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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가슴 정중앙에 상처를 내는 것도 습관이고 옥상에 올라가도 죽지 못해, 커다란 주차장을 바라보는 것도 습관이고 울다 지쳐 잠드는 것도 습관이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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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습관은 스스로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알아차렸다고해서 고치기도 힘들지.
그래. 마치 너에 대한 미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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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나이먹어서 개고생 안하니 습관을 고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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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내 옆에 있는
너의 손을 잡고
길 바깥쪽에 서서
한 템포느리게 발 맞춰
함께 걷고

음식을 먹을땐
알러지 있다던
땅콩이 들어가 있는지
체크하고
매일 너를 만나러 가는
설레던 길위를
그땔 떠올리며 
혼자 걷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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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어요
그곳에서
하늘을 나려다 말았어요
아직
세상은 너무나 추하고
나는
그곳에 묻히고 싶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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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부가 너인 것은 아니었다

너와 헤어졌을 때,
모든게 끝인 것 마냥 굴었었다.
밥도 안 먹고,일도 안하고.
어제도 본 채널을 틀어놓고선 멍때리고.
아님 옥상에 앉아 멍하니 바라만 보거나..
근데...시간이 갈수록 다 익숙해지더라.
너 없이 먹는 밥도,혼자 보는 영화도.
....너가 없는 나도
아마도
나의 전부가 너인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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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그렇길

작지만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다. 저 맑고 깨끗한 느낌이 우중충한 건물들 사이에서 ..
한참 바라보며 '나 또한 그랬으면 ' 하고 생각 해 본다.
맑고 깨끗하지 못 한 세상 속에서 나란 사람은, 작지만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빛나길.
퇴근길 내내 집까지 걸으며 그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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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밤은
너와 네가 쇠숟가락으로 밤을 낑낑대며 투닥히 담아낸 짓노란 열매를 서로 정겹게 오손도손 입안에 넣어주는 것이고
나의 밤은
새벽 중에 옥상으로 올라가 빨랫줄 밑에서 모시 담요를 뒤덮고 아스라져가는 황혼을 등과 등 기대어 바라보는 것이고
우리의 밤은
어두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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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조용하다 단지 그것 뿐이랴
조용하다 고작 이것 뿐이랴
침묵 속 별빛의 움직임이
더욱 독보이는건
진정으로 나밖에 없는것인가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버린
별빛들의 움직임이
도와주지 못한 나를
괴롭히지만
그것에 마저 서글픔이
묻어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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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는 항상 말했다.
엉덩이가 좋아.
그는 항상 만졌다.
너의 그 느낌은...
안정적이야
그래도 남자가 엉덩이를 좋아할순 없지
아니지 좋아할 수 있지
그래 나는 엉덩이가 좋아
그 순간 세계의 모든 엉덩이가 사라져 버렸다.
나의 사랑 나의 모든 것이었던 그것...
그래, 이제 살 이유가 없다.
남자는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으로 올라가서 남자는 신발을 벗고 눈을 감았다.
남자는 그대로 허공에 몸을 던졌다
..그렇게 내가 시공으로 오게 됐지.
"아조씨 여긴 엉덩이가 많아요 걱정마세요!"
시공에 오자마자 내 엉덩이를 만졌다. 다행이다. 있다.
그러자 내 엉덩이에서 빛이나기 시작했다.
나는 꿈에서 일어났다. 내 옆에 어느 남자가 모든 옷을 벗고 누워있었다.
어?  그남자는 엉덩이가 없었다.
그 엉덩이는 내 머리에 붙어있었다.
그 둥그런 보름달의 형상 아아 그건 나의 유토피아.
내 삶의 이유.
'내엉덩이. 말랑말랑. 최고야.'
다시 보니 남자의 엉덩인 있었고, 내 머리에 있던건 고양이다.
그런데 그것은 엉덩이 냄새에 취해 보인 환각이었다.
고양이가 울었다 "엉덩 엉덩"
옆의 남자도 울기 시작했다. "엉덩 엉덩"
반가운 소리. 이내가슴 울리는 향수의 소리.
나도 기쁨에 취해 소리쳤다, '엉덩엉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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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아프니까

 벌써 옥상에서 뛰어내린지 6달이 넘어갔다.
 지옥같은 일상을 벗어나는 어린 아이의 행동을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앞으로 이해 하지도 못 할것이며, 이해할 마음도 없을것이다.
 잘못 착지했다. 머리가 아래로 가야 하는데, 애꿎은 다리가 부서지고.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발, 발목, 다리, 무릎, 허벅지 순으로 박살이  났다. 척추는 다리가 잘 버텨줘서 이상이 없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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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가 쉼 없이 말했다.
끊임없이 그런 생각이 들어. 지금이 가장 죽기 좋은 나이다. 나는 실패할 테니까. 아빠의 성격을 영영 안고 엄마가 고스란히 물려준 인생을 살 테니까. 분명해. 그녀의 현재가 나의 미래야. 앞으로도 번 돈은 그저 스쳐 갈 것이고 집은 월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평생 불합리한 노동만 반복하다 어느새 노년을 맞겠지. 바라던 것은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한 채 골방에서 독거하다 비참하게 죽겠지. 만약 옥상에 올라가면, 나는 졸보니까, 비로소 오금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될 거야. 그래도 아주 보잘것없는 내 재능은 죽음으로 재포장 될 테고, 나는 영원히 스물네 살로 남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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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흐으.."
작은 신음소리와 함께 내 눈에서 떨어진건 따뜻한 눈물방울. 그 방울이 땅에 떨어지자 마자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눈물이었다. 그리고 한참을 울었던것 같다.
쉬는시간. 아이들의 무덤덤한 시선을 피해서 올라온 학교 옥상. 마음정리를 해야한다. 난 이 사회를 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려 한다. 잘 있어요. 어머니, 아버지. 천천히 쉼 호흡을 하고 난간을 벗어났다.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며 몇 초 뒤에 난 차디찬 아스팔트 위로 곤두박질 쳤다. 바로 죽을줄 알았는데 아직 정신이 붙어있다. 지금 내 얼굴을 따라 흐르는 액체는 붉다. 그리고 내 눈에서 나오는 액체는 투명했다.
"하..."
 헛웃음이 나왔다. 이리 허무하게 죽으려 그 개같은 인생을 살아왔는가. 그래서 난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자유로워 지려고 한다.
이 글은 자살을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