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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커피

커피가 식어버리기전에,


돌아와주세요.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생각이신가요...


너무해요.


실컷 기다리게 해놓고선,


안돌아오시는건...아니겠죠.


믿고 기다리고 있어요.


빨리 돌아와주세요...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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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커피

우리의 시간들이
식어버린 커피맛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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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어렸을 적 처음 마셔본 커피는 그렇게 쓸 수가 없었어요.
그게 어른의 맛이라는 걸 알게되었어요.
마냥 멀게만 느껴졌어요.
언제쯤이면 마실 수 있을까?
생각만 하며 몇 년이 지났죠.
그러다 언젠가 다시 커피를 마셔봤어요.
다시 마셔본 커피는 어렸을 때 마신 커피와는 너무나도 다른 맛이었죠.
지금도 가끔씩 커피를 마셔요.
아직도 조금은 쓰지만, 그래도.
커피는 어른들의 것이었나봐요, 어렸던 저에겐.
그럼 지금 커피를 마시는 난, 어른인 걸까요?
어른 행세를 하는, 껍데기만 어른인 척 하는 아이는 아닐까요?
커피가 언젠가는 맛있어지겠죠.
그럼 그때 난 어른이 된걸까요?
어른이 되는 동안의 삶이 써서 그렇게 썼던 커피가 맛있어지는 걸까요?
무뎌지는 걸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내 삶은 그리 쓰지 않나봐요.
난 아닌 거 같은데.
아직 커피를 좋아할 만큼 쓴 삶은 아닌가봐요.
그럼 언젠가, 커피가 맛있어진다면.
난 기뻐해야하는 걸까요?
아님 슬퍼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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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어렸을 적 처음 마셔본 커피는 그렇게 쓸 수가 없었어요.
그게 어른의 맛이라는 걸 알게되었어요.
마냥 멀게만 느껴졌어요.
언제쯤이면 마실 수 있을까?
생각만 하며 몇 년이 지났죠.
그러다 언젠가 다시 커피를 마셔봤어요.
다시 마셔본 커피는 어렸을 때 마신 커피와는 너무나도 다른 맛이었죠.
지금도 가끔씩 커피를 마셔요.
아직도 조금은 쓰지만, 그래도.
커피는 어른들의 것이었나봐요, 어렸던 저에겐.
그럼 지금 커피를 마시는 난, 어른인 걸까요?
어른 행세를 하는, 껍데기만 어른인 척 하는 아이는 아닐까요?
커피가 언젠가는 맛있어지겠죠.
그럼 그때 난 어른이 된걸까요?
어른이 되는 동안의 삶이 써서 그렇게 썼던 커피가 맛있어지는 걸까요?
무뎌지는 걸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내 삶은 그리 쓰지 않나봐요.
난 아닌 거 같은데.
아직 커피를 좋아할 만큼 쓴 삶은 아닌가봐요.
그럼 언젠가, 커피가 맛있어진다면.
난 기뻐해야하는 걸까요?
아님 슬퍼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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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어렸을 적 처음 마셔본 커피는 그렇게 쓸 수가 없었어요.
그게 어른의 맛이라는 걸 알게되었어요.
마냥 멀게만 느껴졌어요.
언제쯤이면 마실 수 있을까?
생각만 하며 몇 년이 지났죠.
그러다 언젠가 다시 커피를 마셔봤어요.
다시 마셔본 커피는 어렸을 때 마신 커피와는 너무나도 다른 맛이었죠.
지금도 가끔씩 커피를 마셔요.
아직도 조금은 쓰지만, 그래도.
커피는 어른들의 것이었나봐요, 어렸던 저에겐.
그럼 지금 커피를 마시는 난, 어른인 걸까요?
어른 행세를 하는, 껍데기만 어른인 척 하는 아이는 아닐까요?
커피가 언젠가는 맛있어지겠죠.
그럼 그때 난 어른이 된걸까요?
어른이 되는 동안의 삶이 써서 그렇게 썼던 커피가 맛있어지는 걸까요?
무뎌지는 걸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내 삶은 그리 쓰지 않나봐요.
난 아닌 거 같은데.
아직 커피를 좋아할 만큼 쓴 삶은 아닌가봐요.
그럼 언젠가, 커피가 맛있어진다면.
난 기뻐해야하는 걸까요?
아님 슬퍼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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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의 위기는 언제 찾아올까?

