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메뉴
Blank <Ian Keefe / Unsplash>

사랑이란

모든 걱정을 지움과 동시에 걱정을 안겨주는 존재.



어디서 왔지?
[["unknown", 10], ["synd.kr", 1]]
다른 글들
1 2

무명씨 인사합니다.

새벽에 내린 하얀 눈에, 첫 발을 내딛는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하얀 벽에 무언가 낙서하고픈 그런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이 글을 남겨 봅니다.
무명씨 인사드립니다.
2 0
Square

처음

언제나 처음은 어렵다.
설렘보다는 불안함.
두근거림보다는 주눅드는 기분이,
나를 지배한다.
시간은 너무도 빨라서, 이런 나를 비웃고 지나간다.
오늘도 벌써 아침이구나.
0 0

처음

1 1

노트중독

반에 꼭 이런 유형의 친구가 하나씩은 있다.
공부를 딱히 잘하는 것도, 아주 못하는 것도 아닌데 시험공부를 새롭게 시작할 때마다 꼭 새 노트나 펜 따위를 사곤 한다.
이제 얼마 후면 시험 보잖아?
몇 주 전에 하도 졸라대서 그 애랑 같이 문구점에 들렀다.
이미 그 애의 가방이랑 필통은 색색깔의 볼펜이랑 노트, 디자인이 예쁜 참고서 같은 걸로 꽉꽉 채워져 있었는데도 또 펜을 고르는 데 눈을 빛내는 걸 보니 뭐랄까, 굉장히 신기했다.
도대체 그거 다 안 쓰면서 뭐로 공부하는 거야?
"이렇게 사 놓고서 또 쓰지도 않을 거잖아. 아까워."
"아니라니까?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할 거야."
"너 그래 놓고서 중간고사 때도 공부 안 했잖아."
"그래도 그런 거 있잖아, 새롭게 마음먹을 때 새 학용품 같은 거 사고 싶어지는 거. 넌 그런 거 없어?"
지금 그 애는 독서실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노트에 핑크색 민트색의 형광펜으로 줄을 긋는 데 삼십 분 동안 공을 들이더니 엎어져 있는 중이다.
"공부 한다며."
"오늘만 쉬고 내일부터 빡세게 할 거야."
0 0
Square

새해

끝을 맞이함과 동시에 새로이 시작하는구나
0 0

.

학교를 갔다오면 자괴감과 공허함이 동시에 몰려든다.
벗어나고 싶다.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무섭다.
2 2

아는 사람 이야기

나 아는 사람이 하나 있지. 
그는 밝고 시끄럽고.. 여튼 함께 있으면 입에 먼지가 쌓일 듯 말이 없는 사람도 용기내어 입을 열게 만드는, 그런 밝은 사람이었지. 
그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어. 
바로 모래로 쌓은 단상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지. 
자신감 넘치고 즐거워보여도 그의 발밑에는 부스러지기 쉬운 모래로 만든 단상이 있었어. 
단상이 무너질까 크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서 얘기만 크게 할 뿐이었지. 
사람들이 자신을 두고 지나칠까봐 더 크게 웃고 더 크게 말한 거였어. 
그는 단상에서 내려올 수 있을까?
나 아는 사람이 하나 있어. 
어릴 적 자신이 세상의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살다가 이십대 중반 들어서 그저 평범한 보통 사람일 뿐임을 느낀 사람. 
아니 보통도 아닌 그 보다 더 보잘 것없는 사람이라고 느꼈지. 
언제부터였을까? 화사하게 웃던 미소가 골방 구석에서 벽을 기대고 앉아있는 한 그림자의 어두움처럼 그늘지기 시작한 때가. 
그늘을 감춰보려고 입꼬리를 더 올려웃고 눈을 접는 그는 사실 이 모든 상황이 너무나도 버거워. 
자신이 바란 이십대 중반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는 걸, 거울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이 모든 상황이. 
똑같은 걱정을 안고 있지만 자신보다 더 현명하고 덤덤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자괴감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끼는 이 초라함이. 
그는 골방에서 나올 수 있을까?
햇살을 받으며 진심으로 미소지을 수 있을까?
0 0

우리 몸의 활동은 존재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생명이란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상태임과 동시에 목적인 것이다. 숨은 살아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 중 하나이다. 즉 숨을 쉰다는 것은 우리가 생명체로서 존재 목적을 성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살아가면서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좌절감을 많이 겪을 것이다. 남들은 다들 성공한 인생을 사는데 본인만 실패한 것 같고, 능력 부족에 점점 자존감은 내려만 간다. 그 때 심호흡을 한번 하자. 우린 숨을 쉬는 행위를 통해 가장 큰 존재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죽으면 현실의 영화가 다 무슨 소용인가. 일단 숨을 쉼은 성공한 인생인 것이다. 염려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자. 이처럼 작은 것들로 우리의 성공을 더욱 풍성하게 장식하는 것이다.
0 0
Square

