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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하얀 나에게

세상이 물든다

검은색,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순백의 진짜 나를 잊어간채

검은색 노란색 물들어버렸다.

온몸이 어두워졌다.

온몸이 더러워졌다.

하얀시절의 나를 그리며

쭈그려 잠에든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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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봉선화 손톱에 물들듯
이리저리 물들었더니
내 색은 정체불명이다.
다시 색을 빼기 위해
고독에 나를 담갔다.
오래된 독에 혼자서
담가두면 언젠가는
단색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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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한방울 한방울
내 맘에 떨어지던 너라는 물감.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내 맘은
오롯이 네 색을 띄고 있구나.
난 너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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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난 착했는데 나쁜 아이가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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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과거, 어릴때의 난 어른이 되기를 원했는데.
현재, 어릴때의 내 모습에 어른이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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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우리가 어릴 적의 동화는 흰색이여서 다른 색이 계속 덧칠이 되었지
근데 계속 덧칠이 되고 또 되니 이제 어른이 된 우리의 동화는 검은색이 되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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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밤

난방조차 되지않는 차가운 방바닥을 누워서
 창문밖으로 사람들이 보입니다.
부르럽게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나는 어느세 검은색으로 색칠된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이 너무 어두워 별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 날에는 별이 뜨기를 차가운 두손을 서로 맞대며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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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노트(인생이라는 노트)

마치 갓 나온 나비가 날개를 펼치듯이 설레였다

마치 셰익스피어가 깃털펜으로 극본을 써내려가듯이 꾸몄다
하지만 이젠, 6개월동안 쓰고있던 플래너처럼 영혼없이 써내려간다
옛날처럼 하루하루 색펜써가며 꾸밀수만 있다면.
하지만 그러면 30분은 뺏긴다. 
그시간에 다른걸 하지..
이 노트, 이제 매일 한결같은 정자체로 채워져 가고 있다
가끔 옛날 휘황찬란한 페이지들을 가보며 고민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색깔로 채워도 노트의 배경색이 검은색이라.
이 인생이라는 노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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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또는 구름

하늘은 파랗고 내마음은 검은색이다
바람은 노래하고 내마음은 노래하지않는다
해는 빛나고 있고 내마음은 빛이 꺼져있다
곰은 희망이 있고 나에겐 희망이없다 
그사람은 행복하고 나는 행복하지않다
나는 우울하고 그사람은 우울하지않다
다른사람은 취업을 하고 나는 취업이 되지않는다
나는 꿈이 무엇인지모르고 다른사람들은 꿈이 뭔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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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제 2018수능도 113일 가량 남았습니다. 2019수능은 478일 정도 남았구요. 수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내신이 잘 나오지 않기도 하고, 오히려 수능 쪽이 났기도 해서 아예 수능을 기준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 478일 남았지만 오히려 더 긴장이 됩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보내면 적어도 내년엔 후회하지 않겠지..라고 맘을 다잡고 공부를 하지만 마치 우주 한 가운데에 있는 듯 어떻게 더 잘 해야할지 모르겠고 검은색보다 더 어두워 앞을 나아갈 수 없는 상황처럼 직업 결정이 어렵습니다. 고등 3년 생활은 누구에게나 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까요? '차라리 내가 돈 걱정 없이 공부도 적당히 하고 살 수 있는 곳에서 태어났더라면'이라는 생각은 부질없겠죠.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써지게됬네요. 여기에 독백을 쉽게 하는 것처럼 공부가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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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오늘도 같은 시간에 같은 버스를 타면 만나는 그 사람. 가장 뒤에서 두번째,오른쪽 창가 자리에 앉아있는 그 사람은 항상 검은색 이어폰을 끼고 창밖을 바라본다. 그 사람과 마주치기 시작한지 벌써 3달째다. 그 사람이 앉기전 즉 3달전에는 그자리가 내가 가장 놓아하는 자리였다. 처음 그 자리를 빼앗겼을땨는 하루 종일 우울한 적도 있었다. 뭐 그건 옛날일 이고 지금은 저 사람아 누군지 궁금하다. 항상 같은 버스에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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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과 연습실 B-3

“꿈은 보통 황당한 내용이 많지.”

납작한 토슈즈가 바닥을 툭툭 두드린다. 죽어 누워있는 나무들은 기름을 먹어 매끈했다. 

“…하지만 그래서 꿈인거야.”

살해당한 나무들이 잘리고 가공되어 이 연습실의 마룻바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했다. 오후 다섯 시. 비스듬한 햇빛이 유리로 된 벽을 뚫고 길게 늘어지는 그림자를 만들었다.

“나는 한 번도 행복한 꿈을 꿔 본 적이 없어.”

