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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그리워하다

온 우주의 별들을 담아낸 너의 눈을 보고싶다.

순백의 눈꽃이 빛나던 너의 웃음안의 치아가 보고싶다.

온 호흡으로 내 몸에 담고싶던 너의 향기,

달팽이관에서 밤새 노래하던 너의 목소리,

내 입술이 너의 목덜미에 입맞춰질때

나는 살며시 눈감았다. 모든 걸 느꼈다.

모든걸 담았다. 그리고 꺼내어 너를 보고 그리워하다.

어디서 왔지?
[["synd.kr", 9], ["unknown",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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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안녕하세요."
 길 모퉁이 식당 앞을 지나치며 본 그 붉은 치마의 여성은 몇초만에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게 아름다웠다. 붉은 치마와는 대조되게 푸른 눈동자와, 옷과 조화를 이루는 빨간 입술, 투명하게 빛나는 하얀 피부. 모든 것이 한데 섞여 쨍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받아 스포트라이트처럼 그녀를 빛나게 하고 있었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가 갑자기 다가와 인사를 건네면 내가 생각해보아도 수상한 사람일것이라는 느낌이 먼저 와 닿을것 같았다. 그렇기에 발 걸음소리를 줄여, 등 뒤에서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녀는 돌아보기는 커녕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 한 번 거절당하고 나니 기분이 그리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정말로 그녀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인사를 건네려고 했는데,
"비키세요!"
 그녀 앞으로 웬 빨간 자전거 한대가 요란하게 지나갔다. 정말로 그녀는 다른 곳에 한눈 팔고 있었던 것일까. 내가 건넸던 인사처럼 자전거를 몰던 사람의 말도 듣지 못했다보다. 생각보다 가녀렸던 그녀는 자전거에 살짝 치여 카드탑이 쓰러지듯 가볍게 넘어졌다. 
"괜찮으세요?"
 그녀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 한 마디가 인사가 아니게 되었지만 우선은 이 가녀린 여인을 부축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 손을 잡고 고맙다는 뜻(으로 해석하겠다)으로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넘어지는 바람에 살짝 헝클어진 머리가 어디선가 불어온 하늘의 입김에 나풀거렸다. 미소를 지으며 살짝 감은 눈은 꽃잎 두 장이 겹쳐진 것 같았다. 잠시동안 그녀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자니 마음이 황홀해지는 듯 하였다. 그때였다.
 "아씨 괜찮으십니까!"
 건너편 도로에서 작은 마차 하나가 길에 멈춰서더니 뚱뚱하고 머리가 희끄무레한 한 남자가 내렸다. 그 남자는 이쪽을 쳐다보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어 소리치며 달려왔다. 
"아이고 아씨.. 부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씨. 저희 아씨가 조금 몸이 연약합니다. "
"아닙니다. 그저 아름다우신 분의 얼굴에 흠집이라도 날까 하여 도와드린것 뿐입니다. 클레어라고 불러주십시오."
"클레어 아가씨. 감사합니다."
그는 감사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해주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 몇 명을 마차에서 불러 그녀를 부축해갔다. 
"아, 저 한가지 질문 해도 되겠습니까?"
"무슨 질문이시죠?"
"아씨께서 제가 인사를 드렸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셨습니다. "
"아아.
저희 아씨께서는 목소리가 들리지도, 나오지도 않으십니다.

"
고개를 끄덕였다. 아씨는 언덕 너머의 작은 오두막에서 요양중이라고 하였다.전에 나들이 갔다 본 적이 있는 집이다.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 길에 생각했다. 다음에 아씨께 가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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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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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왜 난 너의 모든 것이 신경쓰이는 것인지. 머리카락 한 올 조차 바람에 휘날리는 게, 주황빛이 도는 입술과 목에 거는 카드 줄 같은 것들이 왜 나의 머릿속에 박히는 것인지, 나는 알 길이 없다.
입술만, 목소리만, 너의 눈빛만 이라도 나에게 주었으면 한다. 너의 안경이나 펜이나 살짝 닿는 손 끝이라도 내게 남겨주었으면 한다. 찰나의 마주침이라도 멀리 보이는 조그만 몸짓이라도, 아득한 밤의 나의 꿈속에 흐릿하게나마 나타나 주었으면 한다.
매 시간 매초마다 그 아이를 보고, 보고 있지 않을 때에도 생각나는 건 온전히 내가 미친게 아닐까 싶다. 나는 이 페이지 속에 고백해본다. 감히 너를 좋아하고 있다고.
오늘도 난 이 미친듯한 감각을 견뎌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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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내어도 전해질 수 없는

