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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Pete Garnett / Unsplash>

바다

왠지 푸른 바다를 보면 기분이 좋아.

어릴적 꽤 오래했던 수영 때문인지

그냥 파도소리가 좋은건지도 모르겠어.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도.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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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바다

바닥이 안 보이는 물이 무섭다.
수영을 배우고 싶은데 무섭다.
바닷물에서는 몸이 잘 뜬다는데 무서워서 여태껏 확인해보지
못했다.
바다를 보면 가슴이 뻥 뚤린다던데 나는 바다를 보면 무섭다.
나에게 바다는 끝을 알 수 없는 공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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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다

난 넓은 바다
어려서도 바다
타인의 아픔까지 다 내가 마시고
어쩔수 없는 바다 인생.
다들 슬픔이 있으면 나에게 던지고 가도되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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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

순수한건지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뭐가됐든 역겨워
역겨워서 머물러 있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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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하는건지
생기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다면
모두에게 필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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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의 달이 옅게 빛나고 있고 내 앞의 너도 반짝거리는데 나는 뭘하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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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눈물을 흘리면서 그녀는 조심히 칼을 꺼냈다. 그 장면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눈앞의 남자를 보며, 그녀는 더 울었다. 눈물이 그저 쏟아져 나왔다. 그녀가 칼로 그 남자를 겨눌 때까지,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먼저 입을 연 건 그녀였다.
"아....."
얼굴이 눈물 범벅이었다. 입에서는 가느다랗게 탄식이 흘러 나왔다.
"무엇을 망설이는 건가?"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나, 나는....."
"그래, 이대로 너에게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나."
그는 그저 옅게 웃었다. 물론 당대 최고의 무신인 그가, 고작해야 고아 소녀의 칼질 몇 번에 목숨을 잃을 리는 만무했다. 허나 그는, 자신 앞의 소녀가 원한다면 그래주고 싶었다. 그것이 연정이었다. 그것이 사랑이었다. 언제 피어난 건지도 모를 단 하나의 작디 작은 감정이, 어느 감정보다도 더 그를 움직였다. 여태까지 이랬던 적이 없기에, 그는 궁금해졌다. 연정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대체 무엇이기에 이리도 나를 움직이는가. 이래선 안 되는데, 점점 충동이 그의 몸을 감쌌다.
".....!"
결국 충동이 이성을 이겼다. 그가 달려가 그녀의 몸을 꼬옥 껴안았다. 그녀가 너무 놀라 헛숨을 삼켰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그저 더 세게 끌어안기만 했다. 소녀의 손에서 칼이,
투우욱
떨어졌다. 소녀의 손이 올라갔다. 서로가 서로의 등을 껴안았다.
"...미안하다."
그가 보니 그 여린 소녀는 울고 있었다. 소리 없이 숨죽여 작게 흐느끼고 있었다. 그 여린 아이가 흐느끼는 이유가 자신 때문일지도 모르기에 마음이 아파서 그는 사과했다. 끌어안은 손은 누구도 놓지 않은 상태였다. 
"..흑..으흑..."
그 소녀의 흐느낌이 자신의 마음을 후벼 팠다. 적군에게 팔이 잘리는 편이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탄식을 삼켰다. 눈이 내리던 날. 외로웠던 무신과 곁에 아무도 없었던 소녀는 서로를 오랫동안 품에 안았다.
이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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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또 있나?
체력이 약해서 게으른건지
게을러서 체력이 약해진건지 모르겠지만
할일 정말 많은데..
난 귀찮은게 배고픔도 이긴다.
머릿속으로만 할일 그려본게 몇분짼지..
일어나기 싫어 신디에 글 끄적끄적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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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

중요한 일들이 끝났다. 끝나기는 했는데 잘 풀리지가 않았다. 이렇게 끝을 맺어도 좋았던 건지 안좋았던 건지 해왔던 일들이 머릿속에서 돌아다닌다. 내가 했던 일은 의미가 있었나? 부족한 노력의 결과는 물거품이 될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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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도 그 사람도
결국 너와 비슷한 사람이더라
그런데 넌 아니잖아
결국 끝엔 널 찾고 있는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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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꼬또

싫어하는 사람이 꿈에 나오면 
담날 재수가 없더라
아푸지 않으면 싸우게 되는..
아침 내내 한바탕 하고 나서 생각이 났다
어젯밤꿈에 요즘 젤 싫어하는 사람꿈 꾼걸
조심하라고 꿈을 꾸는건지
재수없을려고 꿈을 꾸는건지
이미 컨디션이 안좋기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꿈에 나오는건지
컨디션이 안좋아질려고
싫어하는 사람 꿈을 꾸는건지
뭐가 먼저라서 항상 이런꿈이 재수없게 맞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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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수 없어 두려운 건지
두렵기에 잠 못 드는 지
방 문 너머 말소리도 멀게만 느껴져
빠져드는 생각의 늪
누군가 나를 좀 꺼내줘요
상처뿐인 족쇄를 풀어줘요
떠오를 수도 가라앉을 수도 없이
나는 알고보니 매달려 있군요
조여오는 매듭이 차라리 편한 듯 해
아득해진 눈 앞이 차라리 익숙해요
무거운 이불 아래 웅크린 몸
나는 언제나 죽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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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어쩜 그렇게나 무거운 건지
걸을 때마다 한 발자국이 힘들어서
가다가 멈추고 잠시 쉬어보면 될까
역시나 아닌 걸.
또 가다보면 무너져버린다.
너의 기억이 발목에 무겁게 매달려서 너무 힘들다.
그냥 걷는 것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