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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씁쓸한 상처

꿈속에, 네가 나왔다.


너는 꿈 속에서 내게 말했다.


"좋아해."  라고..


난 기뻐했다. 네가 날 좋아한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난 하지 못한 말을 네가 해준다는것에 기뻤다.


그러나.. 그것은 꿈이었다.  

꿈에서 깬 나는 펑펑 울었다. 그러다가 눈 앞이 새까매지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때 내 방의 천장이 보였다.


눈물을 흘렸던 것 조차 꿈이었던 것이다.

그래. 인정하겠다. 난 아직 널 잊지 못했다.

아직도.. 난 널 좋아한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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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뭐해]
전송버튼을 누르는 속도가 느리기 그지없다.
[그냥 아무것도]
즉각 답이 온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나보다.
[할 거 많다며]
문득, 오늘은 바쁘다 말한 너에게 침대에 누워 문자를 보내는게 웃긴다. 나와 같은 행동을 하고있을 너도 웃긴다.
[하기 싫어]
[그래도 해야 돼]
[그런데 정말 하기 싫다]
탁 탁 탁. 박자감 있는 투정에 피식 웃음이 난다.
[넌 뭐해]
네가 묻는다. 천천히 타자를 친다. 액정 불빛 때문에 눈이 뻐근하다.
[난 자려고]
[그래 잘자]
단칼에 끊어버린다. 난 아직 잠들 수 없는데.
[너도 자]
[8시간은 자야한다며]
[뭘 끝내야 자지]
[그럼 얼른 해]
[내가 알아서 해]
퉁명스런 말투가 들린다. 아마 지금 네 표정엔 불만이 가득하겠지. 찌푸린 눈, 아랫입술은 툭.
[안 할거면서]
쿡쿡. 괜히 더 찔러본다. 
[하면 될거 아냐!]
[그 놈의 잔소리]
방향을 바꿔 눕고 다시 휴대폰 자판을 친다. 눈은 여전히 뻐근하다.
[니 8시간이 줄어드니까 그렇지]
[얼른 하고 자]
[알았다고오]
[이제 말 걸지 마. 진짜 할 거야]
[알았어]
너의 끝인사를 기다린다. 내심 기대한다. 그러나 제각제각 오던 답이 오질 않는다. 갑자기 섭섭해진다.
[열심히 해]
이번엔 말 걸지 말라는 너에게 또 말을 건다. 난 웃기는 놈이다.
[응, 잘자]
휴대폰 화면을 끄자 좁고 깜깜한 어둠이 내린다. 눈을 감는다. 네가 채우지 못할 8시간을 채우려한다. 너를 생각하며 8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너의 8시간 중 내가 채운 그 몇 분에 설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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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좋아해, 이 한마디를 전할 수 만 있다면 없어질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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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계속 몰래몰래 보고있습니다.
그대 웃는모습만으로 행복해지는 '나'
이런 바보같은 행동도
사랑입니까?
사랑입니까?
사랑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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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마냥 평범해보였던 옆자리의 너,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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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비

어둑한 하늘
그 아래로 세차게 내리치는
천둥같은 빗줄기


무너지는 하늘 속 억눌렀던
지난 시간의 깊은 심정들이
눈물로 나를 적셔오네
묵직하게 부딪히는
물소리를 듣고
잠시 까만우산을 젖혀놓고
울먹한 천장을 바라본다
끊임없이 내리는 비.
그칠지 모르는 이 슬픔들이
언제쯤 내 마음속에서
멈출 수 있을지. .
쉴틈없이
 온 몸을 내던지며
흐느껴우는 저 절규가
어느날 내 가슴속에서
들리지 않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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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저 맑은 천장이
바닥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지금 반대로 올라가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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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우리는 헤어졌다. 단골 카페 구석진 자리에 앉아 평소 즐겨 마시지 않던 에스프레소를 각자의 앞에 두고 한참을 침묵하다 결국 헤어졌다. 이별을 선고한 건 너였고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인 건 나였다. 우리가 헤어지는 시간을 견디며 다 식어버린 에스프레소를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고 나는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허한 느낌이 가슴을 채웠다가 슬픔이 잠시 머물렀다가 진공 상태에 빠졌다가, 나는 외로웠다. 그러나 결코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너와 나의 관계가 얼마나 적요했는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소파에 널브러져 얼룩덜룩 때가 낀 천장만 하릴없이 바라봤다. 니가 내 집에 와서 저 천장을 봤다면 우리 만남의 시간은 더 짧아졌을까, 길어졌을까. 조건이 걸린 말에 대답은 신조차도 할 수 없으므로 곧 몰아치는 어떤 추억들에 생각을 맡겼다. 조건부 문장들이 해사하게 피어나 나를 잠식하려 들었다. 이별의 이유가 꼭 나한테 있는 것만 같은 후회가 나의 무심함에 생채기를 냈다. 공허함에 피가 스미자 나는 곧 아끼던 인형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와앙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나의 전부가 너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는 너를 방치하며 지낸 편에 가까웠다. 별다른 추억이랄 것도 없이 우리의 관계는 끝이 났다. 그래서 나는 내 상태를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가미도 없이 슬픔에 침잠해 헐떡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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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가 좋다.
빗소리를 들으며 푹신한 침대에서
이불을 끌어안은채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영화를 한 편 보고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나는 비가 싫다.
오늘도 낡을데로 낡은 천장에서는 내 이마로 
비가 뚝뚝 흘러 잠을 깨버리고 말았다. 
양동이를 가져와 대충 비를 받고 씻지도 않은채
담배를 꼬나물며 작업복을 입고 출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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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하게 막힌 천장을 바라보기를 30분.
적막한 고요함 속에서 시계 초침 소리가 머릿속을 지배 한다.
점점 무거워 지는 팔다리를 의식하며 숨소리도 늘어진다.
반쯤은 감겨있는 눈이 언젠가 정신을 놓고 날 평온한 꿈 속으로 이끌 때, 나는 오늘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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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종래에는

