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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Joshua Brown / Unsplash>

배고픔



무엇이 그리 고팠나 물으니,

어금니에 앂던 모래를 뱉어내며 블루가 답했다.


'..... 생명의 빛'

'고결하고 온화로운 자양분'

'나를 채워주고, 읽어주고, 느껴주는 물'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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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생명이란 정말 약하고, 소중했으나, 결국엔 부질없는 것이었다.
너는 죽어버렸고, 나는 아직 여기에 살아있다.
"정말, 거기에 없는거야?"
발을 담군 강물에서 파장이 일어났다. 물장구는 치지 않았다. 이유는 비였다. 어느새 회색빛으로 물들어버린 하늘에서, 천천히 비가 떨어지고 있었다. 내 머리도, 옷도, 눈도 촉촉하게 적셔져갔다. 너는 날 보며 힘없이 웃었다.
미안해. 나는 없어.
"그래. 그렇구나."
내 뺨을 타고 무언가가 흘러내렸다. 손등으로 문질러보니, 그것은 물이었다. 나는 이것이 비인지, 눈물인지 구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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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중함

나는 정말 소중한 생명이야
너도 정말 소중한 생명이야
우린  정말 소중한 생명이야
자연은 정말 소중한 생명이야
동물은 정말 소중한 생명이야
내가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도 소중하고 동식물도 모두 소중해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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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

뼈시린 영하의 추운 겨울
이른시 집나서 입김을 불었다.
하얗게 피어오르는 내 입김에
얼어붙은 내 손을 녹여보았다.
얼어 둔해진 관절 마디는
다시 살아 움직이고
얼어 붙은 뼈속 골수는
다시 살아 흐른다.
생명이라도 얻은 마냥
 다시 움직이는 나의 손
고드름 속 거미
고장난 자판기
얼어 죽은 새끼 고양이
나의 입김으로 얼어붙은 존재들을
따스히 녹여주어 생명을 줄 순 없나
나의 입김으로 얼어붙은 세상의
부서질 추위를 녹여 줄 순 없나
없다. 
내 입김이 흩어지며
만들어지는 단어
내가 숨이 멎도록 숨결을 뱉아도
얼어붙은 생명은 돌아올 수 없다.
얼어붙은 세상은 돌이킬 수 없다.
뼈시린 영하의 추운 겨울
늦은시 집에서 심장을 뚫는다.
검붉게 흘러나오는 따뜻한 선혈에
얼어붙은 내 몸을 담궈보았다.
피가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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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성처럼 빛나는 순간

유성이 찬란히 빛나는 것은 지구를 감싸는 대기에 부딪혀 자신을 태우기 때문이다. 그런 유성처럼 빛나는 순간이라면 자신의 생명을 태우는 불꽃을 가지고 사는 모두는 지금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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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부시식.
보일듯  말듯 값을 측정하기 귀찮아 지는 것은 복잡한 너의 꿰맞춤 소리같아.
그 소리에 동화되고
너는 나를 위해 움직이고.
지금은  최상.
내 환경을 논해도 넌 못빠져나갈 그런 존재가 되버렸어.
너를 살려야 나도 사는 환경.
우리 생명 이대로 언제까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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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이유

삶이란 것에 이유가 있을까?
누구는 삶이란 생명이 유지되는 기간을 의미 한다고 말했어.
생명이 끝나는 때 가 삶이 끝나는 때 라고 말하며.
그렇지만 나는 죽음이 삶의 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네가 혹은 내가 죽음을 맞이 해 더 이상 숨을 쉬지 않는다 해도 우리 주변에 누군가는 기억하며 슬퍼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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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오는 쓸쓸함

요즘 자주쓰는 닉네임이 있다
그들을 의미 하는 닉네임
네봄
그들은 나에게 봄이었다
추웠으나  따뜻했다
내 기억 속에 그들은 
햇살이었고 생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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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아문 줄만 알았더니
여전히 벌어진 채로
오랫동안 방치되온 상처는
검게 짓물려있다.
아주 어릴 적
그때 그 순간처럼
여전히 피는 하염없이 흘러나왔다.
마를 줄을 모르고서 흘러나왔다.
나는 그 생명의 고동을 바라본다.
그냥 바라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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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버스는 공허를 싣고 달린다
 그것은 움직인다. 최소한의 생명만을 제 몸에 앉혀두고 움직인다. 어디로 가는 지 목표도 모르지만 움직인다. 어찌되었건 멈출 수 없기에 움직인다. 멈추면 그것으로 알 수 없는 목표는 베일에 세 번 더 감춰져 생명은 종말을 선고한다.
 주변에는 버스들로 가득 차있다. 도로를 달리는 버스는 많은데 제같은 방향도 아니고 정차치도 않아, 간간히 스치는 버스는 그저 차가운 가스만을 푸시이이 내뱉을 뿐이다. 차이점 없는 버스들의 공간 속에서 문득 생명은 버스 안에 숨어 두려움을 느낀다. 그렇지만 발에 느껴지는 그것을 누르기 꺼려하지 않는다.
 쓸쓸한 공간에 홀로 달리기 무서워 생명은 애태운다 목터져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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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돈을 가져다주는 도깨비의 방망이가 될 수도 있고,
수만의 생명을 죽이는 날카로운 무기가 될 수도 있겠지.
쓰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냐.
항상 문제는 쓰는 사람에게 있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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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부터 꿈을 잃게 되었을까. 아마 피아노 학원을 다니지 못하게 된 날부터인 것 같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엔 세상은 너무나도 차갑다는 걸 알게 된 그 날.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꿈꾸다 지쳐 포기하거나 꿈을 포기한 것이 서러워 울다 잠드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된 그 날 말이다. 지금 내가 꿀 수 있는 꿈은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닌 땅 위에서 살아남는 것 그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조차 나에겐 과분하다는 것도. 난 결국 작디작은 한 생명일 뿐이고 하늘을 나는 그들은 다른 세계의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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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모순

나는 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겁쟁이라 죽을 수도 없어요.
나의 얇디얇은 손목, 생명줄에 칼로 흠집을 낼 뿐이에요.
어딘가 모르게 칙칙한 붉은 구슬이 선을 따라 도르르 굴러가요.
구슬이 굴러간 자리에는 얇디얇은 자국이 남아요.
나는 이것에서 왠지 모를 아름다움을 느껴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