다.
 그저 너와 잠시 닿았을 뿐인데, 이토록 열기가 끼쳐오는 것은 왜일까. 그저 잠시 닿았을 뿐인데. 닿았을 뿐인데.
 이걸 사랑이라고 하는 걸까, 네 주변에만 다가서도 가슴이 뛰고 괜시리 핑계를 만들어 말 걸고 싶고. 네가 힘들어할 때면 옆에 있어주고 싶고. 네가 나만 봐주었으면 좋겠고.
 이걸 사랑이라고 정의내리나 보다. 나 너를 사랑하나 보다. 네가 좋은가 보다. 나 네게 끌리나 보다.
 어떡하지.
 나는 죄수다. 내가 갇힌 감옥은 너다. 너란 감옥에 나는 갇혔다. 나의 죄목은 짝사랑. 그 외롭다는 외사랑. 이왕이면 죄수번호 0001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너란 감옥의 첫 죄수였으면 좋겠다.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너란 감옥은 너무나도 혹독했다. 여지를 주면서도 그 여지 속으로 들어가면 단단한 철벽이 날 기다리고 있다. 그 철벽을 겨우겨우 뚫고 들어가면 끝없이 다정한 형벌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더 혹독하다. 차라리 여지를 주지 말지, 다정하게 대해주지 말지. 차라리 날 냉대하고, 무시하지. 그러면 이 감옥에서 빨리 탈출할 수 있을 텐데.
너무나도 달콤하고 다정한 형벌에. 그 형벌에. 그 달콤함에 취해 나는 끝없이 너란 감옥으로 파고든다. 그 끝이 끝없이 비참한 짝사랑이란 것도 망각한 채로.
나의 첫사랑은 너무도 달콤하고, 달달하고, 다정하고, 비참했다. 그 다정한 비참함에 취해 난, 오도가도 못하고 꼼짝없이 갇혀 있다. 내가 이 감옥을 벗어나는 날이 오긴 할까.
 너는 마치 거미줄 같았다. 한 번 걸려들면 빠져나갈 수 없다.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바둥거릴수록 더욱 얽히고 설켜 제멋대로 꼬여버리니까. 정정. 너는 거미다. 달큰한 향의 거미줄을 쳐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 나는 바보같이 그 달콤한 향에 속아 걸려든 네 먹잇감. 어떻게든 빠져나와보려 바둥거리다 오히려 더 엉켜버려 더 이상 바둥거릴 수조차 없게 된 네 먹잇감. 이렇게 얽혀있음에도 불구하고 네가 다가와주는 것이 마냥 기쁜 바보같은 네 먹잇감.
 그저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 죄로 너란 감옥에 갇히었다. 끝을 알 수 없는 감옥생활. 허나 이 감옥 생활마저도 너무 달콤해서, 나는 빠져나올 생각 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