해외의 미디엄이나 국내의 브런치 같은 "글쓰기 플랫폼" 서비스는 블로그 스피어의 무덤위에서 Feedly, Flipboard 같은 어그리게이션, 구독 서비스들이 풍기는 죽음의 냄새를 양분삼아 Pinterest, Pocket 등의 일부 생산 서비스의 강점을 영양분으로 "완결된 디지털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들은 영상분야의 1인 크리에이터들과 MCN 사업자들의 바탕이 되는 유튜브와 같은 포지션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토양을 제공하고 있으며 생산과정이 통합되어 있다는 차별화된 강점도 지니고 있다.
부족한 점이라면 아직 크리에이터들에게 유튜브의 규모로 수익을 돌려줄 수 없다는 정도.
나는 이런 플랫폼의 발전이 지난 5~7년간 듣기만 했던 "언론 위기"의 실체라고 본다.
모든 언론사가(그야말로 모든 언론사가) 카드뉴스의 적절한 사이즈와 가독성이 높은 폰트에 대해 고민하고, CMS와 기술 시스템을 문제의 중심에 놓고 얘기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미디엄과 브런치는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카드스택이니 스노우폴링이니, 인터렉티브니 하는 것들은 애당초 고민의 대상이 아니다.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지속적인 생산을 가능케하고 충분히 연결되어 있는 독자들과 이들의 피드백은 어떤 구성과 형식을 취해야할지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언론사들이 버즈피드나 피키캐스트 같은 미디어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방어적인 해석을 내놓고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는 것 처럼 미디엄과 브런치가 뉴스와 무관한 비전문가들의 텍스트 놀이라고 판단하고, 그래서 이들이 경쟁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소문처럼 떠돌던 그 위기가 반드시 찾아 올 것이다.
뜬금없이 개인적인 경험을 애기하자면, 난 저서 활동이 활발한 글쓰기 전문가인 언론인들을 신뢰하고 존경했으며 그 전문가들이 만든 기사에 그들에 대한 신뢰를 투영했었기 때문에 그들이 만드는 뉴스와 소속된 언론사에 대해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기자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여전히 "글쓰기"에 대해 전문가일까?
독자들이 생각하는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들은 누구일까?
아래는 조금 전 알렉사에서 확인한 브런치의 트래픽 랭크다. 
그리고 아래는 같은 시각에 확인한 피키캐스트의 트래픽 랭크다.
접는 서비스가 더 많은 다음카카오니까 모기업의 영향력이라는 이상한 생각은 접으시고, 왜 브런치가 성장하고 있는지, 지금 시점에 미디어는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다들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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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담배를 안피우지만
언젠가 한번 쯤 담배 향기가 좋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내 친구가 피는 담배 냄새는
나와 친구와 하는 이야기와 함께 어우러져
달콤씁쓸한 믹스커피같았다
그 날 그 때
짧지만 행복했던 그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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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감상에 젖기 쉬워
자꾸 생각나
사실은
밤이든 낮이든 
그냥 생각나
언제쯤
너가 생각나지 않는
그런 밤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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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이든 너에게 도움이 되고싶다.

한밤중에 당신은 책상 위에서 처음보는 편지를 발견한다. 그 편지와 시선을 맞추듯 편지를 집어올린다.
어떤 형태이든 너에게 도움이 되고싶다

금방 글을 다 읽은 당신은 피곤한 머리를 헤집지만 이런 편지를 보낼만한 사람을 떠올리지 못한다.
대신 당신의 시선을 붙잡던 편지지 너머에서 김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잔을 발견한다. 그리고 안에 든 것을 본다.
커피인가? 어쨋든 당신은 그것을 좋아한다. 이 정도의 도움이라면 언제든 반길 수 있다고 생각할만큼.
당신은 잔을 들고 기분 좋은 표정을 하고서 잠시 내려놓은 편지를 집는다. 앞뒤를 뒤집어가며 수상한 구석을 찾는 시늉을 하지만 어느새 당신의 관심은 익명의 누군가에게 쏠린다.
익명의 누군가와 음료 한 잔
당신은 뒤늦게 졸음을 떨쳐낸다. 이제서야 그것들을 의심한다.
당신은 곧  누군가의 호의를 불쾌하게 여긴다. 당신의 방에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드나든 사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긴 힘든 것이다.
당신은 편지를 다시 살핀다. 편지가 조금 접혀 있음을 깨닫고 편다. 가려져 있던 것이 드러난다
내가 어떤 형태이든 너에게 도움이 되고싶다

그 순간 당신은 시선을 느낀다.
그리고 당신이 반응을 보이기 전에 익명의 누군가는 울리는 목소리로 당신에게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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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드리