목소리를 내는데 전해지지 않는건 주로 일을 하면서 묵살되는 경우겠지. 후...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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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끄적(피/도련님/1)

"지금 기분은 어떤가, 도련님?" 중압감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울린다. 붉은 카펫들 위로 떨어져있는 핏자국들과 곳곳에 쓰러진 사람들까지. 
질척

하얀 손을 타고 떨어지는 핏방울이 애처롭다. 그의 눈에 담긴 나또한 너무나 애처롭다.
"말 좀 해봐, 지금 기분이 어때?"
뭐가 웃긴지 입꼬리를 잔뜩 올린 그는 나에게서 뭘 바라는걸까. 세차게 뛰는 심장소리가 들릴까하여 죄없는 손가락을 꾹 말아쥔다.
툭   

투둑

잡을 수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은 주먹위로 가득히 쏟아져 내린다. 수많은 외침과 생각을 무시하고 오로지 제 감정만 내세우는구나.

"슬픈거야?아님 무서운거야?"
천천히 다가오던 그는 무릎을 굽혀 눈을 맞춘다. 마주보는 검정색의 눈동자는 변함없이 굳건하다. 날카로운 턱선이며 차분해 보이는 머리카락이며 부드러운 입술까지 다 그대로다.
"울지마, 너는 죽이지 않아."
그는 피가 묻은 검을 옆에 내리고 말했다. 죽이지 않아. 차가운 손이 내 눈을 흝고 지나간다. 
"그러니까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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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눈앞이 컴컴하다.일상들조차 무너져내려가고,나는 끊임없이 떨어지고있는데도 절벽에 달린 나뭇가지하나 잡지않는다.위쪽에서 아래로 몇몇소리가 들려왔지만,난 구해달라 소리치지못하고 그저,그냥..깊은 곳으로 떨어진다.
손끝부터 타버려 검은재로 바람에 날라가는 환상을 몇번이고보며,스스로를 타박했다.그리고 다시 스스로 위로했다.눈을감으면 눈물에 짓무른 눈가가 쓰라렸고, 눈을뜨면 아무것도못하고 벌벌떠는 내가 쓰라렸다. 
갈라지는 입술로 간절한목소리가 새어나오고 나는울며,웃으며 두손을 모으고 살틈새로 손톱이 자국이남도록 쥐며,간절히 '일상'을빈다 
나는 당신이 있는지도,없는지도 잘 모릅니다.다만,저에게 주셨던 모든것들을 다시 빼앗아가는것은 너무..너무..어리석지않습니까? 저는 부도, 명예도, 가족의 행복도 받지못하고 당신에게 오로지 '일상'만을 받지않았습니까.그렇다면 그것만큼은 제가 욕심부려도 괜찮은것이 아닙니까.
손가락과 손가락이 얽혀진 틈으로 눈물이 흘러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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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너

W. COMET
아침은 항상 애인보다 먼저 일어난다. 정확히 말하면 알람소리에 반응이 빠른 것 뿐이다.
크게 하품을 한 번 하고 나서 양치를 하고 있으면 항상 거울을 본다. 내 뒤를 따라 일어난 애인이 졸린듯 눈도 못 뜬 채 화장실로 따라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애인은 어깨에 얼굴을 묻고 부비작, 부비작. 졸리다는 뜻으로 하는 투정이다. 매일 아침 이런 애인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양치를 끝내자마자 바로 애인의 허리를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졸리다, 자고 싶다.
거울로 보이는 애인의 찌푸린 얼굴도, 불만섞인 목소리도 입술이 닿았다 떨어지면 배시시 웃으며 한 번 더 입을 맞춰준다. 사랑스러운 사람과 사랑이 넘치는 아침. 매일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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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식욕

