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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함

 내가 만들고 싶은 나는 그러기 위한 몇 가지 습관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 습관들 중 어려운 것들은 그리 많지 않다. 내 생각보다 소소한 것들이다. 결국 이어나가느냐 그 자체가 어려운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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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함

                 소소함, 그 가식적인 것에 대하여
소소함, 그 가식적인 것
첫번째 덥고 배불러, 아니 배부르다 못해
질려서 더는 먹지 않는 사람에게
소소함이란 가족과 시간 보내고 
외식하고 나들이 가는 것
두번째 따뜻하고 배가 든든해 딱 좋은 
사람에게 소소함이란 그냥 일상적인 것
그저 아무 특별한것 없이 평범한 것
세번째 춥고 배고픈, 가난이 아니라 아예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 소소함이란
누릴 수 없는 것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자기 인생에서 보이지 않는 여유이다
막 여행에서 5성 호텔 숙소로 돌아온
 첫번째 부류의 사람에게 
두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가난하고 소박한 것 시시한 것
세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뭐 그런게 다있냐는 듯 한 것 
이 세상 어떻게 사냐 하는 것
식사 후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는 
두번째 부류의 사람에게
첫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우와, 연봉을 털어야 될 정도인 것
그냥 말이 필요없는 금수저
세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불쌍하고 투박한 것
정작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며
등돌려 외면 하는 실상
파지도 줍고 막노동 판을 비실비실 오가는 
세번째 부류의 사람에게 
첫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까말까하는 
사람 놀는 건가? 자기랑 연관 없는 부잣집
두번째 사람의 소소함이란 
돈이 남아 돌아 여유부리는 것 그마저도 부잣집이지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니, 
자판기 커피도 먹어본지 오래...
첫번째 사람에게 억은 하루아침에 벌어지는 돈
두번째 사람에게 십만이란 하루아침에 버는 돈 
세번째 사람에게 돈은 하루종일 삭신쑤시도록
파지 주워 고물상에서 받는 삼천칠백원
소소함 사람에 따라 보는 관점에 따라
여유도 되고 갑질도 되고 
그냥 일상도 되고 가난함도 되고
불쌍함도 되고 투박함도 되고 
아예 존재하지 않는것이 되기도 한다
소소함, 과연 그것은 정확히 무엇이란 말인가
소소함, 그 가식적인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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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함

당싱은 소소한 것에 쉽게 감사할 줄 알았다
날씨가 추운 날에는 노숙자들이 생각난다며
따뜻한 방 하나 가지고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이냐 했다
11월에 첫 눈이 내리던 해 당신은 그저 티비만 봤다
내 생일은 너무나 큰 것이라
그만 잊어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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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종래에는

결국 종래에는 우리는 죽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 죽음 때문에 인생은 부조리해진다고 말하지만, 죽음이 왜 부조리함인가. 영원이 부조리함이다.
모든 것은 변화 속에 있다. 살고 죽고.
인간도 변화의 한 부분이며 죽음은 필연이다.
결국 죽음을 맞는다는 그 진리를 잊고 사는 것이 부조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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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종래에는

쉰다 휴식의 의미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 사고
마음편히 나만의 휴식시간
갑자기 날아오는 고민과 우울감
난 그대로 누워서 천장을 올려다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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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종래에는

결국 종래에는 너와 나만 남게 되는 것이다
내가 끝나든 네가 끝나든
혼자 죽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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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또 니가 나왔다.
애원하는 나에게서 차갑게 돌아서며 욕설을 내뱉던 마지막 그모습이 끊임없이 꿈속에서 재생된다.
너는 대체 어떤 사람이였나
왜 나는 너를 잊지못할까
내 말투, 습관, 표정, 취향, 좋아하는 음식 
내 삶 깊숙히 아직 니 향기가 배여서 빠지질 않는다.
그 향기를 빼내려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이런사람 저런사람 마구잡이로 만나봐도
결국 하루의 끝에 도달하는 건 니가 나오는 그 꿈이다.
왜 헤어진 뒤에도 너는 나를 괴롭히는걸까
너는 이미 다 잊고 다른사람 옆에서 웃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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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건 잊지 못했다는 말과 같은 말인 것 같다. 나는 너와 참 많은 계절을 보냈다. 너를 닮아 아름답고 따뜻했던 봄, 덥다며 거의 집에서만 에어컨에 의존했던 여름, 단둘이 캠핑을 갔던 가을. 그리고 오는 눈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우리 사이는 이 눈처럼 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던 겨울. 그날은 저의 마음을 알기라도 했는지 눈이 밤새 내려서 소복이 쌓였다.
그날은 첫눈이 온 날이었다. 너는 나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 추웠던 날. 저를 한참이나 바라보던 너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평소라면 그런 너를 폭 안아줬겠지만 오늘 이후로는 다시 못 볼 수도 있는, 혹은 다시는 안 봐야하는 우리는. 그리고 나는, 너를 지금 안아줘서는 안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다.
안 그러고 싶어도 매년 첫눈을 볼 때면 너를 떠올린다. 몇 년 간의 연애였기에 너는 내 삶을, 습관을, 기억을, 추억을, 그게 뭐든 너는 다 가져가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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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울었다
왜 울었는지 모른다
울지 않으려 했다
참으려고 했다
참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결국에는
울었다
왜 울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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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자꾸 간질간질 애를 태운다
멀어지려 하면 어느새 스며들어 있고
잡으려고 하면 어느새 흘러사라지고 없다
결국엔 마음속에 자국만 남기고 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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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죽기 싫어

우리는 조그만하게라도 구축해놓은 내 세계를 더이상 쌓아놓을 수 없는 지점을 맞이하게 된다. 늙어서 기억을 잃어버린 알츠하이머가 될 수도 있고,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더라도 육체 자체가 소멸되어 뇌기능은 정지된다. 
즉, 내 정신은 언젠가는 죽게 된다. 
이 관점에서 생각하면, 천국에 살든 지옥에 살든 윤회하든 다 상관없다. 그 어느 곳이든 내 정신은 살아있을 것인가?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내 정신이 무엇이었는지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모른다. 이 육체가 사라진 이후에는 언젠가는 지금의 나를 이루던 모든 것들 역시 기억을 잃게 되겠지. 
분명히 나를 이루던 모든 것들은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도 어떤 형태로든 존재했을 거다. 그리고 육체가 소멸되어도 내 육체를 이루던 모든 것들은 다른 형태로든 존재 할 것이다. 나는 단지 약 100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에 사유할 기회를 받고, 기억할 기회를 받고, 내 세계를 구축할 기회를 받았으며, 한명의 인간이라는 그룹으로 잠시 묶여있을 뿐이다. 결국 이 몸이 행복하게 살려고 구축해놓은 생각, 취향, 친한 사람들, 역사 하나하나들은 결국 언젠가는 무너진다.
나는 한편으로는 기억으로 만들어놓은 내 정신이 사라짐에 서글픔을 느껴 싫은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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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너무 생각에 힘들 때
스스로 고립되고 고립될때
결국 살아서 밥을 먹고
결국 살아서 배설 한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몸은 거짓이 없다.
생각도 쌓이면
배설 된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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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한줄 쓰기가 이렇게 어렵나..난감하군...
쓰고는 싶고 막상 쓰려면 한글자가 어렵고...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
결국 여기가 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