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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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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엔

무엇이 있느냐

그 너머엔

해답이 있느냐

이 곳에선

질문만 던질뿐

어디서 왔지?
[["synd.kr", 26], ["unknown", 316]]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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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이렇게 살아있는 게 무의미해, 의미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신께 소원을 빌었더니, 소원을 들어줄 해답이 아닌 무의미로 살아왔던 것의 죗값이 돌아와, 그 죗값을 치르며 간신히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작은 손길조차 주지 않았던 신이, 이제 와 소원을 물어보신다면 어찌 대답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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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자고싶어도 잠이 안오는 밤이면
내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
이게 내 잘못인가
난 뭘 잘못했길래 그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을까
난 태어난게 죄일까
이 잠못드는것의 원인은 뭐길래 날 이렇게 괴롭히는걸까
이 밤들이 그냥 오지는 안았을껀데
난 왜이러고 살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찾을수 없었던 해답
결국 난 이대로 고통속에서 사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그냥 빨리 끝내는게 맞는건지
난 전혀 모르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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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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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냇가에 나갔던 B는 점심 무렵 옷을 흠뻑 적신 채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무슨 재주로 잡았는지 양동이에는 이름 모를 작은 물고기 한 마리와 우렁이 서너 마리가 헤엄 중이었다. 우리 이걸로 뭐 해먹자. 손질할 줄 모르잖아. 라면에 넣으면 어때. 엄청 비릴걸. 아 그렇겠네. 양동이에 담긴 민물처럼 맑고 심심한 대화가 오간 뒤 B는 씻으러 샤워장에, 나는 양동이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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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뒷마당을 지나 시멘트와 흙이 섞인 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자 금방 시내가 나왔다. 내를 둘러싼 자갈밭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각자각 소리를 냈다. 물 앞에 송그리고 앉아 우렁이 하나를 건져 손바닥에 올려보았다. 우렁이는 혓바닥 같은 몸을 날름 내밀었다가 내 살에 닿자마자 놀라서 쏙 들어가 버렸다. 어쩌면 물 밖의 환한 햇빛에 놀란 걸지도 모른다.
03
문득 내일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안도했다. 언제나 붐비고 졸음 가득했던 전철 안에서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한강은 출퇴근길의 짧은 위안이었다.
유리 벽 너머 멀리 넘실거리던 한강과 여기 부지런히 물결치는 작은 냇물. 둘 다 똑같은 강물인데, 내가 직접 보고 느끼고 있다는 것만 다르다. 
04
툭툭 털고 일어나 양동이를 쏟았다. 물고기는 얕은 곳에서 몇 번 첨벙거리다 이내 헤엄쳐 사라졌다. 정수리에 손을 올리자 따듯하게 데워진 한낮의 온도가 와 닿는다.
05
점심을 먹고 대청마루에 앉아 수박을 먹었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넘치는 과즙이 팔을 타고 팔꿈치까지 흘러 뚝뚝 떨어졌다. 한철인 수박은 달아서 배가 부른데도 계속 손이 갔다.
하얀 속살만 남은 껍질을 치우고 끈끈해진 팔을 닦는데 B가 눈썹을 찌푸린다. 머리 울려. 귀에 물 들어간 거 아냐? B는 아이처럼 무구한 표정을 하고 날 쳐다본다. 해답을 말해주길 기대하는 얼굴이었지만 나도 아는 게 별로 없다. 고개 기울이고 있어 봐. 이런다고 나오나? 더 들어가지는 않겠지. 드라이기로 말려 볼까. 아… 우리 드라이기 안 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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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낮 시간만큼 생각도 늘어간다.
나는 이제 상관없는 사람이 되었다. 끝없는 결재 서류와 보고서, 업무 일지, 일을 위한 일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은, 복잡한 체계와 절차만 가득한 지겨운 페이퍼 워크, 떨어지면 얼른 채워야 했던 탕비실의 커피, 종이컵, 복사기의 인쇄용지. 그리고 막내야, 멍청아, 저 좋을 대로 버릇없이 부르던 무례한 목소리와도.
과연 이 안도는 언제까지 갈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무엇이든 한정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매일 알람이 아닌 햇살에 눈이 부셔 깨는 달콤한 아침도 곧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될 것이다.
목 아프다, 그냥 누워 있을래. 내내 고개를 기울이고 있던 B는 내 허벅지를 베고 눕는다. 온전히 기댄 머리의 무게가 술렁이던 생각들을 누름돌처럼 지긋하게 눌렀다. 동그스름한 뒤통수에 손을 얹고 쓰다듬었다. 따듯한 물에 푹 잠긴 것 같은 안정감. 나에게 날을 세우거나 숨 막히게 짓누르지 않는 안전한 무게가 좋았다.
우리는 입버릇처럼 돈 많은 백수가 꿈이라고 이야기하고는 했었다. 맴맴, 매미가 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주위의 나무들이 산들거리며 소낙비 같은 소리를 냈다.
벅찬, 나에게는 너무나 벅찬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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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영원 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유한성이나 시한부 따위에 구속 받지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어떠한 현상이나 행동이 변질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두번째 문장의 설명은 영원이라는 명사적 단어의 최상위 개념인 무한성 밑에 하위개념이기도 하며 동시에 같은 의미이기도 하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영원이라는 단어를 단지 시간의 범주안에서 게속되는 지속성만 생각하지만 영원이라는 단어를 생각할때 가장 중요한것은 변함이 없다는 것 이다. 
모든 사물은 변한다. 즉 어떠한 상태를 그대로 순수하게 지속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영원이라는 것은 사실상 절대불가 의 범위이며 어떠한 영역에서도 적용할수 없다. 
단적으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확인해 보자. 생명체중 스스로 자유의지를 가지고 운명을 결정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언어라는 의사소통을 체계화한 생물이 아닌 이상 영원이라는 것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하지 못할 것 이다.
그러므로, 범위는 인간에 한정하게 된다.  그렇다면 인간은 영원이라는 것을 생각할까.
인간은 스스로 자신이 유한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영원에 대한 갈망
으로 가득찬 것 일까? 
그 이유는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은 모두 영원함을 추구하고 미치도록 갈망한다. 어린 소아기 시절에 지적인 영역의 미성숙으로 생각하지 못 하지만, 사실 이미 태어날때 부터 인간들은 모두다 영원함을 추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영원함에 도달하려고 하다가 죽는다. 
유신론이든 무신론이든 머리아픈것을 떠나서 나는 이것에 대한 설명으로 한가지 결론을 내렸다.
신이 인간을 창조할때 이러함을 부여했다고 믿는다. 신이라는 존재는 일반적으로 영원하다. 몇몇 사람들은 신을 인간의 영원함에 의해 탄생한 산물이라고 말하나, 인간안에 기초적인 본능에 해당하는 영원에 대한 갈망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러한 설명 밖에 답이 없다. 
애초에 인간이 수백만 수천억 수조년이 걸리면 영원에 도달할 거라고 진화론은 말하지만 결국 수십조년을 지난다 해도 언젠가 그 끝이 존재한다 . 생명연장의학의 발전은 영원이 아닌 유한한 시간을 일시적으로 지연시키는 방지책에 불과하다.
고로 인간의 학문으로는 절대로 영원이라는 것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한다. 그렇기에 신의 존재와 영원성의 내재를 이것으로 끝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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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camp / Trix
리치 텍스트 에디터의 해답이 되길

