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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딱 30년을

시라는 것에

마음 뺏겨 지내왔는데

막상 돌아보니

제대로 된 글이 하나도 없는 듯하다


내려놓아야 할까?

아니면

20대 초반의 그 열정을 다시금 불피워봐야 할까...


감각도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지 오래인데

대체 무엇 때문에

접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시시해서 시
라는 말도 있지만

정작 마주하면

얼굴만 붉어지고......


어디서 왔지?
[["synd.kr", 24], ["unknown", 528]]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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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뚝

뚝.. 뚝..
흐른다.
오늘도 너의 얼굴에는 눈물이 흐른다.
내가 너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그래서 너의 얼굴에선 눈물이 흐른다.
뚝.. 뚝..
흐른다.
오늘도 나의 얼굴에는 눈물이 흐른다.
나 때문에 너의 얼굴에 눈물이 흘러서.
그래서 나의 얼굴에선 눈물이 흐른다.
"미안해.."
너의 얼굴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데.
"괜찮아"
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너.
그런 너의 얼굴에
눈물이 뚝 뚝.
그런 너의 모습에
나도 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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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문득 떠올라
   신발을 사드렸다
   발이 못생겨서 
   못신는다 하셨다.
   예쁜 옷도 사드렸다
   세월에 부딪혀온
   몸둥이가 퉁퉁 부어서
   못입는다 하셨다 
   그럼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오셔서
   내가 먹는 모습을
   바라만 보셨다
   잠시 본 얼굴이
   무지 행복해 보였다
   이제는 화장도
   하고 다니시라고 했다
   세월이 남긴 주름이 깊어
   덮어지지 않는다 하셨다
   그런 얼굴이 엄마 
   얼굴이라 하셨다
   죄송한 마음에
   말을 잊지 못하는 내게
   엄마는 말하셨다
   나는 우리 아들 때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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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고독한 군중.
이렇게 모순되는 단어가 또 있을까. 주변에 사람은 넘쳐나지만 그들과 깊은 교류는 불가능하다. 불신이 내리박힌 사고의 뿌리는 이내 모든 것에 무관심을 더한다.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줄 이유도 없으며, 내 일이기 때문에 관심을 받을 이유가 없다. 자신의 얼굴에 가면을 쓰고 그 가면은 곧 껍질로서 경화해 몸의 일부분이 된다. 눈에도 베일을 걸어 타인의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다. 허나 우리 모두는 마음 속 깊이 인정받고, 더해지고, 인지되고 싶은 욕구를 감추고 있다. 조금만 더 솔직해진다면 우리는 껍질을 깨고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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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안써

네가 낯선 사람의 체취를 묻히고 온날
술한번 담배한번 안하던 너인데 
그날따라 붉게 상기된 얼굴로 집에 들어온다
"어서와"
거래처에서 술을 마셨거니 하고 아무렇지않은 듯 
너를 반긴다
"....."
말없이 나를 처다보는 너 
그 지긋한 눈빛속에 무엇이 들어있는걸까
그 눈빛을 받고있을수가 없어 슬쩍 눈을 피하곤 
묻는다
"왜 그렇게 봐....?"
"너 내가 어디서 뭘했는지 궁금하지않아?"
궁금했다
네가 왜 낯선 체취를 묻히고 왔는지 
왜 네얼굴이 술이 아닌 무언가 때문에 붉어져있는지
날 그런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보는지 
모두 다 궁금증 투성이였다
하지만 너에게 물을 수 없었다 아니 묻고싶지않았다
나는 겁쟁이니까
그런 내가 너에게 해줄수있는 한마디 
"신경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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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곱디 곱던 손이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아름답던 얼굴이
세월이 흘러 주름졌다고
그저 시간이 죽일놈이다 하고
욕한바가지 쏟고 끝내도 
틀린말은 아니지만서도
사실은 다 알고 있다
나 때문인 것을
나 하나 키울려고
본인 몸 돌볼 새도 없이
모진 세월 다 받아내느라
그랬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괜찮다며
그 순간에도 반찬 가져가라던
우리 엄마 마음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알것같아서
돌아서는 순간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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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잠에서 깨어나면 잊어버리는 나의 찬란했던 기억.
되풀이 되는 상황 속에서 몸부림치며 괴로워할 때, 변함없는 시선으로 날 보는 이가 있었다. 
지독한 잠에서 깨어나면 돌아오는 공허한 현실.
나와 너는 일상의 꿈의 인연인가, 아니면 너와 나는 인연이 있었던 과거의 갈고리인가.
아슬아슬하게 걸린 사슬고리처럼 단지 밤마다의 장난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찌하여 난 이름도 얼굴도 그 무엇도 떠오르지 않는, 날 짓밟은 널, 계속 무엇 때문에 놓아줄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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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내 옆에 너

