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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악몽꾸고 일어난시간 4:30

악몽꾼 이유도 너고 

새벽에 일어나서 생각한것도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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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왠지 새벽이 되면 센치해지는 기분이다. 모두들 잠든 이 고요한 시간은 나를 모두들 깨어있는 시간에는 부끄러워할 모습으로 만든다. 괜시리 슬픈 노래를 틀고 혼자 감상에 빠져보기도 하고 슬픈 소설을 읽으면서 울어보기도 하는 그런 시간. 이상하게도 새벽의 나는 자꾸만 슬픔을 찾아다닌다. 모두가 깨어있는, 햇살이 빛나는 시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새벽이 되면 슬며시 다가온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홀로 이불을 덮고 있는 나는 묘한 안정감과 더불어 옅은 서러움을 느끼는 것 같다. 누가 내게 지금 행복하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행복하다고 대답을 하는 나도 사실 가슴 한구석은 시렸나보다. 새벽은 가만히 내게 다가와 내 가슴 한구석에 몰래 숨겨둔 무언가를 톡톡 건드린다. 슬퍼서 울어본 지가 까마득해질 무렵 자꾸만 새벽에 혼자 슬픈 노래를 듣고 우는 이유도 그 때문일까. 어쩌면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 알 수 없는 형태로 쌓여버린 가슴 속 무엇인가를 빼내기 위한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언제부턴가 수치스러워 밖으로 꺼낼 수 없었던 내 슬픔들을 아무도 보지 않는 새벽이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하나씩 꺼내볼 용기가 생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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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나는 악몽을 쉽게 꿔 보지 못했다
그저 나는 악몽이 무서울 거라 생각할 뿐
꿔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왜 악몽이 악몽인지 알 것만 같았다.
네가, 네가 나에게 악몽이었으니까.
나는 아무런 마음이 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악몽은 쓰사리고 아팠다.
그냥 잠깐 꾼 꿈일 뿐인데
왜 너란 악몽은, 왜 너란 꿈은.
자꾸만 아파올까
자꾸만.. 기억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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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글쎄 뭐랄까
혼자서 잠도 오지 않는 어둠이다.
코고는 소리는 허공을 매꿔주고 있고 숨소리는 간간히 추임새로 들려온다. 
눈을 감고 싶지만 머리는 그것을 거부하는 것 같다. 새로운 생각과 걱정들이 뇌에 입주 중 이다. 어째 이놈의 기존에 입주했던 생각과 걱정은 도통 나갈 기미가 없다. 이러다간 조만간 뇌가 터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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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새벽 4시.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모두가 잠든 이 시간에 나는 힘겹게 눈을 뜨고 영어단어를 외운다.
가끔 이런 내가 불쌍하고 힘들어 눈물이 나지만 눈물을 허락하는 시간은 새벽뿐.
나는 또 새벽감성에 취해 새벽바람을 맞으며 글을 쓴다.
내가 잘해야지, 미래를 생각해야지라며 중얼거리지만 흐르는 눈물은 멈추질 않는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4시.
나는 또 영어단어를 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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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침도 밤도 아닌
그 사이에 어중간한 시간
새벽
일에 치여, 사람에 치여
그렇게 밀려 드디어
오롯이 나에게 시간을 투자해
단잠을 청한다
꼬옥 감은 눈 사이로 
나직이 떠오르는 생각
새벽, 날 닮은 것 같아
열심히 일하고 나면
아무도 없는 새벽
집에 돌아가는 길
쓸쓸히 혼자 나를 품에 안고
별, 달 같은 눈으로
나를 지켜봐주는 새벽이
나와 참 많이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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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너의 그 말장난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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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들지 못하는 밤이야
새벽의 존재가 날 괴롭히려 달려들어