브라우저 기반의 WYSIWYG 에디터들은 오늘도 전투를 치르고 있다. 최소한 20년은 진행된 전투다.
답답한건 이 전투가 시장에 대한 답을 갖고 있는 솔루션간의 전투가 아니라 Internet Explorer 5.5 시절에 Microsoft 에서 설계한 contenteditable 과 execCommand API 와의 전투라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다른 브라우저들은 공개된 문서없이 contenteditable 속성과 execCommand 기능을 지원하며 애초에 명세없는 기능들이 각 브라우저별로 다른 방식으로 개발되어 버려 헬게이트가 열린 것이다.
물론, 충분한 수준의 브라우저 커버리지를 갖고 있는 양질의 제품이 많이 있다.
CKEditor, TinyMCE, wysihtml5, Summernote, Froala, Redactor등의 제품들이 WYSIWYG 를 정리할때면 꼭 등장하는 제품들이고 아예 contenteditable 을 버리고 위키처럼 마크업 편집기를 발전시키는 진영도 있다.
하지만 마크업 편집기는 진입장벽이 분명해 관련된 경험이나 이해가 없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기는 어렵다.
근래 모바일 환경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모바일 브라우저와 브라우저 엔진들이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되어 WYSIWYG 개발자들이 미친듯이 바빠진 것 같다. 내가 업데이트 내용을 피드로 받는 에디터는 2종에 불과하지만 근래 패치노트들을 살펴보면 iOS 브라우저 관련 버그 수정, Android, iOS webView 관련 버그 수정 등 모바일 관련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기능 추가가 아닌 버그픽스 업데이트가 잦아졌다는건 그만큼 최근 환경에 대한 버그가 증가했다는 말이다. 브라우저 기반의 에디터 제품들은 앞서 말한 것 처럼 contenteditable 과 execCommand 를 족쇄처럼 차고 있기 때문에 특정 환경에서 치명적인 문제는 대부분의 제품에 동시에 영향을 끼친다.
WYSIWYG 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 마다 에디터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테스트하고 HACK 이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며 좌절하고 그저 시간이 지나 관련된 문제들이 차근차근 정리되길 기다릴 뿐이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 하나.
Basecamp 팀에서 trix 라는 새로운 리치 텍스트 입력기를 공개했다.
contenteditable 과 execCommand 에 대한 종속성을 최소화 시켰다고 한다.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 개행복.
이론적으론 이제 IME 말고는 신경쓸게 없다는 얘기다.
Basecamp 에서 몇년전에 Wysihat 이라고 WYSIWYG 엔진을 오픈소스로 개발하던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개발이 중단되어 Wysihat 엔진으로 모든 에디터를 교체했던 나는 좀 많이 아팠지만 Basecamp 내부에선 더 큰 아픔을 겪고 Trix 가 나왔겠지라고 기대하고 있다.
씬디도 Trix 로 에디터를 교체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개발자들이 Trix 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WYSIWYG의 지리한 전투가 종식되길 기대해본다.
Trix : https://github.com/basecamp/tr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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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이유

