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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나도 모르게 우울하게,

우울하게 그 수면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꼬옥 두 손을 쥐고

두 손으로 쥔 그, 우산을 포옥 눌러쓰면서

하나밖에 남지않은 공기방울이

나가지 못 하게 입을 꾹 닫고있으면

숨이 막혀서 숨을 쉬어버리는데 

내가 가지고있던건 공기방울 하나라

떠나버린 공기방울은 이제 없어서

입으로 밀려들어오는 물이 

나를 더 이상 숨 못 쉬게 하고 있어,

우산을 쓰곤 물 속에 잠긴지도 모르게 

허탈하게 웃으며 

비가 많이 오는 구나 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다

도대체 이 비는 언제 그칠까

이 우산을 안 쓰는 날은 언제 올까

마음껏 숨을 내쉴 수 있는 그 곳은 어디인걸까


푸르기만한 그 곳이

더 이상 아름다워 질 수 없다고

나에게

물웅덩이가 말해줬어

그것은 비가내린 물웅덩이였을까?

그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생긴 물웅덩이가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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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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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너는 이 공기같은 존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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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당신을 볼 때마다 나는 새벽 꿉꿉한 안개 속마냥 숨이 턱턱 차오르는 것입니다 한계까지 시뻘개진 얼굴은 물고문을 당한 사람의 그것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말을 고르다 고르다 끝내는 공기방울로 대신 뱉어내는 물고기처럼, 비틀대고 꺽꺽대는 나는 당신 앞에서 수백 수천번을 익사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 부디 나를 추하다만 여기지 마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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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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