생각의 종점에 다다르면
모든 것이 정리 되어 있을까
뒤돌아보니 
내가 타고있던건 
종점 없는 버스였구나
아침과 밤 사이
태양과 달 사이
언제쯤 달과 함께 눈을 감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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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새벽은 너를 만날 수 없는 시간
너는 자고 있을 시간
내 주위 모든것들이 잠에 빠지고 
귀뚜라미 소리만이 내 귀를 간지럽히는 시간
네가 나의 꿈을 꾸었으면 하고 
나는 오늘도 밤을 지새워
내가 너의 꿈를 꾸었으면 하지만
네 생각에 
나는 오늘도 밤을 지새워
이 새벽이 지나면 
나는 너를 볼 수 있겠지
이 새벽이 지나가길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밤을 지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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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 글이 내 인생을 바꿔줄거라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내 인생을 바꿔주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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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집중을 해야하는데 전혀 집중이 안 된다.
머릿속이 뒤엉켜 버린 실타래같다.
어떻게 해야 이 생각들을 
내 머릿속에서 몰아낼 수 있을까?
생각에 잠기게 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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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항상 하고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 힘든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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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혼자 남은 나는 생각한다. 생각만 한다. 어제 너는 처음으로 사실만 말했다. 아니, 아니다. 어제도 결국 거짓말을 했다. 사실을 접하고 나야지 비로소 네게서 거짓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된다. 그 전까지 내가 진실로 안 것이 거짓이고 그럼 진실은? 하고 돌아본 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거기까지 깨달은 내가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놀랍도록 내 생활에 변화는 없었다. 나는 여전히 방에 앉아서 생각을 하다가, 배가 고프면 빵을 찾아 먹고, 아저씨가 부르면 너와 셋이서 또 맛없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화가 나면 접시를 깨다가 울면서 깨진 접시를 치우고, 손이 베여서 또 울고, 웃고, 말하고, 생각하고, 자고, 울고, 먹고, 자고...
내가 이 집에 남아있는데에 의미가 있나. 생각이 문득 말로도 새어 나왔다. 너는 왜 이제야 사실을 말하나.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러나 그걸 굳이 말하지는 않겠다. 이미 목소리를 타고 말이 되어 나온 것은 주워담지도 못한다. 설령 틀리기라도 하면? 이런 것 하나도 두려워하는 나는 이미 틀렸다.
고양이를 보고싶다. 우울한 노래를 듣고 싶다. 무릎으로 먼지쌓인 바닥을 기어가 방구석에 있던 고장난 라디오를 틀면 안에 의미없이 들어있던 CD가 헛돈다. 덜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바람이 분다. 비가 온다. 고양이는 뭐하고 있을까. 비오는 날은 싫다. 나갈 수 없다. 매일 가는 꽃집은 오늘도 문을 열겠지만 나는 못나간다. 못간다. 애초에 내가 이곳에서 나간 적은 있었나. 나는 잠깐의 외출마저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너는 여전히 네 방에 있고, 아저씨는 언제나처럼 어딘가로 무언가의 일을 하러 나갔으니 분명 나를 붙잡은 건 없는데도. 나는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건 또 두려워서다. 나 자신에게 환멸이 난다. 이래서 비가 오면 싫다. 나가지 못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내 생각이란 보통 자학 아니면 원망으로 끝났다. 
고양이를 보고 싶다. 그냥 네가 싫어하는 걸 보고 싶다. 너는 뭘 싫어하더라. 애초에 내가 널 싫어해서 알고 있을리가 없다. 꽃병이 깨지는 소리가 난다. 나는 바닥에 얌전히 누워있으니 이건 네 소리일테다. 나는 꽃병 빼고 전부 깨고 부순다. 너는 꽃병만 깬다. 네 표정이 보고 싶다. 오늘은 -오늘 꽃집을 못갔으니 정확히는 어제- 바이올렛을 꽂아놨었다. 너는 꽃도 꽃말도 싫어하면서 꼭 한번씩 검색해보더라. 웃기지도 않아. 
바이올렛의 꽃말은 영원한 우정이다. 역겹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일부러 네 방에 꽃병을 들였다. 너도 나랑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까. 문득 내 얼굴을 확인하고 싶어져서 몸을 반쯤 일으켰다가, 도로 누웠다. 거울은 그저께 내가 책을 던져서 깨버렸다. 거울의 틀 주변에 조금 남은 조각만으로는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대신 손을 올려 얼굴을 더듬어본다. 비죽 올라간 입꼬리가 만져진다. 그제야 나는 만족해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