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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의미

사는 의미가 뭔지 모르겠다. 

인생이 무료하고 막연하고 외롭다. 

삶은 그저 현상유지일 뿐일까. 

더 나은 것을 기대하기엔 한없이 나약하고,

안주하며 살아가기엔 한없이 무료하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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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나에게 간절하다는 것은 최악을 의미한다.
간절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간절함’이란 무엇인가
나는 충분히 간절하다. 나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는 간절함은 도대체 어딜 가야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상대적으로 남들보다 간절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걸까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얼마나 간절한지를 그들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간절하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많은 것을 잃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게 아닐까
만약 간절히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할 경우 나의 간절함은 무의미한 것이 되는가
간절하다고 해서 도망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간절하기 때문에 도망치기도 한다.
부딪치고 싶지 않아 간절하다
간절함은 나를 나약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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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

일단 오늘 밤은 맘껏 나약해져도 좋다고. 
조바심 때문에 되려 병 나는 거라고. 
내일 아침에 지금보다 조금 더 강해지면 되는 거라고. 
스스로를 그렇게 다독였다. 
그래야 현실을 마주하기에도 더 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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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

생각 할 시간이 주어질수록 내 나약함을 찾게되고
끝없이 자신이 싫어진다.
왜 슬픔을 만들어내고 그에 익숙해지는지
하나의 슬픔이 사라지면 또 다른 하나의 슬픔을 찾는 내 모습이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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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나약하기에 의지하기 위한 존재를 만들어낸다. 때때로 힘든 시간을 겪으며 그 속에서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지 않을때 스스로 복종의 향기와 믿음의 향기를 강하게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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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역시 나약해서
부단히도 강해지려 한다.
허우적댄다,
하이얀 허무 속에서,
혼자서만 검은 점이 되버릴지라도,
허우적대야 한다.
지금 들려오는 어느 고전파 음악의 트릴,
강렬한 떨림에 감격해 닮아지려 한다.
제어할 수 없는 진동,
엄청난 환희에 닭똥같은 눈물이,
검디 검게 실재하려 한다.
오직 존재하는 것은 허무이게 해주소서,
하며 허우적댄다,
도통 알 수 없는 것 중 하나인 것이라,
하며 또한 허우적댄다.
이 시계추는 이렇게 진동하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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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느라 잠못자고 있다
원래 겁많고 예민한 난 나의 보물들이 세상에 나온 후
더욱 강인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나약함과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아이들과 관련된거면 더더욱

행여나 잘못될까 노심초사 안절부절
최악의 상황도 생각한다

이런게 날 더 미치게한다
꼬리에 꼬리를물고 밤이되면 왜 더 잡생각에 사로잡히는지 모르겠다
다 떨치고 잠을 청하다가도 생각. 생각생각. 생각생각생각생각생각...
이와중에 둘째도 한몫한다 
요새들어 자꾸깬다 운다 나도울고싶다 아니 자고싶다
그냥 누군가 다 괜찮다고 아무걱정하지말라고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또 문제있음 어떠냐며 
해결할수있고 걱정할것없다고 내 탓이 아니라며
마음 푹놓고 자라고 토닥여준다면
잠이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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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72시간 전의 나의 감정은 어떠했는가?
흩날리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과
식지않을 뜨거움으로 가득찬 열정과
세상의 그 어느것도 두려움이 없을 용기가 있었을 것이다
72시간 후의 나의 감정은 어떠한가?
산들바람에도 휘청거리는 갈대 같은 연약함과
이미 식어버린 온수마냥 차디찬 냉정과
온통 두려운 현실에 바들바들 떠는 나약함이 남아 있을 것이다
72시간이라는 시간이 무엇이기에
이리도 빨리 나에게 무언가를 빼앗아 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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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게

 나는 영원히 그대로일까.
 처음 이 생각을 했던 건 오늘과 닮은 어느 밤이었다. 다시 읽은 소설의 악역에게 연민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도 그 즈음이었다. 내일에 막연한 불안함을 가지고 살아왔었는데, 돌아본 발걸음마다 아무것도 묻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과거에 삼켜질까 봐 허겁지겁 하루를 살아냈다. 그래, 정말로 살아냈다는 표현이 꼭 알맞다. 물론 내내 죽은 듯 지냈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웃기도 했다. 한참을 요란스레 떠들고는 밀려오는 공허함에 잔뜩 웅크려 잠을 청했다.
 자꾸만 못된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는 끔찍한 무언가도 섞여 있었다. 실현되지 못했던 것은 나의 나약함 때문인가. 아니면 이유는 비겁함인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내가 마치 미친 것 같았다. 차라리 나쁜 아이가 되고 싶은 심정이다. 거부할 기력도 없이 야윈 내 밤에는 누군가 들어올 겨를이 없다. 도대체 언제까지, 싶다가도 새벽에 낯선 색으로 찾아온 무력함은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라고 말한다. 어김없이 할 말이 없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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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어느 순간부터는 감정이 적어졌다. 그냥 이유없이 흥미를 잃고 이유와 목적을 버렸다. 이제 생각하니 이게 시작이였다. 그 후는 어찌할 수 없는 답답함과 지독한 외로움, 불안감이 차올랐다. 숨을 쉴 수도 없게. 손에 잡히는 것도 발걸음이 이끄는것도 번뜩이는 생각도 없이 조용한 시간이였다. 다시는 없길 바라는 늪이였다. 질퍽하게 붙어 서서히 가라앉는 기분, 꽤 나빴다. 그럼에도 도망가기 벅차 피하질 않았고  정말 우울증에 걸렸다. 걸린건지 낚인건지 혹은 내가 피하지 않는건지 상관없었다. 고독 끝에 고독이 이어져 하루가 불안하고 내일이 버거웠던게 기억난다. 항상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어 인간의 나약함을 체험했다. 이렇게나 독한 것이다. 너무도 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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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비오는 가을의 스산하고 찬기운. 오늘은 완벽히 내가 좋아하는 날씨이다. 차갑게 살끝을 스치는 바람이 낯설지만 반갑다. 아스팔트 바닥에 얕게 고인 빗물에 신호등 불빛이 반사되어 번쩍인다. 초록하게, 빨갛게 일렁이는 아스팔트 위 빗물. 이런 모습을 나는 사랑한다. 오늘의 날씨를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