 한 달째 나사 하나가 빠져 있었다. 손에 집히는 대로 옷을 돌려 입고 아침마다 공들였던 머리 손질도 생략한 채 다녔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니 집안일이 산더미처럼 쌓여갔다. 그나마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은 좀 나았다. 바쁘게 일하다 보면 감정 샐 틈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상사들의 휴가가 겹쳐 사무실 자리 반이 비었는데 딱히 급한 일도 없다. 심심하면 걸려와 사람 미치게 하던 영양가 전무한 영업 전화도 뚝 끊겼다. 거기다 밖에는 날씨까지 화창해 주니 이건 망망한 무풍지대에 고립된 것 같은 환장이었다.
 “……딱 일주일만 안 깨고 자면 좋겠다.”
 아니면 빈사 상태가 되던지. 탕비실에 서서 텀블러 가득 커피를 따르고 중얼거린다. 여기에 코 박고 죽으면 과로사로 산재 인정되려나.
 “서 대리님.”
 누가 온 줄도 모르다가 꿈에서 막 깬 사람처럼 화들짝 고개를 돌렸다. U 씨였다. 디자인팀 모 부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과부하로 죽어가던 팀을 위해 고오맙게도 겨우 하나 뽑아준 신입 사원. 사내 평균 연령을 훌쩍 낮추는, 칙칙한 사무실의 빛나는 형광등. U가 커피포트에 새 원두를 채우면서 물었다. 혹시 오늘 업무 바쁘세요?
 “급한 건 없어요.”
 “그럼 저랑 점심 먹으러 가실래요? 제가 살게요.”
 신입 월급이 얼마였더라. 아무튼 내가 사줘야지 얻어먹을 처지는 아닌데…… 정신 차려 보니 이미 근처의 샤브샤브 집이었다. U는 국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납작한 냄비에 살뜰히 채소를 잘라 넣으며 얘기했다.
 “저번에 지원해 주신 거 감사해서요. 계속 밥이라도 한 번 사드려야지, 생각했거든요.”
 “음? 아…… 그거. 별거 아니었는데요.”
 디자이너한테 퍼블리싱 떠넘긴 사장이 잘못한 거지, 나한테 감사할 일은 아닌데. 그래도 앞에서 사근사근 얘기해주는 걸 듣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주세요. 이제 제가 할게요.”
 “에이 아니에요. 아, 이거도 드세요.”
 젓가락을 내려놓고 살짝 팔을 뻗었지만 그는 끝까지 가위와 집게를 양보하지 않았다. 그릇이 한가해지면 고기를 올려주고 마지막 코스로 죽을 먹을 때도 나에게 한 국자를 더 퍼줬다. 투철한 막내 정신일까 원래 성격일까. 어느 쪽이든 그래서 다들 예뻐라 하는 거겠지. 아직 몰라서 실수는 좀 해도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 가르쳐주면 금방 배워 가르치는 보람이 있었다. 누구와는 다르게.
 작년까지 같은 회사에 다니다 이직한 그 누구는 좋게 돌려 말하면 대기만성형, 사실대로 말하면 조금 답답하고 어리바리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착하고 순박했다. 사람은 좋은데 자꾸 혼나는 게 안쓰러워서 몇 번 도와준 게 만남의 시작이 되었고, 그는 눈 돌리지 않고 평생 나만 볼 것처럼 굴었다. 나는 그 무구함을 멋대로 믿었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의 방심도 섞여 있었다. 멍청했지. 알고 보니 그 착하고 순박한 사람은 이직 이후 몰래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 내 집에서 나가던 날, 그 개새끼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한테 사랑이 남아있기는 했어? 나는 그가 쥔 24인치 캐리어가 기가 막혔다. 언제부터 그렇게 부지런했다고 자기 짐만 바리바리 챙겨놓았을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회가 되는 것은 그 못난 얼굴을 흠씬 때리지 못하고 바보같이 보내준 것이다.
                                                                                                           *
 “커피는 내가 살게요.”
 양껏 맛있게 먹고 밖으로 나선 건 좋았는데, 근처의 카페들은 이미 만석에 거리에도 사람이 차고 넘쳤다. 얼른 커피만 받아 밖으로 나온 우리는 하릴없이 회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무리 날이 좋아도 그렇지 이건 좀 심하잖아. 잠깐 괜찮았던 기분이 다시 내려간다. 그냥 들어가자니 아쉽고 인파에 치이기도 싫고.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을 때였다. U가 나를 살짝 잡아끌었다.
 “대리님. 여기 들어갈까요?”
 “……여기요?”
 회사 근처의 동전 빨래방. 재미없는 농담인가 했는데 U는 정말로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더니 제 옆자리를 손바닥으로 토닥인다. 얘 뭐지… 어정쩡한 기분으로 일단 앉았다.
 “저 밥 먹고 산책하다가 가끔 여기 오거든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저기 세탁기 돌아가잖아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요, 되게 마음 편해져요.”