의미

나는 왜 나인가,나는 어째서 살아있을까. 모든것은 이유가있다고들 입을모은다.하지만 동시에 그 무엇도 의미가없다.눈을떠야만하고,숨을 내뱉어야만한다. 존재의 이유가없음에도 나는,우리는,모두는 존재한다.그렇게 느낀순간마다 눈앞은 빨갛거나,파랗거나 대체로 채도가 높은 색들이 마구 그앞을 얼룩져놓는다. 그리고 그 틈새로는 내가 죽어간다.
목을 달아 죽은경우,차에치인 경우,불치병에 걸린경우..,그 속을파면 나는 길을 잃은 미아가 된다. 길을 잃은 이는 애처롭게,구슬프게,서럽게 운다.엉.엉.엉. 눈가가 짓물러 아파옴에도 흐느낌은 멈추지못한다. 
내가 존재함에 의미가있는가?
그 누구도 길을잃은 아이에게 길을 알려주지않았다. 길을걷는이들은 그저,아이를 힐끔 쳐다보고는 작게 따끔거리는 동정의 말을 뱉는다.모두들 길을걷고 모두들 미아가된다.길거리는 바쁘게 달리는사람,이제 막 걷기시작한듯한 사람,무거운 짐을 한가득 들고있는 사람,이제 목적지에 거의 온듯한 사람이 있다. 모두들 의미를 모르지만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뱉지는 않았다.
결국,서럽게 울다지친 아이는 길을찾지 못하고 헤메이다가 낭떠러지로 데굴,데굴..굴러 떨어져버렸다. 사람들의 입가에서 슬픔이 조금 흘러나왔다. 그치만 모두들 다시걸었다. 모두들 미아를 잊었다.모두가 미아가 왜 죽었는지 생각하지않고 그저 걷고,또 걸었다. 그리고 길거리에 미아는 또 생겨나고 미아는 길을잃고 울다,헤메이고는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데굴.데굴.데굴.
구르고나서야 미아는 제 길을 찾았다.그건 딱 발을 낭떠러지로 밀어버렸을때다. 미아는 너무울어 붙은 목을 부여잡고 도와달라 소리친다.하지만 그 작은소리는 사람들의 걸음소리에 오늘도 묻힌다. 
1 1

영원

영원 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유한성이나 시한부 따위에 구속 받지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어떠한 현상이나 행동이 변질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두번째 문장의 설명은 영원이라는 명사적 단어의 최상위 개념인 무한성 밑에 하위개념이기도 하며 동시에 같은 의미이기도 하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영원이라는 단어를 단지 시간의 범주안에서 게속되는 지속성만 생각하지만 영원이라는 단어를 생각할때 가장 중요한것은 변함이 없다는 것 이다. 
모든 사물은 변한다. 즉 어떠한 상태를 그대로 순수하게 지속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영원이라는 것은 사실상 절대불가 의 범위이며 어떠한 영역에서도 적용할수 없다. 
단적으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확인해 보자. 생명체중 스스로 자유의지를 가지고 운명을 결정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언어라는 의사소통을 체계화한 생물이 아닌 이상 영원이라는 것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하지 못할 것 이다.
그러므로, 범위는 인간에 한정하게 된다.  그렇다면 인간은 영원이라는 것을 생각할까.
인간은 스스로 자신이 유한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영원에 대한 갈망
으로 가득찬 것 일까? 
그 이유는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은 모두 영원함을 추구하고 미치도록 갈망한다. 어린 소아기 시절에 지적인 영역의 미성숙으로 생각하지 못 하지만, 사실 이미 태어날때 부터 인간들은 모두다 영원함을 추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영원함에 도달하려고 하다가 죽는다. 
유신론이든 무신론이든 머리아픈것을 떠나서 나는 이것에 대한 설명으로 한가지 결론을 내렸다.
신이 인간을 창조할때 이러함을 부여했다고 믿는다. 신이라는 존재는 일반적으로 영원하다. 몇몇 사람들은 신을 인간의 영원함에 의해 탄생한 산물이라고 말하나, 인간안에 기초적인 본능에 해당하는 영원에 대한 갈망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러한 설명 밖에 답이 없다. 
애초에 인간이 수백만 수천억 수조년이 걸리면 영원에 도달할 거라고 진화론은 말하지만 결국 수십조년을 지난다 해도 언젠가 그 끝이 존재한다 . 생명연장의학의 발전은 영원이 아닌 유한한 시간을 일시적으로 지연시키는 방지책에 불과하다.
고로 인간의 학문으로는 절대로 영원이라는 것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한다. 그렇기에 신의 존재와 영원성의 내재를 이것으로 끝 맺는다. 
0 0

시간

무한하며, 그와 동시에 우리에겐 유한한.
누구에게 공평한.
시간, 그 개념
0 0
Square

시계

시계가 멈췄다.
동시에,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나는 밀려오는 두려움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저 멀리서 불어오는 물결처럼 잔잔한 바람과
꿀처럼 달콤한 꽃내음 그리고
부드럽게 나에게로 날아오는 푸른 나비의 날개짓에
나는 스르르 감겨오는 눈꺼풀을 방관하며 
심연에 몸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