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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보름달을 입에 넣었다. 

조심조심 깨지지 않게 혀에 살짝 올려두고 입을 닫았다. 

밍밍한 보름달 맛. 


잘못하다가 씹지 않도록, 보름달이 입 안에서 녹아 말랑한 점성을 보일 때까지

가만히 있는다. 


하얗고 말간 보름달. 

온 세상을 밝히는 보름달을 먹으면 나도 조금이나마 보름달을 닮을 수 있을까봐서 

설레는 마음으로 입에 담았다.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으면 

뱃 속에서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보름달이 된 나. 세상을 밝힐 나.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나. 모두가 좋아할 나. 


하얗고 말간 보름달. 

눈을 뜨면 까만 하늘에 불씨처럼 떠오른 나는 온데간데 없고 

목에는 녹아 없어진 보름달의 일부만이 남아서 침을 삼켜본다. 


어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어찌 모두를 구원할 수 있는가. 

한 입에 삼킨 보름달이 녹기도 전에 알았어야 했거늘. 

나는 이미 그의 일부를 삼켜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데


귓가에 울리는 오르간 소리에 

그저 보름달은 보름달만으로도 충분하다, 라고 

스스로 애써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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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어느 날 밤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옆을 돌아  하늘을보니 노랗고 찬란한 보름달이 있었다. 평소에 보던 달과는 달랐다. 훨씬 크고 신비로웠다. 그 노란 보름달은 내가 있는 세계에 속하지 않는 것 같았다. 한 번이라도 나를 슬픈 세계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는 것 같았다. 그 달에 기대 눈을 감고 이젠 그만 쉬고 싶다 생각했다. 이대로 빨간 불이 되어 누군가 이 세상에서 나를 놓아준다면 그 땐 슬프지 않아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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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쉴 틈 없이 들어오는 달콤한 빛에 나는 눈을 감았다. 저 빛을 보면 중독 되어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빛이 사그라 들었다. 보름달이 패배 한 것인지, 구름이 가려준 것인지 나는 알 수 없다. 이 혼란의 밤이 조금식 밝아오자 조금은 상쾌한 빛이 내 품으로 들어온다 
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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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을 보면 우리가 만났던 그날이 생각나.
그날은 그 어느 때보다 달이 더 둥글고 노란빛이 났지.
너와 만난 그날 너무 행복했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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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보름달을 보면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과 
활처럼 휜 달을 보고싶다는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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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세상 중 일부

하루에는 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사이 사이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은 서로 공존한다. 좋은 일과 나쁜 일 둘 중 어느것에 마음을 두느냐에 따라 행복의 유무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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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라면

모두가 행복하지 않을까
모두가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그 모두가 일부가 되어
일부가 행복하고
일부가 좋아하며
나머지는 힘든 삶을 살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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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그냥 나, 그것 하나로 충분했다.
맥주캔을 혼자 얼마든지 비워내도,
갑자기 바다 생각이 나 동해로 내달려가도,
친구들과 새벽 내내 수다를 떨어도,
월급 받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음식, 책 따윌 마음껏
사들여도,
아무 문제 없었고 그렇게 사는 내가 
나, 였다.
그런데 이제는 많은 것이 내게 매달려 있어 
가끔 아니 자주 
나 자신이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하루에 열댓번씩 호비와 간식과 바깥놀이를 외치는
두돌 딸과 
1분도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돌도 지나지
않은 아들.
나의 모든 것이 곱게 보이지 않을 시댁 가족들.
아이들이 싫고 이 삶이 싫은 것이 아니다.
분명 처음엔 이 것들 모두가 내가 감당할 수 있고
극히 내 삶의 일부에 지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내 모든 것을 삼키고 말았다.
그게 무섭고 어리둥절한 것이다.
언제쯤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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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ls4, Elasticsearch
관계 모델 및 Method 인덱싱

searchkick 이나 tire(retire) 등을 사용하지 않고 elasticsearch-model 을 사용하는 경우 mapping 을 사용해 인덱스를 설정할 수 있다.
내 경우엔 다국어 사용을 위한 store 컬럼들과 관계모델의 컬럼들, 그리고 일부 메쏘드를 인덱스에 포함시켜야했다. - 아마 모두가 비슷하겠지.
간단하게 as_indexed_json 을 오버라이드하고 인덱스 재성성 ㄱㄱ
해시와 배열이 뒤섞여 있어 좀 거지같아 보이지만 직접 해보면 이해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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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좀 나보고 잘하고 있다고해줘
제발
잘 버티고 있다고 응원해줘
무너지기 일부 직전인데
아니, 무너져가고 있는데..
선생이라면 부모라면
제발좀 알고 응원해줘..
그래야 어른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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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모두 하나씩 관을 짊어지고 삶을 살아간다.
회사에 가면 나의 일부를 관에 넣고 껍데기만 내놓고행동한다.
집에 오면 관에 넣어둔 다른 나를 하나 꺼내 가족들 앞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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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사람과의 소통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짧고, 수많은 대화가 순식간에 쌓이고,
말 하나와 대화 하나가 울림 없이 의미 없이 보내지고 없어지고 보내지고 없어지는 것을 보면, 
제 일상의 일부를 싸구려 조미료로 마구 칠하는 것만 같아서, 어렴풋이 기억나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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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있다면
사랑을 살 수 있다면
땡볕아래에서 막노동을 하거나
사채업자에게 빚을 지거나 
나의 신체의 일부인 장기를 팔아서라도
너의 사랑을 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