W. COMET
아침은 항상 애인보다 먼저 일어난다. 정확히 말하면 알람소리에 반응이 빠른 것 뿐이다.
크게 하품을 한 번 하고 나서 양치를 하고 있으면 항상 거울을 본다. 내 뒤를 따라 일어난 애인이 졸린듯 눈도 못 뜬 채 화장실로 따라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애인은 어깨에 얼굴을 묻고 부비작, 부비작. 졸리다는 뜻으로 하는 투정이다. 매일 아침 이런 애인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양치를 끝내자마자 바로 애인의 허리를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졸리다, 자고 싶다.
거울로 보이는 애인의 찌푸린 얼굴도, 불만섞인 목소리도 입술이 닿았다 떨어지면 배시시 웃으며 한 번 더 입을 맞춰준다. 사랑스러운 사람과 사랑이 넘치는 아침. 매일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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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웬은 거칠게 차 문을 닫고 싶은 욕망을 꾹꾹 눌러담고 외쳤다.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이 쓰레기야! 가지고 놀 땐 언제고, 뭐? 생각이 나? 웃기지 말라고 그래! 케인의 얼굴이 당황으로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 그웬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해묵은 스트레스가 싹 내려가는 느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웬은 케인을 그대로 지나쳐 집으로 들어갔다. 좀 더 쏘아붙여주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지만, 오늘은 그웬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조금 더 자신을 위한 하루를 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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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담는 것에 대해서

 커다란 화폭에 자그마한 너를 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마 선과, 그 밑으로 내려오는 코끝. 이미 몇십번은 연습했던 인물 그림들.

 너를 담아낼 때도 똑같았다. 처음 얼굴형을 그리고 나서, 찬찬히 연필 선을 그려내면 나타나는 눈, 입, 그리고 코. 사실 더 빼먹은 것이 있다면 얇은 속눈썹,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연한 상커풀.너는 눈을 꿈뻑인다. 그리고 웃는다. 눈주름이 살짝 접히고, 네 눈 옆에 자리한 점도 찡긋한다. 너는 그렇게 매력적이다. 그냥 그대로도  너무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분명, 인물화는 내가 제일 자신있는 분야인데-하고 생각했다. 얼빠진 내 얼굴에, 네가 웃어보이면 난 멍하니 따라 그렸다. 괜히 마음이 복잡해졌기 때문이었다.
지난 3월인가부터 너는 나의 모델이었다. 
너의 까맣게 난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릴 때, 나는 네 눈동자가 어디있는지 헤맸다. 네 눈이 향한 곳 끝에는 나는 잘 모르던 노트 몇권이 놓여있다. 너는 저 멀리를 보았다. 
 나는 그런 너를 또 그렸다.
너는 색채가 강한 그림보다는 적당히 물을 풀어넣은 그림을 좋아했다. 나는 너를 수채화로 담아내길 좋아했다. 연필선이 물에 물들어버린다. 가끔은 종이도 물에 울어버린다. 그런 그림들은 대게 너에게 보내버렸다. 편지에 꾹꾹 붙여서 보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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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저..저기.."
"응?"
말수가 없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그런 조용한 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그게.." 
그러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서다 
다시 나를 휙 돌아보았다. 
내 귀에 귓속말을 했다.
"오늘 학교 끝나고 시간 있어?"
그 말을 듣자마자 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상했다. 
나는 그 애에게, 존재감도 별로 없었던 그 애에게 호감 따윈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그 애가 그 말을 하자마자 그 달콤한 말을 한 그 입술이 더 도드라져 보였다.
"..너 오늘 바이올렛 레슨 가는날 아니야?"
아, 이 말을 내뱉자마자 얼굴이 찌푸려졌다.
상대의 스케줄을 하나하나 다 알고있다는 건, 
분명 상대에게 호감이 있는 거라는 글을 
어디에서 읽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그 애에게 신경을 쓰고 있었나보다.
..나도 모르게 그 애와 사랑에 빠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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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엔 화가 난다
아직도 4일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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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라면

-아토피와 알레르기는 다르다-
어릴때부터 엄마가 너무 유난 떨어서
애가 면역이 없어 그렇다는둥
헛소리들 찍찍하더니 본이 얼굴이 올라온거 보면
신경 써야겠다며 그때서야 이해하는척 한다
그래서 울아들은 색소들어간거,탄산,라면등
몸에 나쁜건 다 좋아한다-못먹게해서-
그중에서 라면을 젤 좋아한다
라면은 바닷물보다 짜고 GMO로 만든
세상에서 가장 몸에 나쁜 음식 1위 
씨리얼 다음으로 몸에 나쁘다고 한다
라면 면빨은 밀가루가 들어갔으면 다행이란다
그런데 1988 볼때마다 라면이 나와서
먹고 싶어 미칠것 같다
주말엔 나도 밥하기 싫다-언제나지만-
울신랑이랑 아들도 라면을 좋아한다
나도 1988때문에 라면이 먹고 싶다
그래서 오늘은 라면을 먹었다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