늘 맛있게 내려주는 커피만큼 괜찮을 줄 알았던 녹차는 기대보다 텁텁했다. 여기는 앞으로 커피만 시켜야겠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던 책을 펼쳤다.
소설은 아직 초반부였으나 주인공은 벌써 사람을 세 명이나 죽였다. 발 앞의 난도질 당한 시신. 기분 나쁜 온기가 남아있는 핏물. 뱃속 깊숙이 박혀 잘 빠지지 않는 칼을 부득부득 빼내는 묘사에 식욕이 완전히 달아났다.
“사람 죽인 적 있어요? ”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고양이 같은 표정을 한 여자가 앞에 앉아 있었다. 아는 여자다. 맨 윗층에 사는, 집주인의 딸.
“있으면 여기서 커피는 못 마시겠지.”
최대한 억양을 덜어내고 대답했다. 목소리에 자칫 온기나 냉기가 묻어나지 않도록. 목덜미처럼 드러난 감정만큼 손쉬운 먹잇감은 없기 때문이다.
여자의 시선이 나에게서 내가 들고 있는 책 표지로 옮겨갔다. 핥는 듯한 시선에서 나른한 전의를 느꼈다.
“매일 이런 것만 읽길래, 연구라도 하는 줄 알았죠. 제목에 들어가는 단어부터 그렇잖아. 사건, 살인, 시체, 죽음.”
여자가 책 제목으로 나를 찌르는 동안 나는 그녀의 흰 살결을 본다. 푸른색 셔츠 깃 위로 뻗은 가느다란 목. 두 손으로 잡고 누르면 툭 부러지지 않을까.
누군가 토스트를 주문했는지 카페 안에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다. 문득 고개를 든 식욕이 침을 삼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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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진심이야?
부엌에서 내려와 방으로 가던길에 살짝 열린 원장실 문 틈 사이로 원장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단 말이다. 그 아이가 이곳을 떠나 간단다. 새하얘진 머릿속에 그 길로 당장 아이에게 달려가 떨리는 눈을 하고서 물었다. 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아이는 목적지도 알려주기 싫은 듯 짙은 선홍빛의 입술을 굳게 다물고서 목소리 조차 들려주질 않는다. 
너, ..너 정말로 가는거야? 
아니 왜?

갑자기 왜? 
서서히 지고있는 노을을 바라보는 아이의 옆에 주저 앉아 옷깃을 붙잡고 울분이 가득 담긴 물음을 쏟아내었다. 
어딜봐서 갑자기야.
이게 갑자기가 아니라고..?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따분한 눈으로는 노을을 바라보며 말하는 아이의 목소리는 건조했다. 마치 아무런 감정이 없었던 것 처럼. 그에 무너지는 건 또 나였다. 눈꼬리 끝에 매달려 곧 펑펑 떨어지는 눈물 방울이 옷을 적셨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너!!!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더욱 차갑게 굳은 아이의 표정을 본 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그런다고 아이의 표정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였다. 내가, 내가 다 미안해. 그러니까 그 지겹다는 표정 좀 지워줘 제발. 아이는 자신의 옷깃을 너무 세게 쥐어 하얘진 내손을 억지로 뿌리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 소리에도 움찔 한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면 이내 나가버리는 아이는 예전의 내 아이가 이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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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함

그 화사한 웃음도
나긋한 목소리도
내 첫사랑, 그 때처럼
넌 아직도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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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안써

안녕?
나는 너를 잘 모르지만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해?
나는 너를 못 보지만
너는 나를 볼 수 있어?
나는 너를 만지지 못하는데
너는 나를 만질 수 있니?
나는 너의 목소리조차 듣지 못하지만
나는 너와 만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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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

 네가 잘자라고 하면 난 잠 못자 그 좋은 목소리로 설레게 해놓으면 못자 바보야😢 (<실은 잘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