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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오늘도 같은 시간에 같은 버스를 타면 만나는 그 사람. 가장 뒤에서 두번째,오른쪽 창가 자리에 앉아있는 그 사람은 항상 검은색 이어폰을 끼고 창밖을 바라본다. 그 사람과 마주치기 시작한지 벌써 3달째다. 그 사람이 앉기전 즉 3달전에는 그자리가 내가 가장 놓아하는 자리였다. 처음 그 자리를 빼앗겼을땨는 하루 종일 우울한 적도 있었다. 뭐 그건 옛날일 이고 지금은 저 사람아 누군지 궁금하다. 항상 같은 버스에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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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일끝나고 집에 가는길
내 고단한몸 태워주는
버스 한대에 오늘 하루
한숨과 피로와 함께
마무리 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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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돈 많이 벌면
뻔한 슈퍼카말고
큰 버스사서
무광 블랙으로 도장하고
안에는 U자로 고급쇼파 넣고
스피커 죽자고 쑤셔넣고
조명과 디제이부스 만들어서
매일밤 친구들 집 돌며
이놈저놈 태우고 바운스!
후후훗 씐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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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버스를 타면 종점이 궁금해진다
종착지를 궁금해야 하는데
사람도 그렇다 그 사람의 종점이 궁금해진다
단지 그 사람이 궁금해야 하는데
나 스스로는 내 종점을 알고 있을까
종점을 기대하고 있진 않을까
가보면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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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버스로 글을 써보라고 추천하길래 써보는 글
버스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선호하는 자리는 출입문 바로 앞 바퀴자리. 이 자리에 앉으면 대형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기분이든다. 특히나 해질녘에 그 자리에 앉아 울먹한 도시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맺힐것만 같은 센치한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무언갈 감상하거나 집중할 때, 주변에 방해받는 것에 조금 예민한편이기 때문에 영화관에서도 주로 사람의 뒷통수가 잘 보이지 않는 앞자리를 선호한다. 내 눈에 한 가득 스크린으로만 채우고 싶기 때문에. 
같은이유로 버스 앞자리는 오로지 나와 내 눈앞에 펼쳐지는 도로 위 스크린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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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버스는 공허를 싣고 달린다
 그것은 움직인다. 최소한의 생명만을 제 몸에 앉혀두고 움직인다. 어디로 가는 지 목표도 모르지만 움직인다. 어찌되었건 멈출 수 없기에 움직인다. 멈추면 그것으로 알 수 없는 목표는 베일에 세 번 더 감춰져 생명은 종말을 선고한다.
 주변에는 버스들로 가득 차있다. 도로를 달리는 버스는 많은데 제같은 방향도 아니고 정차치도 않아, 간간히 스치는 버스는 그저 차가운 가스만을 푸시이이 내뱉을 뿐이다. 차이점 없는 버스들의 공간 속에서 문득 생명은 버스 안에 숨어 두려움을 느낀다. 그렇지만 발에 느껴지는 그것을 누르기 꺼려하지 않는다.
 쓸쓸한 공간에 홀로 달리기 무서워 생명은 애태운다 목터져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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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작은버스

 작고작은 버스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많은웃음을 남겼기에 
무거워서 덜컹거리는지.
작고 작은 버스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슬픔,
많은  행복,
많은 고민
젖어서 그 슬픔과 행복,그리고 고민을 
얼마나 뚝뚝 아기처럼 흘렸기에
무거워서 덜컹거리는지.
그래서 우리도 
작고작은 버스처럼 
걸을때 흔들리는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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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버스 뒤에서 세번째 왼쪽에 있는 창가쪽 자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
그 곳에서 창밖을 내다 보면 
참 살만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람과참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난 살만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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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버스 창문

