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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한번,

소주 한잔

쓰디쓴 소주 한잔으로

한숨을 덮는다


보고 싶은 마음에 한잔

그럴 수 없는 그리움에

또 한잔

뒤늦은 후회에 

다시 또 한잔


너무 힘들어서

제정신으로 이 세상

마주볼 힘이 없어서

비틀거리며 한잔


한잔 한잔 쌓여가는

슬픔속에

몸을 더이상 가눌힘도 없어

털썩 바닥에 주저 앉는다


잠깐이라도 잊어보려

꾹 참고 견뎌내려

목구멍에 쏟아붓는

이 소주 한잔에

다 털어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디서 왔지?
[["synd.kr", 3], ["unknown", 10]]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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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에 묻은 한숨 손으로 얼른 닦고

보리사 마애불 가사자락에 쓰윽 문질러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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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과하면 좋지 않은데
적당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그러나 적당할 수 없는
골치아픈 놈
적당이라는 수식어를
가졌으면 좋겠는데
애써 한숨을 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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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없다.

큰일이다..
일이 비는바람에
일당쟁이인 나는 일이 없다..
돈을 못번다
내일 인력 사무소라도 나가야겠다
아내의 한숨이 날로 커져간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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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우직한 전봇대는 말이 없다. 무뚝뚝한 아버지도 말이 없다. 어머니는 깊은 주름 만큼이나 한숨이 깊다. 친구들은 날카롭다. 내 세상에는 네모들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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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디저트

35세 평범한 회사원 '그'는 오늘도 회사에서 밤을 새야할 판이였다. 며칠째 야근 중인 그는 한숨을 쉬며 키보드만 치고 있었다. "아.. 망할.." 금세 졸음이 밀려온 그는 캔커피를 사러 밖으로 나갔다.
"지긋지긋한 핫X스.." 그는 웬수같은 캔커피 자판기를 보며 눈을 한껏 찌푸렸다. 아침에도 커피, 점심에도 커피, 저녁에도 커피라니! 그러다 카페인으로 죽을 것만 같던 그의 눈에는 옆건물 작은 카페가 보였다
매일 공사를 한답시고 그가 타자를 칠 때마다 머리를 울려대던 막 새로 개업한 카페였다.
'이런 캔커피나 먹지말고 다른 것좀 먹어볼까..'
푸짐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그는 가볍게 옆 건물 카페로 가보았다.
"디저트 카페는 뭐야..카페면 그냥 카페지.."
그는 간판에 써져있는 디저트 카페라는 글자를 보고 크게 중얼거렸다. 매일 야근만 해보니 나오는 예민한 성격이였다. 그는 메뉴판에서 핫초코와 고구마 조각 케이크를 보았다. 시골에서 자라왔던 그는 유독 고구마 케이크가 입에 맞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카페 깊은 구석에서 노트북을 들고 문서 작성하던 그는 벨이 울리는 소리에 급하게 뛰어나갔다.
"와아."
따뜻한 핫초코와 고구마 조각케이크를 한참 보고 있었다. 그는 아주 조금 기대를 하며 고구마 조각케이크를 잘랐다. 푹신하고 매우 부드러운 고구마 케이크는 자르자마자 가루가 조금씩 부스러졌다. 맛도 제법 고구마 같았다. 어쨌든 그것이 맛이 있든 말든 며칠때 캔커피로 때운 그에겐 케이크는 천사만 같았다. 그는 케이크를 더욱 즐기고 싶은 마음에 오래 곱씹었다.
고구마 케이크 한조각에 퍽퍽해진 입을 달래려 달짝지근한  핫초코도 살짝 들이켰다. 입천장이 뜨거워지며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 저절로 '캬' 소리가 났다.
 그는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
터덜터덜 걸어가면서도 머리는 개운했다.
'내 새끼 잘있나..'
그는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ㅡ르르'
"여보세요?"
"어...미안..오늘도 들어오긴 글렀어.."
"괜찮아! 얼마 안 남았다구."
"부장 빼고 다 야근할 거야."
"그보다 하윤이는 자?"
"자는구나.."
"여보, 사랑하고 내일은 꼭 퇴근할게."
"갈비찜 먹고싶어. 부탁해~"
뚝.
'이게 소소한 기쁨이다.'라고 그는 느꼈다.
그저 한잔의 핫초코와 한조각뿐인 케이크,
그리고 가족과의 따뜻한 전화로 그는 엄청난 응원이 된 것이다.
그는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다들 오늘 밤도 잘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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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비행운

어제와 오늘의 온도가 너무 달라서
비행운이 만들어졌네
내가 머물기에 여기는 너무 높아서
한숨자국만 깊게 드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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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커다란 흑빛 융단이 하늘을 덮었다
융단에 붙어버린 자잘한 먼지들은 

반짝이는 별이되었다
가지각색으로 빛나던 별들은
신의 한숨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러다 어느새 찾아온 아침은
흑빛 융단을 다시 걷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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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터덜터덜 밤공기 마시며
집으로 가는 길
항상 혼자 다니는 길이 
오늘따라 더 외롭고 쓸쓸하다
골목길에 가로등 하나
이런 내 마음 아는지 
조용히 내 뒤에 
그림자 하나 만들어 준다
하지만 나는
다 끝난 퇴근길에도
앞만보며 걷느라 
그림자가 따라오는지도 모르는 채
그저 한숨만 쉬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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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일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
먹구름이 뒤쫒아오다
기어코 비를 쏟는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흠뻑 젖은 생쥐꼴로
터덜터덜 혼자 걷는 길
한숨 같은 내 목소리를 
하늘이 듣고
내가 행여 외로울까 
투둑투둑 빗소리로
발맞춰 따라 걸으며
말을 건넨다
오늘 하루 고생했어 
이제 쉬어도 괜찮아
조금 천천히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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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를 시작할 때는
시간이 많은 듯 느껴지다가
쉴새없이 일하는 사이 
뭐 그리 부끄러운지 
붉어진 하늘이 
어느새 하루의 끝을 알려준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갈 때쯤
문득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그럴 때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내일 또 하루를 
버터야 한다는 생각이 들때
눈을 꼭 감고 
내일은 오늘보다 났겠지 하며
캄캄한 밤을 배경삼아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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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브런치도 모르는 사람들이랑 일을하고 있다.

본좌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있음.

근데 사람들이 브런치를 모름.
우와 ㅋㅋ

하긴 여기 문화부터가 구닥다리이긴해.
근데 내가 잘못한건..
브런치 모른다고 했을때 모든 사람이 들을만큼 깊은 한숨을 쉬며 "너무 관심없는것 아냐?" 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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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글 한줄

누구나 마음속에 책 한권이 있다. 
그리고
남기고픈 글 한줄이 있다. 
서점에 쏟아지는 책들은 그것들의 불과 얼마일뿐. 
오늘도 나는 마음속 응어리를 글로 쏟아보려 하지만
저주받은 요물단지 처럼 꿈틀거릴 뿐 뱉어지지 않아 
큰 한숨 한번 쉬고 글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