 그래서 취향 존중이라는 게 있고… 이제 보니 좀 도라이인가… 잠깐 별생각이 다 들었지만 곧 무슨 얘기인지 알 것 같았다. 벽면을 채운 커다란 세탁기와 건조기가 돌아가면서 내는 잔잔한 백색소음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우주선 창문처럼 동그란 유리문 너머 색색이 뒤섞이는 이불과 베개와 옷가지,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연한 섬유 유연제 냄새.
 “U 씨. 저 오늘 출근하다가요.”
 “네.”
 “회사 무너지라고 빌었거든요. 근데 오니까 괜찮네요. 한가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U가 웃는다. 저도요. 커피를 내려놓고 U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말끔히 닦인 유리 벽으로 가장 높은 태양 빛이 쏟아졌다. 시야를 전부 지워버릴 것 같은 정오의 햇볕. 뭉그럽고 간지러운 것들이 솟아난다. 가슴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면 손바닥 안에 가득 잡힐 것처럼. 다 타버렸다고 믿었던 심지에 다시 불이 붙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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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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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두운면을 하얀천으로 덮었다. 그 위에 잔디도 심고 나무도 가꾸고 꽃에 물도주고
예쁜오두막도 지었다. 파란하늘의 솜사탕도 오래오래 볼 수 있고나비가 꽃위에서 춤추며 꿀을 먹는 풍경.파도가 일렁이는 소리의 감각. 산호조각의 냄새.
잘익은 바나나의 찬사.사과의 꿀맛.수박의 한입속에 사랑할수밖에... 입근처에 잘 오지않던 풀때기의 신비함.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하며 음치의 두성으로 노래도 부르며 사랑하는 이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춤도 추고 함께 꿈을 꾸며 보낸다. 
모든걸 짊어지고 앞만보고 달렸는데 넘어지지 않으려
애썼는데 넘어지고 나니 너무 아파.아파서 잠시 멈춰서니..
익숨함이 새로움으로 바뀐것뿐이다.
구름은 언제든 올려있었고 두시간차를 타고 달리면 파도는 어김없이 서로의 따귀를 때리고 있었으며 마트에가면
무수한 과일과 야채. 매일같이 듣던 노래. 만나는 친구.사람.가족.집.. 다 이미 알고있던 모든게
새롭게 보이고 느껴진것뿐이다.
아픔역시 새롭게 느껴졌지만 이내 익숙함으로 돌아온다.그러면 나는. 하얀천에 깔린 어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천을 걷어버리면 .. 그 어두움은 없어졌을까. 아니면 그 대로 남아있을까.
모든게 평화로워졌을때 짙게 깔린 불안함과 현실이 정말 괜찮은 걸까.사라진게 맞을까.
아니. 덮어놓은것뿐이다.  우리 가족만큼은 하얀천위에서 지금처럼 지내야한다.
어두운것을 밝히는 것은 내 몫이다. 
한여름 옷이 마를틈없이 땀흘리도록 한 겨울 손이 갈라터져 피가 흐르도록
새볔의 태양과 한밤의 달을 마주하도록
창자를 위한 점심식사 피곤을 위한 저녁식사
살아있는시체를위한 커피 파이프라인..
그렇게 살아왔고 잠시의 휴식끝에 다시금 시작해야되는 삶.
얼마전 친구와의 여행길에 나란히 걷던중 비가 내렸다.
비를 맞는게 얼마만이냐 분위기 내자던 그 녀석의 말에
나는 '낭만직업'이라 늘 비를 맞는다고 하였다.
여전히 내 삶속에서 낭만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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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술을 좋아하신다. 
내가 어릴때부터 그렇게 보였다. 
언제부턴가 혼술이 느셨다.
군인인 아버지는 바빠서 무심하시다. 
그렇게 생각했다.
간간히 걱정은 하셨다. 
아마 늦은 시간이었을 거다.
늦은 저녁, 당신을 반기는 건 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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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계절마다 해야한다는 것들이 있다. 봄에는 꽃구경, 가을에는 단풍구경 따위의 것들이다. 남들은 다 하는것들. 덕분에 나는 매 계절마다 무력감을 느낀다. '올 여름도 다르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또 울적해진다. 작년 여름도 올여름도 다르지 않는걸 보면 내년도 똑같을 것 만 같아 익숙한 무력감이 든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됬는지도 모르겠고, 언제까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될지도 상상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것은, 죽기전에는 오늘과 같은 후회를 할 것이란 것이다. 산다는건 참 피곤한 일이라고 새삼 생각이 든다.