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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내 옆에 있는

너의 손을 잡고


길 바깥쪽에 서서

한 템포느리게 발 맞춰

함께 걷고


음식을 먹을땐

알러지 있다던

땅콩이 들어가 있는지

체크하고


매일 너를 만나러 가는

설레던 길위를

그땔 떠올리며 

혼자 걷는 일


어디서 왔지?
[["synd.kr", 4], ["unknown",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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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습관은 스스로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알아차렸다고해서 고치기도 힘들지.
그래. 마치 너에 대한 미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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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나이먹어서 개고생 안하니 습관을 고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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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가슴 정중앙에 상처를 내는 것도 습관이고 옥상에 올라가도 죽지 못해, 커다란 주차장을 바라보는 것도 습관이고 울다 지쳐 잠드는 것도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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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이야기

겨울 딸기를 좋아하고
땅콩은 알러지가 있어서
먹지 못하고
유채꽃 활짝 핀 제주도를
아이처럼 뛰어 다녔고
해맑은 웃음이 참 이쁜 그런사람
내가 헤프다고 뭐라던 사람
추울 때는 손을 꼭 잡아주고
슬플 때는 꼭 안아주고
기쁠 때는 나보다 더 
기뻐해주던 그런사람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그 사람만 알고 있을
아는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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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두유는.

아빠에게 짜증을 내었다.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었다. 아빠는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후회했다.
학교에서 오전 수업만 마치고 하교를 하는 길이었다. 데리러 왔다는 아빠의 문자에 천천히 걸어갔다. 아빠의 차를 탔을 때 아빠는 활짝 웃으시며 내게 무언가 내밀었다. 아빠의 취향대로 고른 과자들. 그리고 데워진 두유였다. "점심 안 먹고 끝났다며? 배고프겠다. "
오징어 땅콩보다는 빼빼로, 뜨거운 두유 보다는 초코우유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어떤 과자보다도 맛있게 먹었다. 나오려는 눈물을 힘겹게 참으면서. 
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왜 또 슬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