없음.
죽고싶음.
죽고싶다....
정말...
끝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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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거짓말에 관하여

나는 이제 군대 입대를 준비중인 20대청년이다.
병사로써가 아닌 부사관으로 입대를 하러 가는 것이기에 입대라는 말이 마냥 싫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대학교도 군사학과를 다니고 군에 대해 배웠다고는 했지만 현재 현역인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군대에 있는것이 힘드니까 오히려 군대 내에서 재미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곧 있으면 내 일터가 될 곳이고 열심히 해야되는 곳이기에 군대가서 휴가나온 친구들의 군대에 있던 이야기들을 듣는다.
육군, 해군 친구들 그리고 상근, 공익인 친구들도 빨리 제대는 하고 싶다고 말한다.
군대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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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사랑이란 왠지, 나랑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단어다.
그러나 사랑같은 들끓어오르는… 이러한 기쁨의 감정은 이성과의 사랑만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는 걸 이제와서야 절실히 깨닳게 됐다. 평범한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필요했다.
사랑이란 대단하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풍요로워지게 만드는, 콩깍지같은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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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말을 하러 왔어. 늘 같이 있자는 말, 영원히 함께하자는 말. 그 말을 전해듣는 네 표정이 보고싶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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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조금 생소하지만 들을 때마다 가슴이 뛰는 이야기. 나는 그것을 풀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붉은 실 같은 것, 서로의 첫만남때는 잔뜩 엉켜있을 것이다. 하지만 볼 수 없겠지, 많은 곤욕을 치루고 실을 다 풀어내면 그제서야 깨닫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저 사람을 좋아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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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개미

여왕은 늘 생각했다.
쉬지않고 일하며 내게 봉사하는 일꾼들에게 나는 무엇으로 고마움을 보답할까?
여왕은 이런 생각을 했지만 사실 그들의 모든 행위는 본능대로다. 그들이 평생 여왕을 위해 일하는 것과 여왕이 그들의 봉사를 값없이 받는 것 또한. 그 이상의 보답과 봉사와 감사는 끼일 틈이 없는, 본능에 다른 무언가가 끼인다는건 사치다. 신이 정한 룰이자, 각 사회의 시스템으로 결정지어진 운명이다. 다만 인간은 이를 악용하여 모든 문제에 본능이라는 공갈로 넘기려하거나 또는 인정하지 않고 변명거리로 치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옳고그름을 혼란으로 인도하는 것이 인간의 괴로운 본능이 아닐까 여왕개미를 보면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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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19살 가을 저녁 8시 쯤, 남자 기숙사 지하에 위치한 눅눅하고 침침한 학습실에 느닷없이 덜그덕 서걱서걱 소리가 울려퍼졌다.
135명의 일정은 매일매일 동일했다. 6시에 저녁을 먹고 7시부터 학습 시작. 8시 쯤이면 40명 정도는 이미 잡념 또는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었다.
"무슨 소리지?"
입시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합격과 불합격은 내신 성적과 입시 상담을 통해 이미 거의 예상 가능했다. 공부 빼고 모든 것이 재미있을 시기인 터라, 모두가 유난히 호들갑스럽게 주목했다.
소리의 주인공은 별명이 '뚱찌'인 K였다. 연필 깎이로 연필을 깎고 있었다.
'요즘 세상에 연필이라니.......'
그를 제외한 134명은 모두 샤프를 쓰고 있었다.
딸깍딸깍 슥슥
모두가 금방 흥미를 잃고 자기 할 일로 돌아갔다. 벌써 5년 전 일이다. K는 아직도 연필을 쓸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