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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어제 바보 같이 학원을 또 빠졌다.

이유는 숙제를 하지 않는 것

못한 것은 아니였다. 


그럼 왜 하지 않았으냐는 질문이 나올 것이다.

하핫


그건 내가 진흙인형 같기 때문이다.

진흙인형은 한번 만지면 부셔저 버리니 불에 넣어 굳힌다. 그럼 다른 모양으로 된다는 선택지를 버리는 대신 영원히.  .  .  .  는 아니지만 반영구적으로  그 모습을 이루고 있을 수 있다. 


나는 그것과 같이 갇혀온 생활에 의해 모양이 잡히고 자신의 열등감이라는 불로  인해 금이  가버린 진흙인형이 되버렸다. 


만약 당신이 또는 당신의 자녀가 부셔진 인형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버리겠다는 결정이다. 

부모라면 더 할것이다. 잘못하면 손이 다친다며 부셔진 장난감을 처리한다.


난 그 인형을 계속 가지고 있을것이다.

언제까지나 옆에 두며 손이 다쳐도 다시 낳는다며 웃으며 넘길 것이다.상처 난 손을 필사적으로  숨기면서 말이다.


난 그런 나를 가지고 있고 가끔씩 다치는 것이다.

어제는 그러한 날이었다.

분명 조심히 다루고 있었지만 진흙인형이 세월이 지나며 금이가고 부셔지듯이 나도 그러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 변화를 알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납두었고, 결국 상처를 입었다. 


웃긴것은 그것을 버리지 못한다는 자신이다.

참으로 바보 같지 않나?

알리면 금방 손은 낳을텐데 참고 있었던 휴우증인지

지금은 입에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고장난 라디오같이.


지금은 그저 기다릴뿐이다.











내가 완벽히 고장나 









부셔저 

사라지길



  • 아무도 안아주지 않는 진흙인형이라면 정말 사라져버리고 싶겠네요.

    그런데 .. 사람은 .. 사람끼리 사는 삶은 마치 시간여행자들처럼 서로의 시간이 조금씩 엇갈려있기도 한 것 같아요.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어쩌면 아주 짧은 현재의 엇갈림일 수도 있어요.

어디서 왔지?
[["synd.kr", 12], ["unknown",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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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싶은 나이는?

주변사람들한테 언제로 가장 돌아가고 싶냐고 
질문했었는데 
그들은 2살ㅋㅋ
이라고했다ㅋㅋ왜냐고 물었더니
머리는 가눌수 있어야 하지 않냐고ㅋㅋ
엄청웃겼는데ㅋㅋ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바보같은 짓은 되풀이 하겠지만 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ㅋㅋ
나는 어제로도 가고 싶지 않다
그냥 만족한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시 열심히 살아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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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너에게

다우나, 
우리 20년만이네.
잘 지내? 
난, 잘 지내.
사람들 보기에는, 
나 아직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프로페셔널한" 사람인가봐.
20년전에도

너 한테 그 말 듣고,
엄청 상처 받았었어. 그 때 컴플렉스 생겨서,
대학교 들어가서도

바보 코스프레도 하고, 
어버버 어버버 하면서 새내기 시절 보냈는데, 
어느날 선배가 그러더라, 
'고의적으로' 바보 흉내내는 거 너무 아니라고.
그 때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더라.

내가 완전 바보 같이 느껴졌었거든.
왜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했을까.
사람들, 
속이기가 왜 이렇게 힘든 거니. 
너무 똑똑해.

넌 지금 뭘하고 사니.
홍대에서 이름 없는 하룻밤 가수 23번같은 거 하고 있을까.
너가, 내 모창 따라하고 그랬었잖아. 
그게 김동률 모창이었는지, 변진섭 모창이었는지, 기억이 안나. 
그런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그 때 알았더라면 기록이라도 남겨 두었을 텐데. 
그 때 감수성 그대로 가져간다면 나 지금쯤 박경림 보다 더 잘나갔을 텐데.
네가 내 이름은 기억이나 할까.
40살 먹은 나는, 네가 기억하는 그때 그 모습 그대로야.
좋아하는 사람만 바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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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혁신 초등학교

알았다면 1학년때부터 보냈을텐데~
쉬는시간이 30분에 시험도 없고 반장도 없고
블럭이 수업이고 미술도 두시간식 주어지는
아이들에겐 천국 같은 그런 초등학교가 있다니..
물론 알아보면 부풀려진것도 있을테고
그학교도 불만있는 사람도 많을테지만
일단은 일반학교 보다는 애가 바보는 안될거 같다
나는 우리 아들을 위해
기꺼이 전학도 시키고 이사도 할거다
내가 할수 있을지 나도 의문이지만
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