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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없기에

아름다운


너와 닿기 위해

나는 오늘도

기를 쓰고 고개를 치켜든다


홀로 외로이

그 높은 곳에서

날 내려다보는

너에게


홀로 외로이

그 높은 곳에서

날 비춰주는

너에게


나는 오늘도

너와 닿기 위해

기를 쓰고 팔을 뻗어본다


닿을 수 없어

아름다운

너에게

어디서 왔지?
[["unknown", 34], ["synd.kr", 10]]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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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아아 , 
내님을 맞으려
오늘도 고개를 드네
아아,
저멀리 보이는
내님을 위해서 드네
아아,
나는 달맞이꽃
오직 내 님만을 위한,
달 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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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난 너와 헤어져야만해
고개를 저으며 우리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해도
다시 내 발걸음과 손은 다시 너에게로
에이씨...오늘도 실패했어
난 실패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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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하늘 아래있고, 우리는 하늘 아래 있는데...
외롭지 않은거지?
오늘도 나는 고개 숙이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며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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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밥

입맛이 없는데 현기증이 나서
뭔가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토스트집에 갔다.
바사삭~  씹을 때 마다 들리는 이 좋은 소리가
오늘은 성가시다.
바사사삭~ 또 한입 물었을 때.
빼죽이 고개내민 오이피클이 축 늘어진 몸뚱이를 하고는 나를 위로 한다. 
'그래도 나를 한입 물면 좀 입맛 돌거예요. 상큼하니~'
짜슥~고맙다. 너 밖에 없구나. 상큼허니 입맛 좀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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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속

커튼 사이로 쏟아지는 밝은 빛에 연은 눈을 비볐다. 8시 반. 손목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을 확인하고 몸을 조금 뒤척인 뒤 다시 이불 안 율의 품 속으로 파고들었다. 몸에 귀를 가까히 하니 두근두근 하는 율의 심장박동 소리가 들렸다. 어쩐지 어제 일이, 오늘이 꿈 속 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 같았다. 고개를 들어 율의 얼굴을 천천히 훑으며 머리카락을 우스꽝쓰럽게 흐트려 놓고 킥킥 거렸다.
 “아직 아침이잖아. 더 자자.” 품속으로 연을 끌어 당기며 눈도 뜨지 않은채 율이 웅얼거렸다. 잠에 빠진채여서인지 평소보다 더 나른하고 낮은 목소리였다. 연이 무었보다 사랑하는 목소리였다.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느끼며 연은 율의 품속에서 다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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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

글을 쓸 때면 나를 지켜본다.
내 글이 쓰여감에 따라 움직이는 고개
아무도 내 글을 읽지 않더라도
괜찮아. 네가 읽어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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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함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오히려 내 마음은 이따금 공허해진다. 당신이 내게 너무나 큰 존재라서 그만큼 큰 공허함이 날 집어삼킨다. 내 앞에서 걸어가는 뒷모습을 볼 때나 나를 보는 당신을 볼 때, 저 멀리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버리면 어쩌나. 그런 생각이 밀려 들어 날 잠식시킨다.
 이전에는 이랬지, 그런데 지금은 왜 이러니. 하는 말이 무서워 처음부터 다 내주지 않으려 한다는 당신이 현실적이라서 당신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 말이 너무 인상적이라 그 기분을 느끼는 내게 자괴감이 든다.
 관계를 가지면 늘 물을 떠다주던 당신이 먼저 씻고 오라며 나를 보내던 날. 늘 나랑 누워있으면 하고 싶다고 목에 키스하던 당신이 오늘은 그냥 자고 싶다며 그렇게 웃으며 말하던 날. 하루하루 싸우는 게 늘더니 이제 내 앞에서 웃는 횟수가 줄어드는 게 보이던 날.
 그 하루하루가 날 집어 삼켜 앞을 볼 수 없게 만든다. 당신이 나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커지진 않았어도 작아진 것은 아닐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오늘도 잠에 든다. 지쳐서 쓰러지지 말라며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또 일으켜 세우는 것을 반복한다. 힘들지 않다, 당신은 내 전부이기에.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고개를 들 듯, 나도 당신을 향해 든 고개를 내리지 않으니. 힘들 수 없다. 당신이 내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까. 내가 처음으로 그리는 미래에 당신이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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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녹슨 커터칼은 걱정과 달리 잘 들어 얇은 살갗을 갈라냈다. 할 일을 끝낸 커터칼은 피범벅인 채 바닥에 내팽겨쳐진다. 붉은, 그러나 조금은 어두운 적색의 피가 갈라낸 피부 틈으로 차올라 손목을 타고 뚝 바닥에 떨어졌다. 공기에 노출되어 있는 그 상처부위가 따가웠다. 아프다. 찡그려니던 표정도 잠시, 입꼬리는 금방 호선을 그려내며 슥 올라간다. 아프네. 고개를 뒤로젖혀 조용히 미소짓는 눈꺼풀에선 안도감에 젖은 눈물이 한줄기 스륵 떨어졌다. 오늘도 난 살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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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요즘 노동요
1~2년 묵은 듯한 비트의 E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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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똑같은 하늘이라고 하지만, 하늘마다 색깔이 달라.
봄 하늘은 연한 색에 실날같은 구름 떠다니지만,
여름 하늘은 높고 진한 색에 몽실몽실한 구름이거든.
가을 하늘은 한참 낮고 푸른, 깨끗한 하늘색이고,
겨울 하늘은 희미하고 추운 하늘이 느껴져.
 난 하늘이 좋아, 하늘의 엄마가 된 것 같아.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모든 하늘을 사랑하거든.
사람들이 가끔 고개를 들어서 오늘의 하늘 색깔을 맞춰줬으면 좋겠어. 그럼 하늘한테도, 사람들한테도 정말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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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꽃이란
활짝 피어나야하는 것
지금은 잠시 움츠려있지만
분명히 피어나는 것
그게 맞는 것이다
아직 피어나지 않은
피어나지 못한 꽃들이
너무 많아서
예쁘게 피었다가도
피치못할 손길에 꺽이고
때로는 스스로 져버리는
꽃들도 너무 많아서
유독 올해 꽃들은
피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아서
몸을 가눌수 없는 슬픔에 
고개를 푹 숙인채로
아픈 가슴 움켜쥐고
다음 해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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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의 소망

백조같이 꿋꿋한 고개를 들고 무리지은 옷걸이야
물에 닿고 싶어 매일 세탁되는 옷을 부럽다는듯 쳐다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