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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Nicola Ricca / Unsplash>

새벽

아침을 열어주는 새벽

내 아침을 열어주는 너라는 새벽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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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새벽의 소리를 들어보았는가?
새벽의 외로움을 들었는가?
새벽의 즐거움을 들었는가?
너는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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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코끝을 지나는 낯선 공기를 느끼며
옛 추억이 담겼는지, 혹은 새로운 반가움인지
아리송 아리송 무엇일까
세월에 대한 한탄일까 앞으로의 걱정일까
아리송 아리송 아리송하네
낯선 공기 따라 아리송함을 간직하고 
머얼리 이명처럼 들리는 아침의 소리를 들으며
아리송 아리송 하며 터덜터덜 앞으로 앞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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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무도 없는 새벽, 
조용히 당신의 이름을 불러봐요.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렇다면 당신은 내 옆에서 
조금씩 꿈틀거리겠죠.
귀여워, 사랑스러워요.
그러다 혹시라도 깨버려 날 올려다보며 
우물거리면 난 무심코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을지 몰라요.
그러면 당신은 또다시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겠죠.
귀여워요.
사랑해요. 나만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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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흠짓, 찐한 녹쇠 냄새가 코를 찌르르 찔러 꿀 같은 잠에서 깼다. 놀라 걸어가본 방바닥에는 핏물이 흔건하게 차있었다. 그러게 잘 쫌 치우라니까 . 물에 흠뻑 젖은 수건을 가져와 바닥을 닦다 굳이 닦을 필요가 있을가 싶어 수건을 핏물 위에 던져 놓고 외출을 했다. 새벽은 마치 파란색 필터를 씌운 것처럼 세상이 파랗다. 남들이 보는 내 얼굴도 파랗다. 한참을 걷다 건너편에 지나가는 사람을 보았다. 찾았다. 나보다 파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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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나에게 솔찍해져서
감성을 건들이고
아픔에 익숙해져서
상처를 열어보고
아침이 되면 발을 구르면서
소중한 인연에게 말을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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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고즈넉한 너의 옆 얼굴을 바라보며 , 정지된 고요 속에 넘어가는 분침이 야속하다. 
조금만 내 곁에 더 머물러줘.
날이 밝으면 사라질 푸른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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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어제외 다르지 않을것 같은 오늘이 다가온다.
과연 오늘은 바뀔수 있을까. 그러지 못할것이다. 바뀌기엔 이미 늦어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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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이제는 남들 마저도 우리가 다가오는 새벽에 눈을 감지 못 하는 이유를 알고 있다.
하물며 우리가 어떤 인간들인지도, 우리가 어떤 사랑을 해왔는지, 우리 둘 우울의 이유가 무엇인지도.
우리 둘이 알고 있지 못 하는 것들을 남들은 알고 있다.
잠 오지 않는 새벽 스스로의 침잠에서 깨어나질 못 하고 참상을 맞이하던 우리 둘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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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침도 밤도 아닌
그 사이에 어중간한 시간
새벽
일에 치여, 사람에 치여
그렇게 밀려 드디어
오롯이 나에게 시간을 투자해
단잠을 청한다
꼬옥 감은 눈 사이로 
나직이 떠오르는 생각
새벽, 날 닮은 것 같아
열심히 일하고 나면
아무도 없는 새벽
집에 돌아가는 길
쓸쓸히 혼자 나를 품에 안고
별, 달 같은 눈으로
나를 지켜봐주는 새벽이
나와 참 많이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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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고요하다. 곧 다가올 아침을 모르듯이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그 시간.
웅장함이 가득한 빛과
온 세상 까맣게 물들이는 어둠 사이에서
나는 그저 멍하니 새벽의 그 여명에
헤매이던 눈동자 바로 하고서
그저 누군가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를
저 밝아오는 그것에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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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바람은 고요했고 어둠은 어정쩡했다. 팬과 메모지를 내려 놓았다. 아무도 없었던 밤이기에 아침이 반갑지 않았다. 하루를 감당해야하는 사실이 버거운 때면 유달리 새벽이 반가웠다.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아침이 되면 오늘이 되는 걸 견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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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흰 머그컵에 대비된 짙은 색의 액체가 고요히 찰랑였다.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한 쌍의 눈동자가 아래에서 흐릿하게 비친다. 위에선 괜히 멍한 눈빛이 흐린 빛과 되도 않을 싸움을 했다. 깜박, 깜박. 멍해지려는 정신을 억지로 붙잡았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것이 그제서야 눈에 띄었다. 괜히 그것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았다. 어차피 얼마가지 않아 사라질 것을 알면서. 초점 흐린 시선이 아래를 향했다. 머그컵을 들어 입가에 대었다. 후룩, 짧은 소리가 났다.
...아야. 혀 안 쪽 부근에 감각이 사라졌다. 데였다.
조금 나빠진 기분에 머그컵을 다시 한 번 내려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