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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작은 방안에서 빗소리는 더 크게 울렸다.

그 빗소리를 들으며 울었다.

울음소리가 사라질만큼 세찬 비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기대어 울기에는 충분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아무도 모르니까, 혼자 울었으니까 괜찮았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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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달다

술이 달다..술이 단 만큼 내 기분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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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뿌린대로 거두는 거야

조금은 슬플지라도
슬픈만큼 참아야 할지라도
참은만큼 힘들지라도
힘든만큼 기뻐질거야.
슬픈만큼 행복해질거야.
남부럽지 않은 살을 살아보겠어.
나는 내가 뿌린 삶을 살아가겠어. 그러니 나에게 그쫏 의견을 강요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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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슬픔은 나눌 수 있는 것일까
적당한 슬픔은 입 밖으로 낼 수 있었다. 귀 귀울여 들어주는 이에게 토로하고 나면 조금 머쓱하지만 속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그가 이러한 종류의 슬픔을 아는 경험자일 때는 그것을 이겨내는 방법도 들을 수 있었다. 또, 지나간 슬픔도 종종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잘 참아냈구나' 말해주는 이의 목소리는 흉터를 어루어 만져주는 듯 따뜻했다. 상처가 자꾸만 눈에 보이고 마음을 흔들 땐 그 따스함이 필요해 부러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같이 너무도 큰 슬픔이 온 몸을 삼킬 듯 밀려오는 날은 아무것도 뱉을 수 없다. 아무도 이해해 줄 수 없는 아픔이며,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고통이다. 침대에 누워 엉엉 울었다. 잠이 들었다. 깨어나니 배가 고팠다. 이런 상황에서도 배가 고프다는게 우스웠지만 본능을 쫓아 요기를 했다. 배가 차고 다시 생각이 시작되자 눈물부터 났다. 소리내어 울다가 숨죽여 울다가 숨이 넘어가도록 울었다. 아무리 울어도 변하는 것은 없지만 이 작은 방에 홀로 남아 할 수 있는건 우는 것 뿐이다. 그래도 이 슬픔은 누구와도 나눌 수 없다. 성심껏 위로해주는 사람 앞에서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말할만큼 모진인간은 못되었으나, 그렇다고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겉으로는 괜찮다 이야기 할만큼 넉살좋은 인간도 아니다. 
모든게 내 탓이다. 슬픔 속에 나를 빠트린것도 나이고, 이 안에 나를 가두고 아무도 오지 못하도록 막아버린것도 나다. 그래서 슬픔에 빠진 나는 말이 없다.그래서 입술을 자꾸만 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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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너의 미소 만큼 나에게 힘이되는 건 없어. 앞으로도 계속 그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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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버스 안

A는 창문 너머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았다. 덜컹이는 버스 안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7시, 안그래도 그칠 줄 모르고 쏟아지는 비에 버스는 느릿느릿- 어쩌면 걸어가는 것보다 더 느린 속도로 도로를 달렸다. A는 팔을 뻗어 종아리를 주물거리며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몇주 내내 가뭄이 아닐까 싶을만큼 비 한방울 내리지 않던 하늘이 무슨 변덕인지 아침에 집을 나설 때부터 여찌껏 비를 퍼붓고 있었다. 숨통이 조금 트이나 싶으면서도 꽉 막히는 도로를 보고 있으니 절로 짜증이 나는 것이다. A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누군가가 전화하는 소리, 옆자리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버스 카드를 찍는 소리, 쩝쩝거리는 소리, 동영상 재생을 하는 소리, 덜컹이는 버스 소리, 도로 위의 경적소리, 벨을 누르는 소리, 다음 정거장을 알리는 소리, 그리고 빗소리 같은 것들이 A의 귀로 동시다발적으로 흘러들어왔다. 시끄러워, 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한 번 버스가 덜컹거렸다. 그 여파로 A의 옆에 서있던 남자가 균형을 잃고 앞으로 몸을 부딪혔다. 어깨에 닿는 충격에 A가 눈을 떴다. 욕지거리가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아 누르고 A는 어깨를 두어번 툭툭 털었다. 어쩐지 오늘은 유난히 재수가없는 날이었다. 우산을 두고 나왔는데 난데없이 비가 쏟아지지를 않나, 바로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지각을 하지를 않나, 종일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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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으며,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이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산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른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서 시작된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또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 
거칠게 말할수록 거칠어지고, 
음란하게 말할수록 음란해지며, 
사납게 말할수록 사나워진다.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를 다스려야 뜻을 이룬다. 
모든것은 내 자신에 달려 있다.
- 백범 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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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같잖은 위로는 씨발...우리 속으로만 하고 밖으로 내뱉지는 말죠 그 개소리를 듣고 위로받을 만큼 내 마음속이 꽃밭이진 않아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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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무언가에 죽을만큼 빠져들어볼 수 있다면
밀려오는 후회에 숨 막혀 죽지는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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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

누군간 내가 힘들고 아프다는 걸
알아주기를 바랬는데
결국은 몰라주네
이 세상은 내가 생각한만큼
따뜻하지는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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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문제가 생기면 하나 하나 되집어 본다
파고 파서 내가 그사람에게 했던 말투 표정 하나 하나 되집어 본다
왜 그렇게 그 사람이 그렇게 오해 할수 밖에 없었나
어디서 부터 어떻게 이 문제가 생겼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생각하면 하나하나 무섭게 기억이나... 나에게 자연스레 건넸던 그 질문의 의도가 아... 그뜻이였구나...
사실 파고 파도 잘 모르겠어 오해한거 너희들이고
내 일거수일투족을 아무에게나 다 설명할 필요는 없잖아
난 거짓말한적도 없고 숨기려한적도 없어
물어본거에만 답했잖아 질문의 의도를 모르닌깐 너희가 내게 보여주지 않은 그 질문에 숨은 진실을 답해줄수 없었던거지
문제가 생기면 항상 날 되집어본다
하지만 이젠 안그럴꺼야 
잘못된건 너희들이닌깐 난 그만 아파할꺼야
가증한건 너희인데 왜 너희에겐 내가 거짓말하는 가증한 사람이 되어버렸을까 ...
솔직히 내게 상처 준 만큼보다 더 너희도 아팠으면 좋겠어
그래도 나처럼 억울하진않을꺼야 너희가 뿌린 악의 씨가 열매 맻여서 그대로 거두는것 뿐일테닌까.. 풍성하게 추수하길 바래
흥칫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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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꿈이라기엔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한 꿈을 꾸었다
생생하고도 아름다웠다
너무나도 아름다워 그것이 현실이 아닌 것을 알았다
꿈에서 깨자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이 뼛속 깊이 살을 파고들었다
차라리 꿈따위 꾸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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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내 자신

항상 한심하다며 누군가를 비난했지만
되돌아보면 제 자신 만큼 한심한 사람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걸 지금 깨달았다는 게 정말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