W. Aoki
  대도시에는 배차간격이 5분정도라는데 내가 사는 소도시는 정류장마다 적힌 배차 시간표에는 14분 간격이라 표시돼 있고,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아 실제로는 20분당 1대꼴로 버스가 온다.
  그날은 계절이 한층 더 여름에 가까워져 볕이 꽤나 따가웠다. 유독 땀이 많은 내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날따라 버스가 오지 않았다. 오다가 차가 퍼졌는지, 사고가 났는지. 목덜미가 찐득찐득해져 빨리 씻고싶은 마음에 택시를 탈까 생각했지만 한시간분의 시급을 날리기 싫어서 연신 손부채질하며 기다리기를 40분. 드디어 도착한 버스에 올라 나처럼 오래 기다렸을법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손잡이 하나를 겨우 꿰차고 섰다.
  안그래도 7시간 내내 서서 일하고 또 버스를 40분 기다리는 바람에 아픈 다리를 부여잡고 못잡는 중심까지 잡으려니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누군가 살짝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에 불어들어오는 미미한 바람은 이미 사람들로 인해 높아진 버스 내부의 더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세 정거장쯤 지났을까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자리가 나기만 기다리고 있던 그 때, 한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 빈 자리가 몇개 생겼고, 맨 뒤에서 두번째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나는 앉자마자 창문을 반쯤 휙 열어젖혔다.
  창문을 열자마자 부드러운 바람이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면서 바라본 창문 너머에서는 노을이 거의 다 진 하늘 위로 곱디고운 핑크색과 파란색 베일이 펼쳐져 있었다. 잠시 그 풍경을 감상한 후 나는 가방에서 주섬주섬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기분좋게 집으로 향했다. 
  벌써 5년이 지난 봄과 여름사이 어느 퇴근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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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비오는 버스 안

A는 창문 너머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았다. 덜컹이는 버스 안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7시, 안그래도 그칠 줄 모르고 쏟아지는 비에 버스는 느릿느릿- 어쩌면 걸어가는 것보다 더 느린 속도로 도로를 달렸다. A는 팔을 뻗어 종아리를 주물거리며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몇주 내내 가뭄이 아닐까 싶을만큼 비 한방울 내리지 않던 하늘이 무슨 변덕인지 아침에 집을 나설 때부터 여찌껏 비를 퍼붓고 있었다. 숨통이 조금 트이나 싶으면서도 꽉 막히는 도로를 보고 있으니 절로 짜증이 나는 것이다. A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누군가가 전화하는 소리, 옆자리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버스 카드를 찍는 소리, 쩝쩝거리는 소리, 동영상 재생을 하는 소리, 덜컹이는 버스 소리, 도로 위의 경적소리, 벨을 누르는 소리, 다음 정거장을 알리는 소리, 그리고 빗소리 같은 것들이 A의 귀로 동시다발적으로 흘러들어왔다. 시끄러워, 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한 번 버스가 덜컹거렸다. 그 여파로 A의 옆에 서있던 남자가 균형을 잃고 앞으로 몸을 부딪혔다. 어깨에 닿는 충격에 A가 눈을 떴다. 욕지거리가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아 누르고 A는 어깨를 두어번 툭툭 털었다. 어쩐지 오늘은 유난히 재수가없는 날이었다. 우산을 두고 나왔는데 난데없이 비가 쏟아지지를 않나, 바로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지각을 하지를 않나, 종일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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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난 멀미가 좀 있어서 버스보다 지하철이 좋다.
초등학교때는 멀미가 진짜 심했고 중학교 다니면서 어쩐일인지 없어졌었는데 몇년전부터 다시 고통받고있다. 흔한 농담처럼 달팽이관에 살이 쪄서 그런걸까...
노화겠지.
아프다거나 힘들다는 말씀 한 번 안하시는 울 아버지도 몇년전부터 멀미때문에 힘들다 말씀하시는 것도 연세때문이겠지.
좀 슬프네.
효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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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버스를 타지마세요.
만약당신이 임산부라면요.
끊어질듯한 허리와 욱신거리는 무릎
커다란 배를 움켜쥐고 힘들게 서있어도
아무도 당신이 임산부라는걸 몰라요.
고개숙인 죄인들뿐이거든요.
버스를 타지마세요.
만약 당신이 노인이라면요.
희끗희끗한 머리와 한손에는 지팡이
무건운 짐을 컬터메고 힘겹게 서있어도
아무도 당신이 노인이라는걸 몰라요.
수면마취중인 잠꾸러기들 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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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난 야경이 좋아서 버스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