나뭇결을 따라가던 시선은 자연스레 그녀의 발 끝으로 돌아와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하얗고 가느다란 발목. 그 위로 쭉 뻗은 다리를 감싼 얇은 검은색 레깅스. 짧은 워머티가 미처 가리지 못한 배꼽. 골반을 더 두드러지게 하는 잘록한 허리. 어깨를 위로 움츠리면 물이 담길듯한 깊은 쇄골. 사슴처럼 여린 목과 아름다운 얼굴.

그녀가 눈을 깜빡일 때마다 속눈썹 아래로 그림자가 졌다가 사라졌다. 나는 무언가, 그녀의 이야기에 끼어들 문장을 찾고 있었다. 무척 신중하게. 아무 단어나 주워 내뱉는 것은 그녀가 나에게 가진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었으므로. 그러나 그녀가 다시 입을 열어 이렇게 말했을 때,

“만약… 네가 되는 꿈을 꿀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한 꿈이겠지.”

나는 마음을 모조리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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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류와 월 : 첫만남(2)

 늙은 남자는 월에게 선물로 검은색 가방을 내민다.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는 적당한 크기의 가방을 월은 두 손으로 공손히 받는다. 어째서 검은색인가? 라는 의문도 가지기 전에 늙은 남자가 미소를 짓더니 이렇게 말한다.
 " 파트너에게 맞춰야하지 않겠니? "
 그 말에 절로 월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류에게 향한다. 류는 그저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며 월을 쳐다본다. 어린애인 월에게 그 질문은 쉽게 납득을 할 수가 있었다. 월은 감사합니다. 라고 하면서 그 검은색 가방을 옆으로 멘다. 아직 고맙다고 하기에는 이르단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벚꽃 모양의 귀걸이를 내민다. 가방과 똑같이 검은색이고, 다른 것이 있다면 귀걸이 중앙에 분홍색 작은 보석이 박혀있다는 점이다. 월은 갸웃을 하더니 늙은 남자를 올려다본다. 늙은 남자는 미소를 인자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 이걸 차고 있으면, 밖에서도 네 힘을 어느정도 제어할 수 있을거다. "
 그 말의 의미를 안다는 듯 월은 그 귀걸이를 빤히 쳐다본다. 허리를 꾸벅하면서 월은 늙은 남자에게 감사합니다. 라고 다시 인사를 한다. 늙은 남자는 그저 웃으며 월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 그리고 이건 여행에 필요한 돈이란다. "
 " 꽤 많네요. "
 " ... 이렇게 줘도 괜찮은거야? "
 " 이 늙은이가 남은건 돈 밖에 더 있을까? "
 늙은 남자가 건네주는 돈 주머니를 월은 받는다. 류가 월의 옆에서 돈의 액수를 확인하더니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늙은 남자에게 묻는다. 늙은 남자는 오히려 되받아치며 묻고, 류는 그저 입을 꾹 다문다. 자, 그러면 모든 준비가 다 되었으니 출발해볼까? 라고 하며 늙은 남자가 이야기의 문을 열려고 한다. 그 말에 류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늙은 남자 뒤에 있는 문을 가르키며 묻는다.
 " 저 문으로 나가면 되는거야? "
 " 음? 그것도 좋지만, 이렇게 나갈거란다. "
 짝- 하면서 늙은 남자가 박수를 친다. 하? 라고 하면서 류는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고, 월은 고개를 갸웃한다. 쎄한 느낌을 받은 류가 시선을 월에게 향한다. 월의 발 밑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보더니 황급히 손을 뻗으며 월을 부른다.
 " 어이, 꼬맹이! "
 " 잘 다녀오거라 "
 류, 그리고 월. 타악-! 그 짧은 순간에 류는 월의 팔을 잡는다. 그리고 한순간에 슈웅- 하면서 두사람이 그 구멍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전혀 웃긴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늙은 남자는 여전히 웃고 있다. 그러다가 두 눈을 가늘게 뜨더니 이렇게 말한다.
 " 여전히 감 하나는 좋구나. "
 자, 그러면 어디 한번 지켜볼까?
 슈우우웅-! 한순간에 화면이 전환되면서 보이는 것은 높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자신과 월이었다. 월은 두 눈을 꼬옥 감은 채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 영감탱이를 그냥! 속으로 그렇게 늙은 남자에 대해서 욕을 하던 류는 엄청난 풍압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한손을 뻗더니 월을 자신의 품에 안는다. 갑작스러운 안김에 월은 꼬옥 감고 있던 두 눈을 살며시 뜬다. 자신을 안고 있는 류의 얼굴을 쳐다본다.
