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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Achraf Belasri / Unsplash>

새벽


이제는 남들 마저도 우리가 다가오는 새벽에 눈을 감지 못 하는 이유를 알고 있다.


하물며 우리가 어떤 인간들인지도, 우리가 어떤 사랑을 해왔는지, 우리 둘 우울의 이유가 무엇인지도.

우리 둘이 알고 있지 못 하는 것들을 남들은 알고 있다.


잠 오지 않는 새벽 스스로의 침잠에서 깨어나질 못 하고 참상을 맞이하던 우리 둘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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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새벽의 소리를 들어보았는가?
새벽의 외로움을 들었는가?
새벽의 즐거움을 들었는가?
너는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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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침을 열어주는 새벽
내 아침을 열어주는 너라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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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코끝을 지나는 낯선 공기를 느끼며
옛 추억이 담겼는지, 혹은 새로운 반가움인지
아리송 아리송 무엇일까
세월에 대한 한탄일까 앞으로의 걱정일까
아리송 아리송 아리송하네
낯선 공기 따라 아리송함을 간직하고 
머얼리 이명처럼 들리는 아침의 소리를 들으며
아리송 아리송 하며 터덜터덜 앞으로 앞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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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무도 없는 새벽, 
조용히 당신의 이름을 불러봐요.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렇다면 당신은 내 옆에서 
조금씩 꿈틀거리겠죠.
귀여워, 사랑스러워요.
그러다 혹시라도 깨버려 날 올려다보며 
우물거리면 난 무심코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을지 몰라요.
그러면 당신은 또다시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겠죠.
귀여워요.
사랑해요. 나만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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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흠짓, 찐한 녹쇠 냄새가 코를 찌르르 찔러 꿀 같은 잠에서 깼다. 놀라 걸어가본 방바닥에는 핏물이 흔건하게 차있었다. 그러게 잘 쫌 치우라니까 . 물에 흠뻑 젖은 수건을 가져와 바닥을 닦다 굳이 닦을 필요가 있을가 싶어 수건을 핏물 위에 던져 놓고 외출을 했다. 새벽은 마치 파란색 필터를 씌운 것처럼 세상이 파랗다. 남들이 보는 내 얼굴도 파랗다. 한참을 걷다 건너편에 지나가는 사람을 보았다. 찾았다. 나보다 파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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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나에게 솔찍해져서
감성을 건들이고
아픔에 익숙해져서
상처를 열어보고
아침이 되면 발을 구르면서
소중한 인연에게 말을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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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고즈넉한 너의 옆 얼굴을 바라보며 , 정지된 고요 속에 넘어가는 분침이 야속하다. 
조금만 내 곁에 더 머물러줘.
날이 밝으면 사라질 푸른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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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어제외 다르지 않을것 같은 오늘이 다가온다.
과연 오늘은 바뀔수 있을까. 그러지 못할것이다. 바뀌기엔 이미 늦어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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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무리 힘들고 억울해도
아무리 고되고 아파도
낮에는 한 방울도
내보내지 않았던 눈물은
모두가 잠든 새벽에 쏟아진다.
왜일까.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쏟지 못하는 이유는.
왜일까.
굳이 사람들 앞에서는
눈물을 참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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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악몽꾸고 일어난시간 4:30
악몽꾼 이유도 너고 
새벽에 일어나서 생각한것도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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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왠지 새벽이 되면 센치해지는 기분이다. 모두들 잠든 이 고요한 시간은 나를 모두들 깨어있는 시간에는 부끄러워할 모습으로 만든다. 괜시리 슬픈 노래를 틀고 혼자 감상에 빠져보기도 하고 슬픈 소설을 읽으면서 울어보기도 하는 그런 시간. 이상하게도 새벽의 나는 자꾸만 슬픔을 찾아다닌다. 모두가 깨어있는, 햇살이 빛나는 시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새벽이 되면 슬며시 다가온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홀로 이불을 덮고 있는 나는 묘한 안정감과 더불어 옅은 서러움을 느끼는 것 같다. 누가 내게 지금 행복하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행복하다고 대답을 하는 나도 사실 가슴 한구석은 시렸나보다. 새벽은 가만히 내게 다가와 내 가슴 한구석에 몰래 숨겨둔 무언가를 톡톡 건드린다. 슬퍼서 울어본 지가 까마득해질 무렵 자꾸만 새벽에 혼자 슬픈 노래를 듣고 우는 이유도 그 때문일까. 어쩌면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 알 수 없는 형태로 쌓여버린 가슴 속 무엇인가를 빼내기 위한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언제부턴가 수치스러워 밖으로 꺼낼 수 없었던 내 슬픔들을 아무도 보지 않는 새벽이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하나씩 꺼내볼 용기가 생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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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