쉰다 휴식의 의미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 사고
마음편히 나만의 휴식시간
갑자기 날아오는 고민과 우울감
난 그대로 누워서 천장을 올려다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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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또옥, 똑.
일정한 박자로 떨어져내리는
처마 끝에 매달린 물방울.
그저 공허한 마음을 붙잡은 채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던
그런 내 귓가에 일정히 울리는 그 소리는
조금씩 내 속에 스며들어
파랗게, 파랗게 물들여간다.
이제는 파랗게 물들어 버린
그 마음을 붙잡은 채
침대 끝에 앉아 바닥만 바라보는
그런 내 귓가에 흐느껴 울리는
또옥, 똑.
턱 끝에 매달린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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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끝났다. 내가 끝냈다. 오랜 거짓말과 거짓웃음과 거짓눈물, 거짓감정, 어설프게 흉내낸 자비와 배려. 이제는 필요없다. 심지어는 그토록 열렬하고 서투르게 추구해온 원망마저도 나는 그만두었다. 이렇게 간단하다. 나는 네게 모든 걸 내보였고 그건 겨우 스물 몇줄 정도의 문장으로 간추려졌다. 그보다 많을수도 있지만 그 이상은 네게 제대로 들리긴 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끝났다. 너도 나도.
네게는 어리석고 순수한 믿음이 있었다. 믿음은 너와 나의 관계를 친구라는 단어에 밀어넣고 우정이라는 감정을 키워왔던 것인데 어리석다. 그 모든 일은 너 혼자 해낸 일이고 혼자라는 건 너와 내가 결코 친구도 우리도 된 적이 없다는 말이다. 같이, 함께, 너를 위해서. 웃음만 나온다.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철저히 타인이다.
네가 울거라 생각했다. 어쩌면 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당장 뛰쳐나가 칼이라도 들고 올지도. 그럴까봐 식칼은 어디 구석에 잘 숨겨두었다. 화를 낼까? 때릴까? 뛰어내릴까? 기절할까? 전부 틀렸다. 너는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다. 내가 예상한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저 그대로 소금기둥이 된 마냥 굳어있었다. 나는 계속 기다렸지만 혹시 죽었나 싶을 정도로 네가 조금도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에 금방 지루해져 그냥 방을 나와버렸다. 어쩌면 네가 맛본 그 감정이 네게 있어 처음이라서,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그 방법을 몰랐던 건지도 모르겠다. 설령 그랬더라도 나는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 그럴수도 없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친구라고 했다. 우리, 이제, 친구지? 3마디. 친구로, 남아있어, 줄, 거야? 또 4마디. 전부 네 말이다. 처절한 외로운 네 어리광이다. 너를 동정했다. 그보다 더 많이 원망했다. 네게 있어 나는 친구일지 몰라도 내게 있어 너는 끝까지 소중한 타인으로 남아있어야만 했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관계에 내가 소비할 감정과 생각은 더 이상 없고, 앞으로는 네가 방향이 다른 감정을 걷잡을 수 없이 쏟아부을 테다. 간혹 내가 그랬듯이. 매트리스에 누워 흐릿한 천장을 보았다.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여전히 나는 그대로 나였다. 그저 빈 껍데기다. 나비가 빠져나오고 방치되어 마른 번데기다. 원망이 떠나고 나는 남겨졌다. 한참 그러고 있으니 네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새로운 절망이 태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