 " 그 영감탱이! 다음에 만나면 한 방 먹여줄테다-!! "
 라고 악에 박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다. 부웅- 하면서 두사람의 몸이 떠오른다. 응?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 풍압에 월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주위를 둘러본다.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까보다 엄청난 속도가 아닌 천천히 지면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이윽고 류의 두 발이 지면에 안착한다. 월은 두 눈을 깜빡이더니 다시 류를 쳐다본다.
 " 능력? "
 " 그래 "
 류는 월을 지면에 내려준다. 주변을 둘러보니 숲이다. 그 사실에 류는 이마에 사거리 마크를 단다. 하필 보낸다는 것이 숲이라니, 더군다나 늙은 남자가 있는 그 성은 여기서 보이지가 않는다. 아주 비밀이 가득하구먼. 이라고 하면서 류가 중얼거린다. 월은 검은 가방을 열더니 종이 한 장을 발견한다. 고개를 갸웃하고 그것을 꺼내서 펼쳐본다.
 " 류 "
 " 왜? "
 " 이거 지도야 "
 " 하? "
 월의 말에 류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월은 류가 볼 수 있게 두 손을 높이들어 그 지도를 보여준다. 그것을 보니 오히려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 것을 느낀 류가 난 안봐. 라고 하면서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럼, 내가 보고 알려줄게. 라고 하면서 오히려 태연하게 월은 그렇게 말하더니 지도를 본다.
 " 너, 지도는 볼 줄 알ㄱ... "
 " 여기서 좀만 더 가면 마을이야. "
 " ... 너 애 맞냐? "
 " 설마 류, 지도 볼 줄 몰라? "
 " 야, 장난하냐? "
 " 그럼 그런 질문을 왜 해? "
 " ... 아니다. 됐다. "
 도저히 월의 말빨을(?) 이길 자신이 없는 류였다. 그저 작게 한숨을 내쉰다. 그럼, 마을이나 가자. 라고 하면서 류가 먼저 입을 열어 말한다. 응, 이쪽- 이라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던 월은 검지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르킨다. 류가 먼저 걸음을 옮기고, 뒤를 따라서 월이 걷는다.
 " 물어볼게 있어 "
 " 뭔데 "
 " 류의 능력은 뭐야? "
 " 이름은 진짜 그렇게 부를 생각이냐? "
 " 그치만 딱히 떠오르는 이름도 없잖아? "
 " ...... "
 틀린 말이 결코 아니기에 류는 반박을 할 수가 없다. 그저 미간을 좁히다가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입을 열어 월이 물어본 질문에 대답을 한다.
 " 자연을 다룰 수 있지 "
 " 물, 불, 바람... 이런거? "
 " 너도 알다시피 '무기'는 유별나지 않는 이상은 하나의 능력 밖에 타고 나지 않아. "
 " 응, 그건 알아 "
 " 하지만 나는 유별난 놈이라서 하나의 능력이 아니라 여러개를 가지고 있지. 네가 말하는 그 세개를 포함해서도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거지 "
 " 류는 유별난 놈이구나. "
 " 너 진짜... 아니 됐다. 좀 덧붙여서 말하자면, 네가 내 능력을 어찌 쓰느냐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재앙도 될 수가 있지. "
 " ... 그건 명심할게 "
 " 근데 애초에 네가 날 다룰 수는 있냐? "
 잘 가던 걸음을 우뚝 멈추더니 류는 몸을 반쯤 돌려서 월에게 물어본다. 다룰 수 있으니깐, 뽑힌게 아닐까? 라고 하면서 월은 고개를 갸웃하며 되려 묻는다. 하긴 그 말도 틀린 것이 아니다. '계약자'마다 그 그릇은 다른다. 아무리 자신이 가지고 싶은 무기라고 해도 자신의 그릇이 작으면 결코 들어올릴 수가 없다. 그렇다는 말은 즉...
 ' 이 꼬맹이의 그릇은 얼마나 크다는 거지? '
 13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그것도 하나의 능력이 아닌 어마어마한 개수의 능력을 가진 자신을 들어올렸다. 그것도 망설임이 없이, 한치의 끊김도 없이 말이다. 그러고보니 아까 그 늙은 남자가 이렇게 말했었다. 차고 있는 저 귀걸이를 가지고 있으면, 어느정도 힘이 제어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 그렇다고... '
 설마 자신을 능가하는 힘을 가졌다는 건가?
 " 류 "
 " 어엉? "
 " 마을이 보여 "
 저기에, 라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마을이 위치해있다. 마을을 자신의 두 눈으로 보더니 그제서야 아까보다 얼굴이 펴진다. 그리고 그것을 월은 단번에 알아챈다. 일단은 마을로 가서 정비를 해야겠지. 속으로 그리 생각한 월은 아까 늙은 남자에게 받은 돈 주머니를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