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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공기가 차다.

혼자 있으니

더 차다.

어디서 왔지?
[["unknown", 68], ["synd.kr", 1]]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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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를 걷는다. 가로등이 없는 거리는 적막하다. 가로등 없는길을 지나 있는 밤거리를 걷다보면 사람들이 보인다. 이제는 내 마음이 적막하다. 나 혼자 외로이 밤에 남겨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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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조용하고 혼자라서 좋아.
근데 계속 밤이면 너무 외로우니까 아침이 있는 거지
새벽까지는 혼자를 마음껏 즐기다가 아침부터 슬슬 소란스러워져야 해 점심때쯤엔 맘껏 떠들고 사랑하고 소리지르고. 그게 슬슬 질릴 때쯤에 다시 밤이 오고 우리는 다시 차분하게 혼자로 돌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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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어머니가 보여준 그건 조약돌처럼 반질거리는 밤이었어.

가을 낙엽 사이로 가시를 뾰족하게 세우는 밤송이들과 그 안에 들어찬 열매들의 갈색 겉껍질, 노란 속살...아참, 하려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우리 어머니는 늘 뜨겁게 익힌 밤을 이빨로 까주셨지.
어금니로 밤을 쪼갤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알아? 아마 모를걸. 한글은 이 세상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라는 말이 있지. 그런데 난 그 소리를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모르겠어. 와작? 까득? 뿌득?
이번에도 말로 형연할 수 없는 소리가 나왔지.
반으로 쪼게 지고, 익은 속살에서 달큼한 냄새가 풍겼어. 안경으로 김이 올라왔지. 쥐고 있는 손은 뜨겁고, 짐승의 등짝 같은 껍질이 침으로 번들거렸어. 그런데 세상에, 스푼이 없는 거야! 식으면 맛이 없을 텐데... 난 걱정했지. 그리고 결국엔 손을 쓰기로 결심했어. 어쨌거나 수돗물은 나오니까, 손이 더러워지면 씻을 수 있잖아? 나는 손가락을 갈퀴처럼 만들어서 속을 파먹었어.
응? 뭐라고? 그냥 앞니로 긁어먹으면 된다고?
아직도 내가 밤 이야길 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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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터덜터덜 밤공기 마시며
집으로 가는 길
항상 혼자 다니는 길이 
오늘따라 더 외롭고 쓸쓸하다
골목길에 가로등 하나
이런 내 마음 아는지 
조용히 내 뒤에 
그림자 하나 만들어 준다
하지만 나는
다 끝난 퇴근길에도
앞만보며 걷느라 
그림자가 따라오는지도 모르는 채
그저 한숨만 쉬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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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바람

밤바람이 불어온다.
쌀쌀하지만 어딘가 포근하게
슬슬, 밤은 더욱 깊어져가고,계절은 변하는구나
어딘가 모르게 밤하늘도 쓸쓸해보이고....
밤하늘은 밤바람과 나의 만남의 배경이 되어 매일 찾아온다.
밤바람을 맞으며 내 슬픔,피곤함을 바람과 함께 날려 주어야겠다.
다시 찾아와 나에게 맞으며 슬픔,피곤함을 나에게 안겨 주겠지만 그것또한 쌓인것과 함께 멀리 보낼것이다.
아.....정말 밤공기 마시기 좋은사람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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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책상을 가득 채운 하얀종이,회색종이. 꽤나 높이 쌓인 책과 그 틈새로 삐져나온 몇개의 프린트.귓가에 들리는 심장소리와 오래앉아있었기에 작은 움직임에도 아픔을 호소하는 허리.
언제부터였는지,기억하지못할만큼 머릿속은 과부화상태였다.가득찬 지식들이 저마다의 자리를 넓히려 꾹꾹 이리저리 누르기라도하는지,두통에 이마를 짚었다.
찬 밤공기는 익숙했고 주머니안 식은 핫팩을 괜스리 주물러대며 익숙한길을걸었다.별들이 머릿속에서 마구 튀어오르는것마냥 머리가 아파왔다.
무거운 가방의 무게도,것보다 더 무거운 결과도 발자국에 남지도않고 어깨와 발목에 매달려 질질끌려온다. 하얀종이 위로 빼곡히 박힌 글씨는 무언가의 답이며,오답이다.
건조해진 눈을 벅,벅 문질러대며 두통이 가라앉아주기를,이 많은 지식들을 잘 이끌고나가게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